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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인 책
출간일
2025.8.6
페이지
312쪽
상세 정보
제1회 림 문학상 수상작 「얼얼한 밤」으로 주목받은 이서현의 장편소설 『안락한 삶』이 열림원에서 출간되었다. 심사 당시 “캐릭터 앙상블”과 “생생하고 친근한 대화”, “현실적인 이야기를 할 때도 현실에서 살짝 발을 떼고 있는 듯한 특유의 명랑한 분위기”와 “작가의 시선과 태도에서 감지되는 건강성”으로 호평을 받은 이서현은 이번 작품에서 더 깊고 넓어진 품으로 돌아왔다.
안락사법이 제정되고 AI가 죽음을 허가하는 사회를 배경으로, 죽음의 권리와 인간다움의 경계에 질문을 던진다. 민간 안락사 기업 ‘스틸 라이프’에서 프로그래머로 일하는 ‘미래’ 앞에, 어느 날 얼굴도 몰랐던 이복동생 ‘영원’이 찾아온다. 치명적인 희귀병을 앓는 영원은 안락사를 소망하지만, 스틸 라이프는 단 7퍼센트의 안락사 허가 가능성만을 도출한다. 이런 상황에서 미성년자인 영원이 안락사를 허가받기 위해서는 보호자의 동의가 반드시 필요하다. 미래는 영원의 주장이 사실이든 아니든, 타인의 죽음이 자신의 선택에 달렸다는 사실이 버겁기만 하다.
그러나 영원의 사정도 단순하지 않다. 남은 가족이 미래뿐인 상황에서, AI 프로그램과 제도는 영원을 보호하기보다, 오히려 가로막는 벽이 된다. 영원은 자신의 선택으로 인해 누군가 피해 입는 것을 피하고 싶었지만, 그 바람조차 뜻대로 되지 않는다. 미래와 영원, 두 사람의 마음이 교차하는 자리에서 소설은 ‘타인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으려는 마음’과 ‘남은 자를 지키고자 하는 마음’ 사이를 들여다본다. 이 소설은 안락사 그 자체보다, 안락사를 지켜보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죽음을 선택하는 용기보다, 그것을 받아들이는 ‘용서’에 가까운 이야기다.
이서현은 비상한 사건을 통해 평범한 존재들의 상처와 진실, 그리고 관계를 탐구하면서도, 끝내 그들의 존엄과 생명력, 유머를 놓치지 않는다. 『안락한 삶』은 가까운 미래의 소설이자, 동시에 지금 이곳을 비추는 거울이다.
상세정보
제1회 림 문학상 수상작 「얼얼한 밤」으로 주목받은 이서현의 장편소설 『안락한 삶』이 열림원에서 출간되었다. 심사 당시 “캐릭터 앙상블”과 “생생하고 친근한 대화”, “현실적인 이야기를 할 때도 현실에서 살짝 발을 떼고 있는 듯한 특유의 명랑한 분위기”와 “작가의 시선과 태도에서 감지되는 건강성”으로 호평을 받은 이서현은 이번 작품에서 더 깊고 넓어진 품으로 돌아왔다.
안락사법이 제정되고 AI가 죽음을 허가하는 사회를 배경으로, 죽음의 권리와 인간다움의 경계에 질문을 던진다. 민간 안락사 기업 ‘스틸 라이프’에서 프로그래머로 일하는 ‘미래’ 앞에, 어느 날 얼굴도 몰랐던 이복동생 ‘영원’이 찾아온다. 치명적인 희귀병을 앓는 영원은 안락사를 소망하지만, 스틸 라이프는 단 7퍼센트의 안락사 허가 가능성만을 도출한다. 이런 상황에서 미성년자인 영원이 안락사를 허가받기 위해서는 보호자의 동의가 반드시 필요하다. 미래는 영원의 주장이 사실이든 아니든, 타인의 죽음이 자신의 선택에 달렸다는 사실이 버겁기만 하다.
그러나 영원의 사정도 단순하지 않다. 남은 가족이 미래뿐인 상황에서, AI 프로그램과 제도는 영원을 보호하기보다, 오히려 가로막는 벽이 된다. 영원은 자신의 선택으로 인해 누군가 피해 입는 것을 피하고 싶었지만, 그 바람조차 뜻대로 되지 않는다. 미래와 영원, 두 사람의 마음이 교차하는 자리에서 소설은 ‘타인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으려는 마음’과 ‘남은 자를 지키고자 하는 마음’ 사이를 들여다본다. 이 소설은 안락사 그 자체보다, 안락사를 지켜보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죽음을 선택하는 용기보다, 그것을 받아들이는 ‘용서’에 가까운 이야기다.
