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

백영옥 지음 | 김영사 펴냄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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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인 책

출간일

2025.6.20

페이지

340쪽

상세 정보

2006년 문학동네 신인상으로 등단한 이후, 장편소설 《스타일》부터 에세이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까지 섬세하고 아름다운 문장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작가 백영옥의 대표적 연애소설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을 김영사에서 재출간한다.

2012년 출간 후 독자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오며 개정을 거듭한 뒤 13년 만에 선보이는 마지막 완결판이다. 초판의 서사를 따르되 문단을 리드미컬하게 다듬었으며, 문장 일부를 단호히 삭감하고 시대상을 반영해 단어를 세공했다. 또한 스타일리시한 표지로 옷을 갈아입고 책의 만듦새에 감성을 불어넣었다. 임선애 감독이 연출하고 수지·이진욱 배우가 주연을 맡은 영화화로 그 의미를 더한다.

보통의 하루가 막 시작되는 오전 일곱 시에 특별한 모임이 열린다. 이름하여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 실연당한 사람들이 모여 아침 식사를 하고, 실연을 다룬 영화를 보고, 각자가 가지고 온 실연 기념품을 교환하며 주인공들의 인연이 얽히기 시작한다.

피처럼 격렬한 만남이 물처럼 담담한 상실이 되기까지 상처를 보듬고 마침내 사랑의 가능성을 회복하는 이야기. 사랑의 마침표 뒤에 새로운 사랑이 기다린다는 것을, 서로의 슬픔을 나누며 우리는 위안받는 존재라는 것을, 어느 날 문득 이별을 이해하는 기적이 일어나기도 한다는 것을 눈물처럼 투명한 서사로 그려 보인다. 헤어짐을 겪었고 언젠가 겪어야 하는 모든 이들이 슬픔에게 안녕(Adieu)이 아닌 안녕(Bonjour)을 건넬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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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박사 최경희

@c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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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 
 
"온전히 책 한 권을 쓰고 나면 조금씩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다.
내겐 언제나 그것이 글 쓰는 일의 가장 기적 같은 부분이었다." 
 
이 책을 쓴 작가의 글을 책을 다 읽고 나서 보게 되었다.
책에 등장하는 다양한 삶의 형태를 보며 독자인 나 또한 
많은 생각을 했거늘 
하물며, 작가는 더 그러했을 것이다.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이른 아침 식사라!
제목에서 의미심장한 내용을 담고 있어 더 이 소설에 끌렸을지도 모른다. 
 
누구나 삶에서 그런 경험은 본인 내면의 깊숙한 곳에 하나 정도 가지고 있을 터..... 
 
결혼정보회사에서 기획한 프로젝트라는 사실을 알기 전까지
책을 읽으면서 이 모임을 주체하는 하나의 미스터리를 상상했었다. 
 
책을 다 읽고 나니 내가 왜 이 책에 매달려 바쁜 3일 간의 시간을 이 책에 빠져있을 수밖에 없었는지 자조 섞인 나름의 변명을 가지게 되었다. 
 
아주 오래전에 읽었던 프랑수아즈 사강의 '슬픔이여 안녕'을 계속해서 상기하게 했다.
소설을 쓰는 작가는 글 쓰는 작업 속에 본인의 영혼을 갈아 넣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특히나 그러한 작업을 통해 나온 작품들은 독자에게 고스란히 전해진다. 
 
"안녕!"
생각해보니 두 가지의 의미를 가진다.
이별할 때, 만났을 때 
 
이 책에서도 작가는 이 '안녕'이란 개념을 적재적소에 어울리게 사용하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전자를 생각했고
책을 읽고 나서 나는 희망적인 후자를 내 마음에 안착했다. 
 
말로써 표현해서 본인의 감정을 사람들 속에 녹여내려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세상엔 더 많다. 
 
윤사강.....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에 참석한 맴버다.
부모의 이혼으로 가슴에 상처를 달고 살아가는 그의 사랑 또한 쉽지가 않다.
항공사 승무원에 부인이 있는 유부남 기장과 사랑에 빠졌고,
그가 이혼하려고 했을 때 이별을 선언했다. 
 
국어 교사였던 엄마와 함께 살아가는 그에게 '이혼'이란 단어는 또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는 행위였고 그는 가슴 내면 본인의 감정을 희생 시켰다. 
 
