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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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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 시절 밤하늘의 별을 헤며 내가 사는 이 지구와 저 별의 거리가 참으로 아득하게 멀구나, 조그맣게 한숨 쉬면서 가슴 아파하던 외로운 꼬마가 있었다. 사춘기에 그 흔하디흔한 반항 한 번 하지 않은 채 얌전하고 조용한 모범생으로 지냈지만 마음속으로는 어른이 되기만 하면 이 좁고 답답한 고향 땅을 떠나 세상에서 가장 멋진 은빛 비행기를 타고 하늘 저편으로 날아가겠다고 다짐하던 쓸쓸한 소년이 있었다. 그러나 외로운 꼬마와 쓸쓸한 소년은 이십 대의 화려한 청춘을 한없이 방황하며 보내다 서른을 맞았다. 문학과 연극, 영화를 비롯한 예술 전반이 청년의 주된 관심사였고 덕분에 지금은 희곡을 쓰고 연출을 하면서 살고 있지만, 여전히 그는 꿈을 꾼다. 중년의 고개로 접어들고 있는 요즘 그의 관심사는 여행이다. 자유로운 여행자로 사는 것, 그리하여 머물지 못하는 여행자처럼 어디론가 배낭을 메고 훌쩍 떠나는 것. 윤후명의 소설을 좋아하고 고종석의 산문을 지극히 사랑하는 그는 20년 동안 남몰래 써오던 시를 올해부터 한 편, 두 편씩 발표하기 시작했다. 소망이 있다면 정처 없이 길을 떠나 그 길 어딘가에서 한 소절의 노래와 같은 시를 온몸으로 받아내는 것이다. 아니, 한 줄의 시 같은 노래가 돼 바람처럼 공중을 날아오르며 대기와 몸을 섞는 것이다. 강원도 작은 바닷가 마을에서 태어나 강릉에서 고등학교를 마친 후 서울로 올라와 문학과 연극을 사랑하는 동료들과 어울려 청춘의 아름다운 한 시절을 보냈다. 2001년 우리극연구소의 새 작가, 새 무대를 통해 희곡 〈봄날은 간다〉를 무대 위에 올리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02년 제38회 동아연극상 작품상을, 2008년 제16회 대산창작기금을 받았다. 공연 작품으로 〈봄날은 간다〉, 〈서산에 해 지면은 달 떠온단다〉, 〈12월 이야기〉, 〈13월의 길목〉, 〈바람이 분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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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책

행복한 문학편지 (48인의 작가가 독자에게 들려주는 못다 한 이야기)

행복한 문학편지 (48인의 작가가 독자에게 들려주는 못다 한 이야기)

구경미 외 45명 지음

삶창(삶이보이는창) 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