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을 위한 변명

제이크 월리스 사이먼스 지음 | 님로드 펴냄

이스라엘을 위한 변명 (이스라엘포비아, 새로운 형태의 반유대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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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3.10

페이지

25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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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스라엘은 이렇게 비난당하고 악마화되는 것일까? 저자는 그 원인을 인류에 DNA처럼 남아있는 반유대주의도 요인 중에 하나지만 중동에서 제국주의가 물러난 진공 상태에서 벌어진 민족과 종교 분쟁에서 비롯되었다고 주장한다.

로마의 팔레스타인 정복 이후 조상의 터전을 잃은 유대인은 ‘선택받은 민족’과 ‘예수를 팔아넘긴 자’라는 이중적 인식 아래 박해와 조롱을 받았고 결국 20세기에 홀로코스트라는 비극적인 참상을 겪었다. 시온으로 돌아가려는 유대인의 염원은 1948년 이스라엘의 건국으로 실현되었지만, 팔레스타인 정착민들과 생존 투쟁이 뒤따랐다. 중동 지역에서 영국의 압제에서 벗어나려는 아랍 민족주의자들의 열망과 지정학적인 분쟁을 일으켜 제2차 세계 대전에서 우위를 점하고자 했던 나치 독일의 이해가 일치해 유럽을 넘어 중동 지역에서도 ‘유대인 절멸’의 시나리오가 진행되었다.

전쟁 이후 나치의 공백을 메운 것은 소련이었다. 소련은 냉전 시대에 미국의 궤도로 빨려 들어간 이스라엘을 비난하며 아랍 국가들을 지원했지만, 이들이 이스라엘에 궤멸적인 패배를 당하자 큰 충격에 빠졌다. 이후 소련은 정보기관 KGB를 통해 이스라엘에 대한 ‘적극적 조치’라는 흑색선전을 펼쳤는데, 이는 나치 독일이 유대인을 공격했던 선전 기법을 그대로 베낀 것이었다. 유대인에서 시온주의자로 공격 대상을 집중했지만 오래된 반유대주의적 편견은 그대로였고 이스라엘을 새로운 혐오의 숙주로 삼아 이스라엘 혐오(이스라엘 포비아)라는 바이러스를 세계에 퍼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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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주의자는 유대인이 살상하지 않는 한, 죽은 무슬림에 관해서는 크게 분노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릴 수 밖에 없다. (109p)

정체성 정치의 새로운 세상에서 피해 의식은 이념적 프리즘을 통해 보인다. 약자는 무한한 에너지로 보호받지만, 적절한 약자일 경우에 한한다. (109p)

이스라엘을 위한 변명

제이크 월리스 사이먼스 지음
님로드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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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스라엘은 이렇게 비난당하고 악마화되는 것일까? 저자는 그 원인을 인류에 DNA처럼 남아있는 반유대주의도 요인 중에 하나지만 중동에서 제국주의가 물러난 진공 상태에서 벌어진 민족과 종교 분쟁에서 비롯되었다고 주장한다.

로마의 팔레스타인 정복 이후 조상의 터전을 잃은 유대인은 ‘선택받은 민족’과 ‘예수를 팔아넘긴 자’라는 이중적 인식 아래 박해와 조롱을 받았고 결국 20세기에 홀로코스트라는 비극적인 참상을 겪었다. 시온으로 돌아가려는 유대인의 염원은 1948년 이스라엘의 건국으로 실현되었지만, 팔레스타인 정착민들과 생존 투쟁이 뒤따랐다. 중동 지역에서 영국의 압제에서 벗어나려는 아랍 민족주의자들의 열망과 지정학적인 분쟁을 일으켜 제2차 세계 대전에서 우위를 점하고자 했던 나치 독일의 이해가 일치해 유럽을 넘어 중동 지역에서도 ‘유대인 절멸’의 시나리오가 진행되었다.

