눈먼 자들의 국가

김행숙 외 11명 지음 | 문학동네 펴냄

눈먼 자들의 국가 (세월호를 바라보는 작가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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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4.10.6

페이지

232쪽

이럴 때 추천!

기분 전환이 필요할 때 읽으면 좋아요.

#기억 #세월호

상세 정보

12인의 필자가 써내려간
세월호, 그 잊지 못할 사건

세월호를 추모하고 잊지 않고자 작가들이 써내려간 에세이 『눈먼 자들의 국가』. 이 책에 실려 있는 글들은 모두 세월호 참사 이후 출간된 계간 『문학동네』 2014년 여름호와 가을호에 게재된 것들이다.

「문학동네」 편집위원들은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문학인들과 사회과학자들이 그 어느 때보다도 숙연한 열정으로 써내려간 이 글들이 더 많은 분들에게 신속히 전달되어야 한다는 다급한 심정 속에서 이 단행본을 엮었다. 김애란, 김행숙, 김연수, 박민규, 진은영, 황정은, 배명훈, 황종연, 김홍중, 전규찬, 김서영, 홍철기 모두 12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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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언급한 게시물6

장참님의 프로필 이미지

장참

@jangcham

왜 아이들을 살려내지 못한 죄책감을 정부가 아닌 선원들이 아닌 아이의 부모들이 느껴야할까
왜 아무도 책임을 지지 못해 슬픔의 무게에 짓눌려 힘도 없을 유가족들이 직접 들고 일어서서 진상을 규명해야했을까
가해자가 보호받는 사회인가 피해자가 보호받는 사회인가

책을 읽으면서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앞으로 영원히 잊지말고 읽어야하는 책
잊혀지지도 않겠지만 잊지말자 영원히 기억하자

이것은 국가가 국민을 구조하지 않은 사건이다
-눈 먼자들의 국가 중에서-

눈먼 자들의 국가

김행숙 외 11명 지음
문학동네 펴냄

2018년 10월 4일
0
비밀의 방님의 프로필 이미지

비밀의 방

@bimileuibang

  • 비밀의 방님의 눈먼 자들의 국가 게시물 이미지
*잊지 말아야 할 이들을 기억해야 할 때*

며칠전 가방에서 뭔가 톡하고 떨어졌다.
떨어진 바닥을 내려다보니 노란색 작은리본이 덩그마니 떨어져있다.
작년 촛불 집회에서 받아 가방에 달고 다니던 세월호 고리였다.

-문제가 없어서 문제없었던 것이 아니라,
문제가 없는 척했고, 문제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고,문제를 감췄거나, 미뤘거나, 포기했거나, 망각했기에, 문제를
정상으로 오인하며 자욱한 안개 같은 문제들 속에 함께 어울려 살았기 때문에 문제 없이 오늘 하루의 무사함을 심드렁하게 영위할 수 있었던 게 아닌가, 끄덕끄덕 흘러가는 태평한 그날그날이 4월16일의 세월호는 아닌가?-
-본문 중-

그렇게 난 또 끄덕끄덕 태평한 그날그날을 살고 있었나보다. 그 꽃다운 아이들을 보내며
내 자식인양 부르짖고, 기도하고, 간헐적 단식에 동참하며 목소리 높여 분노의 소리를 내지르던 때를 뒤로하고~나는 또 잊어버리고 살고 있었구나 하는 마음에 이 책을 다시 집어들게 되었다.
어쩜,내 자식인양 이라는 마음은 거짓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사람은 다른 사람의 불행을 통해서 자기 행복을 확인 한다고 했던가? 내 아이는 저기에 없어서 다행이란 마음이 먼저 있었으리라 그래서 그 몰지각한
마음을 뉘우치듯, 내 아이같은 마음이라는 말로 덮어 씌웠을 것이다.
어느 작가의 말처럼 우리가 힘들어하는 사람에게 말도 안되는 해결책을 들이미는 이유는 (이제 그만하면 됐다고. 세금을 너무 많이 쏟아 부었으니 국민 경제를 생각 하라느니, 유족이 벼슬이라는 막말을 던지던 교수, 청와대는 컨트롤타워가 아니라는 회피의 말 등) 괴로워하는 사람을 지켜보는 일이 힘들어서일 거다.
얼른 문제가 해결되어 같이 깔깔거리고 싶은 마음, 더이상 답답한 이야기는 듣고 싶지 않은 마음, 적어도 내 주변에는 행복한 사람만 있어서 나 역시 그 에너지속에서 살고 싶은 마음..... 이런 이기심이 위로가 필요한 순간 딴짓을 하게 만든다고. ~~
나의 슬픈 위로는 여기까지, 이만큼 다독여 주었으니 이제그만 마음에 묻고 일상으로 돌아가라고 충고 같지 않은 충고를 해대면서.

