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리을 이야기

신소영 지음 | 씨드북(주) 펴냄

나의 리을 이야기 (신소영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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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5.10.23

페이지

192쪽

상세 정보

청소년 로맨스 시리즈 ‘달콤한 숲’의 두 번째 책 『나의 리을 이야기』는 동화와 시를 써 온 신소영의 첫 청소년 소설이다. 2021년 비룡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단어의 여왕』의 주인공이 여러 단어를 수집해 내면세계를 넓혔다면, 이 책의 주인공 오율은 ‘ㄹ’이라는 한글 자음 하나를 여기저기에 비추어 보며 세상을 탐구한다. 케이팝, 시, 그리고 “가장 예쁜 리을” 사랑. 세 가지 리듬이 만나 만들어 내는 몽상의 기록을 따라가 보자.

오율은 케이팝을 듣고, 도서관에서 시를 읽고, 공중에 뜬다. 누군가에겐 싱겁거나 허무맹랑한 이야기지만, 오율에게는 세상을 버티는 방법이다. 그러던 어느 날 ‘을오’라는 이름의 소년이 나타난다. 이름 속에 ‘ㄹ’을 품은 그 아이가 공중에 뜨는 걸 본 순간, 오율의 리을은 새로운 방향으로 굴러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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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정

@minjeong_lee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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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오율은 케이팝을 듣고, 도서관에서 랭보의 시를 읽는다.
그때마다 공중으로 15센티미터 떠오른다.
그건 누군가에게 허무맹랑한 상상처럼 들릴지도 모르지만, 오율에게는 세상을 버티는 유일한 방법이다.
그렇게 ‘리을’은 그에게 리듬이자 호흡, 그리고 꿈의 모양이 된다.

그런 오율 앞에 ‘을오’라는 소년이 나타난다. 이름에 ‘ㄹ’을 품은 아이. 을오와 오율은 상처를 나누기보다 리듬을 주고받으며 연결된다. 둘은 서로를 이해하려 애쓰기보다, 그냥 함께 듣는다.
같은 음악을, 같은 시를, 같은 공기를. 그 청취의 순간, 두 사람은 세상에서 가장 가까워진다.

을오와 오율의 관계는 ‘상처의 공유’가 아니라 ‘리듬의 교감’이다.
둘은 서로의 박동을 듣고, 음악과 시로 마음을 주고받는다. 사랑이 세상을 바꾸지는 못해도, 둘이 함께 진동하는 순간만큼은 세상이 달라진다.
그 순간의 감정이 이 책이 가진 가장 순수한 로맨스다.

폭력, 가난, 불안한 가족이라는 현실 속에서도 오율은 ‘리을’이라는 자음 하나로 세상과 자신을 이어 붙인다. 케이팝의 가사, 랭보의 시, 고려가요까지 이어지는 리듬 속에서 오율은 자신의 리을, 즉 자신만의 질서와 세계를 만들어 간다.

『나의 리을 이야기』가 특히 인상적인 이유는 거대한 구원이 아닌, 아주 작은 떠오름을 다룬다는 점이다.
오율이 공중에 뜨는 높이는 고작 15센티미터지만, 그 미세한 높이가 현실과 절망 사이의 틈을 만들어 준다.

책을 덮고 나니 문득 내 안의 ‘리을’을 떠올리게 된다.
지금 이 순간, 나를 살게 하는 리듬은 무엇일까. 음악일 수도 있고, 글쓰기일 수도, 아니면 누군가의 따뜻한 한 문장일 수도 있겠다.

책 속 오율처럼 나 역시 세상을 버티기 위해 나만의 리듬을 찾았던 시절이 떠올랐다. 누군가에겐 별것 아닌 취미, 사소한 습관일지라도 그게 나를 조금이라도 ‘떠오르게’ 했다면 그건 분명 나의 ‘리을’이었을 것이다.

