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문학 읽은 척 매뉴얼

김용석 지음 | 멘토르 펴냄

고전문학 읽은 척 매뉴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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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4.7.31

페이지

292쪽

이럴 때 추천!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 고민이 있을 때 읽으면 좋아요.

#고전 #의욕 #읽은척 #자아

상세 정보

《죄와 벌》, 《데미안》, 《이방인》…… 고전문학 이야기만 나오면 심장이 쪼그라드는 이들이 있다. 읽지도 않았는데 책 내용에 대해 물어보면 어쩌나 싶어 두려움이 앞서고, 읽지 않았다고 실토하는 순간 자신에게 쏟아질 냉소적인 시선을 견딜 재간이 없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 <딴지일보> 김용석 편집장이 <딴지일보> 특유의 직설적이면서도 신랄한 문체로 누구나 한 번쯤 읽었으리라 여겨지는 13권의 고전문학 작품을 색다르게 파헤쳤다.

이 책은 크게 세 부로 나누어진다. 1부에서는 《죄와 벌》, 《자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에덴의 동쪽》,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를 소개하는데, 삶의 의욕을 상실했을 때 읽으면 힘이 되는 책들이다. 2부에서는 누적된 스트레스로 인해 1분 이상 한곳에 눈동자를 모으기 힘들 때 《농담》, 《1984》, 《호밀밭의 파수꾼》, 《채털리 부인의 연인》을 읽기를 권한다. 마지막으로 3부에서는 《데미안》, 《이방인》, 《위대한 개츠비》, 《그리스인 조르바》, 《목로주점》을 소개하는데, 누군가로부터 자아에 심각한 타격을 받아 치명상을 입었을 때 읽으면 자존심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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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 
 
"온전히 책 한 권을 쓰고 나면 조금씩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다.
내겐 언제나 그것이 글 쓰는 일의 가장 기적 같은 부분이었다." 
 
이 책을 쓴 작가의 글을 책을 다 읽고 나서 보게 되었다.
책에 등장하는 다양한 삶의 형태를 보며 독자인 나 또한 
많은 생각을 했거늘 
하물며, 작가는 더 그러했을 것이다.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이른 아침 식사라!
제목에서 의미심장한 내용을 담고 있어 더 이 소설에 끌렸을지도 모른다. 
 
누구나 삶에서 그런 경험은 본인 내면의 깊숙한 곳에 하나 정도 가지고 있을 터..... 
 
결혼정보회사에서 기획한 프로젝트라는 사실을 알기 전까지
책을 읽으면서 이 모임을 주체하는 하나의 미스터리를 상상했었다. 
 
책을 다 읽고 나니 내가 왜 이 책에 매달려 바쁜 3일 간의 시간을 이 책에 빠져있을 수밖에 없었는지 자조 섞인 나름의 변명을 가지게 되었다. 
 
아주 오래전에 읽었던 프랑수아즈 사강의 '슬픔이여 안녕'을 계속해서 상기하게 했다.
소설을 쓰는 작가는 글 쓰는 작업 속에 본인의 영혼을 갈아 넣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특히나 그러한 작업을 통해 나온 작품들은 독자에게 고스란히 전해진다. 
 
"안녕!"
생각해보니 두 가지의 의미를 가진다.
이별할 때, 만났을 때 
 
이 책에서도 작가는 이 '안녕'이란 개념을 적재적소에 어울리게 사용하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전자를 생각했고
책을 읽고 나서 나는 희망적인 후자를 내 마음에 안착했다. 
 
말로써 표현해서 본인의 감정을 사람들 속에 녹여내려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세상엔 더 많다. 
 
윤사강.....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에 참석한 맴버다.
부모의 이혼으로 가슴에 상처를 달고 살아가는 그의 사랑 또한 쉽지가 않다.
항공사 승무원에 부인이 있는 유부남 기장과 사랑에 빠졌고,
그가 이혼하려고 했을 때 이별을 선언했다. 
 
국어 교사였던 엄마와 함께 살아가는 그에게 '이혼'이란 단어는 또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는 행위였고 그는 가슴 내면 본인의 감정을 희생 시켰다. 
 
자폐증을 앓고 있는 형을 둔 지훈은 매번 자신의 환경으로부터 도망쳐 나오려 했지만
언제나 그의 형 곁을 맴돌고 있었다. 
 
고객 학보를 위해 엄청난 프로젝트를 진행한 미도 또한 이 조찬모임의 결과를 통해 한층 성장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을 것이다. 
 
