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예술은 사라지지 않는다

윤혜정 지음 | 을유문화사 펴냄

어떤 예술은 사라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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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운 책

출간일

2025.6.25

페이지

504쪽

상세 정보

문화 예술의 최전선에서 움직이는 저자 윤혜정(국제갤러리 이사)이 1990년대부터 차곡차곡 쌓아 온 예술 경험들을 시공간적으로 응축한 예술 견문집 『어떤 예술은 사라지지 않는다』가 을유문화사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윤혜정의 ‘예술 3부작’의 대미를 장식하는 최종 편으로, 현대예술의 거장들과 나눈 인터뷰집 『나의 사적인 예술가들』(2020)과 예술을 감정, 관계, 일, 여성, 일상 등 다섯 가지 키워드로 사유한 산문집 『인생, 예술』(2022)에 이어, 예술의 ‘장소성’과 ‘시간성’에 방점을 찍고 있다.

즉, 저자로부터 멀고 거대한 예술 공간인 ‘세계 도시’부터 아주 가깝고 작은 ‘손안’까지 작품이 놓이는 풍경에 따라 달라지는 예술적 순간과 경험들, 지식과 사유를 채집하고 발굴해 낸다. 저자가 20여 년간 예술의 자리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들 중 오랫동안 사라지지 않고 간직된 열다섯 편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베니스비엔날레의 다양한 풍경부터 해외 유수 미술관을 지키는 여러 경비원까지, 저자가 직접 촬영한 사진을 중심으로 130여 점의 컬러 도판이 볼거리를 더욱 풍성하게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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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박사 최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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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예술은 사라지지 않는다 
 
윤혜정 작가의 책을 5년 만에 다시 읽게 되었다.
'나의 사적인 예술가들'를 읽었을 때 이 작가 정말 철학적인데!
하면서 책의 많은 페이지의 좋은 글귀들을 줄을 그어가면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녀의 노란색 표지의 책은 지금도 나는 내가 언제든지 다시 읽을 수 있는 위치의 책장에 꽂아두었다. 
 
'어떤 예술은 사라지지 않는다'
만만치 않은 500페이지 분량의 벽돌책이지만
한치의 의심없이 작정하고 3일의 시간을 이 책에 온전히 헌납했다.
그만큼 책이 좋았다. 
 
내가 좋아하는 분야의 이야기를 다루기도 했지만
그녀를 통해 듣는 현대 예술의 해석은 나를 항상 업그레이드 시킨다.
세상의 많은 현대 미술의 현주소를 직접 가보지 않고도
직접 본 느낌 이상의 만족을 주고
직접 가 본 것 보다 훨씬 유용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베니스비엔날레가 열리는 자르디니 공원 독일관 앞에서의 긴 줄 행렬에 동참한 그녀가 끄집어낸 현대 미술의 현주소로 시작되는 서사는 책의 초입부터 앞으로 읽게 될 그녀의 해박한 지식으로 무장한 책에 대한 흥미로움을 유발한다. 
 
대만 출신의 미국에서 활동한 퍼포먼스 아트 테칭 시에(Tehching Hsieh, 謝德慶)의 작품 이야기는 너무나 흥미로워 책을 읽다 멈추고 인터넷 검색을 여러 번 해 보기도 했다.  
 
그가 행한 Cage Piece, Time Clock Piece, Outdoor Piece, Rope Piece 등의 생애를 바친 1년 간의 퍼포먼스는 현대 예술의 다양성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동안 현대미술은 볼 때 마다 특히 영상으로 보여주는 퍼포먼스는 정말 난해하다고 생각했는데 윤혜정 작가의 친절한 안내를 통해 현대미술에 한 발 다가 선 느낌이다. 
 
책을 읽으며 "아! 이런 작가의 강연을 들으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여러 번 했다.
어떻게 전 지구적으로 이렇게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들을 직접 만나고 작가들을 인터뷰하고 이렇게 멋진 글을 써 내려갈 수 있을까? 
 
무엇보다 이 책에 더 매료될 수 있었던 것은 그러한 과정에서 만나는 윤혜정 작가의 철학적 시선을 읽는 순간이었다. 
 