-돌아가다니 어디로
일상으로.
사람은 언제까지 슬퍼할 수는 없는, 언제까지 끔찍한 것을 껴안고 살 수는 없다. 산 사람은 살아야지.
그는 일상으로 돌아와야 한다. 그래야 내가 안심하고 살 수 있지, 잊을 수 있지.
그런 이유로 자 일상이야,
어떤 일상인가,일상이던 것이 영영 사라져버린 일상, 사라진것이 있는대도 내내 이어지는, 참으로 이상한 일상.
그보다 내가 좀 살아야 겠으니 이제는 그만 입을 다물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 일상.-
- 본문 중-

그런것같다 우린, 난 더이상 마음이 불편하기가 싫었던 것이다. 언제까지 빚진자의 마음으로 살기가 불편했던 것이다.
그러니 이제 가슴에 묻고 일상으로 돌아가라고
등떠밀고 있었던 것이다.
오늘 미수습자 5명의 장례를 1313일 만에 지낸단다. 더이상 국민의 세금을 쓸 면목이 없다면서 가슴에 묻고 가겠다고 죄지은 사람 마냥 고개를 숙여 수색 종려를 알렸다.
고개를 숙여야 할 사람들은 따로 있는데~
나도 모르게 고개가 숙여진다.
그러나 여기서 끝나서는 안된다 .
아직 밝혀지지 않은 진실이 너무도 많다.
이젠 우리가 윤리적 선택을 할 때이다.
그것이 아이들을 잊지 않는 것이고,약속을 지키는 것이며, 끄덕끄덕 아무일 없이 행복하다고 안도하며 살아온 날들의 반성일 것이다.

-인간은 무능해서 완전한 이해가 불가능 하고 또 인간은 나약해서 일시적인 공감도 점차 흐릿해진다. 그러니 평생동안 해야 할 일이 하나 있다면 그것은 슬픔에 대한 공부일 것이다. 타인의 슬픔에 대해 '이제는 지겹다'라고 말하는 것은 참혹한 짓이다.
정부가 죽은 사람을 죽이려고 할때, 그런 말들은 살아남은 사람들마저 죽이려 든다.-
-본문 중-

정신분석 학자, 커뮤니케이션 학자, 사회학자,
소설가, 문학 평론가 등 여러분야의 분들이 집필한 것이라 뒤로 갈수록 다소 생소하고, 어렵고, 딱딱한 부분도 있지만 앞의 글을 터치해주며 써내려가는 옴니버스의 형식이라 차근차근 곱씹어 읽어나가니 다양한 분야에서 세월호를 생각할 수 있어서 좋았다.
어느세 4주기가 되었다. 그곳 팽목항에서 많은 이들이 잊지 않겠다고 했다.
그런데 우린 벌써 잊으려하고 있다.
팽목항을 계발한다니 우린 그 아이들의 흔적을 어디서 찾아야 하나. 추모 납골당을 반대하고 나서니 우린 어디서 이 아이들을 기려야 하나,
아이들이 머물곳 없이 이리저리 떠돌고 있다.
이제 이만큼 했으니 됐어, 그러니 이제 잊고살자... 우린 약속했다. 잊지 않겠다고 그러니 누군가는 기록하고, 누군가는 기억 하고 누군가는 소리지르고,그렇게 살아간다면 우린 그 아이들에게 진 빚을 조금은 갚아나갈 수 있을꺼다.

우리가 해마다 기념하여 기억하는 6.25, 8,15, 4.19에 대해 이제는 지겨우니 이제 그만하자 이정도면. 충분하니 그만 잊고 살자고 말하지는 않는다. 세월호 또한 우리가 기억하고 잊지 말아야 할 날들 중 하나이다.

눈먼 자들의 국가

김행숙 외 11명 지음
문학동네 펴냄

👍 동기부여가 필요할 때 추천!
2018년 4월 20일
0
정돈님의 프로필 이미지

정돈

@jungdon

안산으로 향하는 지하철에서 이 책을 읽었다.
늘 오가는 길이지만 이 날은 유난히 멀고도 먼 길을 가는 느낌이었다. 1년이 흐르는 시간동안 나는 크게 변화 없는 삶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누군가에겐 삶이 뒤바뀌고 또 세상이 뒤집히는 시간이었을텐데.
이토록 삶이란 게 지독하게 오롯이 '자기만의 것'이다.
잔인하게도 그렇다.
잊지 않겠다고 굳이 말하지 않더라도, 잊을 수가 없는 일이다.

눈먼 자들의 국가

김행숙 외 11명 지음
문학동네 펴냄

읽었어요
2017년 10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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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세월호를 추모하고 잊지 않고자 작가들이 써내려간 에세이 『눈먼 자들의 국가』. 이 책에 실려 있는 글들은 모두 세월호 참사 이후 출간된 계간 『문학동네』 2014년 여름호와 가을호에 게재된 것들이다.

「문학동네」 편집위원들은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문학인들과 사회과학자들이 그 어느 때보다도 숙연한 열정으로 써내려간 이 글들이 더 많은 분들에게 신속히 전달되어야 한다는 다급한 심정 속에서 이 단행본을 엮었다. 김애란, 김행숙, 김연수, 박민규, 진은영, 황정은, 배명훈, 황종연, 김홍중, 전규찬, 김서영, 홍철기 모두 12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출판사 책 소개

이것은,
국가가
국민을
구조하지 않은
‘사건’이다.

