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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인 책
출간일
2025.9.26
페이지
264쪽
상세 정보
인물들의 섬세한 심리 묘사와 밀도 높은 문장, 탁월한 상상력과 선명한 주제로 독자와 평단을 사로잡아 온 김혜진 작가가 신작 장편소설 《어스름 청소부》로 돌아왔다. 이번 책에서 작가는 세상 어디에나 존재하지만 보통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어스름’을 다루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선보인다.
주인공 소요네 집안은 대대로 어스름 치우는 일을 해 왔다. 어스름은 곰팡이나 먼지 같아서 방치하면 딱딱하게 굳어 버리는데, 이를 보지 못하는 보통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린다. 어스름을 볼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지닌 사람들은 세상 구석구석에 엉키고 뭉쳐 딱딱해진 어스름을 수거하는 청소부가 된다. 그러나 소요는 어스름이 닿으면 간지럽고 예민해져서 사소한 일상생활은 물론 친구 사귀기에도 어려움을 겪는다.
그런 소요를 이해해 주는 유일한 친구는 사람의 ‘얼룩’을 읽어 과거와 성격을 파악할 줄 아는 제하뿐. 그러던 어느 날, 가짜 기억을 담은 스티커를 만드는 예나가 전학을 오면서 소요의 세계는 송두리째 흔들리기 시작한다.
이 작품은 세상이 정한 ‘보통’이라는 기준을 벗어난 아이들이 각자의 능력 덕분에 서로를 알아보고 연결되어 함께 성장해 나아가는 이야기다. 어스름으로 가득한 세계를 헤쳐 나가며 자신만의 정체성을 발견하고, 우정과 사랑을 배우며 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불안한 시기를 지나는 10대 청소년 독자들에게 깊은 공감과 용기를 전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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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미
@cloudrauwin

어스름 청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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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정
@minjeong_lee0119

어스름 청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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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인물들의 섬세한 심리 묘사와 밀도 높은 문장, 탁월한 상상력과 선명한 주제로 독자와 평단을 사로잡아 온 김혜진 작가가 신작 장편소설 《어스름 청소부》로 돌아왔다. 이번 책에서 작가는 세상 어디에나 존재하지만 보통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어스름’을 다루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선보인다.
주인공 소요네 집안은 대대로 어스름 치우는 일을 해 왔다. 어스름은 곰팡이나 먼지 같아서 방치하면 딱딱하게 굳어 버리는데, 이를 보지 못하는 보통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린다. 어스름을 볼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지닌 사람들은 세상 구석구석에 엉키고 뭉쳐 딱딱해진 어스름을 수거하는 청소부가 된다. 그러나 소요는 어스름이 닿으면 간지럽고 예민해져서 사소한 일상생활은 물론 친구 사귀기에도 어려움을 겪는다.
그런 소요를 이해해 주는 유일한 친구는 사람의 ‘얼룩’을 읽어 과거와 성격을 파악할 줄 아는 제하뿐. 그러던 어느 날, 가짜 기억을 담은 스티커를 만드는 예나가 전학을 오면서 소요의 세계는 송두리째 흔들리기 시작한다.
이 작품은 세상이 정한 ‘보통’이라는 기준을 벗어난 아이들이 각자의 능력 덕분에 서로를 알아보고 연결되어 함께 성장해 나아가는 이야기다. 어스름으로 가득한 세계를 헤쳐 나가며 자신만의 정체성을 발견하고, 우정과 사랑을 배우며 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불안한 시기를 지나는 10대 청소년 독자들에게 깊은 공감과 용기를 전해 줄 것이다.
출판사 책 소개
《완벽한 사과는 없다》 김혜진 작가 신작
평범하지 않아서 더욱 특별한 아이들
서로의 세상을 밝게 비추는 판타지 성장소설
“서로를 구해 내는 것이 가능한 아름다운 세계가 여기에 있다.”_이하나(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
“내가 갖고 싶던 친구를 만났고, 내가 되고 싶던 어른을 찾았다.”_정소연(소설가)
보이지 않는 존재를 보는 남다른 능력으로 서로를 발견한 세 사람
우정과 용기로 써 내려가는 가장 빛나는 이야기
소요는 대대로 어스름을 치워 온 집안에서 태어나 남들이 보지 못하는 ‘어스름’을 치우며 살아간다. 사전적으로 ‘조금 어둑한 상태’를 뜻하는 어스름은 작품 안에서 만지면 서늘하고, 상처 딱지처럼 울퉁불퉁하며, 곰팡이나 먼지 같은 불쾌한 기운을 내뿜는 실체가 된다. 사춘기 문턱에 선 소요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어디에나 붙어 있는 어스름을 보는 현실이 버겁게 다가오고, 가족과 친구와의 관계에도 균열이 깊어진다. “차라리 막 살까. 어떻게 해도 이 상황을 벗어날 수 없다”며 스스로를 부정하던 소요 앞에 자신만큼 ‘별난’ 예나가 나타나면서 이야기는 전환점을 맞는다.
“김혜진의 소설은 세상에서 쉽게 소외되고 잊히는 누군가는 끊임없이 기억하고 호명한다”는 평론가 이하나의 말처럼, 《어스름 청소부》는 평범해 보이는 세상의 이면에 시선을 멈추고, 아무도 들여다보지 않는 구석진 곳에 빛을 비추며 그만의 단단한 세계관을 독자 앞에 펼쳐 보인다.