전쟁 이후 나치의 공백을 메운 것은 소련이었다. 소련은 냉전 시대에 미국의 궤도로 빨려 들어간 이스라엘을 비난하며 아랍 국가들을 지원했지만, 이들이 이스라엘에 궤멸적인 패배를 당하자 큰 충격에 빠졌다. 이후 소련은 정보기관 KGB를 통해 이스라엘에 대한 ‘적극적 조치’라는 흑색선전을 펼쳤는데, 이는 나치 독일이 유대인을 공격했던 선전 기법을 그대로 베낀 것이었다. 유대인에서 시온주의자로 공격 대상을 집중했지만 오래된 반유대주의적 편견은 그대로였고 이스라엘을 새로운 혐오의 숙주로 삼아 이스라엘 혐오(이스라엘 포비아)라는 바이러스를 세계에 퍼뜨렸다.

출판사 책 소개

‘유대인 세상의 중심’ 뉴욕을 파괴하라. 9/11 테러
2006년 함부르크에서 열린 9/11 테러 조직의 생존자 무니르 엘 모타사덱의 재판에서 증인들은 모타사덱이 ‘세계 유대인 음모론’에 근거해 ‘유대인들이 이스라엘을 세우기 위해 제2차 세계 대전을 기획했다’라는 주장에 몰입했다고 증언했다. 증거들이 속속 드러나면서 미국 최악의 테러 사건의 배후가 무슬림 형제단에 의해 확산된 나치의 선전에 심취한 사람들로 밝혀졌다.

‘9/11 테러범들은 좌파도 반제국주의자도 아니다. 부분적으로 그들은 중동에서 지속되고 있는 나치즘의 여파로 발생한 산물이다. 나치즘은 1945년 유럽에서 전쟁에 패배하면서 주요 정치적 동인으로서의 수명을 다했지만, 무슬림 형제단과 그 분파인 하마스, 알카에다에 빙의해 왕성한 사후 세계를 누렸고 반유대주의 음모론을 동력 삼아 서방에 대한 9/11 테러 공격으로 절정에 이르렀다.’

이스라엘 혐오란 무엇인가?
이 책의 원제는 ‘Israelophobia(이스라엘포비아)’다. 최근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에서 벌어진 유혈 충돌로 다시 점화된 반유대주의의 감정은 유대인 국가, 이스라엘로 전이되어 새로운 혐오를 확산하고 있다. 이스라엘 혐오자들은 흔한 변명으로 ‘나는 반유대주의자가 아니다. 유대인을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을 싫어하는 것뿐이다’라고 말한다. 20세기 나치가 저지른 인류 최악의 범죄인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로 인해 반유대주의가 지구상에 설 자리를 잃게 되자 유대인에 대한 증오의 불길은 이스라엘로 향했다. 현재 ‘유대인을 몰아내자’라는 구호나 주장은 인종차별로 낙인이 찍히지만, 유대인을 ‘강에서 바다까지’ 즉, 요르단강에서 지중해까지 밀어버리겠다는 팔레스타인 저항 단체의 구호는 세계 곳곳의 반이스라엘 시위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유대인에 대한 인종차별 논란을 교묘히 피해 가며 공략의 목표를 이스라엘로 수정한 것이다. 이런 전략 방향은 현재까지 아주 성공적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예멘 분쟁, 미얀마 사태, 중국과 대만 문제와 같은 전 지구적 이슈 가운데 이스라엘은 이 모든 의제를 압도할 만한 관심과 비난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누가, 왜 이스라엘을 악마화하는가?

왜 이스라엘은 이렇게 비난당하고 악마화되는 것일까? 저자는 그 원인을 인류에 DNA처럼 남아있는 반유대주의도 요인 중에 하나지만 중동에서 제국주의가 물러난 진공 상태에서 벌어진 민족과 종교 분쟁에서 비롯되었다고 주장한다. 로마의 팔레스타인 정복 이후 조상의 터전을 잃은 유대인은 ‘선택받은 민족’과 ‘예수를 팔아넘긴 자’라는 이중적 인식 아래 박해와 조롱을 받았고 결국 20세기에 홀로코스트라는 비극적인 참상을 겪었다. 시온으로 돌아가려는 유대인의 염원은 1948년 이스라엘의 건국으로 실현되었지만, 팔레스타인 정착민들과 생존 투쟁이 뒤따랐다. 중동 지역에서 영국의 압제에서 벗어나려는 아랍 민족주의자들의 열망과 지정학적인 분쟁을 일으켜 제2차 세계 대전에서 우위를 점하고자 했던 나치 독일의 이해가 일치해 유럽을 넘어 중동 지역에서도 ‘유대인 절멸’의 시나리오가 진행되었다. 전쟁 이후 나치의 공백을 메운 것은 소련이었다. 소련은 냉전 시대에 미국의 궤도로 빨려 들어간 이스라엘을 비난하며 아랍 국가들을 지원했지만, 이들이 이스라엘에 궤멸적인 패배를 당하자 큰 충격에 빠졌다. 이후 소련은 정보기관 KGB를 통해 이스라엘에 대한 ‘적극적 조치’라는 흑색선전을 펼쳤는데, 이는 나치 독일이 유대인을 공격했던 선전 기법을 그대로 베낀 것이었다. 유대인에서 시온주의자로 공격 대상을 집중했지만 오래된 반유대주의적 편견은 그대로였고 이스라엘을 새로운 혐오의 숙주로 삼아 이스라엘 혐오(이스라엘 포비아)라는 바이러스를 세계에 퍼뜨렸다.

