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들

김중혁 지음 | 창비 펴냄

좀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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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인 책

출간일

2010.9.10

페이지

380쪽

이럴 때 추천!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읽으면 좋아요.

#공포 #비밀 #소수자 #좀비 #타자

상세 정보

<펭귄 뉴스>, <악기들의 도서관>을 통해 기발한 상상력과 능청스러운 유머, 따뜻한 감성이 조화를 이룬 자신만의 세계를 각인시킨 김중혁의 장편소설. 등단 10년 만에 펴내는 첫 장편소설이다. 제목 그대로, '좀비들' 이야기. 독특한 인물들과 도미노처럼 이어지는 사건들 속에서, 어느 날, 잊고 있던 '그들'이 우리 앞에 나타난다.

전국을 다니며 휴대전화 수신감도를 측정하는 직업을 가진 주인공 채지훈은 어느날 작업 도중 어떤 전파도 잡히지 않는 무통신지역 '고리오마을'의 존재를 알게 된다. 얼마 후, 알려지지 않은 60년대 괴짜 록그룹 '스톤플라워'와 관련된 자료를 찾던 도중 도서관에서 일하는 유쾌한 거구 '뚱보130'을 만나 친구가 된다.

'뚱보130'의 도움으로 스톤플라워의 리더가 쓴 자서전을 번역한 홍혜정이라는 인물을 찾아 다시 고리오마을을 방문한다. 자상하고 따뜻한 할머니인 홍혜정과 뚱보130, 그리고 주인공 셋은 이내 다시없는 친구가 된다. 그런데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두 사람은 홍혜정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을 듣는다.

그리고 주인공과 뚱보130 앞에 불쑥, '좀비'가 나타난다. 우여곡절 끝에 둘은 겨우 좀비를 처치하는 데 성공하는데, 그 다음 날부터 고리오마을과 그 주변이 완전히 봉쇄되고 그들 앞에 한 무리의 군인들이 등장하면서 이야기는 빠르게 전개된다. 그러는 사이, 고리오마을을 둘러싼 비밀과 좀비들의 정체가 조금씩 밝혀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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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언급한 게시물3

해노님의 프로필 이미지

해노

@vx6iglkr5gll

좀비들은 전개가 영화를 보듯 빨려 들어가 손에서 놓지 못하고 계속 보게 되며 독서 속도도 상당히 빠르게 읽어진다. 문장의 표현력이 아주 좋아서 중간중간 메모도 남기고, 글 솜씨에 감탄하면서 보았다. 다만, 왜라는 의문이 계속 남는 것은 조금 아쉽다. 작가의 깊은 뜻을 다 이해 못 한 독자의 잘못일지도 모르겠다.

좀비들

김중혁 지음
창비 펴냄

2019년 10월 1일
0
그 바람,님의 프로필 이미지

그 바람,

@geubaram

김중혁을 좋아한다. 그러나, 두번 읽어도 문장이 남지 않는다. 죄스럽다.

좀비들

김중혁 지음
창비 펴냄

2019년 2월 20일
0
김지은님의 프로필 이미지

김지은

@lantetzlc2c1

너무나 한국적인 좀비소설, 결말이 마음에 든다

좀비들

김중혁 지음
창비 펴냄

읽었어요
2015년 11월 3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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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펭귄 뉴스>, <악기들의 도서관>을 통해 기발한 상상력과 능청스러운 유머, 따뜻한 감성이 조화를 이룬 자신만의 세계를 각인시킨 김중혁의 장편소설. 등단 10년 만에 펴내는 첫 장편소설이다. 제목 그대로, '좀비들' 이야기. 독특한 인물들과 도미노처럼 이어지는 사건들 속에서, 어느 날, 잊고 있던 '그들'이 우리 앞에 나타난다.

전국을 다니며 휴대전화 수신감도를 측정하는 직업을 가진 주인공 채지훈은 어느날 작업 도중 어떤 전파도 잡히지 않는 무통신지역 '고리오마을'의 존재를 알게 된다. 얼마 후, 알려지지 않은 60년대 괴짜 록그룹 '스톤플라워'와 관련된 자료를 찾던 도중 도서관에서 일하는 유쾌한 거구 '뚱보130'을 만나 친구가 된다.

'뚱보130'의 도움으로 스톤플라워의 리더가 쓴 자서전을 번역한 홍혜정이라는 인물을 찾아 다시 고리오마을을 방문한다. 자상하고 따뜻한 할머니인 홍혜정과 뚱보130, 그리고 주인공 셋은 이내 다시없는 친구가 된다. 그런데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두 사람은 홍혜정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을 듣는다.

