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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겨울, 조윤도 씨와 김성연 씨의 딸로 곽돈잔 씨의 손녀로 사량도에서 태어났다. 바다가 전부인 곳에서 자랐지만, 여적지 호기심이 남았다. 시를 쓰고 문학을 공부하는 일로 생의 허기를 달래고 있지만, 엇박이 잦다. 외로워서 등단을 하고 학위를 받았으나, 문장은 고독을 키웠다. 소외된 우리를 보듬는 문장을 지향하나, 빈곤한 실존을 회복하기도 버거운 형편이다. 기억되지 않을 평론집과 연구서, 시집을 무책임하게 출간하고도 또 부질없는 죄를 더한다. 인생의 다음이 자꾸 불안하고 궁금하다. 미명인데 저물녘 걱정으로 분주하다. 불안하지 않은 척, 다시 문장을 쓴다. 2020년 지구별 여행자로 살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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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 외 10명 지음
산지니 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