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는 보수

조정훈 지음 | 더레드캠프 펴냄

이기는 보수 (28년 성패를 꿰뚫는 보수 혁신 로드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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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5.8.1

페이지

29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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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를 한 번도 몸으로 겪어보지 않은 정치책은 의외로 많다. 저마다 승리의 비결을 아는 듯 훈수를 두지만, 정작 개표 방송 화면에 ‘‑8.27 %’가 찍힐 때 느껴지는 서늘한 현기증을 문장으로 옮긴 책은 드물다. 《이기는 보수》는 그 결핍에서 태어났다. 저자 조정훈은 새벽 1시 여의도 지하 주차장에 내려앉은 정적을, 흉터처럼 번지는 자신에 대한 분노를, 패배를 증언하는 전광판의 붉은 잔광까지 모조리 기록했다. 뼈저린 성찰은 그런 뒤에야 시작된다. 득표 곡선이 주저앉은 시각, 계파가 서로를 겨눈 회의록, 국민이 버린 서사의 빈칸을 분 단위로 되짚어 가며 그는 “패배는 누구 탓도 아닌, 전략적·윤리적 게으름의 합계”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그러나 이 책이 탁월한 대목은, 절망을 슬로건으로 치장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저자는 “당신들이 뭘 몰랐는지 내가 알려주겠다”는 흔한 자화자찬 대신 ‘직시 → 교훈 → 재건’이라는 세 단어만을 내세운다. 통계와 서사를 맞물려 만든 혁신 로드맵, 실패 방지 경고표, 즉시 실행 체크리스트는 자랑이 아니라 처방이다. 더 멀리 보자면, 그것은 “명확한 메시지·국민 공감·조직 결속”이라는 상식조차 지키지 못했던 과거와 완전히 절연하겠다는 선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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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는 보수

조정훈 지음
더레드캠프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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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를 한 번도 몸으로 겪어보지 않은 정치책은 의외로 많다. 저마다 승리의 비결을 아는 듯 훈수를 두지만, 정작 개표 방송 화면에 ‘‑8.27 %’가 찍힐 때 느껴지는 서늘한 현기증을 문장으로 옮긴 책은 드물다. 《이기는 보수》는 그 결핍에서 태어났다. 저자 조정훈은 새벽 1시 여의도 지하 주차장에 내려앉은 정적을, 흉터처럼 번지는 자신에 대한 분노를, 패배를 증언하는 전광판의 붉은 잔광까지 모조리 기록했다. 뼈저린 성찰은 그런 뒤에야 시작된다. 득표 곡선이 주저앉은 시각, 계파가 서로를 겨눈 회의록, 국민이 버린 서사의 빈칸을 분 단위로 되짚어 가며 그는 “패배는 누구 탓도 아닌, 전략적·윤리적 게으름의 합계”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그러나 이 책이 탁월한 대목은, 절망을 슬로건으로 치장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저자는 “당신들이 뭘 몰랐는지 내가 알려주겠다”는 흔한 자화자찬 대신 ‘직시 → 교훈 → 재건’이라는 세 단어만을 내세운다. 통계와 서사를 맞물려 만든 혁신 로드맵, 실패 방지 경고표, 즉시 실행 체크리스트는 자랑이 아니라 처방이다. 더 멀리 보자면, 그것은 “명확한 메시지·국민 공감·조직 결속”이라는 상식조차 지키지 못했던 과거와 완전히 절연하겠다는 선언이다.

출판사 책 소개

누구도 본 적 없는 선거 해부학 보고서가 도착했다. 겉은 정치 전략서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패배라는 생체를 해부하는 고문(古文) 같은 냉혹함과, 데이터 그래프 사이로 피어오르는 문학적 전율이 동시에 박동한다. 《이기는 보수》는 1997년 외환위기부터 2025년 조기대선까지, 일곱 번의 격전장을 ‘숫자·서사·조직’이라는 세 개의 수술용 메스로 절개한다. 득표율 곡선이 주저앉는 곡면, 국민이 갈망한 이야기를 놓친 공백, 계파가 서로를 향해 쏘아올린 파열음—저자는 이 끔찍한 잔해 속에서 ‘명확한 메시지 × 국민 공감 × 통합된 조직력 = 승리’라는 잔혹할 만큼 단순한 방정식을 추출한다.