자폐증을 앓고 있는 형을 둔 지훈은 매번 자신의 환경으로부터 도망쳐 나오려 했지만
언제나 그의 형 곁을 맴돌고 있었다. 
 
고객 학보를 위해 엄청난 프로젝트를 진행한 미도 또한 이 조찬모임의 결과를 통해 한층 성장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을 것이다. 
 
63페이지
이별 후 사랑하는 사람이 매년 6월 3일 생일날 보냈을 것이라고 생각한
책 선물은 본인의 탄생을 직접 동사무소에 신고했던
파리에 있는 아버지였다. 
 
옛 연인과의 추억이 담긴 물건들을
상자 안에 버리고 조찬 모임에 참석했던 사람이 가져갔던 물건들은
새 주인의 것이 되었을까? 
 
윤사강이 버렸던 '슬픔이여 안녕' 책들은 이지훈이 가져갔다.
이지훈이 버렸던 오래된 카메라(로머)와 필름은 윤사강이 가져갔다. 
 
그리고 그들은 다시 도쿄에서 일본의 대지진이라는 천재지변 앞에서
도킹한다. 
 
결혼정보회사의 한 VIP 고객 현정의 과거 연인을 다시 만나게 하기 위한
프로젝트는 그곳에 참석했던 많은 사람들의 삶을 바꾸었다. 
 
현정과 지훈은 재결합을 하지 못했지만
"고마워'라는 말로 이별할 수 있었다. 
 
슬픔이여 안녕의 '안녕'이 이별의 아픈 안녕이 아니라
새로운 만남에 대한 희망적인 안녕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실연의 상처로 오랜 시간 불면증에 시달린 사람들에게 달콤한 잠을 선사했다.
나는 꽤 괜찮은 소설을 읽고 나면 나름대로 이 소설을 모티브로 한 영화의 장면들을 떠 올린다. 
 
이 책에는 윤사강의 직업을 배경으로 '공항'이라는 공간이 자주 등장한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게 만드는
그곳에 가면 무언가 새롭게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게하는
그런 설레임!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 과정에서 사강은 손 바닥의 생명선을 칼로 그었다.
그가 좋아했던 연인 정수의 손등에는 자신의 새끼 손가락 길이 만큼의 상처가 있었다. 
 
이야기의 조합은 어딘지 모를 운명이라는 암시를 가지게 하지만
그것 또한 모두의 마음 속에 있는 자신들의 믿음에 근거한 것이다. 
 
엄마가 죽는 날에도 아버지는 본인의 직업인 택시 기사로 손님을 태우고 택시를 몰아야했던 미도의 삶은 또 어떠한가? 
 
성공하지 않으면 돈 없고 빽 없는 사람에겐 아무런 버팀목이 되어주지 못하는 곳이 냉정한 세상이다. 
 
이야기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나름대로 상상한다.
그들은 그 모임을 통해 사람들을 만나고 과거를 지우려 했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들을 알게 되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오래 동안 외면해 오던 자신과의 화해를 통해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게 되었을 것이다.
삶은 성장의 연속이니깐..... 
 
글을 쓰면서 조금씩 다른 사람이 되어있었다는 작가의 말처럼
독자 또한 그러하다.
같이 웃고 같이 울면서 한 권의 책을 통해 사유의 숲을 지나
함께 성장하는 것이다. 
 
사강이 오랜 기간 가슴에 담았던 아버지에 대한 원망의 감정이
화해로 이끌어지는 부분은 반전과 함께 뭉클한 감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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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추천 #소설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

백영옥 지음
김영사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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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2006년 문학동네 신인상으로 등단한 이후, 장편소설 《스타일》부터 에세이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까지 섬세하고 아름다운 문장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작가 백영옥의 대표적 연애소설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을 김영사에서 재출간한다.

2012년 출간 후 독자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오며 개정을 거듭한 뒤 13년 만에 선보이는 마지막 완결판이다. 초판의 서사를 따르되 문단을 리드미컬하게 다듬었으며, 문장 일부를 단호히 삭감하고 시대상을 반영해 단어를 세공했다. 또한 스타일리시한 표지로 옷을 갈아입고 책의 만듦새에 감성을 불어넣었다. 임선애 감독이 연출하고 수지·이진욱 배우가 주연을 맡은 영화화로 그 의미를 더한다.

