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령의 말 2

이어령 지음 | 세계사 펴냄

이어령의 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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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5.8.27

페이지

37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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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의 대표 지성, 이어령의 저작 수백 권에서 ‘말의 정수’라 할 만한 글을 엄선한 『이어령의 말』 2권이 출간됐다. 2권에는 1권에 미처 담지 못한 미공개 강연을 비롯해 새로운 명문들이 담겼다. 생전 그는 “한 권을 통해 후대의 독자들이 내가 평생 해온 지적 탐험을 쉽게 이해하면 좋겠다”며, 자신이 떠난 세상에서 길을 잃고 헤매고 있을 후대에게 등불과 같은 책을 남기고자 했다. 『이어령의 말』은 그런 그의 뜻에 따라 수년간 기획과 편집을 거쳐 완성된 이어령의 유작이자 지적 유산이다.

이어령기념사업회를 맡고 있는 강인숙이 1권 서문에 암시했듯, 『이어령의 말』 2권은 일찍부터 기획되어 있었다. 이어령의 88년 사유를 단 한 권으로 엮기에는 우리의 머리를 깨우고 가슴을 울리는 문장들이 넘쳐났기 때문이다. 특히 『이어령의 말』 2권에서는 그가 세상을 떠난 후에 출간된 2022년 이후 저작에서도 문장을 선별했다. 1권이 그가 평생 강조했던 ‘창조’로 이르는 방향을 제시했다면, 2권은 이어령이 미래의 희망으로 삼았던 ‘생명’을 중심으로, 매일을 구성하는 삶과 인간 숙명으로서의 죽음 사이로 깊이 파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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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_jin

말한 것은 사라지지만 긁는 것은 흔적으로 남습니다. 그리움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것은 사라지지만 그리움은 마치 책에 글자처럼 여러 의미로 가슴 속에 긁혀져 있죠.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글은 말과 달리 흔적을 남깁니다. (p.48, 흔적)

우리가 무엇을 깊이 생각한다는 것은 바로 마음 깊숙이 숨어있는 생각을 캐낸다는 뜻이다. 깊이 생각한다는 뜻의 사자성어인 심사숙고라는 말에도 깊을 심자가 들어있다. (p.40, 심사숙고)

문화는 현실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받아들이고, 받아들이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넘어서려 할 때 꽃핀다. (p.126, 넘어서다)



언제인가 이어령의 책, 『딸에게 보내는 굿나잇 키스』를 읽다가 한 문장에서 울컥 메어 한참이나 멈추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일까. 『이어령의 말2』이 출시된다는 말에 괜히 설렘과 시큰함이 동시에 들더라. 당신의 말을 이내 지워버리고 자기 생각으로 가슴을 채우라는 그의 말 앞에서 나는 괜히 울상이 되어 책장을 펼쳤다. 아무래도 내 이야기로 나를 채우기엔 나는 여전히 작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나를 떠난 글이 당신 안에서 거듭나기를” 바란다는 그의 말이 마법이라도 건 걸까. 그의 문장을 읽으며 나는 자꾸만 나를 곱씹었다. 그가 청춘을 이야기할 때는 나의 청춘을 떠올리고, 주저앉고 싶을 땐 그가 선물해준다는 바람개비를 떠올렸다.

『이어령의 말2』는 그렇게 수많은 단어와 문장들을 통해 독자에게 자기 생각을, 경험을 꺼내어보게 만드는 책이었다. 어떤 문장은 두어줄, 어떤 문장은 한 장을 꽉 채웠다. 또 사이사이 그의 글씨나 그의 손길이 닿았던 물건들을 만나며, 그가 말하지 않는 것들을 읽게 되기도 했다. 또 그의 사유를 따라가며, '기다림'이라 불리는 사람의 생을 더듬어보기도 했다. 세상도 마음도 시끄러웠던 한여름의 끝자락에 이 책을 읽으며 마음에 위안을 얻기도 하고, 쉼을 얻기도 했다. 감히 질투도 내지 못할 만큼 강한 울림을 주는 그의 문장 앞에 절로 고개가 숙어진다. 길게 진동하는 커다란 종처럼, 오래도록 내 마음을 둥둥 울린 문장들을 천천히 옮겨적으며 음미했다. 그래, 이 책은 꼭 그렇게 읽어야 할 책이다. 구하기 힘든 쿠키 상자를 열듯, 사랑하는 이가 선물한 사탕 상자를 열듯- 천천히 곱씹으며, 천천히 거듭나며.