그러나 이 책이 정말 혁명적인 지점은, 패배를 기록하는 동시에 승리를 복제 가능한 기술로 디자인한다는 데 있다. 프롤로그에서는 개표 자막 ‘‑8.27%’가 붉은 번개처럼 스크린을 가르는 순간, 저자가 거울 속 자신에게 품은 분노와 모멸감을 적나라하게 배치한다. 에필로그에 이르면 그 붉은 번개는 ‘질서·책임·연대’를 ‘미래영향평가·재도전 인프라·세대 간 계약’이라는 21세기 언어로 변환하며, 다가오는 대선·총선·지방선거를 돌파할 3단 로드맵으로 재탄생한다. 슬로건은 찢어버려졌다. 대신 실패 방지 경고표, 즉시 실행 체크리스트, 분석적 그래프가 빼곡히 들어찬 실전 매뉴얼이 페이지마다 꿈틀거린다.

이 책은 더 이상 ‘보수’를 논하지 않는다. 패배를 의학처럼, 승리를 공학처럼 다룬다. 그래서 정치에 관심 없던 독자조차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자기 삶의 실패와 승리를 재설계하고 싶어지는 이상한 충동에 사로잡힐 것이다. 지금까지 이런 정치서는 없었다. 아니, 이런 생존 매뉴얼은 없었다.

출판사 서평

패배를 한 번도 몸으로 겪어보지 않은 정치책은 의외로 많다. 저마다 승리의 비결을 아는 듯 훈수를 두지만, 정작 개표 방송 화면에 ‘‑8.27 %’가 찍힐 때 느껴지는 서늘한 현기증을 문장으로 옮긴 책은 드물다. 《이기는 보수》는 그 결핍에서 태어났다. 저자 조정훈은 새벽 1시 여의도 지하 주차장에 내려앉은 정적을, 흉터처럼 번지는 자신에 대한 분노를, 패배를 증언하는 전광판의 붉은 잔광까지 모조리 기록했다. 뼈저린 성찰은 그런 뒤에야 시작된다. 득표 곡선이 주저앉은 시각, 계파가 서로를 겨눈 회의록, 국민이 버린 서사의 빈칸을 분 단위로 되짚어 가며 그는 “패배는 누구 탓도 아닌, 전략적·윤리적 게으름의 합계”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그러나 이 책이 탁월한 대목은, 절망을 슬로건으로 치장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저자는 “당신들이 뭘 몰랐는지 내가 알려주겠다”는 흔한 자화자찬 대신 ‘직시 → 교훈 → 재건’이라는 세 단어만을 내세운다. 통계와 서사를 맞물려 만든 혁신 로드맵, 실패 방지 경고표, 즉시 실행 체크리스트는 자랑이 아니라 처방이다. 더 멀리 보자면, 그것은 “명확한 메시지·국민 공감·조직 결속”이라는 상식조차 지키지 못했던 과거와 완전히 절연하겠다는 선언이다.

프롤로그가 과거의 상처를 직면하는 문이라면, 에필로그는 미래를 여는 창이다. 저자는 ‘질서·책임·연대’라는 낡은 세 단어를 미래영향평가·재도전 인프라·세대 간 계약으로 번역해 청년과 중도, 그리고 아직 이름조차 갖지 못한 다음 세대에게 건넨다. 정치가 다시 사람을 믿는 기술이 될 수 있다는 믿음, 그것이 이 책이 품은 진정성의 핵심이다.

그래서 《이기는 보수》는 기존 정치 서적이 빠지기 쉬운 ‘영웅담’이나 ‘타인 비난’의 늪을 단호히 비켜선다. 이 책은 승리의 영광을 노래하지 않는다. 대신 패배가 남긴 파편을 주워 손전등을 만드는 과정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빛을 “나 혼자”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함께 들자고 제안한다. 패배는 밤에 오지만, 서로를 비출 때 길은 남아 있다. 이 책이 전하는 희망과 용기, 그리고 차갑게 정제된 경험은 정치라는 긴 밤을 걷는 모든 이에게 가장 믿을 만한 등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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