그리고 주인공과 뚱보130 앞에 불쑥, '좀비'가 나타난다. 우여곡절 끝에 둘은 겨우 좀비를 처치하는 데 성공하는데, 그 다음 날부터 고리오마을과 그 주변이 완전히 봉쇄되고 그들 앞에 한 무리의 군인들이 등장하면서 이야기는 빠르게 전개된다. 그러는 사이, 고리오마을을 둘러싼 비밀과 좀비들의 정체가 조금씩 밝혀지기 시작한다.

출판사 책 소개

기발한 상상력, 따뜻한 감성, 김중혁 첫 장편소설

그는 두 권의 소설집 『펭귄 뉴스』 『악기들의 도서관』을 통해 기발한 상상력과 능청스러운 유머, 따뜻한 감성이 조화를 이룬 자신만의 세계를 각인시키며 독자와 평단 모두의 관심을 모아왔다. 이제 등단 10년, 많은 이들이 그의 본격적인 장편을 고대하고 있던 차, 드디어 『좀비들』이 출간되었다.
제목 그대로, 김중혁의 첫 장편은 ‘좀비들’ 이야기다. 마니아적인 ‘사물’과 아날로그적인 ‘소리’의 세계에 무한한 애정을 보여왔던 그가, 갑자기 좀비물이라니? 하고 놀라는 이도 있겠다. 하지만 그간 많은 그의 단편들이 여러 대중문화적, 장르문학적인 요소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해석하고 요리하는 방식으로 씌어져왔음을 생각하면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닐지 모른다. 그렇다면 과연 김중혁이 쓰는 좀비 이야기는 어떤 이야기일지, 이전 단편들에서 그가 보여준 매력적인 ‘김중혁 표’ 캐릭터와 사물들이 좀비라는 낯선 소재를 만나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낼지, 기대해도 좋겠다.

알려지지 않은 60년대 괴짜 록그룹 ‘스톤플라워’,
뛰어난 기억력을 지닌 유쾌한 거구 ‘뚱보130’,
자상하고 따뜻한 번역가 홍혜정과 냉소적인 그의 딸,
독특한 인물들과 도미노처럼 이어지는 사건들 속에서, 어느날,
잊고 있던 ‘그들’이 우리 앞에 나타난다.


전국을 다니며 휴대전화 수신감도를 측정하는 직업을 가진 주인공 채지훈은 어느날 작업 도중 어떤 전파도 잡히지 않는 무통신지역 ‘고리오마을’의 존재를 알게 된다. 그는 알 수 없는 수상한 예감을 느끼지만, 그러나 곧 다시 하루종일 안테나 수신감도 창을 들여다보는 단조롭고 외로운 일상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얼마 후, 죽은 형이 남긴 수많은 LP판 가운데 ‘스톤플라워’라는 잘 알려지지 않은 1960년대 록그룹의 음반에 이끌려 그와 관련된 자료를 찾던 도중 도서관에서 일하는 유쾌한 거구 ‘뚱보130’을 만나 친구가 되고, 그의 도움으로 스톤플라워의 리더가 쓴 자서전을 번역한 홍혜정이라는 인물을 찾아 다시 고리오마을을 방문한다. 자상하고 따뜻한 할머니인 홍혜정과 뚱보130, 그리고 주인공 셋은 이내 다시없는 친구가 되고, 형의 죽음으로 침울한 고독에 빠졌던 주인공은 그들 덕분에 다소나마 밝은 모습을 되찾는다. 그러던 어느날, 고리오마을에서 거액을 걸고 그해가 가기 전에 죽을 사람들의 순서를 맞히는 게임을 벌이고 있음을 안 주인공과 뚱보130은 홍혜정과 다툰 끝에 서로 멀어지게 되고,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두 사람은 홍혜정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을 듣는다. 두 사람은 홍혜정이 외롭게 죽어가도록 내버려두었다는 죄책감과 미안함에 그녀의 묘비를 세워주는데, 묘비가 완성되던 날, 둘 앞에 죽은 홍혜정을 지독하게 증오하는 딸 홍이안이 나타난다.
그런데 잠깐, 이건 좀비 이야기가 아니었던가? 독자들이 그런 의문을 품을 만한 찰나, 주인공과 뚱보130 앞에 불쑥, ‘좀비’가 나타난다. 우여곡절 끝에 둘은 겨우 좀비를 처치하는 데 성공하는데, 그다음 날부터 고리오마을과 그 주변이 완전히 봉쇄되고 그들 앞에 한 무리의 군인들이 등장하면서 이야기는 빠르게 전개된다. 그리고 그러는 사이, 고리오마을을 둘러싼 비밀과 좀비들의 정체가 조금씩 밝혀지기 시작한다. 좀비들이라는 낯선 존재가 뿜어내는 긴장감이 책장을 놓을 수 없게 하는 가운데, 개성 넘치는 인물들과 독특한 설정, 간결한 문장과 허허실실한 유머를 담은 김중혁만의 장기가 유감없이 발휘되어 독자들에게 또다른 즐거움을 준다.