불확실한 바다로 뛰어드는 것이 청춘이라는 그의 말이 비로소 끄덕여지는 것은 아마, 내가 이제 그 불확실성에서 조금은 벗어나 땅이 되었든 부표가 되었든 어디든 발을 디뎠단 이야기겠지. 나의 시간들이, 경험들이 차곡차곡 쌓인 덕분에 그의 말들이 더 깊이 닿을 수 있었다 느끼는 나를 보며 그래도 헛살지는 않았다고, 별 것 없는 삶이라도 별 것 없는 하루하루는 아니었음을 깨닫는다. 그렇게 그의 문장들은 나를 긁어 흔적을 남긴다. 자, 이제 당신들에게 그의 말을 흘려보낸다. 부디, 그의 문장이 당신 안에서 거듭날 수 있기를. 당신의 이야기들로 다시 태어날 수 있기를.

이어령의 말 2

이어령 지음
세계사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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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우리 시대의 대표 지성, 이어령의 저작 수백 권에서 ‘말의 정수’라 할 만한 글을 엄선한 『이어령의 말』 2권이 출간됐다. 2권에는 1권에 미처 담지 못한 미공개 강연을 비롯해 새로운 명문들이 담겼다. 생전 그는 “한 권을 통해 후대의 독자들이 내가 평생 해온 지적 탐험을 쉽게 이해하면 좋겠다”며, 자신이 떠난 세상에서 길을 잃고 헤매고 있을 후대에게 등불과 같은 책을 남기고자 했다. 『이어령의 말』은 그런 그의 뜻에 따라 수년간 기획과 편집을 거쳐 완성된 이어령의 유작이자 지적 유산이다.

이어령기념사업회를 맡고 있는 강인숙이 1권 서문에 암시했듯, 『이어령의 말』 2권은 일찍부터 기획되어 있었다. 이어령의 88년 사유를 단 한 권으로 엮기에는 우리의 머리를 깨우고 가슴을 울리는 문장들이 넘쳐났기 때문이다. 특히 『이어령의 말』 2권에서는 그가 세상을 떠난 후에 출간된 2022년 이후 저작에서도 문장을 선별했다. 1권이 그가 평생 강조했던 ‘창조’로 이르는 방향을 제시했다면, 2권은 이어령이 미래의 희망으로 삼았던 ‘생명’을 중심으로, 매일을 구성하는 삶과 인간 숙명으로서의 죽음 사이로 깊이 파고든다.

출판사 책 소개

이어령의 말, 그 두 번째 이야기
나를 떠난 글이 당신 안에서 거듭나기를
천 개의 단어, 생각의 틈을 비집는 문장들, 그리고 억겁의 시간이 모인 결정체


우리 시대의 대표 지성, 이어령의 저작 수백 권에서 ‘말의 정수’라 할 만한 글을 엄선한 『이어령의 말』 2권이 출간됐다. 2권에는 1권에 미처 담지 못한 미공개 강연을 비롯해 새로운 명문들이 담겼다. 생전 그는 “한 권을 통해 후대의 독자들이 내가 평생 해온 지적 탐험을 쉽게 이해하면 좋겠다”며, 자신이 떠난 세상에서 길을 잃고 헤매고 있을 후대에게 등불과 같은 책을 남기고자 했다. 『이어령의 말』은 그런 그의 뜻에 따라 수년간 기획과 편집을 거쳐 완성된 이어령의 유작이자 지적 유산이다.
이어령기념사업회를 맡고 있는 강인숙이 1권 서문에 암시했듯, 『이어령의 말』 2권은 일찍부터 기획되어 있었다. 이어령의 88년 사유를 단 한 권으로 엮기에는 우리의 머리를 깨우고 가슴을 울리는 문장들이 넘쳐났기 때문이다. 특히 『이어령의 말』 2권에서는 그가 세상을 떠난 후에 출간된 2022년 이후 저작에서도 문장을 선별했다. 생전 “나는 말을 많이 합니다. 나에게는 그게 숨 쉬는 거예요. 지식인들이 이 호흡을 안 하면 죽어요”라고 말했던 이어령은 마지막 순간까지 호흡과 같은 생명의 말을 남겼다. 『이어령의 말』 1권이 그가 평생 강조했던 ‘창조’로 이르는 방향을 제시했다면, 2권은 이어령이 미래의 희망으로 삼았던 ‘생명’을 중심으로, 매일을 구성하는 삶과 인간 숙명으로서의 죽음 사이로 깊이 파고든다.

