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전환이 필요할 때, 에너지가 방전됐을 때, 인생이 재미 없을 때,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힐링이 필요할 때 읽으면 좋아요.
분량보통인 책
장르한국소설
출간일2025-07-18
페이지272쪽
10%15,000원
1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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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한국소설
출간일2025-07-18
페이지272쪽
요약
독서 가이드
1. 이 책은 30대 여성들이 가장 좋아하는 책이에요.
2.기분 전환이 필요할 때일 때 읽으면 도움이 돼요.
3.너무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아 집중하며 읽기 적당한 분량이에요.
작가
원소윤
(지은이)
상세 정보
원소윤 장편소설 『꽤 낙천적인 아이』가 민음사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꽤 낙천적인 아이』는 이제 막 무대에 오르기 시작한 풋내기 스탠드업 코미디언의 자전적 성장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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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꽤 낙천적인 아이 (원소윤 장편소설) 내용 요약
소설 『꽤 낙천적인 아이』는 평범한 듯하지만, 내면의 깊은 고민과 갈등을 안고 살아가는 열일곱 살 소녀 ‘소윤’의 성장기를 섬세하고 담백하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주인공 소윤은 남들 눈에는 별일 없이 잘 지내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자신의 마음 한구석에 자리 잡은 열등감과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안고 살아갑니다. 겉으로는 ‘낙천적인 아이’라는 가면을 쓰고 상황을 긍정적으로 넘기려 애쓰지만, 혼자 남겨진 방 안에서는 끝없는 자기 검열과 타인과의 비교 속에 스스로를 작게 만
72p.
“엄마, 엄마는 몇 살까지 살고 싶어?”
나는 나를 안심시키키 위해 질문했다. 엄마가 “80!” 이라고 답한다면 엄마가 80살이 될 때까지는 안심하고 있으려고, 그런 계산을 마친 터였다. 마흔몇 살 엄마가 답했다.
”60?“
60은 내게 너무 작은 숫자였다. 너무 작아 내가 감당할 수 없는 숫자. 나는 엄마 없는 나의 스물아홉, 나의 서른을 상상하게 한 엄마가 대뜸 미웠다. 고작 60이라니, 엄마는 대체 얼마나 슬픈 사람인걸까, 우리가 있는데 왜 이렇게 슬픈 걸까. 슬픈 사람을 보는 일도 참 슬픈 일. 나는 화장실로 달려가 미련하게 먹은 아침밥을 다 토했다.
85p.
메일을 쓸 때마다 큰아빠에게 ‘말할 수 있는 일들이 모인 세계‘와 ‘말할 수 없는 일들이 모인 세계‘의 경계가 새로이 생겨났다 지워졌다 했다. 말할 수 있는 일이 말할 수 없는 일을 더 흥미롭게 만들었고, 말할 수 없는 일이 말할 수 있는 일을 더 소중하게 만들었다.
96p.
남자가 내내 돌봐 온 엄마를 이제 두 사람이 모시게 되었다. 결혼식 전날, 남자는 엄마에게 신신당부했다. 나 정말 잘 살아 보고 싶으니 술 좀 그만하고 꼭 좀 도와 달라고. 경주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두 사람을 반긴 건 ”새아가, 환영한다. 앞으로 행복하자!“라고 적힌 플래카드가 물론 아니었다. 거실에 뭔가 카펫처럼 펼쳐져 있긴 했다. 웃통을 풀어 헤친 익숙한 주정뱅이. 남자는 엄마를 일으켜 앉힌 뒤, 엄마의 어깨를 붙잡고 울었다.
”엄마, 엄마가 이러면 이 사람 떠나요. 그러면 전 죽을 수밖에 없어요.“
99p.
남자가 출근하면 여자는 곧장 이불을 걷었다. 여자는 창문을 열어젖힌 뒤, 아기를 업고 무작정 밖으로 나갔다. 반지하 습기가 몸에 좋을리 없었다. 여자와 아기는 종일 동네를 돌아다니며 같이 웃고 놀았다. 그러다 자주 마주친 또래 임부와 친해졌다. 신실한 개신교 신자인 임부는 아기를 무척 예뻐했고 이 젊은 가정을 위해 기도를 많이 해 줬다.
장마가 끝나고 더위가 한풀 꺾인 늦여름, 임부에게 아기를 맡기고 여자는 잠시 목욕탕에 다녀왔다. 목욕을 마치고 골목으로 접어드는데 놀이터 근처에 동네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사람들은 여자를 알아보았고 웅성대며 길을 터 주었다.
’엥? 왜 나한테 길을 터주지?’
탁 트인 길을 걸어가며 여자는 차차 그 까닭을 알아갔다.
한눈 팔고 운전한 가스 배달 기사는 자식 잃은 부모에게 용서를 구했고, 약간 한눈팔고 아기를 돌본 임부는 부모에게 아무런 말도 하지 앉고 찾아오지도 앉았다. 아니, 차마 하지 못했던 걸까 속을 알 수가 없다. 임부는 몇 개월 후 출산 중에 의료사고로 숨진다. 여자는 임부의 사망 소식을 듣고 그의 마지막 나날을 상상하다 불현듯 기도를 바쳤다.
‘우리 애를 예뻐해 줘서 정말 고마웠습니다.’
여자는 남은 생애에 임부를 위해 많은 기도를 바치게 되리라 예감했고 실제로 그렇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