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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만화가가 꿈이었다. 하지만 그림을 잘 못 그려 포기했고 회사에 취직해 마케터로 7년을 보냈다. 늘 마음 한편이 공허했다. 마음은 아직 아이인데, 맞지 않은 어른 옷을 입고 사는 듯했다. 몸집보다 큰 옷에 걸려 자꾸만 고꾸라지는 듯했다. 20대 후반에 퇴사를 결심했다. 단순한 고양이 그림을 그려 SNS에 올려보았다. 욕이 잔뜩 달릴 줄 알았는데, 의외로 공감해주고, 다정한 말을 건네주는 사람이 많았다. 눈물 나게 행복했다. 따뜻했다. 이후로 계속 그림 그리고 글 쓰는 삶을 살고 있다. 고양이, 강아지와 함께. 쓰고 그린 책으로는 《을의 연애》, 《이유가 많으니 그냥이라고 할 수밖에》가 있다. 페이스북 eulnyang 인스타그램 @ulnyang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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