댈러웨이 부인

버지니아 울프 지음 | 을유문화사 펴냄

댈러웨이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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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5.8.10

페이지

324쪽

상세 정보

올해로 출간 100주년을 맞는 『댈러웨이 부인』이 을유세계문학전집 142번째 작품으로 출간되었다. 노벨연구소 100대 세계문학 작품이자 BBC 선정 위대한 영국 소설로도 꼽힌 이 작품은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에 비견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버지니아 울프의 문학 세계를 대표하는 소설 가운데 하나로 20세기 영미 문학사의 걸작이자 포스트모더니즘과 페미니즘 문학에도 영향을 끼친 고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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댈러웨이 부인

버지니아 울프의 세계를 이해하려면 그의 소설 속에서 답을 찾아라.
의식의 흐름 기법을 사용한 서구 모더니즘 문학의 선구자라고 할 만한 그의 작품 중에서 이 책만큼 완벽한 소설은 없을 것 같다.

하루 만에 일어난 주인공의 내,외면적 심리를 어떻게 한 권의 책으로 완성할 수 있나?
책을 읽다가 여러 번 책의 해석본을 찾아보았지만 이 책을 읽는데 도움을 주지는 못했다.
이 책의 해석은 책을 읽는 독자의 몫이다.
울프 스스로도 이 책 해석을 제공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책에는 두 가지의 이야기가 공존한다.

1923년 6월의 어느 화창한 하루 런던을 배경으로 저녁에 열릴 파티를 준비하는 정치가의 아내 클라리사 댈러웨이와 제1차 세계 대전에 참전한 뒤 외상 후 스트레스 치료를 받다 스스로 창문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끓는 샙티머스 위런 스미스가 이야기의 두 축을 이루고 있다.

"댈러웨이 부인은 꽃은 자기가 사 오겠다고 말했다"고
시작하는 첫 문장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꽃을 사러 나간 댈러웨이 부인을 통해 울프는 다양한 계급, 연령, 국적의 인물을 소환해서 다층적인 서사를 만들어낸다.

소설-에세이라는 새로운 시각을 보여주는 이 책에는 인간 내면의 의식이 복잡하게 흩어져 있다.

"뭐지?" 하고 읽었던 페이지를 몇 번이나 다시 읽어 내려가면서 울프의 이 소설에 몰입하게 된다.
그리고 말할 수 없는 자각이 생기고 설명할 수 없는 이야기의 흐름을 간파하게 되는 순간 독자들은 책 속에서 그녀의 천재성을 발견한다.

이 책의 서술 방법은 독특하다.
서술자가 등장인물의 생각이나 말을 인용 부호 없이 곧바로 전달하는 자유 간접 화법을 빈번하게 사용하기 때문에 몰입의 상태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헤매게 된다.

가끔씩 런던 빅 벤의 종소리가 현재의 시점으로 돌아오게 하지만 책 속의 이야기는 현 시점의 공적인 시간과 클라리사 댈리웨이의 내면에서 펼쳐지는 사적인 시간 사이를 수시로 넘나든다.

자유 간접 화법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서술자의 관점과 인물의 관점 사이의 경계가 불분명하다는 점이다. 

인물의 내면이 3인칭 서술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기 때문에 우리는 때때로 인물 내면의 독백을 직접 듣는 듯한 친밀감을, 혹은 제삼자의 시선을 통해 거리를 두고 바라보는 듯한 관찰자의 감각을 경험하게 된다.

작품 전반에 울려 퍼지는 빅 벤의 종소리는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시간의 흐름을 상기시킨다. 존재의 유한함과 삶의 무상함을 끓임없이 환기시키며 독자들을 책 속으로 점점 끌어들인다.

하루 만의 짧은 이야기 속에서 울프는 사회 시스템의 비판적 시각과 억압적인 시스템을 모두 담아내고 있다.

파티가 무르익을 무렵 누군가의 입에서 나온 샙티머스의 죽음 소식
샙티머스는 댈러웨이 부인의 또 다른 자아다.
샙티머스는 죽음을 선택했지만 댈러웨이 부인은 삶을 선택했다.

샙티머스의 죽음에 간접적으로 일조한 이들(의사)은 그의 죽음을 제도 개혁의 명분으로 활용한다.  이것은 타인의 삶을 이해하는 정서적 역량이 결여된 제도 개입의 한계를 보여주려는 울프의 의도다.

그의 죽음은 부패와 위선, 잡담 속에 쓰러져가는 삶을 지키기 위한 저항이자 삶을 껴안는 행위였음을 우리는 나중에서야 깨닫게 된다.

이 책의 마지막 부분은 정말 강렬하다.
댈러웨이 부인과의 사랑에서 실패했던 피터의 시선이다.
그녀가 자신과의 사랑을 거절하고 정치가의 아내가 되어 영혼의 죽음을 맞았다는 비난을 멈추지 못했던 피터는 샙티머스의 죽음을 통해 삶의 한가운데서 존재를 회복한 그녀에게 깊이 감응한다.