이것은 마지막 기회다.
아무리 힘들고 고통스러워도 우리는 눈을 떠야 한다.
우리가 눈을 뜨지 않으면
끝내 눈을 감지 못할 아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_박민규(소설가)

● 이 책은 세월호 참사를 잊지 말자는 뜻에서 열두 분의 필자와 문학동네가 뜻을 모아 발간합니다.
● 이 책은 232p에 달하므로 11,000원의 정가를 매길 만하지만, 보다 많은 독자들이 부담 없이 구매해서 읽을 수 있도록 절반 가격인 5,500원의 정가로 정했습니다.
● 저자들은 이 책의 인세를 모두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 문학동네도 저자들의 뜻에 동참하고자 판매 수익금 전액을 기부합니다.
10만 부까지는 저자 인세가 포함된 매출액(정가에서 서점 마진 40%를 제외하고 출판사가 수금하는 금액) 전액을 기부합니다. 10만 부 이후의 판매분에 대해서는 저자 인세와 출판사 판매 수익금(매출액에서 제작비와 물류비와 제세공과금을 제외한 금액) 전액을 기부합니다.
세월호 특별법 제정 등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고자 하는 다양한 움직임’에 기부됩니다.

| 책을 엮으며 |

그렇다. 사고와 사건은 다르다. 이 책에 실려 있는 박민규의 글도 힘주어 말하고 있지만, 나는 서사론 강의의 도입부에 그와 비슷한 이야기를 자주 한다. 좋은 이야기는 사고가 아니라 사건을 다룬다. 사고는 ‘사실’과 관계하는, ‘처리’와 ‘복구’의 대상이다. 그러나 사건은 ‘진실’과 관계하는, ‘대면’과 ‘응답’의 대상이다. 사건이 정말 사건이라면 그것은 진실을 산출한다. 진실이 정말 진실이라면 우리는 그 진실 이전으로 되돌아갈 수 없다. 그때 해야 할 일은 그 진실과 대면하고 거기에 응답하는 일이다. 그래서 좋은 이야기는 사건, 진실, 응답의 구조를 갖는다. 4월 16일에 일어난 일은 ‘세월호 사건’이다. 이 사건을 통해 드러난 대한민국의 진실을 못 본 척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소설의 주인공이 진실에 응답하지 않으면 이야기가 시시해질 뿐이지만, 우리가 그런 일을 하면 죽은 사람들이 한번 더 죽는다. 사람을 죽게 내버려두는 것은 불법이다. 같은 사람을 두 번 죽이기 전에 이 불법 정부는 기소되어야 한다.
사고와 사건을 구별하면서 시작되는 나의 서사론 강의는 우리에게 이야기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 생각하면서 끝난다. 우리가 책을 읽는 이유 중 하나는 우리가 모르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기 위해서다. 경험할 수 있는 사건이 한정돼 있으니 느낄 수 있는 감정도 제한돼 있다. 그때 문학작품의 독서는 감정의 시뮬레이션 실험일 수 있다. 책을 읽는 동안 살이 떨어져나가고 피가 솟구치지는 않았으니 그 감정을 완전히 이해했다고 말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이야기가 아니면 그 감정에 가까이 다가갈 방법이 없다. 예컨대 자식이 물에 빠져 죽었는데 그 진상을 알 수 없고 시신도 찾을 수 없을 때 사람이 느끼는 감정 같은 것. 인간은 무능해서 완전한 이해가 불가능하고 또 인간은 나약해서 일시적인 공감도 점차 흐릿해진다. 그러니 평생 동안 해야 할 일이 하나 있다면 그것은 슬픔에 대한 공부일 것이다. 타인의 슬픔에 대해 ‘이제는 지겹다’라고 말하는 것은 참혹한 짓이다. 정부가 죽은 사람을 다시 죽이려고 할 때, 그런 말들은 살아남은 사람들마저 죽이려 든다.
요컨대 진실에 대해서는 응답을 해야 하고 타인의 슬픔에는 예의를 갖추어야 한다. 이것은 좋은 문학이 언제나 해온 말이다. 안타깝게도 이 말에 더욱 귀를 기울여야 하는 때가 있는데, 지금이 바로 그런 때다. 4월 16일의 참사 이후, 상황은 우리의 기대를 배반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진실은 수장될 위기에 처했고, 슬픔은 거리에서 조롱받는 중이다. 이 책에 실려 있는 글들은 모두 세월호 참사 이후 출간된 계간 『문학동네』 2014년 여름호와 가을호에 게재된 것들이다. 『문학동네』 편집위원들은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문학인들과 사회과학자들이 그 어느 때보다도 숙연한 열정으로 써내려간 이 글들이 더 많은 분들에게 신속히 전달되어야 한다는 다급한 심정 속에서 이 단행본을 엮는다. 이 책은 얇지만 무거울 것이다. 말할 것도 없이 그것은 진실과 슬픔의 무게다. 어떤 경우에도 진실은 먼저 자기 자신을 포기하지 않으며 정당한 슬픔은 합당한 이유 없이 눈물을 그치는 법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이제 이 책은 세상으로 나아간다.

- 계간 『문학동네』 편집주간 신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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