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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
얇은 책
출간일
2012.10.25
페이지
128쪽
상세 정보
한솜시선 시리즈 138권. 최은주의 시집에는 그립고 생각나는 사람들에게 느끼는 그리움이 한껏 담겨 있다. 시인은 그리움을 오감으로 받아적고 있다. 눈에 보이는 계절, 꽃, 날씨 이 모든 것은 시인이 시를 쓰는 재료가 된다. 사소한 꽃 한 송이를 보고 그리움의 정서를 끄집어내는 시인의 관찰력 또한 돋보이는 시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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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한솜시선 시리즈 138권. 최은주의 시집에는 그립고 생각나는 사람들에게 느끼는 그리움이 한껏 담겨 있다. 시인은 그리움을 오감으로 받아적고 있다. 눈에 보이는 계절, 꽃, 날씨 이 모든 것은 시인이 시를 쓰는 재료가 된다. 사소한 꽃 한 송이를 보고 그리움의 정서를 끄집어내는 시인의 관찰력 또한 돋보이는 시집이다.
출판사 책 소개
그리움의 정서를 자연으로 치환한
시인의 돋보이는 시선
‘당신이 그리우면’ 당장 서점으로 달려가 ‘시집을 한 권 사’겠다고 한다. 시집을 산다는 것은 감정이 팽창해 있는 상태일 것이다. 그 감정은 아마 그리움이 아닐까? 살아가다 보면 현재의 사랑이 내 곁에 있더라도 우리는 과거를 그리워할 때가 있다. 그 시절이 사무치게 그리울 때, 지금 것으로 위로받을 수 없을 때 우리는 시집을 산다.
최은주의 시집이 그렇다. 그립고 생각나는 사람들이 자꾸만 보인다. 그리움을 오감으로 받아적고 있다. 눈에 보이는 계절, 꽃, 날씨 이 모든 것은 시인이 시를 쓰는 재료가 된다. 사소한 꽃 한 송이를 보고 그리움의 정서를 끄집어내는 시인의 관찰력 또한 돋보이는 시집이다.
☞ 출판사 서평
따지고 보면 ‘헤어짐’이라는 사실 자체보다 더 힘든 건 그 뒤에 꼭 따라오는 ‘그리움’이 아닐까? 그리움은 속수무책의 감정이며 이럴 때마다 우리는 어떻게 이 상황을 대처해야 할지 모른다. 누군가가 그리워서 힘들다면, 그 사람이 보고 싶다면 최은주의 신간 ‘시집을 한 권 살 겁니다’를 추천한다. 그리운 그 사람은 애인이 될 수도 있고 어머니가 될 수도 있으며 또 다른 누군가가 될 수 있다. 최은주의 신간 ‘시집을 한 권 살 겁니다’에는 그들에게 느끼는 그리움이 한껏 담겨 있다.
서릿발 돋은 둔덕에 서서/ 세월 앞세운 갈대에게 듣는다/ “더 낮게 엎드려라”// 칼바람이 골마다 몰아치는 건/ 제 속의 설익은 소리/ 불러들인 까닭이요// 삭풍을 견딘 나무가/ 봄에 더 청청한 잎을 치는 건/ 제 가진 것들 다 버린 까닭이요// 겨울 강이 침묵하는 건/ 모든 상처를 안으로 품었음이니/ 그리운 것들이 저 먼저 쓰러진다 - 「그리운 것들이 먼저 쓰러진다」 전문
결국, 더 그리워한 자가 무너지기 마련이다. ‘삭풍은 견딘 나무’는 ‘봄에 더 청청한 잎을 치’고, 그럴 수 있는 이유는 ‘제 가진 것을 다 버’렸기 때문이다. ‘겨울 강이 침묵하는 건’ ‘모든 상처를 안으로 품었’기 때문이다. 안으로, 안으로 가지고 들어간 것들 때문에 결국 ‘그리운 것들이 저 먼저 쓰러진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이다. 우리는 삭풍을 견디는 나무가 되고 겨울 강이 되곤 한다. 그 시기를 다 이겨내면 다시 봄에 청청한 잎을 친다. 물론 겨울 강처럼 모든 상처를 안으로 품고 그리워하다 먼저 쓰러지고 난 다음에서야 말이다. 결국, 그리움은 우리 몸에 잠식하고 언젠가는 그리움에 쓰러진다. 그 시기에, 이 가을날 최은주 시집으로 위로받아보는 것은 어떨까?
최은주 시집은 그리움이 자연으로 연결된다. 최은주는 능소화에서도 (「능소화(凌宵花 ) 사랑」), 자운영에서도 (「자운영」), 은방울꽃에서도 (「은방울꽃」), 백일초에서도 (「백일초」), 고마리꽃에서도(「고마리꽃」), 흙에서도 (「흙에서 향기가 난다」) 시인의 독특한 시선을 나타낸다. 이 자연물들에서부터 최은주는 그리움을 환기시킨다. 자연의 아름다운 모습에서 삶을 찾아내는 시선이 돋보인다. 이렇게 꽃이나 여타 다른 자연물들의 속성에서 인간의 감정을 발견했기에 독자의 시선 또한 폭넓어진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 「흙에서 향기가 난다」는 그리움의 정서에서 더 나아가 확장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물길 따라 풀물이 들고/ 가을물 툭툭 꽂히는 자리/ 마른 흙 위에 검은 얼룩이 번진다/ 촉촉이 젖은 흙냄새가 강하게 피어올라/ 앵초 씨앗을 뿌려야겠다/ 수선화 아네모네 얼레지 바람꽃 노루귀······/ 씨앗은 흙 속에서 기다리겠지/ 아무것도 없는 마당에 비는 내리고/ 새롭게 뿌리내리기를 기다리고 있는/ 흙에서 향기가 난다 - 「흙에서 향기가 난다」 전문
여러 자연물 혹은 사물을 통해 그리움을 말한 시인은 마지막 시에 가서 차분하게 자세를 다시 취한다. ‘새롭게 뿌리내리기를 기다리고 있는’ 흙을 생각하며 당신이 그립지만, 그리워서 시집을 한 권 살 테지만, 그 시집을 다 읽고 덮은 후에는 새롭게 뿌리를 내리기를 기다린다고 한다. 그리움을 찾았던 흙 속에서 다시 향기를 맡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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