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다

윤해서 외 4명 지음 | 열린책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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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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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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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의 새로운 단편소설집 <하다 앤솔러지>의 두 번째 이야기 『묻다』는 김솔, 김홍, 박지영, 오한기, 윤해서가 함께한다. 묻는 것에 관한 다섯 가지 소설로 구성된 이 책은 이야기꾼으로 소문난 소설가들의 신선하고 색다른 작품들로 채워져 있다. 『고도를 기다리며』의 새로운 해석이 돋보이는 김솔의 「고도를 묻다」, 친구와의 단골 카페가 사라지고 그 자리에 생긴 세탁소에 들르면서 사고로 죽은 친구가 내게 하지 못한 이야기가 무엇인지 찾으려는 김홍의 「드래곤 세탁소」, 타인의 개소리도 달게 만드는 커다란 꿀단지를 갖고 있는 수경이라는 인물의 내밀한 마음속을 그린 박지영의 「개와 꿀」, 딸아이의 방과 후 교실 과제인 공포 동화 쓰기보다 더 어렵고 무서운 현실을 담은 오한기의 「방과 후 교실」, 그리고 어느 셰프의 과거와 그가 차마 밖으로 내지 못하는 물음을 담은 윤해서의 「조건」은 우리에게 저마다 묻는다. 이 이야기들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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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정

@minjeong_lee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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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다』의 다섯 작가는 서로 다른 방향에서 질문을 던진다.
김솔은 존재의 근원, 김홍은 언어의 어긋남, 박지영은 사회적 연대, 오한기는 일상의 관계, 윤해서는 삶의 조건을 묻는다.

이 앤솔러지의 힘은 바로 그 차이의 울림에 있다.
각기 다른 질문들이 서로의 메아리가 되어, 결국 하나의 문장으로 수렴한다.

“당신은 지금 무엇을 묻고 있는가?”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허물며,
‘묻는 일’이야말로 인간이 세계를 이해하는 가장 원초적이고 문학적인 방식임을 보여준다.
대답보다 중요한 것은 질문 그 자체다.

1. 〈고도를 묻다〉 – 김솔
『고도를 기다리며』를 새롭게 비튼 작품.
‘고도’라는 부재의 상징을 통해 “왜 우리는 여전히 기다리는가”를 묻는다.
철학적이고 실험적인 문체 속에서, 부재 속의 존재를 사유하게 만든다.

“답이 아닌 질문의 지속 속에서 예술의 숨결을 찾는다.”

읽는 내내 침묵이 이어지는 듯한 느낌.
그 침묵 속에서 ‘존재’가 조금씩 모습을 드러낸다.
끝없이 이어지는 질문 속에서 존재의 의미를 되묻는 철학적 여정이다.

2. 〈드래곤 세탁소〉 – 김홍
사고로 세상을 떠난 친구와의 미완의 대화.
카페가 사라지고 세탁소가 들어선 공간에서,
화자는 사라진 존재에게 계속 말을 건넨다.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 작품은
“잃어버린 언어의 세탁소”처럼 느껴진다.

“어긋난 세계의 틈에서 웃음으로 진실을 비추는 기묘한 우화.”

상실의 아픔 속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다.
이야기의 온도는 낮지만, 그 안의 마음은 따뜻하다.

3. 〈개와 꿀〉 – 박지영
수경이라는 인물을 통해 ‘듣는 자’와 ‘묻는 자’의 경계를 탐색한다.
“개소리도 달게 만드는 꿀단지”라는 표현은 오래 남는다.

타인의 폭력적인 언어를 삼키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달콤하면서도 쓰디쓴 여운을 남긴다.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를 넘어, 함께 귀 기울이는 연대의 이야기.”

세상의 소음을 달게 삼키는 사람들에게 건네는
조용한 위로 같은 작품이다.

4. 〈방과 후 교실〉 – 오한기
딸의 숙제, ‘공포 동화 쓰기’를 계기로
작가 자신의 부끄러움과 따뜻함을 다시 마주하는 이야기.
일상의 평범한 순간 속에 도사린 불안과 책임, 그리고 사랑.

“딸의 순진한 질문 앞에서 다시 배우는, 글쓰기의 부끄러움과 따뜻함.”
따뜻하면서도 살짝 쓸쓸한 미소가 남는 작품이다.