" 기다림은 사색하게 한다"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우연을 필연으로 만드는 건 운명이 아니라 바로 사람이다"
"예술가의 나이는 그들 스스로가 치열하게 일구어 온 혁신적인 삶의 이정표다"
"끊임없이 마음의 색을 찾으며 살아온 사람에게서만 느껴지는 물성과 온기가 온 마음을 가득 채우고, 또 끌어안는다. 살아 있다는 건 이런 것이다" 
"예술은 다른 특별한 게 아니라 삶 자체가 아닐까, 삶에서 쉼 없이 변화하는게 아닐까"
 
위대한 현대예술가들의 작품을 만나며 그녀가 풀어내는 다양한 시선들에서 반성하게되고 자각하게 되고 지식이 확장되는 순간을 경험했다. 
 
전문적인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조금 따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그녀는 너무나 매력적인 글로 독자들의 생각을 바꾸게 한다. 
 
어떤 예술은 사라지지 않는다!
이 책의 마지막 챕터에서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를 쓴 작가의 이야기를 하면서 본인의 시선을 담아내고 있다. 
 
덕분에 미술관의 경비원이라는 직업의 측면에서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관계에 대한 전제를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녀 또한 지혜로운 답이 절실해질 때마다 관람객의 무리에 섞여 치열한 미술의 현장에서 가려진 곳에서 일하는 사람의 다정함을 발견한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그녀가 서문에 밝혔듯 
어디선가 여름 바람이 훅 하고 불어오는 날, 이 책을 통해 한 번도 가닿지 않은 낯선 그곳에 잠시 다녀온 시간이었다. 
 
현대미술을 통해 배우는 비약적인 사유와 도약~
시공간을 가르지르며 얻어낸 한 작가의 고통으로 만들어진 글자들~
순간순간 스쳐 지나간 다양한 사유와 생각, 감각과 감성이 모아진 한 에디터의 이야기~
내가 그동안 방문했던 미국과 유럽의 미술관에서의 무지로 읽지 못했던 작품들에 대한 후회를 떠올리며, 다시금 그곳으로 가는 희망을 품게 하는 책이다. 
 
정확히 483페이지의 이 책을 하나도 지루하지 않게 읽어던 순간이 지금은 행복한 기억으로 남는다.
책을 통해 사유하고 지식을 쌓아가는 여름날이다.

어떤 예술은 사라지지 않는다

윤혜정 지음
을유문화사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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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문화 예술의 최전선에서 움직이는 저자 윤혜정(국제갤러리 이사)이 1990년대부터 차곡차곡 쌓아 온 예술 경험들을 시공간적으로 응축한 예술 견문집 『어떤 예술은 사라지지 않는다』가 을유문화사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윤혜정의 ‘예술 3부작’의 대미를 장식하는 최종 편으로, 현대예술의 거장들과 나눈 인터뷰집 『나의 사적인 예술가들』(2020)과 예술을 감정, 관계, 일, 여성, 일상 등 다섯 가지 키워드로 사유한 산문집 『인생, 예술』(2022)에 이어, 예술의 ‘장소성’과 ‘시간성’에 방점을 찍고 있다.

즉, 저자로부터 멀고 거대한 예술 공간인 ‘세계 도시’부터 아주 가깝고 작은 ‘손안’까지 작품이 놓이는 풍경에 따라 달라지는 예술적 순간과 경험들, 지식과 사유를 채집하고 발굴해 낸다. 저자가 20여 년간 예술의 자리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들 중 오랫동안 사라지지 않고 간직된 열다섯 편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베니스비엔날레의 다양한 풍경부터 해외 유수 미술관을 지키는 여러 경비원까지, 저자가 직접 촬영한 사진을 중심으로 130여 점의 컬러 도판이 볼거리를 더욱 풍성하게 채운다.

