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라트 로렌츠

클라우스 타슈버 외 1명 지음 | 사이언스북스 펴냄

콘라트 로렌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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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운 책

출간일

2006.2.27

페이지

476쪽

상세 정보

동물 에세이 <솔로몬의 반지>로 유명한 콘라트 로렌츠(Konrad Lorenz)는 '동물의 왕국' 다큐멘터리에서 주로 볼 수 있는 비교행동학, 즉 동물들의 행동을 이해하고 분석하는 학문적 방법을 정립한 동물학자이자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이기도 하다. 이 책은 콘라트 로렌츠의 삶을 재구성한 평전으로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오스트리아에서 출간되었다.

과학 저술가인 두 지은이는 콘라트 로렌츠의 각종 미출간 원고들과 주변인들의 증언, 서한, 일기 등을 고스란히 담아내어 그의 삶을 재구성했고, 특히 로렌츠가 죽기 직전 구술해 두었던 회고록 원고의 내용을 반영하여 로렌츠의 진면목을 보여주고자 한다. 어릴 때부터 각종 동물들과 함께 지냈고, 가난과 아버지와의 불화에도 불구하고 보여준 동물학을 향한 열정 등이 그 예이다.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환경보호 운동가로서의 면, 그리고 나치 당원으로 국가사회주의의 우생학에 열광했던 그의 인생의 오점을 극복하는 과정을 함께 다루었다. 또한 오리의 각인 행동 발견 등 비교행동학에서의 성취가 심리학, 사회학 등에 끼친 영향과 발전상을 상세히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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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04권의 저서. 그야말로 다작하는 작가다. 쓰는데 두려움이 없고 아무리 그 '히가시노 게이고'라도 모든 작품이 걸작일 수는 없을 것이다. 내가 처음 접한 그의 작품은 <명탐정의 규칙>이었는데, 그때 느낀 감상은 클리셰를 정확히 파악하다 못해 농담거리로 삼을 정도로 추리를 잘 아는 작가라는 인상이었다. 이제 와서 평가받을 위치는 아니겠지만, 어쨌든 그렇다. 이후로 그의 책을 몇 권 더 읽었고 크게 다가온 건 없었다.

그 다음에 읽은 것이 <장미와 나이프>다. 단편 추리물 모음이고, 역자 후기에 나와있듯이 레트로 풍이다. 사건현장. 탐정. 추리. 반전의 각 잡힌 구성을 갖는다. 다만 여기에 등장하는 탐정은 홈즈나 푸아로 혹은 미스 마플같은 '얼굴'을 갖지 않는다. 탐정 클럽에서 나왔다는 2인조의 간략한 인상은(심지어 탐정+조수의 전형적인 콤비)묘사되나 그들은 캐릭터보다는 유령에 가까운 느낌을 준다. 차갑고 일처리 정확한-엔딩에 이르면 스르르 모습을 감추고 없는 기묘한 존재들이다. 이 콤비가 언젠가 '얼굴'을 갖게 될지 기대가 되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장미와 나이프>는 탐정물이 아니다. 사건 그 자체가 주인공이다. 더 자세히는 반전을 위해 쓰여진 글이다. 탐정들은 어느새 사라지고 현장에는 누구도 예상 못한 결말만이 남는다. 무언가를 예상했다고 생각한 순간 전혀 다른 곳에서 뒤통수를 맞는다. 속되게 말하면 막장드라마에 가까운 스토리인데, 애초에 부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회원제 탐정 클럽이니 막장이 나오지 않는게 더 이상하다. '이 막장 어디까지 올라가는 거예요?'가 롤러코스터의 상승 파트가 되어준다. 막장에 반전, 신기에 가까운 탐정의 추리력이 더해지면서 롤러코스터는 빠르게 질주한다. 순식간에 도착 지점에 다다른 우리는 멍한 얼굴로 책을 덮는다. 추리가 이렇게 과속해도 되는 건가? 근데 재밌었지.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야. 라는 말을 하고 만다.

그래.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야.

장미와 나이프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반타 펴냄

27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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