5. 〈조건〉 – 윤해서
셰프의 기억과 죄의식이 잔잔하게 흘러가는 이야기.
정제된 문장 속에 묻지 못한 마음이 깃들어 있다.
삶의 조건이 바뀔 때마다, 우리는 새로운 질문 앞에 선다.

“끊임없이 바뀌는 삶의 조건 속에서 인간의 가능성을 묻는다.”

시처럼 조용하고, 사유처럼 깊은 여운이 오래 남는다.
읽고 난 뒤, 한동안 아무 말도 할 수 없게 된다.

『묻다』는 질문들의 합창이다.
답을 찾기보다, 묻는 일의 아름다움을 되새기게 하는 책.
다섯 작가의 서로 다른 물음이 겹쳐지며
한 문장이 마음속에 오래 머문다.
“당신은 지금, 무엇을 묻고 있나요?”
“답을 찾기보다, 묻는 일의 이유를 생각하게 하는 문학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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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해서 외 4명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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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의 새로운 단편소설집 <하다 앤솔러지>의 두 번째 이야기 『묻다』는 김솔, 김홍, 박지영, 오한기, 윤해서가 함께한다. 묻는 것에 관한 다섯 가지 소설로 구성된 이 책은 이야기꾼으로 소문난 소설가들의 신선하고 색다른 작품들로 채워져 있다. 『고도를 기다리며』의 새로운 해석이 돋보이는 김솔의 「고도를 묻다」, 친구와의 단골 카페가 사라지고 그 자리에 생긴 세탁소에 들르면서 사고로 죽은 친구가 내게 하지 못한 이야기가 무엇인지 찾으려는 김홍의 「드래곤 세탁소」, 타인의 개소리도 달게 만드는 커다란 꿀단지를 갖고 있는 수경이라는 인물의 내밀한 마음속을 그린 박지영의 「개와 꿀」, 딸아이의 방과 후 교실 과제인 공포 동화 쓰기보다 더 어렵고 무서운 현실을 담은 오한기의 「방과 후 교실」, 그리고 어느 셰프의 과거와 그가 차마 밖으로 내지 못하는 물음을 담은 윤해서의 「조건」은 우리에게 저마다 묻는다. 이 이야기들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출판사 책 소개

<묻다>를 주제로 한 새로운 앤솔러지 소설집
다섯 명의 소설가가 하나의 주제로 함께 글을 쓴 새로운 앤솔러지 소설집 『묻다』가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하다 앤솔러지>는 동사 <하다>를 테마로 우리가 평소 하는 다섯 가지 행동 즉 걷다, 묻다, 보다, 듣다, 안다에 관해 모두 25명의 소설가가 같이한 단편소설집이다. 그 두 번째 앤솔러지 『묻다』 편에는 김솔, 김홍, 박지영, 오한기, 윤해서가 함께한다. 한국 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독자에게 늘 신선한 충격을 안겨 주는 김솔은 <고도>를 우리 앞에 불러내어 고도를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고도가 도대체 무엇인지, 왜 지금 고도에 관해 말해야 하는지 묻는다. 현실과 상상력의 기발한 결합, 대담한 유머와 해학, 그리고 눈물의 이야기꾼 김홍은 늘 만나던 카페에서 보기로 한 친구가 갑작스레 사고로 죽게 된 이야기로 시작한다. 그날 나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던 친구는 사라졌고, 두 사람의 카페는 세탁소로 바뀌어 있었다. 친구가 죽은 날부터 잠을 이루지 못하는 나는 밤늦게까지 문을 열고 있는 <드래곤 세탁소>에 들어가게 되고, 그곳에서 만난 세탁소 주인은 나에게 <물음>에 관해 알려 준다.
장르 소설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정착하고, 이후 확장된 문학 세계를 펼치는 박지영은 「개와 꿀」에서도 고립되고 소외된 개인의 삶을 섬세하게 그려 낸다. <알고 보면 불쌍한 애>, <하자 있는 애>로 취급되는 주인공 수경은 약자에게 배분된 어느 아트 센터의 전시장 지킴이 자리를 맡게 되지만, 누군가는 그 자리를 <개꿀>이라고 말한다. 수경은 사람들이 그에게 내뱉는 모든 말을 묵묵히 듣고만 있고, 수경을 지켜보던 <선생님>은 수경의 귀에 꿀단지가 있다고 알려 준다. 개소리도 달게 만드는 커다란 꿀단지가 있다고. 어느 날 어려운 처지에 놓인 선생님의 모습을 목격하게 된 수경은 자신의 꿀단지에 많은 물음을 담게 되는데……. 한편, 소설에 가까운 에세이 혹은 실화에 가까운 소설을 쓰며 특유의 유머러스한 작품 세계를 만들어 온 오한기는 「방과 후 교실」에서 다시 한번 소설가 오한기를 등장시켜 소설 같은 일상을 유쾌하게 펼쳐 보인다. 초등학교 1학년 방과 후 교실에서 공포 동화를 쓰라는 과제를 받고 돌아온 딸아이와 함께 캐릭터 만들기부터 스토리 창작에 열을 올리는 아빠의 이야기이지만 그에게는 공포 동화만큼이나 무서운 현실이 코앞에서 기다린다. 각 소설가의 개성이 돋보이는 『묻다』의 마지막은, 시적 문체와 깊은 사유를 요하는 소설적 실험으로 한국 문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가는 윤해서의 단편 「조건」이 자리한다. 마치 잔잔한 강물처럼 흘러가는 문장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는 주인공인 어느 유명한 셰프의 숨겨진 여러 이야기에 닿게 되는데, 현재와 과거로 이어지는 그 비밀을 알게 되는 순간 문득 훅, 하고 숨을 들이쉬게 된다. 그가 차마 밖으로 꺼내지 못하는 물음들은 어디로 가야 할까. 윤해서의 강렬한 문장들은 읽는 내내 가슴에 박힌다.

