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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인 책
출간일
2025.8.25
페이지
356쪽
상세 정보
소설가가 걸어 본 소설가의 도시, <도시 산책> 시리즈 두 번째 책 『미시마의 도쿄』에서 젊은 소설가 양선형이 미시마 유키오가 남긴 희미한 흔적을 쫓으며 목격한 도쿄의 이면을 소개한다. 소설가이기 전에 독자였던 양선형 작가는 어린 시절 미시마의 소설에 매혹되었던 이후 지녔던 질문을 품고 여섯 개로 구성한 산책길을 떠난다. 1백 년 전 도쿄에서 태어나 자란 미시마 유키오의 생애사와 문학사를 짚으며 질문의 답을 찾는다. 동행한 소설가 민병훈의 사진 50장은 도쿄의 여름을 고스란히 전한다. 또한 열두 권의 <산책과 함께할 책>, 일곱 명의 <함께 걸을 작가>를 소개하여 책을 풍성하게 했다.
탐미주의자, 보디빌더, 극우 작가, 퀴어, 자살자이자 할복자. 소설가 미시마 유키오를 설명하는 수식어는 독자를 미궁에 빠뜨린다. 대표작인 『가면의 고백』, 『금각사』를 먼저 읽고 아름다움에 대해 고민하던 독자에게 「우국」, <풍요의 바다> 시리즈와 같은 작품은 질문과 미스터리를 남긴다. 어두운 방에서 미를 탐구하던 병약했던 소년은 어떤 이유로 <미시마 사건>이라고 불리는 극단적인 마지막 행동까지 다다르게 되었을까. 여섯 개의 산책길은 <미시마 유키오>라는 소설가이자 한 사람이 남긴 삶의 자취를 따라간다. 소년에서 청년, 장년, 죽음으로 이르기까지 수많은 작품을 써 내려가며 만든 궤적은 자신과 문학을 떼어놓을 수 없게끔 하는 하나의 단단한 매듭이다. 양선형 작가는 산책길에서 삶의 중요한 시기마다 그가 남긴 대표적인 소설과, 아직 국내에 번역되지 않은 소설을 읽으며 복잡한 매듭의 실마리를 찾는다. 쉽지 않은 이 산책길의 끝에서 독자는 비로소 <미시마 유키오>에게 붙일 저마다의 수식어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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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마의 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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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가 걸어 본 소설가의 도시, <도시 산책> 시리즈 두 번째 책 『미시마의 도쿄』에서 젊은 소설가 양선형이 미시마 유키오가 남긴 희미한 흔적을 쫓으며 목격한 도쿄의 이면을 소개한다. 소설가이기 전에 독자였던 양선형 작가는 어린 시절 미시마의 소설에 매혹되었던 이후 지녔던 질문을 품고 여섯 개로 구성한 산책길을 떠난다. 1백 년 전 도쿄에서 태어나 자란 미시마 유키오의 생애사와 문학사를 짚으며 질문의 답을 찾는다. 동행한 소설가 민병훈의 사진 50장은 도쿄의 여름을 고스란히 전한다. 또한 열두 권의 <산책과 함께할 책>, 일곱 명의 <함께 걸을 작가>를 소개하여 책을 풍성하게 했다.
탐미주의자, 보디빌더, 극우 작가, 퀴어, 자살자이자 할복자. 소설가 미시마 유키오를 설명하는 수식어는 독자를 미궁에 빠뜨린다. 대표작인 『가면의 고백』, 『금각사』를 먼저 읽고 아름다움에 대해 고민하던 독자에게 「우국」, <풍요의 바다> 시리즈와 같은 작품은 질문과 미스터리를 남긴다. 어두운 방에서 미를 탐구하던 병약했던 소년은 어떤 이유로 <미시마 사건>이라고 불리는 극단적인 마지막 행동까지 다다르게 되었을까. 여섯 개의 산책길은 <미시마 유키오>라는 소설가이자 한 사람이 남긴 삶의 자취를 따라간다. 소년에서 청년, 장년, 죽음으로 이르기까지 수많은 작품을 써 내려가며 만든 궤적은 자신과 문학을 떼어놓을 수 없게끔 하는 하나의 단단한 매듭이다. 양선형 작가는 산책길에서 삶의 중요한 시기마다 그가 남긴 대표적인 소설과, 아직 국내에 번역되지 않은 소설을 읽으며 복잡한 매듭의 실마리를 찾는다. 쉽지 않은 이 산책길의 끝에서 독자는 비로소 <미시마 유키오>에게 붙일 저마다의 수식어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책 소개
위험할 정도로 아름답고 문제적인 작가
미시마로 향하는 비밀스러운 오솔길의 입구
도쿄에서 1백 년 전 태어나고 55년 전 눈을 감은 작가, 미시마 유키오에게 도쿄는 삶의 배경이자 곧 문학의 배경이었다. 혼잡한 시부야의 스크램블 교차로, 화려한 빌딩으로 가득한 긴자 거리, 볼 것이 가득한 우에노 공원, 옛 흔적을 살필 수 있는 진보초 고서적 거리 등의 장소는 여행자로 도쿄를 방문하는 이들이라면 한 번쯤 방문했거나 들어 봤을 곳이다. 미시마와 함께 걷는 도쿄의 산책길에서도 이러한 장소들은 등장한다. 잘 알려진 명소에서부터 골목 깊숙한 곳에 숨은 평범한 맨션, 교복을 입은 중학생들이 오가는 학교까지, 우리가 아는 도쿄 이면에 숨겨진 <미시마의 도쿄>를 이 책에서 소개한다.