소련의 지원을 받은 서구의 좌파 진영은 낡은 반유대주의 정서를 되풀이했다. 유대인이 세계 경제, 금융, 언론을 장악한다는 세계 유대인 음모론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정체성 정치의 일환으로 인종 문제, 탈식민주의, 젠더 이슈와 같은 ‘사치스러운 신념’에 집착하며 팔레스타인을 진보 정치의 핵심 의제로 삼았다. 반유대주의가 이스라엘 혐오(포비아)로 변모하는 과정에서 대학은 혐오 확산의 온상이 되었다. 미국과 영국의 대학에서 진보 성향의 학자들이 다수를 차지하면서 팔레스타인 저항 운동은 대학 캠퍼스에서 영향력을 확대했다. 대학가에 불어닥친 사회 정의 운동은 유대인 학생과 교수들을 배제했고 이스라엘을 억압적인 인종차별 국가로 묘사하며 탈식민주의 시대 이후에 생겨난 새로운 정착민 식민 지배자의 전형으로 낙인찍었다.

사회 정의 운동을 트로이 목마 삼아 이스라엘 혐오를 조장

1990년대 소련의 붕괴로 이데올로기 경쟁은 종말을 고했지만, 서구 사회에서 정체성 정치의 영향력은 미국의 민주당과 영국의 노동당을 통해 크게 발현되었다. 반유대주의적 행보로 논란을 빚은 제러미 코빈이 영국 노동당의 대표가 되면서 영국 사회에서 반유대주의 논쟁은 거세졌다. 핵무장 반대 운동과 마르크스주의의 주변부에서 성장한 노회한 사회주의자인 제러미 코빈은 영국 공산당 선언에 동조한 『모닝스타』 신문의 칼럼니스트로 오랫동안 일했다. 소련 대사관과 소비에트 정보국과도 인맥을 유지한 제러미 코빈은 소련의 반유대주의 선전과 이스라엘 혐오에 영향을 받았다. 온라인 행동주의로 청년 세대의 이목을 끈 제러미 코빈의 영향력은 그가 노동당 대표에 오르면서 절정에 달했다. 제러미 코빈을 연호하는 청년 세대에 그의 반유대주의와 이스라엘 혐오의 정서가 녹아들었다. 그동안 종교적 증오, 외국인 혐오, 극우 민족주의라는 익숙한 언어와 연결되었던 반유대주의는 자의식이 강한 좌파의 이름 아래 이스라엘 혐오로 위장했다. 이런 돌연변이는 오래된 변종보다 더 빠르게 퍼져나갔다. 자메이카계 노동당 의원 다이앤 애보트는 ‘유대인은 빨간 머리처럼 약간의 차이가 있는 백인일 뿐’이라며 인종차별을 당하지 않았다고 주장해 논란을 빚었다. 노동당에서 징계를 받긴 했지만, 2천 년 세월의 반유대주의와 홀로코스트의 교훈을 경시한 사례로 정체성 정치의 이념이 영국과 서구 사회에 만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통적인 마르크스주의자가 사회를 권력을 지닌 자본가와 억압받는 노동자 간의 투쟁으로 바라보았다면, 정체성 정치의 젊은 추종자들은 기득권을 가진 인종과 힘없는 소수 인종과의 투쟁으로 바라보았다. 여기에서 공통분모는 피해 의식이다. 두 세대 모두 자신이 싫어하는 모든 것을 이스라엘에 투영하고 있다.’