김솔, 「고도를 묻다」
사뮈엘 베케트의 소설이나 연출가 고 임영웅 선생님의 연극에 깊이 감명하면서, 그 위대한 예술이 우리에게 던지는 화두는 <고도가 누구냐?>가 아니라 <(고도가 누구인지 상관없이) 어떻게 끊임없이 묻고 답할 것이냐?>라고 생각했다. 지치지 않고 대답하려면 당연히 매력적인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져야 한다.

김홍, 「드래곤 세탁소」
뭔가 어긋난 듯한, 나사가 하나 빠진 듯한 가게 이름을 상상하는 걸 좋아한다. 그래서 <드래곤 세탁소>라고 메모해 놓았고, 주인이 <세탁소 더 드래곤>이 아닌 것을 속상해한다는 설정을 추가해 두었다. 『묻다』 앤솔러지에 어울리는 이야기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서 이번에 꺼냈는데 무슨 사연이 있었던 걸까, 어째서 드래곤이었던 걸까, 하며 써나갔다. 언젠가 <무교동 쌈바집>에 대해서도 쓰고 싶다. 쌈밥집인 줄 알고 들어갔다가 쌈바를 한판 시원하게 춰야만 나올 수 있는 위험한 가게 말이다.

박지영, 「개와 꿀」
경계에 선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우리가 가진 경계와 결핍에 대해서, 그리고 사회적으로 요구되는 <정상성>이란 무엇인지, <평균>에 미치지 못하면 그만큼 존중받지 못하고 사랑받지 못하는 것이 <마땅함>으로 받아들여지는 배제의 현실을 이야기하며, 예술은 또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질문을 해보고 싶었다. <정상의 세계>가 사회적 약자를 포용하고 기다려 주는 것이 아니라 실은 사회적 약자가 <정상의 세계>라고 믿는 닫힌 세계가 마땅한 동행을 당연하게 해나갈 때까지 기다려 주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이야기는 지독히 불완전하고 나약하지만, 그럼에도 끊임없이 서로의 귀가 되고 손가락이 되어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것부터 시작해 보면 어떨까 하는 마음으로 조심스레 소설을 쓰게 되었다.

오한기, 「방과 후 교실」
<묻다>라는 테마에 대해 고민하던 차, 초등학교에 막 입학한 딸이 책장에 꽂혀 있는 내 소설을 읽고 질문을 했다. 별 질문이 아닌데도 당황스러웠다. 좀 더 잘 쓸 걸 당황스럽기도 하고 후회도 되고. 그때를 떠올린 단편이다.

윤해서, 「조건」
좋은 조건, 좋은 조건의 사람. 요즘 이런 얘기를 많이 듣게 된다. 좋은 삶의 조건이란 뭘까? 이 질문에서 출발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한 사람의 삶에서 조건을 이루는 것들이란. 서로의 선택은 서로의 삶을 어떻게 바꾸나. 어른의 선택은 아이의 삶을 어떻게 바꾸나. 소설을 쓰면서 질문이 계속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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