보통의 하루가 막 시작되는 오전 일곱 시에 특별한 모임이 열린다. 이름하여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 실연당한 사람들이 모여 아침 식사를 하고, 실연을 다룬 영화를 보고, 각자가 가지고 온 실연 기념품을 교환하며 주인공들의 인연이 얽히기 시작한다.

피처럼 격렬한 만남이 물처럼 담담한 상실이 되기까지 상처를 보듬고 마침내 사랑의 가능성을 회복하는 이야기. 사랑의 마침표 뒤에 새로운 사랑이 기다린다는 것을, 서로의 슬픔을 나누며 우리는 위안받는 존재라는 것을, 어느 날 문득 이별을 이해하는 기적이 일어나기도 한다는 것을 눈물처럼 투명한 서사로 그려 보인다. 헤어짐을 겪었고 언젠가 겪어야 하는 모든 이들이 슬픔에게 안녕(Adieu)이 아닌 안녕(Bonjour)을 건넬 수 있도록.

출판사 책 소개

수지·이진욱 주연 영화화 확정!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 13년 만의 완결판


“투명하면서 아름다운 서사”, “독특한 설정과 세련된 필치”, “신선한 제목의 소설”이란 호평을 이끌어낸 작가 백영옥의 대표적 연애소설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을 김영사에서 재출간한다. 임선애 감독이 연출하고 수지·이진욱 배우가 주연을 맡은 영화의 원작 소설로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2012년 초판이 출간된 이후 한 번의 개정을 한 뒤 선보이는 마지막 완결판이다. 초판의 서사를 따르되 문장 일부를 단호히 삭감하고 시대상을 반영해 단어를 세공했다. 수백 번 읽어도 도무지 버릴 수 없는 문장들을 리드미컬하게 다듬었다.

이 소설은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이라는 간판을 건 레스토랑에서 시작한다. 오전 일곱 시에 모인 실연당한 사람들이 함께 아침 식사를 하고, 실연을 주제로 한 영화를 보고, “실연의 기념품”을 교환하며 상처를 치유한다. “동병상련의 상처를 위무하기 위한 모임”이라기보다 각자가 “실연을 선언하는 모임”인 동시에 그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독특한 모임을 통해 세 주인공은 만난다. “남자라는 신인류”와 치명적 사랑에 빠졌지만 끝내 이별을 고한 뒤 상실감에 빠진 항공사 승무원 윤사강, 오랜 연애의 갑작스러운 종료 앞에서 일상이 무너진 컨설팅 강사 이지훈, 사내 연애를 하다가 헤어진 뒤 이직한 결혼정보회사에서 비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미도. 이들은 뜻하지 않은 인연으로 얽히고 맞물리는데….

사랑의 오해와 이해

사랑의 오해가 깊어질 때 사랑은 종말을 맞이한다. 작가는 그것을 사랑을 이루지 못한 ‘실연’이라 부른다. 언젠가 다시 결합할 수 있는 헤어짐이 아니라 이제 서로의 어깨를 감싸 안을 수 없는 것. 실연은 “슬픔이나 절망, 공포 같은 인간의 추상적인 감정들과 다르게 구체적인 통증을 수반함으로써 거절과 거부가 인간에게 얼마나 치명적인 상처를 남길 수 있는지를 증명한다.” 그리고 그것은 사랑하는 이와의 이별뿐 아니라 부정하고 밀어내고 있는 어떤 기억을 내포한다.

사강은 짧은 연애 끝에 이별했다. 뜨겁게 끌렸던 정수에게 “이해할 수 없는 적개심”을 느꼈다. “노력하지 않아도 이해되는 관계”가 되기를 바랐지만 마주치지 않기 위해 1년 동안 거리 두는 사이가 되었다. 그 이별은 유년 시절 이해할 수 없는 아버지와의 이별과 상처를 다시 마주하게 했다.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에서 사강을 바라보던 지훈은 현정과의 10년 연애 끝에 이별했다. 서로의 모든 것을 속속들이 파악하는 지속적인 연애는 “변하지 않으려는 안간힘이 결국 사랑”일 수 없다는 것으로 종결된다. 그 이별은 어린 시절 이해할 수 없는 외할머니와 형에 대한 기억과 원망을 대면하게 했다.

각기 다른 사연을 지닌 주인공의 시선이 교차하여 전개되는 이 소설은, 이별이라는 공통된 상처를 통해 사랑이 끝난 이후에도 우리는 여전히 사랑을 배운다는 것을 알려준다. 눈물겨워 털어내고 싶던 이별에 ‘안녕’이라 말하며 손짓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진짜 이별을 이해하는 기적”이 일어날 수도 있음을 믿어보고 싶게 만든다.