삶을 향한 시선, 존재를 꿰뚫는 통찰, 죽음을 대하는 자세
감성과 지성, 자연과 문화, 물질과 정신, 일상과 상상…
생명을 말하다


『이어령의 말』 1권이 지적 여정의 결정판이었다면, 2권은 그 여정의 숨결이 지금 우리 삶 속에서 어떻게 이어지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2권의 주제 ‘감성, 지성, 자연, 문화, 물질, 정신, 일상, 상상’은 우리를 구성하면서 동시에 둘러싸고 있는 생명의 기본 요소다. 감성은 살아 있다는 것의 첫 반응이며, 지성은 세상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힘이다. 자연은 삶의 터전이며, 문화는 그 삶이 쌓인 궤적이다. 물질은 삶을 지탱하는 현실이며, 정신은 그 방향이다. 일상은 삶의 반복된 리듬이며, 상상은 그 너머로 나아가게 하는 날개다. 그리고 그 모든 요소는 결국 ‘생명’으로 수렴된다.
이어령은 생전 ‘생명’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꼽았다. 생명 자체가 ‘목적’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오늘날 기후 위기, 전쟁, 인공지능 등 절망과 두려움의 시대에 절대 놓지 말아야 할 생명이라는 가치는 인간의 존엄을 지키는 단 하나의 힘이다. 평생 우리 말과 글을 탐구해온 학자이자 88올림픽을 통해 국가 간 벽을 허물어낸 행정가, 사회의 위기마다 고난을 함께하고 그 해결책을 마련해온 우리 시대의 어른. 이어령이 평생 중요한 가치로 꼽은 ‘생명’으로 이르는 여정을 함께하길 권한다.

“제 말을 잊어주십시오.”
이어령이 후대에 남긴 말의 의미
이어령의 말을 통해 비로소 나와 마주하다


이어령은 생애 마지막 순간까지 읽고 쓰기를 놓지 않았다. 그는 인간이 살아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질문했고, 그 해답을 책 속에 남겼다. 감성부터 생명에 이르는 아홉 가지 키워드는 이어령의 사유가 마지막까지 머물던 자리이기도 하다.
이어령은 평생 그 누구보다 많은 말을 남겼다. 기존 문학계를 뒤집으며 홀연히 나타난 청년 문학가는 이후 80여 년 동안 수많은 평론과 희곡, 수필, 소설, 시 등 모든 분야를 섭렵하며 우리의 고정관념을 뒤흔들고 사유를 자극했다. 그러나 정작 그는 생전 자신의 말들을 잊어달라고 부탁했다.

“그릇을 텅 비워야 새 물로 채울 수 있잖아요.
그래서 제가 지금까지 한 이야기도 일단 듣고 나면
이내 지워버리고 자신의 생각으로 가슴을 채워야 합니다.
제 말을 잊어주십시오. 이것이 제가 역설적으로 부탁하고 싶은 말입니다.”

그가 『이어령의 말』을 후대에 남기고자 한 것은 자신의 말을 기억해달라는 것이 아니었다. 평생 스스로를 향해 쓴 글이 이제 자신을 떠나, 각자 안에서 독립된 생명으로 거듭나기를 바랐다. 『이어령의 말』은 단순한 어록집이 아니다. 이어령의 말을 통해 생각을 깨우치고 내면을 채우는 지적이고 감성적인 여정이다. 그리고 그 길의 마지막에 다다랐을 때, 우리는 비로소 스스로와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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