이 책은 현실을 외면하지 않으면서도, 그 안에서 조금이라도 가볍게 숨 쉬는 법을 알려준다. 어쩌면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건 거대한 용기나 완전한 도약이 아니라 15센티미터의 떠오름, 그만큼의 여유일지도 모른다.

청소년 독자에게는 위로로, 어른 독자에게는 잊고 지낸 몽상의 감각으로 남는다.

나의 리을 이야기

신소영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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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리을 이야기

신소영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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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청소년 로맨스 시리즈 ‘달콤한 숲’의 두 번째 책 『나의 리을 이야기』는 동화와 시를 써 온 신소영의 첫 청소년 소설이다. 2021년 비룡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단어의 여왕』의 주인공이 여러 단어를 수집해 내면세계를 넓혔다면, 이 책의 주인공 오율은 ‘ㄹ’이라는 한글 자음 하나를 여기저기에 비추어 보며 세상을 탐구한다. 케이팝, 시, 그리고 “가장 예쁜 리을” 사랑. 세 가지 리듬이 만나 만들어 내는 몽상의 기록을 따라가 보자.

오율은 케이팝을 듣고, 도서관에서 시를 읽고, 공중에 뜬다. 누군가에겐 싱겁거나 허무맹랑한 이야기지만, 오율에게는 세상을 버티는 방법이다. 그러던 어느 날 ‘을오’라는 이름의 소년이 나타난다. 이름 속에 ‘ㄹ’을 품은 그 아이가 공중에 뜨는 걸 본 순간, 오율의 리을은 새로운 방향으로 굴러가기 시작한다.

출판사 책 소개

언어의 리듬으로 기록되는 성장의 진동
아무도 모르게 공중으로 15센티미터 떠오르는 아이가 있다. 이 책의 주인공 ‘오율’이다. 『나의 리을 이야기』는 케이팝과 시, 그리고 ‘리을’이라는 글자를 매개로 현실을 견디는 한 청소년의 성장통을 환상적인 방식으로 그린 소설이다.
학교 폭력과 가난, 불안정한 가족 관계에 시달리는 오율은 언제나 이어폰을 꽂고 케이팝을 듣는다. 케이팝을 빼고는 전부 소음으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랭보의 시집을 늘 가지고 다니며 펼쳐 보기도 한다. 시집을 읽으면 공중 부양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날 오율은 자신과 비슷한 농도의 현실을 살아 내고 있는 을오를 만난다. 두 사람은 음악과 시, 그리고 각자의 리듬을 통해 마음을 나누며 서로를 보듬는다.
책은 청소년기의 외로움과 상처, 그리고 사랑과 회복을 섬세히 다룬다. 그 과정에서 오율을 일으켜 세우는 가장 큰 힘은 단연 리듬으로서의 언어다. 오율은 케이팝 가사, 랭보의 시, 고려가요까지 이어지는 언어의 리듬 속에서 세상과 자신을 연결하는 새로운 ‘리을’을 찾아 나간다. 그렇게 ‘무릎 꿇은 사람 모양’이었던 ‘ㄹ’은 점차 흐름이자, 반항이자, 튀어 오르는 힘이 된다. 이처럼 작가는 적확한 문법으로는 닿기 힘든 청소년기의 감정을, 리듬과 발음으로 번역해 감각적으로 우리 앞에 펼쳐 낸다.