‘다름’이 약점이 아닌 강점이 되는 순간을 조명하는 이야기는 청소부들이 열심히 모아 둔 어스름을 도난당하는 사건에 맞닥뜨리며 더욱 눈부시게 빛난다. 어스름을 되찾기 위해 나선 여정에서 아이들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본다는 불편함이 때로는 누군가를 구하는 힘이 될 수 있음을 깨닫는다. 그리고 그 곁에는 언제나 묵묵히 함께한 ‘박 주무관’이 있다. 어스름을 보지 못하는 평범한 공무원이지만, 보이지 않는 일을 하는 이들을 진중하게 관찰하고, 진심으로 귀 기울이며, 존중하는 태도를 보인다. 그는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를 연결하는 다리처럼 존재하며 도움이 필요한 순간 아이들에게 손길을 내민다. 어둠 속 작은 불빛이 되어 서로의 세상을 밝혀내는 장면은 작품이 전하려는 메시지를 더욱 따뜻하게 완성한다.
“우리는 서로가 무엇을 보는지 영영 모를지도 모른다. 하지만 몰라도, 이해 못 해도 서로에게 손을 내밀 수 있다.”―작가의 말
읽을수록 깊이를 더하는 매력적인 작품
익숙한 공간을 신비로운 모험의 무대로 뒤바꾸는 경험
《어스름 청소부》는 서울의 경복궁 옆 공예박물관, 인사동, 불광천, 한강 등 우리에게 익숙한 공간에서 펼쳐진다. 그러나 작가 김혜진의 시선을 거치면 일상적인 공간은 곧 신비롭고 낯선 판타지 무대가 된다.
부모님과 갑작스럽게 대전으로 여행을 가게 된 소요는 예나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홀로 서울로 돌아온다. 그날 밤, 누군가 청소부들이 매립장에 모아 둔 어스름을 훔치면서 ‘예나’까지 데려간다.
소요와 제하는 도난당한 어스름과 예나를 되찾기 위해 공예박물관으로 몰래 들어가고 그곳에서 충격적인 진실을 마주한다. 모두가 쓸모없다고 여겨 치워야 한다고 생각했던 어스름이 수장고에 보관된 소장품을 삭거나 변하지 않게 하는 귀한 재료로 쓰이고 있던 것. 하지만 어스름을 다루는 이들이 이 어스름을 부정적으로 이용한다는 사실에 아이들은 어스름과 예나를 구하기 위해 더욱 숨 가쁘게 앞으로 달려 나간다.
박물관의 수장고와 소장품 세척실을 무대로 펼쳐지는 추격전은 불광천과 한강으로 이어지며 이야기에 속도와 입체감을 더한다. 긴박한 사건들이 벌어지는 동안 소요는 태어날 때부터 자신과 얽혀 있던 어스름의 비밀을 알게 되고, 두렵고 불쾌하기만 했던 존재를 조금씩 받아들이며 성장의 길로 나아간다.
작고 희미한 존재들과 쌓는 우정으로
마침내 ‘가장 괜찮은 우리’로 나아가는 여정
“깨끗한 길, 비워진 쓰레기통, 물기 없는 세면대를 당연하게 기대하면서 동시에 그 일을 하는 사람들을 자주 잊는다”는 생각에서 집필이 시작되었다는 《어스름 청소부》는 보이지 않는 세계를 드러내며 우리가 쉽게 잊는 존재들의 자리와 감각들을 다시 바라보게 한다.
‘보이지 않는 당연한 수고’를 환상적 상상력으로 확장해 ‘어스름’이라는 독창적인 장치로 풀어낸 이 작품은 누구에게나 있지만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불안과 외로움, 마음의 그늘 같은 것들이 어스름의 모습으로 형상화된 것이기도 하다. 독자들은 그 낯선 존재를 통해 자기 안의 감정을 새롭게 이해하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소요는 어스름을 치우는 일을 숙명처럼 짊어진다. 처음에는 불쾌하고 버겁게 느껴졌던 이 일이 친구들과의 모험을 통해 누군가를 지켜내는 힘이 될 수 있음을 깨닫는다. 결국 외면하던 능력을 받아들이고, 자신도 몰랐던 스스로를 발견하며 ‘참 괜찮은 나’가 되어 간다. 남들이 보지 못하는 세계를 감당하며 성장하는 소요의 모습은 우리 곁에서 묵묵히 세상을 지탱하는 이들의 자리와 자연스럽게 겹쳐진다.
《어스름 청소부》는 문학적 완성도와 대중성을 고루 갖춘 판타지 성장소설이다. 감정의 변화를 다루기 어려워하는 10대 독자들은 낯설지만 익숙한 ‘어스름’을 통해 새로운 눈으로 다양한 감정을 마주하고, 자기 자신을 긍정하며 사랑할 용기를 얻게 될 것이다. “책을 덮고 고개를 들었을 때, 다시 바라본 당신의 세상이 조금 더 다채롭고 선명했으면 좋겠다.”는 작가의 바람처럼 여정을 끝낸 독자들이 자기 곁의 세계를 도전적이고 새롭게 바라보길 기대한다.
“어스름에는 어둡지만 아직 빛의 기운이 스며 있다. 이 여린 빛을 뒤로하고 깊은 밤으로 향할지, 환히 밝혀 새벽으로 나아갈지는 이제 우리의 발길에 달렸다.”_이하나(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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