63페이지
이별 후 사랑하는 사람이 매년 6월 3일 생일날 보냈을 것이라고 생각한
책 선물은 본인의 탄생을 직접 동사무소에 신고했던
파리에 있는 아버지였다. 
 
옛 연인과의 추억이 담긴 물건들을
상자 안에 버리고 조찬 모임에 참석했던 사람이 가져갔던 물건들은
새 주인의 것이 되었을까? 
 
윤사강이 버렸던 '슬픔이여 안녕' 책들은 이지훈이 가져갔다.
이지훈이 버렸던 오래된 카메라(로머)와 필름은 윤사강이 가져갔다. 
 
그리고 그들은 다시 도쿄에서 일본의 대지진이라는 천재지변 앞에서
도킹한다. 
 
결혼정보회사의 한 VIP 고객 현정의 과거 연인을 다시 만나게 하기 위한
프로젝트는 그곳에 참석했던 많은 사람들의 삶을 바꾸었다. 
 
현정과 지훈은 재결합을 하지 못했지만
"고마워'라는 말로 이별할 수 있었다. 
 
슬픔이여 안녕의 '안녕'이 이별의 아픈 안녕이 아니라
새로운 만남에 대한 희망적인 안녕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실연의 상처로 오랜 시간 불면증에 시달린 사람들에게 달콤한 잠을 선사했다.
나는 꽤 괜찮은 소설을 읽고 나면 나름대로 이 소설을 모티브로 한 영화의 장면들을 떠 올린다. 
 
이 책에는 윤사강의 직업을 배경으로 '공항'이라는 공간이 자주 등장한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게 만드는
그곳에 가면 무언가 새롭게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게하는
그런 설레임!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 과정에서 사강은 손 바닥의 생명선을 칼로 그었다.
그가 좋아했던 연인 정수의 손등에는 자신의 새끼 손가락 길이 만큼의 상처가 있었다. 
 
이야기의 조합은 어딘지 모를 운명이라는 암시를 가지게 하지만
그것 또한 모두의 마음 속에 있는 자신들의 믿음에 근거한 것이다. 
 
엄마가 죽는 날에도 아버지는 본인의 직업인 택시 기사로 손님을 태우고 택시를 몰아야했던 미도의 삶은 또 어떠한가? 
 
성공하지 않으면 돈 없고 빽 없는 사람에겐 아무런 버팀목이 되어주지 못하는 곳이 냉정한 세상이다. 
 
이야기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나름대로 상상한다.
그들은 그 모임을 통해 사람들을 만나고 과거를 지우려 했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들을 알게 되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오래 동안 외면해 오던 자신과의 화해를 통해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게 되었을 것이다.
삶은 성장의 연속이니깐..... 
 
글을 쓰면서 조금씩 다른 사람이 되어있었다는 작가의 말처럼
독자 또한 그러하다.
같이 웃고 같이 울면서 한 권의 책을 통해 사유의 숲을 지나
함께 성장하는 것이다. 
 
사강이 오랜 기간 가슴에 담았던 아버지에 대한 원망의 감정이
화해로 이끌어지는 부분은 반전과 함께 뭉클한 감동이었다. 
 
#실연당한사람들을위한일곱시조찬모임 #실조찬원 #백영옥 #김영사 #장편소설 #소설추천 #책 #독서 #독서모임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귀스타그램 #서평 
#책추천 #소설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

백영옥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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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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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죄와 벌》, 《데미안》, 《이방인》…… 고전문학 이야기만 나오면 심장이 쪼그라드는 이들이 있다. 읽지도 않았는데 책 내용에 대해 물어보면 어쩌나 싶어 두려움이 앞서고, 읽지 않았다고 실토하는 순간 자신에게 쏟아질 냉소적인 시선을 견딜 재간이 없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 <딴지일보> 김용석 편집장이 <딴지일보> 특유의 직설적이면서도 신랄한 문체로 누구나 한 번쯤 읽었으리라 여겨지는 13권의 고전문학 작품을 색다르게 파헤쳤다.

이 책은 크게 세 부로 나누어진다. 1부에서는 《죄와 벌》, 《자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에덴의 동쪽》,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를 소개하는데, 삶의 의욕을 상실했을 때 읽으면 힘이 되는 책들이다. 2부에서는 누적된 스트레스로 인해 1분 이상 한곳에 눈동자를 모으기 힘들 때 《농담》, 《1984》, 《호밀밭의 파수꾼》, 《채털리 부인의 연인》을 읽기를 권한다. 마지막으로 3부에서는 《데미안》, 《이방인》, 《위대한 개츠비》, 《그리스인 조르바》, 《목로주점》을 소개하는데, 누군가로부터 자아에 심각한 타격을 받아 치명상을 입었을 때 읽으면 자존심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다.