나만의 리듬, 나만의 ‘리을’
오율은 소외와 상처 바깥에서 자신만의 ‘리을’을 찾는다. 이해할 수 없는 엄마의 말, 소외된 채 듣는 학교의 소음에서 벗어나 케이팝을 듣는다. 쾨쾨한 집에서, 비린내 나는 엄마의 설렁탕집에서 발길을 돌려 도서관으로 가 랭보의 시를 읽는다. 그렇게 ‘리을’, 즉 자신만의 규칙을 만들어 간다. 오율에게 ‘리을’은 흐름이고, 힘이고, 꿈이다. 그리고 나와 세상, 오늘과 내일 사이를 잇는 작은 질서다.
이런 ‘나의 리을’을 어느 청소년이라도 가지고 있다. 어떤 소리, 어떤 움직임, 어떤 물체. 그에 대한 감각이 마음속 깊은 곳까지 밀고 들어오는 순간이 있다. 그것이 마음에 자리 잡으면 각자의 ‘리을’이 된다. 『나의 리을 이야기』는 그런 자기만의 리듬을 찾는 과정을 보여 준다. 책은 말한다. 세상이 이해되지 않을 때, 내일로 건너갈 용기가 나지 않을 때, 청소년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거대한 해답이 아니라 작은 리듬, 그러니까 ‘나만의 리을’이라고.

현실 위에서 15센티미터 떠오르는 법
오율이 사는 세상은 늘 바닥과 가깝다. 반지하 집, 설렁탕집 주방 대야에 고인 핏물, 학교 일진 언니들이 파 놓은 검은 구덩이. 오율은 그 ‘바닥’으로부터 15센티미터 떠오른다.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바로 그 미세한 높이에 있다. 폭력과 가난은 보통 ‘커다랗게’ 설명되지만, 실제 생존은 ‘조금이나마’ 떠 있는 시간이 이어 붙여져 이루어진다. 오율은 눌리지 않을 높이를 확보한 뒤 숨을 고른다. 그렇게 커다란 구원 대신 최소한의 존엄을 확보한다.
날지 않는다. 다만 떠오른다. 이것이 오율을 버티게 하는 최소한의 조건이다. 오율은 더 높이 떠오르기 위해 분투하지 않는다. 반복해서 낮게 떠오르며 오히려 안전히 착지하는 법을 배워 나간다. “고요히, 높이 튀어 오르는 성질.” 책 속에서 오율이 마지막으로 알아낸 리을이다. ‘낮게 떠오르는’ 대신 ‘높이 튀어 오른다’라는 발견은 몽상을 놓지 않고도 현실을 살아가겠다는 선언이다. 이처럼 『나의 리을 이야기』 청소년들에게 때로는 흔들리고 초라한 모습이더라도 ‘지금, 여기’를 딛는 법을 보여 준다.

두 사람의 리듬이 만나는 순간
을오는 오율의 세계를 흔드는 인물이다. 오율의 리듬을 맞받아치며 때로는 깨뜨리고, 때로는 증폭시킨다. 그렇게 두 사람은 각자의, 그리고 서로의 리듬을 새로이 만들어 간다. 서로 다른 박동이 만나 만드는 새로운 박자, 그것이 두 사람이 발견한 구원의 형태다. 상처를 공유하는 대신 리듬을 맞추며 연결된다. 이해하는 대신 청취하는 관계. 이 책이 제시하는 연대의 문법이다.
오율과 을오가 주고받는 음악과 시는 둘만의 암호이자 약속이다. 현실에서 잠시 비켜나 숨을 고르게 하는 비밀 좌표다. 그곳에서 두 사람은 서로의 리듬을 청취하며 공명한다. 사랑이 세상을 바꾸지 못한대도, 둘이 함께 진동하는 그 순간만큼은 세상이 달라진다. 『나의 리을 이야기』는 그런 로맨스의 감각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언젠가 독자에게도 문득 어떤 음악이나 문장에서 자신만의 ‘리을’을 깨닫는 순간이 찾아올 것이다. 그때 이 책이 ‘리을’을 불러내는 좌표가 되어 줄 것이라 기대한다.

‘달콤한 숲’ 시리즈 소개
‘달콤한 숲’은 청소년의 시선과 언어로 그려 낸 로맨스 소설 시리즈다. 사랑하기도, 상처받기도 좋은 십 대 시절. 설렘과 불안, 질투와 이해를 오가며 로맨스를 통해 조금씩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때로는 달콤하고 가끔은 씁쓸한 사랑을 맛보며 더 다채로운 ‘나’를 발견해 갈 청소년들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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