"지금 내가 사랑하는 것, 삶, 여기, 그리고 지금 이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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댈러웨이 부인

버지니아 울프 지음
을유문화사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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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올해로 출간 100주년을 맞는 『댈러웨이 부인』이 을유세계문학전집 142번째 작품으로 출간되었다. 노벨연구소 100대 세계문학 작품이자 BBC 선정 위대한 영국 소설로도 꼽힌 이 작품은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에 비견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버지니아 울프의 문학 세계를 대표하는 소설 가운데 하나로 20세기 영미 문학사의 걸작이자 포스트모더니즘과 페미니즘 문학에도 영향을 끼친 고전이다.

출판사 책 소개

『댈러웨이 부인』 탄생 100주년 기념
새로운 번역으로 선보이는 모더니즘 문학의 대표작


『댈러웨이 부인』은 의식의 흐름 기법을 사용한 서구 모더니즘 문학의 걸작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한여름 런던을 배경으로 다채로운 인물들이 펼쳐 보이는 섬세한 내면이 텔레파시로 소통하며 서로 미묘하게 연결되는 듯한 인상을 주는 이 소설은 버지니아 울프만의 독보적인 문학 세계를 대표한다. 인물의 의식을 본격적으로 문학적 형식에 도입한 『댈러웨이 부인』은 매우 독특한 서술 방식이 돋보인다. 서술자가 등장인물의 생각이나 말을 인용 부호 없이 곧바로 전달하는 경우가 많으며, 인물의 내면이 삼인칭 서술 안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독자는 주인공의 내면 독백을 직접 듣고 있는 듯한 친밀감을 느끼다가 때로는 제삼자의 시선을 통해 거리를 두고 바라보는 듯한 경험을 하게 된다. 등장인물에 대한 공감의 정도에 따라 인물의 의식과 무의식 혹은 기억 등에 밀착되기도 하고, 반대로 서술자나 인물에게 비판적 거리를 갖기도 한다.
울프는 중심인물뿐 아니라 플롯 전개에 핵심적이지 않은 주변 인물들의 내면까지도 이러한 서술 방식을 통해 섬세하게 묘사했다. 이들의 감정과 의식, 사유는 서로 고립되어 흩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시각으로 비추며 교차하고 공명함으로써, 직접적이고 의식적인 소통 없이도 미묘하게 얽히고 연결된다. 독자는 이러한 인물들의 의식을 따라가면서 상황 묘사나 정보를 제공받지 않고도 그들이 마주한 역사적 현실을 실감 나게 느낄 수 있다.
이야기의 전개 또한 순차적인 구성보다는 다양한 인물의 독백이나 에피소드를 병치하거나 특정 인물의 의식에 클로즈업하듯 집중하며, 과거의 기억이 예고 없이 현재로 소환되는 플래시백 기법 등을 통해 영화의 한 장면처럼 이루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의식의 흐름’ 기법을 시도하고 완성한
버지니아 울프의 걸작


『댈러웨이 부인』은 인간의 내밀한 의식뿐만 아니라 외적인 사회적 통합과 치유를 지향하는 국가적 노력을 그려내면서 동시에 이면의 억압과 배제, 희생을 면밀히 파헤치는 일종의 사회소설이기도 하다. 소설의 배경이 되는 6월의 런던에는 삶을 위협하는 요소들이 곳곳에서 도사리고 있다. 총리를 연상시키는 고위직이 탄 차량에서 낸 소음이 총성처럼 울리기도 하고, 1차 세계 대전에 참전했다가 귀국한 용사가 외상후 스트레스로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작품 전반에 울려 퍼지는 빅 벤의 종소리는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시간의 흐름을 상기시키며, 존재의 유한함과 삶의 무상함을 끊임없이 환기한다.
저자가 이 작품에서 보다 정밀하게 들여다보는 것은 이러한 외적인 억압 아래에 숨어 있는, 좀 더 은밀하고 체계적인 방식으로 삶을 위협하고 파괴하는 사회 시스템이다. 울프가 폭로하는 가부장제, 제국주의, 군국주의, 계급 체제 등 다양한 사회 시스템은 모두 인간답고 자유로운 삶의 가장 근본적인 영역을 침해한다. 이러한 사회 체제는 죽음처럼 보편적이고 불가항력적인 것이 아니라, 특권층의 안정과 번영을 보장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는 점에서 더욱 가혹하게 다가온다.
작품의 주인공인 클라리사는 결혼을 통해 자신의 이름을 잃고 단순히 댈러웨이 부인으로 살아가는 것에 소외감과 박탈감을 느낀다. 또 다른 주인공인 셉티머스는 남성다움을 강요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전쟁에 참전하고 나서 환각과 환청, 불면에 시달린다. 그의 치료를 맡은 정신과 의사들은 억압적 사회 시스템의 대표적 화신이다. 그들은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를 규정하고 신체를 통제하며, 사회 부적응자들로 분류된 이들을 격리하거나 처벌함으로써 치료와 국가 질서의 명목으로 자신의 권위를 공고히 한다.
이처럼 불합리한 세상을 농밀하게 그려낸 버지니아 울프의 『댈러웨이 부인』은 문학적 표현이나 작품에 녹아든 주제 의식을 비롯해 여러 면에서 완숙기에 접어든 저자를 만날 수 있는 걸작으로 오늘날 20세기 영미 문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고전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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