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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으로 대단한 뭔가를 이루게 될 줄 알았다. 해외에 살다 보면 무언가 생길 줄 알았다. 헤밍웨이를 꿈꾸며 파리로 갔지만, 지상에서 8층 떨어진 10제곱미터의 좁은 방에서 8년을 보냈다. 그 기간 동안, 전공인 사회학을 살려 실업률과 취업률 사이 절망만 재느라 정작 나를 키우지 못했다. 그래서 가족과 친구들이 있는 출발선으로 돌아왔다. 기대와 절망 사이 놓인 희망을 본다. 글쓰기, 여행하기, 잡동사니 모으기, 좋아하는 것들로 살아가기 위해 조그마한 사업을 시작했다. 아직은 본업보다 부업인 공간 운영을 더 잘하지만, 내일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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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미 지음
효형출판 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