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간섭을 기록하네요

반칠환 외 10명 지음 | 교유서가 펴냄

지구의 간섭을 기록하네요 (오늘의 시인 11인 앤솔러지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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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4.12.23

페이지

136쪽

상세 정보

시인 열한 명의 시를 묶은 앤솔러지 『지구의 간섭을 기록하네요』가 교유서가에서 출간됐다. 이 책은 경기도 예술인이 창작과 발표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시행되는 경기문화재단 사업에 선정된 시들을 모았다.

“지구의 간섭을 기록”(「상담실」)하는 것처럼 시인 열한 명이 티끌세상의 이곳저곳에 편재한 단어들을 모아 새로운 세계를 만든다. 시간에 마모되며 어쩌면 영원히 사라질지도 모르는 순간이 그들의 기록으로 되살아난다. 권승섭, 권현지, 김안, 김안녕, 김춘리, 박해람, 반칠환, 임지은, 주민현, 하린, 진순분이 만들어낸 세계는 현실과 닮았으면서도 독창적이다. 고유하면서도 저마다 다른 목소리가 모여 “경이로운 차이들의 시학”을 자아낸다. “아마도 아무도 없는”(「아마도라는 이름의 섬」) 곳에서 빈자리를 헤아리는 목소리들이 층층이 쌓여 선연한 다성악을 구성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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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gimdoyoungdfkk

네 무릎을 베고 누워서 구름이 오고 가는 것을 보고 계절을 배우고 우리는 영혼이 마주한 기분을 느끼고 기분 같은 거 그런건 지나가는 거잖아 그런데 오래 전 기르던 개의 사진 속에서 무섭도록 반짝이는 눈 확신 있는 발자국 그때의 무게와 심장 그런게 영혼인가 영혼은 포착할 수 있나 네가 보이지 않아도 네가 내게서 존재하는 이 기분 와글와글한 인간의 냄새

지구의 간섭을 기록하네요

반칠환 외 10명 지음
교유서가 펴냄

5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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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시인 열한 명의 시를 묶은 앤솔러지 『지구의 간섭을 기록하네요』가 교유서가에서 출간됐다. 이 책은 경기도 예술인이 창작과 발표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시행되는 경기문화재단 사업에 선정된 시들을 모았다.

“지구의 간섭을 기록”(「상담실」)하는 것처럼 시인 열한 명이 티끌세상의 이곳저곳에 편재한 단어들을 모아 새로운 세계를 만든다. 시간에 마모되며 어쩌면 영원히 사라질지도 모르는 순간이 그들의 기록으로 되살아난다. 권승섭, 권현지, 김안, 김안녕, 김춘리, 박해람, 반칠환, 임지은, 주민현, 하린, 진순분이 만들어낸 세계는 현실과 닮았으면서도 독창적이다. 고유하면서도 저마다 다른 목소리가 모여 “경이로운 차이들의 시학”을 자아낸다. “아마도 아무도 없는”(「아마도라는 이름의 섬」) 곳에서 빈자리를 헤아리는 목소리들이 층층이 쌓여 선연한 다성악을 구성하는 것이다.

출판사 책 소개

아마도 아무도 없는 곳에서
빈자리를 헤아리는 목소리

시간에 마모되는 순간을 받아쓰는
시인 열한 명의 선연한 다성악


시인 열한 명은 저마다 다른 음역대를 보여주며 다성악(多聲樂)의 세계를 우리 앞에 펼쳐놓는다. 시인들은 저마다 아무도 모르는 길을 가고 있지만, 지금 여기 사람들의 마음생태학, 사회생태학 그리고 자연생태학의 안녕과 ‘지탱가능성’을 묻는 시적 상상력을 한껏 발휘하는 것으로 보인다.
_고영직(문학평론가)

★ 2024 경기예술지원 문학창작지원 선정 시

시인 열한 명의 시를 묶은 앤솔러지 『지구의 간섭을 기록하네요』가 교유서가에서 출간됐다. 이 책은 경기도 예술인이 창작과 발표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시행되는 경기문화재단 사업에 선정된 시들을 모았다. “지구의 간섭을 기록”(「상담실」)하는 것처럼 시인 열한 명이 티끌세상의 이곳저곳에 편재한 단어들을 모아 새로운 세계를 만든다. 시간에 마모되며 어쩌면 영원히 사라질지도 모르는 순간이 그들의 기록으로 되살아난다. 권승섭, 권현지, 김안, 김안녕, 김춘리, 박해람, 반칠환, 임지은, 주민현, 하린, 진순분이 만들어낸 세계는 현실과 닮았으면서도 독창적이다. 고유하면서도 저마다 다른 목소리가 모여 “경이로운 차이들의 시학”을 자아낸다. “아마도 아무도 없는”(「아마도라는 이름의 섬」) 곳에서 빈자리를 헤아리는 목소리들이 층층이 쌓여 선연한 다성악을 구성하는 것이다.

고유한 음역대로 펼쳐지는 무수한 세계
시인 열한 명이 자아내는 경이로운 차이들의 시학


이 앤솔러지 시집의 해설을 쓴 문학평론가 고영직은 “독일어에서 ‘보살피다’라는 단어는 ‘아름답다(schon)’에서 나왔다고” 말한다. 아름다움은 보살피는 마음에 있다는 뜻일 것이다. 그러나 그는 이 말의 의미가 오늘날에도 유효한지 묻는다. 무언가를 보살피는 마음이 빛바랜다면 아름다움도 사그라들지도 모른다. 한편 여기엔 반작용이 있다. 세상이 점점 다르게 바뀐다면 오히려 그 현실에는 세상 곳곳에 있는 사소하지만 소중한 것들을 헤아리는 시인이 필요하다.

우리는 내 안의 마음을 잘 알지 못할 뿐 아니라, 지금 여기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생태학 또한 충분히 탐사하지 못했다. 특히 마음생태학을 비롯해 사회생태학 그리고 자연생태학을 탐사하려는 시들이 계속 쓰여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을 것이다. _해설 「경이로운 차이들의 시학」에서

무수한 가능성과 보살피는 마음이 만나는 곳에 시의 자리가 있을 것이다. 그곳에서는 “손을 잃은 손목이 온기를 찾고 있”(「유예」)고 아이들이 “즐겁게 미끄러질 낙화를 꿈꾼다”(「이글루를 찾아서」). 누군가는 “발이 없어 도망칠 수 없”(「파지把持」고 “나를 태우고 갈 / 미지”(「미지의 세계」)를 기다린다. “왕복은 아주 가끔 일어”(「둘러대는 것들의 길이는 멀다」)나는 장소이면서 “최대한 죽은 이의 말투로”(「문상」) 인사를 나누는 사람들이 사는 곳이다. “거실 한가운데 산불이 번”(「대륙 산불을 끄는 법」)지는 일처럼 눈에 보이는 상황과 머릿속 일이 뒤엉키는 상황도 생기는데 “출구와 입구가 따로 없는”(「마이크 테스트」) 곳이기에 누구도 놀라지 않는다. “산능선 노을 내려와 딸깍, 어스름”(「숲을 켜는 화법」)을 켜면 세상이 먹빛 벨벳으로 옷을 갈아입고 고요해진다. 아무도 모르는 길로 가득한 그 세계는 수많은 단어가 가득한 또다른 다음날로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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