출판사 책 소개

『나의 사적인 예술가들』『인생, 예술』
윤혜정의 ‘예술 3부작’ 마침내 완간

비엔날레부터 세계적인 미술관, 작가의 작업실, 컬렉터의 집, 내 손안까지
예술의 자리에서 경험하고 기록하고 기억한 것들

‘세계 도시’부터 ‘내 손안’까지
작품이 놓이는 풍경마다의 고유한 이야기

예술가들은 보이지 않는 심연의 것들, 풀리지 않는 미지의 세계에 대해 자기만의 언어로 답을 찾는다. 우리는 그들이 구현한 예술 작품을 통해 삶의 불확실성과 모호함에 대한 힌트를 얻거나 지루한 일상을 잠시 환기하거나 세상의 이치를 깨닫기도 한다. 여기서 예술가의 답은 언제 어디에 어떻게 작품이 전시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장소와 시간이 다르면 그에 대한 답도 달라지게 마련이다.
국내 3대 메이저 화랑인 국제갤러리 이사로 재직 중인 저자 윤혜정은 “보이는 것을 통해 보이지 않는 것을 상상하는 행위가 우리를 변화의 순간으로 안내”한다고 믿는다. 그래서 오늘도 “예상할 수 없는 짜릿한 화학작용을 잊지 못해” 전시장을 어슬렁거린다. 저자에게 ‘예술을 경험한다’는 것은 단순히 보고 읽고 아는 것을 넘어 인간과 세상을 헤아려 보고자 하는 노력이다.
『어떤 예술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흔들리는 삶에 닻을 내려 준 그동안의 예술 경험, 즉 저자로부터 멀고 거대한 공간인 ‘세계 도시’부터 아주 가깝고 작은 ‘내 손안’까지 시공간적으로 종횡무진하며 예술 작품이 놓이는 풍경마다의 고유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굳이 움직이지 않고도 스마트폰으로 많은 것들을 소화할 수 있는 오늘날에도, 굳이 움직여야만 그 본질에 가 닿을 수 있는 것들이 있다. 예술도 그중 하나다. 하지만 우리는 종종 그 앞에서 보이지 않는 벽을 느끼며 한 번의 터치로 순간을 박제해 버린 뒤 사진첩의 수많은 이미지 중 하나로 예술 작품을 소비하기도 한다. 저자의 이번 책은 너무 일상화되어 버린 ‘쉬운 길’ 대신 조금 멀더라도, 조금 오래 걸리더라도 “느리게, 천천히, 하나씩 꺼내어 읽”는 길로 가 볼 것을 독자에게 권한다.

공간, 인물, 작품을 관통해 빚어낸 인생의 유일무이한 순간
책에는 저자 자신의 일터뿐만 아니라 한국의 유수 미술관과 도서관, 미국,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아르헨티나, 덴마크, 일본 등 세계 곳곳의 물리적 공간이 경계 없이 흐른다. 창작자, 기획자, 컬렉터 등 예술 관련 인물과 그들의 궤적이 그 공간들을 관통하고, 저자 윤혜정은 그 모든 걸 촘촘히 엮어 자신만의 감상과 사유를 더해 유일무이한 인생의 한 조각으로 빚어낸다.
예를 들어 베니스비엔날레나에 갈 때마다 전시를 모조리 봐야 한다는 강박에 더해 혹시 놓치는 전시가 있지는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 시달린 그녀가 뜻밖의 전시장에서 ‘해방의 자유와 깨달음’을 맛본다거나, 베를린 신국립미술관에서 제왕적 미술가 게르하르트 리히터와 사라진 예술가 테칭 시에의 극적 대비가 돋보이는 ‘인생 전시’를 만난다거나, 일본 나오시마 마타베에서 양혜규의 낮 전시와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의 밤 전시를 통해 ‘아름다운 공생’에 대해 새롭게 곱씹어 보는 식이다.
또한 구순의 나이에 약 2만 킬로미터를 이동,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파주로 스튜디오를 옮겨 작업을 이어 가는 김윤신 작가로부터 ‘삶과 일의 이상적 관계’를 고찰한다거나, 한국 작가의 작품을 수집하는 덴마크와 미국 컬렉터들의 집에서 ‘소유하는 사랑의 실체’를 대면한다거나, 일터에서 추상적인 작품을 전시하고 이를 일상 언어로 전달하는 ‘일에 대한 어려움’을 밝힌다거나, 손안의 책을 통해 예술계 뒤편에서 ‘보이지 않게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그려 내기도 한다.

누군가가 살뜰히 기억해 주는 한
어떤 예술은 사라지지 않는다

이번 책에는 저자가 직접 찍은 사진들을 중심으로 약 130점의 컬러 도판이 함께 실린다. 윤혜정의 시선에서 촬영된 사진은 마치 그녀와 함께 예술 기행을 떠난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혼자라면 가지 않았을 베니스비엔날레의 체르토사섬, 혼자라면 느끼지 못했을 마르틴 그로피우스 바우 미술관의 황홀함, 혼자라면 알지 못했을 디종 콩소르시옴이라는 공간 등 이 책에는 누구보다 예술에 온 마음을 쓰고, 그것을 나누는 일에 열정을 다하는 윤혜정 덕분에 발견하게 되는 뜻밖의 예술 경험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탄생에는 반드시 소멸이 뒤따른다. 사람도 그러하고 자연의 많은 것들도 그러하지만, 저자는 이번 책에서 “누군가가 살뜰히 기억해 주는 한 그 무엇도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다고 이야기한다. 그렇게 어떤 예술은 사라지지 않은 채로 시공간을 뛰어넘어 우리 앞에 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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