이서현은 비상한 사건을 통해 평범한 존재들의 상처와 진실, 그리고 관계를 탐구하면서도, 끝내 그들의 존엄과 생명력, 유머를 놓치지 않는다. 『안락한 삶』은 가까운 미래의 소설이자, 동시에 지금 이곳을 비추는 거울이다.
출판사 책 소개
제1회 림 문학상 수상 작가 이서현
신작 장편소설 『안락한 삶』 출간!
AI가 결정하는 죽음,
그리고 인간존재에 대한 이야기
사랑은 증명이 아닌 동의일 수 있을까
제1회 림 문학상 수상작 「얼얼한 밤」으로 주목받은 이서현의 신작 장편소설 『안락한 삶』이 열림원에서 출간되었다. 심사 당시 “캐릭터 앙상블”과 “생생하고 친근한 대화”, “현실적인 이야기를 할 때도 현실에서 살짝 발을 떼고 있는 듯한 특유의 명랑한 분위기”와 “작가의 시선과 태도에서 감지되는 건강성”으로 호평을 받은 이서현은 이번 작품에서 더 깊고 넓어진 품으로 돌아왔다.
『안락한 삶』은 안락사법이 제정되고 AI가 죽음을 허가하는 사회를 배경으로, 죽음의 권리와 인간다움의 경계에 질문을 던진다. 민간 안락사 기업 ‘스틸 라이프’에서 프로그래머로 일하는 ‘미래’ 앞에, 어느 날 얼굴도 몰랐던 이복동생 ‘영원’이 찾아온다. 치명적인 희귀병을 앓는 영원은 안락사를 소망하지만, 스틸 라이프는 단 7퍼센트의 안락사 허가 가능성만을 도출한다. 이런 상황에서 미성년자인 영원이 안락사를 허가받기 위해서는 보호자의 동의가 반드시 필요하다. 미래는 영원의 주장이 사실이든 아니든, 타인의 죽음이 자신의 선택에 달렸다는 사실이 버겁기만 하다. 그러나 영원의 사정도 단순하지 않다. 남은 가족이 미래뿐인 상황에서, AI 프로그램과 제도는 영원을 보호하기보다 오히려 가로막는 벽이 된다. 영원은 자신의 선택으로 인해 누군가 피해 입는 것을 피하고 싶었지만, 그 바람조차 뜻대로 되지 않는다. 미래와 영원, 두 사람의 마음이 교차하는 자리에서 소설은 ‘타인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으려는 마음’과 ‘남은 자를 지키고자 하는 마음’ 사이를 들여다본다.
존엄과 유머를 지켜 내는 이서현만의 시선으로
가까운 미래를 통해 지금 이곳을 비추는 작품
『안락한 삶』은 지금 한국 사회에서 누구도 명확히 말하지 못한 한 가지를 문학으로 끄집어낸다. “누군가의 죽음을 허락하는 것이 가능한가, 그것이 인간적인가.” 소설은 이 질문에 정치도 법도 아닌 방식으로, ‘사랑’이라는 방식으로 답한다. “죽음조차 AI에게 허가받아야 하는 시대에, 삶과 죽음의 결정권은 누구에게 있는가?”라는 질문은 “가족이란 무엇인가.”, “사랑은 증명이 아니라 동의일 수 있을까?”라는 더 근원적인 물음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평범하지 않은 이복자매가 아주 평범한 방식으로 서로의 곁을 지키는 모습에 도달한다.
이 소설은 안락사 그 자체보다, 안락사를 지켜보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죽음을 선택하는 용기보다, 그것을 받아들이는 ‘용서’에 가까운 이야기다.
이서현은 비상한 사건을 통해 평범한 존재들의 상처와 진실, 그리고 관계를 탐구하면서도, 끝내 그들의 존엄과 생명력, 유머를 놓치지 않는다. 『안락한 삶』은 가까운 미래의 소설이자, 동시에 지금 이곳을 비추는 거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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