출판사 책 소개

“누군가에게 잘 알지 못하는 인문 고전 얘기로 불의의 공격을 받았을 때 자신의 가녀린 영혼을 보호하기 위한 호신용 서적이다.”

중.고등학교 때 고전문학 한두 권 읽지 않은 사람은 없을 테지만, 과연 그 시절 책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고 읽은 사람이 몇이나 될까. 대부분의 사람이 ‘고전문학’ 하면 좋은 책이긴 한데 왠지 어렵고 진부하다는 생각부터 떠올린다. 난해한 번역체 문체 때문에 재미를 채 느끼기도 전에 책을 집어던지거나, 줄거리 파악하기에 급급해 행간 속 숨은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탓이다. 게다가 어떤 책은 가공할 만한 분량 때문에 책장을 펼치기도 전에 어떻게 저 두꺼운 책을 다 읽느냐며 지레 포기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고전문학이 그처럼 재미없고 난해한 책이라면 어떻게 그 오랜 시간 동안 전 세계인이 즐겨 읽을 수 있었겠는가. 이 책의 저자는 “고전은 재미있다”라고 단언한다. 그래서 “재미있는 고전을 가장 재미있게 소개하기 위해 이 책을 집필했다”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하지만 이 책은 각종 매체에서 이루어졌던 ‘광고 아닌 척 책 소개하기’ 식의 책 광고도 아니고, 필자의 개성과 취향에 따라 그 평가가 천차만별인 ‘내 맘대로’ 식의 고전 리뷰도 아님을 명확하게 밝힌다.
“생업에 지친 나머지 읽고 싶어도 책 읽을 기력과 의욕을 상실한 독자들에게, 설령 의욕이 있다손 치더라도 직장 내 오랜 눈칫밥 습관으로 인해 한곳에 1분 이상 눈동자를 모으기 힘든 독자들에게, 그리고 어디 가서 모르는 책 이야기만 나오면 자아에 치명상을 입는 가녀린 영혼을 소유한 독자들에게 이 책이 조그마한 위안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사람들이 고전문학을 읽는 목적과는 다소 거리감이 있는 희망을 표명한다. 결국 이 책의 목적은 고전 얘기로 불의의 공격을 받았을 때 쫄지 않고 나를 방어할 수 있는 호신용 서적으로서 자리매김시킴으로써 원만한 대인관계를 형성시키는 데 총체적 목적이 있다 하겠다.

교양이 바닥 난 당신을 위한 뻔뻔한 고전 읽기

고전문학을 소개한 대부분의 책들은 ‘시간이 없어 고전문학을 읽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저자가 대신 줄거리를 요약해주고 저자의 머릿속에 든 지식을 독자에게 이입함으로써 해당 고전의 엑기스를 손쉽게 취할 수 있게 해준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인 김용석 편집장은 ‘읽은 척 매뉴얼’이라는 허세 가득한 단어를 제목으로 삼아, 고전문학서 몇 권 읽었다는 사실을 자신의 지적 수준을 과시하는 수단으로 삼는 이들의 오금을 저리게 만든다.
제목에 언급된 ‘읽은 척’은 대개의 경우 고의로, 아주 드물게는 착오에 의해 읽지 않은 책을 읽은 것처럼 행세하는 모든 행위의 통칭이라 정의할 수 있다. 읽은 척에는 다음 네 가지 유형이 있다.
첫 번째 유형은 읽지 않았다는 사실이 부끄러운 ‘방어적 읽은 척’이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행하는 보편적 형태인데, 타인들 앞에서 책을 읽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난다는 건 그만큼 자신이 훌륭한 사람으로 오해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줄어드는 것이라는 피해의식에서 비롯된 읽은 척이라 할 수 있다. 두 번째 유형은 읽지도 않은 사람이 오히려 한술 더 뜨는 ‘공격적 읽은 척’이다.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는 전략적 판단에 근거해서 특정 서적에 대해 자신이 먼저 질문 공세를 퍼부음으로써 상대에게 ‘설마 읽어보지도 않은 사람이 저렇게 과감하게 물어볼 수는 없지 않겠는가’ 하는 신뢰감 혹은 두려움을 심어주는 기선 제압의 읽은 척이다. 세 번째 유형은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계형 읽은 척’이다. 때로는 몸담고 있는 회사 사장님 자서전처럼 본인의 의지와는 달리 여지없이 읽은 척이 강요되는 경우가 있다. 네 번째 유형은 진짜로 읽었어도 내용을 잘못 파악해 오히려 재앙을 불러오는 ‘오독의 읽은 척’이다. 이런 경우 차라리 읽지 않음만 못한 결과를 가져온다.
저자는 성공적인 읽은 척은 상대에게 지적으로 보이게 할 뿐만 아니라 리더십이나 경제적 성공 가능성까지 지닌 인물로 확대 해석되게 해주는 이득이 있지만, 실패한 읽은 척은 타인의 비웃음을 한 몸에 받으며 지적 부도 상태에 빠지거나, 도덕적 결함까지 드러내며 인격 파산이라는 대재앙을 불러올 수도 있다며 성공적인 읽은 척에 필요한 고난이도 스킬을 시전한다.