나치에서 소련 그리고 이란까지, 이스라엘 혐오의 실체와 진실

‘유대인은 백인우월주의자들이고 인종차별주의자’라는 허위 정보를 퍼뜨리는 사람들은 자신들은 선동당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흑색선전은 국가적 차원에서 지원한 선전 기관에서 조작되었고 막대한 인원과 자원이 투입되었다. 현재까지 성공적으로 보이는 유대인과 이스라엘을 향한 혐오 선전은 2개의 권위적인 정권에서 시작되었는데, 바로 나치와 소련이다. 나치의 상상 속에서 유대인은 연합군의 배후 조종자였다. 중동의 지정학적 중요성을 간파한 히틀러는 영국의 영향력을 제거하기 위해 팔레스타인 지도자 후세이니와 손을 잡고 중동에서 유대인 말살 계획을 세웠다. 비록 전쟁에서 나치는 패배했지만, 유대인에 대한 증오는 이스라엘 혐오로 이어져 소련과 이란의 선전에 활용되었다. 미국과 냉전을 주도했던 소련은 KGB는 물론 동유럽 위성 국가들의 정보기관까지 활용하며 이스라엘을 비난했다. KGB의 수장으로 이스라엘 혐오 공작을 주도하며 소련 공산당 서기장에 오른 유리 안드로포프는 사망할 때까지 그의 유대인 혈통을 숨겼다. 그는 현대 이스라엘 혐오의 아버지로 불린다. 중동에서 전략적 우위를 점하려는 소련의 노력은 정교한 선전 선동으로 서구 좌파들을 포섭하며 이스라엘 혐오를 전 세계에 확산시켰다. 이스라엘이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의 정치, 미디어, 금융 시장을 주무른다는 ‘세계 유대인 음모론’이 바로 소련의 선전 선동에서 비롯되었다. 모스크바의 선전 활동은 베를린의 나치 선전 활동보다 더 성공적이었다. 유대인에게 민족 해방 운동의 의미를 지닌 시온주의를 걷어낸 공간에 대신 인종주의, 파시즘, 나치즘, 대량 학살, 제국주의, 식민주의, 인종차별을 연계한 선전은 성공적이었고, 소련은 가능한 모든 수단을 이스라엘 혐오 확산을 위해 사용했다. 오래된 반유대주의와 유대인에 대한 고정 관념을 결합한 선전 활동은 전 세계에 이스라엘 혐오의 나비 효과를 불러일으켰다. 소련이 붕괴하자 힘의 공백이 생긴 중동의 지정학적 공간에 이란이 이스라엘 혐오의 기수로 자처했다.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이스라엘을 악의 축으로 규정하며 팔레스타인 저항 단체와 테러리스트를 지원하며 이 지역을 불안과 공포에 휩싸이게 했다.

낡은 편견과 오래된 증오를 극복하기는 불가능한 것일까?

이스라엘은 중동 지역의 유일한 민주주의 국가로 민주적 제도, 자유, 인권을 보호해왔다. 하지만 적대적인 주변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불법성, 백인우월주의, 인종주의를 주장하며 이스라엘이 ‘존재할 권리가 없다’라고 비난한다. 물리적 충돌과 분쟁으로 이어지는 극한 대립은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한 평화 프로세스 정착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운다. 가자지구를 둘러싼 하마스와의 충돌이 결국은 양측에 큰 상처만을 남긴 채 마무리되고 있다. 이 지역의 항구적인 평화를 위한 합의와 타협이 있어야만 낡은 편견과 오래된 증오를 극복할 수 있다. 이스라엘이나 팔레스타인 어느 한쪽이 사라지는 무한 투쟁의 장이 아니라 두 국가가 공존하는 방식으로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 이렇게 평화와 공존의 분위기가 무르익어야 저자의 주장처럼 이스라엘이 음모론의 주인공이 아니라 주변 국가들처럼 악당도 영웅도 있는 평범한 나라로 취급받게 될 것이다. 그래야만 이스라엘 혐오도 사라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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