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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차별, 혐오, 인권 문제에 대해서 우리 사회는 이런 대답을 해오곤 했다. 혐오의 대상이 되어 고통받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는 동정심을 느끼지만, 그것이 어떤 구조적인 문제에서 비롯되는지 사회적 토론까지 이어지진 않고 나중으로 미뤄진다. 나 역시 차별과 혐오의 문제를 연구하지만 바쁜 일상을 살아가다 보면 배제되는 타인들의 이야기에 둔감하게 된다. 누구나 소수자가 될 수 있는 사회에서, 차별과 혐오의 대상이 되는 타인들의 이야기에 조금은 귀 기울여 봤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 정치학을 가르치고 연구하는 사람으로서, 진영 갈등에만 매몰되어 우리 사회 곳곳에 존재하는 약자들의 고통에 대해 얘기하지 않는 권력자를 보면 절망감을 느낀다. 차별적 사회 구조를 개선하는 데 더 많은 관심을 가진다면, 우리는 ‘차별의 나라에서 행복한 사람들’이 아닌, ‘차별 없는 나라에서 다 함께 행복한 사람들’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명지대학교 공공인재학부에서 ‘혐오와 차별의 정치학’, ‘소수자 정치론’ 등을 강의하며 인권, 차별, 통합 문제를 연구하고 있다. 《아시아인이라는 이유》 《한 번은 불러보았다: 짱깨부터 똥남아까지, 근현대 한국인의 인종차별과 멸칭의 역사》를 비롯해 다수의 책과 논문을 썼다. 서울시 명예시장(이민·이주노동 분야), 법무부 외국인 장기보호심의위원회 위원, 재외동포청 자체평가위원회 위원, 경실련 정치개혁위원회 위원, 언론중재위 선거기사심의위 위원, 《한국일보》 칼럼니스트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그 외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청년정치시대특위 위원장,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자문위원, 서울시 선거구획정위원회 위원, 한국정치학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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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회옥 지음
한겨레출판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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