여섯 개로 구성된 산책길은 미시마 유키오가 밟아 온 삶의 연대기다. 생애사를 따라 걷는 산책길에서 저자와 독자 모두 그가 만든 삶과 문학의 미로를 헤매게 된다. 각각의 산책길마다 얼굴로 책을 가린 채 활달하게 뛰어노는 동급생을 기웃거리던 소년, 치열하게 자신만의 문학론을 구축해 나가면서도 유서를 썼던 법대생, 밤의 히비야 공원을 지나 게이 바로 향했던 청년, 태양 아래에서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찾고자 했던 건강한 육체의 보디빌더가 그려진다.
긴 산책길을 관통하는 단어는 미美와 죽음이다. 절대적인 미를 동경하면서도 닿지 못하는 자의 고뇌와 일찍이 죽음을 예감한 자가 수많은 작품에 남긴 죽음의 그림자를 하나하나 짚으며 산책한다. 저자에게 이는 <탄생과 죽음 사이 아슬아슬한 고공의 다리>를 놓는 일이다.
나의 도쿄 여행과 <미시마 읽기>는 이 불안한 진실의 이모저모를 성실하게 들여다보는 과정이었다. 그와 동시에 나는, 이 모든 복잡함과 위험성을 지닌 작가가 왜 여전히 문학적으로 강렬한 매혹의 중심에 있는지를 현재의 관점에서 이해하고 싶었다.
- 본문 중에서
독자에서 소설가로, 양선형이 목격한 미시마
회피할 수 없는 흔들림의 기록
그러나 무모한 고백의 열정에 사로잡힌 화자에게 당시의 나는 꽤 큰 위안을 받았는데, 달콤하고 다정한 말을 들을 때와는 달랐다. 자신을 설명할 언어를 구하려고 지독하게 투쟁하는 인간 앞에서 느껴지는 집요하며 고독한 위안. 나도 그런 위안 속에서 글을 쓰기 시작했으며, 그것은 여전히 문학만이 선사하는 가치다.
- 본문 중에서
소설을 쓰기 전 열렬한 독자였던 양선형 작가는 <미시마 유키오>를 매혹과 난처함 사이에서 설명하며 산책을 시작한다. 『가면의 고백』 속 화자와 비슷한 또래였던 시기에 미시마의 소설을 읽고 느낀 감탄과 위안은 저자에게 강렬한 체험이었다.
이 책은 독자이자 저자가 소설가의 관점으로 한 사람의 삶을 열렬히 통과한 기록이다. 저자는 미시마의 소설에서 느낀 불편하고도 아름다운 감각의 이유를 회피하지 않고 면밀히 들여다본다. 『가면의 고백』에서 미시마가 만든 <가면>은 어떤 것이었는지, 『금각사』에서 주인공은 왜 <금각>을 불태워야 했는지, 『금색』에서 <보는 자>와 <보여지는 자> 사이의 관계는 미시마에게 왜 그토록 중요했는지 살핀다. 또한 그의 삶 전반에 자리 잡은 죽음의 미학은 어떻게 나타났는지, <할복자살>이라는 마지막 선택의 이유는 무엇이었는지 등 불편하게 여겨졌던 질문도 피하지 않는다.
그 산책길에서 저자는 결코 도달할 수 없는 아름다움과 그로부터 소외된 미시마의 화자들을 살피기도 하고, <죽음>을 사랑하여 삶 내내 예감의 기록을 남겼던 미시마의 불가해한 행보를 읽는다. 싸움과 대결의 정신을 찬양했던 미시마와의 대화는 난전에 가깝다. 소설가와 소설가의 만남으로서, 이 책은 불쾌하다는 감정 아래 숨겨졌던 위험한 미시마의 모순을 확인하고 소설을 매개체로 다가서는 대화이자 실험이다.
『가면의 고백』, 『금각사』, <풍요의 바다> 시리즈
가와바타 야스나리, 다자이 오사무, 오에 겐자부로 등
열두 개의 작품과 미시마의 문학적 동지들을 함께 만나다
산책길의 시작마다 열두 권의 <산책과 함께할 책>과 일곱 명의 <함께 걸을 작가>를 실어 충실한 문학 산책 가이드의 역할을 한다. 미시마가 열여섯 살에 집필한 데뷔작 『꽃이 한창인 숲』에서, 삶의 마지막 날 퇴고한 <풍요의 바다> 시리즈까지 생애사마다 중요하게 연결되는 작품을 별도로 소개하여 독자들이 산책 전 미리 살필 수 있도록 했다. 책 안에서 심도 있게 다루고 있는 『가면의 고백』, 『금각사』, 『금색』, 『봄눈』 등 국내에 번역된 대표작뿐 아니라 『파도 소리』 등의 미번역된 소설, 『문화방위론』, 『소설독본』과 같은 산문집도 소개하여 미시마 문학 세계 전반의 작품을 골고루 살필 수 있다. 또한 미시마가 영향을 주고받았던 작가도 소개한다. 오스카 와일드에게서 소년 미시마는 어떤 것을 읽고 선망했을지 상상해 본다. 아름다움과 죽음에 대한 글에 크게 공감했던 조르주 바타유와는 어떻게 같고 다른지 짚는다. 미시마를 문단으로 이끈 가와바타 야스나리, 심적으로 대립하고 의식했던 다자이 오사무, 말년에 함께 문단에서 활동했으나 정반대에 섰던 오에 겐자부로에 관한 설명에서는 일본 문단에서 미시마의 위치를 알 수 있다.
함께 실린 50장의 사진은 도쿄 산책에 동행한 민병훈 소설가가 담았다. 독자가 가본 적 없는 도쿄의 낯선 풍경을 생생하고도 은유적으로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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