13권의 필독 고전에 대한 재미있는 안내서

이 책은 크게 세 부로 나누어진다. 1부에서는 《죄와 벌》, 《자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에덴의 동쪽》,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를 소개하는데, 삶의 의욕을 상실했을 때 읽으면 힘이 되는 책들이다.
2부에서는 누적된 스트레스로 인해 1분 이상 한곳에 눈동자를 모으기 힘들 때 《농담》, 《1984》, 《호밀밭의 파수꾼》, 《채털리 부인의 연인》을 읽기를 권한다. 마지막으로 3부에서는 《데미안》, 《이방인》, 《위대한 개츠비》, 《그리스인 조르바》, 《목로주점》을 소개하는데, 누군가로부터 자아에 심각한 타격을 받아 치명상을 입었을 때 읽으면 자존심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은 줄거리 요약이나 등장인물 소개에서 한발 나아가, 고전을 읽지 않았다고 얕잡아 보는 상대를 제압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죄와 벌’이라는 제목이 암시하듯, 주인공이 왜 죄를 짓고 어떻게 벌을 받는가가 이 작품의 가장 핵심적인 테마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작품을 진짜로 읽은 사람이 끼어 있는 자리에서 본의 아니게 읽은 척을 해야 할 상황이 장기 고착화될 경우, 주인공 라스콜니코프가 대체 왜 살인을 저질렀는가에 대한 내용은 십중팔구 대화의 떡밥으로 회자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반드시 숙지해야 할 사항 되겠다. (중략) 예상과는 달리 주인공은 자수의 순간에도 자신이 저지른 죄를 전혀 반성하지 않는 포스트 모더니즘적 면모를 보인다. 물론 작품의 에필로그에서는 라스콜니코프가 소냐의 희생적, 기독교적 사랑에 힘입어 수감 생활 중 마침내 대오각성(大悟覺醒)을 하는 듯 보이는 장면이 연출되긴 한다. 하지만 경찰서에 자진 출두하여 자신이 범인임을 자백하는 그 순간까지, 그리고 재판에서 형량을 선고받은 후 1년여까지 주인공은 자신이 살해한 이들에 대한 죄의식이나 가족에 대한 미안함은 개뿔도 없다. 오직 자신이 살인을 감당할 그릇이 되지 못했다는 것, 즉 비범인으로서의 자격이 없다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과 열패감만 가득할 뿐이다.”
이 책을 읽다 보면 고전은 왠지 어렵고 지겨울 것이라는 편견이 여지없이 깨진다. ‘고전이 이렇게 재미있는 책이었나’ 싶은 생각이 절로 든다. ‘왜 그동안 읽지 않았던 거지’라며 이 책에 소개된 고전을 스스로 찾아 읽게 될 것이다. 사실 가장 완벽한 읽은 척을 하려면 실제로 읽어보는 것이 최선이다. 결국 저자의 집필 의도는 남들 앞에서 읽은 척 폼을 잡게 해주기 위함이 아니라 고전 읽기를 참맛을 알게 해주기 위함이라 하겠다.
그리고 저자는 “이 책은 누군가에게 잘 알지 못하는 인문 고전 얘기로 불의의 공격을 받았을 때 자신의 가녀린 영혼을 보호하기 위한 호신용 서적이다. 자신보다 더 인문 고전을 알지 못하는 약한 사람들을 괴롭히기 위한 나쁜 수단으로 악용되어서는 결코 아니 될 것이다.”라는 경고 메시지 또한 잊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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