“누군가를 이해하기 위해서 죽도록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일, 한눈에 그 사람의 모든 게 이해되는 게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노동을 필요로 하는 일”이란 지훈의 말은, 긴 연애 끝에 돌연 찾아온 이별에 대한 고백이자 우리네 사랑과 인생에 대한 진리로 읽힌다.

실연의 자기 계발화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은 이별이라는 감정의 중심으로 들어가 그 아픔이 어떻게 일상을 바꾸고 회복되는지를 풀어낸다. 여기서 실연은 단순한 감정의 붕괴가 아니다. 그것은 삶의 궤도를 비틀고, 잊고 있던 과거를 끌어올리며, 자신을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내적 훈련이 된다.

실연의 아픔은 우리를 어디로 데려가서 어떻게 바꾸는가. 시간은 상처를 흐려지게 하는 약이다. 그러나 “넘어져서 피가 철철 나는 사람에게 힘내라고 말하면서 희망찬 미래를” 이야기하는 것은 허무한 위로다. 작가는 실연을 ‘고통의 종착지’가 아니라 ‘내면 근력을 길러내는 자기계발의 장’으로 그린다.

사강은 연인과의 이별뿐 아니라 아버지와의 이별을, 지훈은 지나간 사랑의 습관을 되짚으며 이별 후 폐허가 된 마음을 다시 들여다본다. “현실을 직시하게 해주는 게 진짜 위로야. 무릎이 깨졌으면 아프더라도 과산화수소수를 퍼붓고 빨간약부터 발라주는 게 진짜 위로라고” 말하는 미도는 “헤어져야 다시 만날 수 있”다고, 새로운 사람에게 “연락처를 묻고, 무너진 감정을 복구”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오전 일곱 시”에 시작하는 이 소설은 “오후 일곱 시”에 끝난다. 열두 시간의 시차는 “혼자 있으면 손목을 그을 것 같은 칼날 같은 햇빛”을 마주한 이별의 아침부터 “헤어져야 만나고, 만나야 사랑이 다시 시작”됨을 깨우치는 이별의 저녁까지의 과정을 상징한다.

상처 입은 치유자

서로의 슬픔이 때때로 서로를 구원할 수 있을까. “실연이 주는 고통은 추상적이지 않다. 그것은 칼에 베이거나, 화상을 당했을 때의 선연한 느낌과 맞닿아 있다.” 인간이란 “넘어지고, 후회하고, 다시 또 사랑에 빠지는” 허약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런 취약한 인간은 “남의 슬픔을 보면서 진심으로 위로”받는다.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에 모인 이들은 서로의 아픔을 경계하지만, 곧 공통의 슬픔으로 연결된다. 슬픔이 다른 슬픔을 알아보는 것이다. 슬픔을 농담처럼 말하는 미도, 묵직하게 고통을 짊어지고 슬퍼하는 지훈, 오랜 슬픔을 끌어안은 사강. 이들의 서사는 우리 모두가 언젠가 상처를 줄 수 있고, 상처를 입을 수 있고,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존재가 될 수 있음을 조용히 예고한다.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은 연애소설이자 성장소설, ‘심폐 소생 소설’이다. 어긋난 관계를 이야기하면서 결국 새로운 회복에 이르는 이야기, 가슴 안에 있던 트라우마가 가슴 밖으로 나오면서 치유되는 이야기, 심폐가 멈춘 듯 살아가는 사람들의 심폐를 소생시키는 이야기를 통해 작가는 상처받은 사람이 또 다른 상처를 감지하고 품을 수 있다는 치유의 아이러니를 되새긴다.

이 소설은 말한다. “모든 연애에는 마지막이 필요하고, 끝내 찍어야 할 마침표가 필요하다. 그래야만 다시 시작할 수 있다.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것들이 늘어날 때마다, 들리지 않는 것이 들릴 때마다 사람은 도리 없이 어른이 된다. 시간이 흘러 들리지 않는 것의 밖과 안 모두를 보게 되는 것”, 그것이 사랑이라고. 그 사랑으로 우리는 서로에게 완전히 기울어지지 않고 자기의 중심축을 잡으며 영원히 계속될 것 같던 슬픔에게 손짓할 수 있게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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