이것은 좀비 이야기가 아니다,
잃어버린 기억들에 대한 이야기다.


다시 잠깐, 물 흐르듯 흘러가는 이야기에 정신이 팔려 깜빡할 수도 있지만 이것은 김중혁의 『좀비들』이다. 익히 알다시피 그는 관습적인 이야기와 사물들을 소설 속으로 빌려와서는 그것을 그만의 방식으로 비틀어―그러나 위악적이지는 않게, 따뜻하게―개성적인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작가다. 『좀비들』에서도 마찬가지로, 김중혁이 그리는 좀비들은 우리가 익히 아는 좀비들과는 같으면서도 다르다. 그리고 그것이 『좀비들』만의 독특한 색깔을 빚어낸다.
주인공과 뚱보130을 비롯한 소설의 인물들은 여느 좀비물의 주인공들처럼 처음에는 무작정 공포에 사로잡혀 좀비와 사투를 벌이지만, 이내 그답게 서로 유머를 주고받으며 쿨하게 여유를 부린다. 나아가서는 좀비들을 무생물처럼 다루는 군인들에게 즉각적인 분노를 느끼며 오히려 좀비들에게 인간적인 애정을 보이기까지 한다. 잔뜩 뭉개진 얼굴에 시커멓게 뚫린 눈을 하고 썩어문드러진 사지를 질질 끌며 다가오는 좀비의 모습은 우리가 익히 접해온 좀비물의 그것과 다를 바 없지만, 이를테면 그들은 대개의 좀비 이야기에서처럼 절대적인 죽음 또는 질병의 표상이거나 배척하고 제거해야 할 타자로서 그려지지 않는다. 이제는 익숙해져버린, 소수자에 대한 직접적인 정치적 은유와도 거리가 있다. 그보다 김중혁의 좀비들은, 실제로 이야기 속에서 밝혀지는바 우리의 가까운 이웃이나 가족일 수 있는 존재이고, 공포의 대상이 아니라 살아남은 이들과 죽은 이들을 연결하는 기억으로서 산 이들의 앞에 나타나는 존재들이다. 그런 좀비들과의 대면을 통해, 가까운 가족의 죽음에 오래 사로잡혀 있던 소설의 인물들 역시 죽음의 기억과 마주하고 마침내 화해를 향해 나아갈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작가가 직접 밝히고 있는바, “이것은 좀비들의 이야기가 아니다. 잊고 있던 기억에 대한 이야기다. 기억하고 싶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작가의 말」)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거리에서 큰 소리로 음악을 듣는 폭주족처럼 우리는 달렸고, 스톤플라워의 음악은 멈추지 않았다. 마음과 몸이 동시에 흔들렸다. 하늘에서는 눈송이처럼 재가 날렸고, 희뿌연 연기가 안개처럼 분위기를 더해주었다. 멀리서 이 광경을 보면 수백명의 아이들이 소풍을 떠나는 줄 알 것이다. 나는 가끔 고개를 돌려 좀비들이 잘 따라오고 있는지 보았다.

소설의 마지막 대목에서 주인공이 스톤플라워의 음악을 스피커가 찢어져라 틀고서 사방을 둘러싼 불길을 뚫고 수백명의 좀비와 함께 먼 곳을 향해 나아가는 장면은 그래서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60년대 록그룹 스톤플라워의 음악을 통해 주인공과 뚱보130과 홍혜정이 만나 일종의 유사가족을 이루었던 것처럼, 수백명의 좀비들과 주인공이 피비린내와 아우성 속에서 록음악을 매개로 모여 하나의 운명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다. 음악을 듣는 좀비들이라니, 그것부터가 기막힌 김중혁식 유머가 아닐 수 없는데다, 인간과 인간, 인간과 인간 아닌 것을 잇는 매개가 음악이라는 것 역시 그다운 설정이다. 지금까지 독특한 취향의 사물들을 통해 따뜻한 인간들의 유토피아를 그려낸 그가, 이제는 특유의 긍정과 건강함으로 좀비물의 관습을 비틀고 해체하여 다른 누구도 할 수 없는 ‘김중혁식 좀비’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데 이른 것이다. 이 소설 『좀비들』을 통해, 이제는 한국문학에서 ‘좀비’라면 누구도 김중혁의 『좀비들』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고 해도 과장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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