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미스터리의 신예’, 미스터리 작가 호조 기에의 최신작. 이야기는 같은 시각, 다른 장소, 묘한 불운으로부터 시작된다. 끔찍하게 부모를 잃고 복수심에 사로잡힌 소녀 ‘오토하’가 빌딩에서 추락해 유령이 된 완전 범죄 대행업자 ‘구로하’를 만나 범인을 찾는 미스터리 복수극이다.
부모를 잔혹한 살인으로 잃은 소녀 오토하와, 완전 범죄를 대행하다
빌딩에서 추락해 7일 뒤 소멸하는 유령이 된 남자 구로하가 함께
범인을 추적하는 복수 미스터리다.
화이트데이 밤, 서로 다른 장소에서 벌어진 불운한 사건은
결코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존재를 기묘한 인연으로 묶는다.
육신은 없지만 범죄 지식과 노하우에 능한 구로하와, 강한 의지와
복수심을 지녔으나 어린 나이로 제약이 많은 오토하는 서로의 결핍을
보완하며 불가능해 보이는 수사에 나선다.
사건의 중심에는 밀실 살인과 천장에 찍힌 의문의 발자국,
거꾸로 연출된 남녀의 시신이라는 불가해한 단서들이 놓여 있다.
추리는 하나의 결론에 이르렀다 싶으면 번번이 뒤집히고,
거짓과 진실, 복수와 파멸이 교차하는 가운데 두 사람은 점점
더 위험한 진실에 가까워진다.
제한 시간은 단 7일.
복수와 진실의 경계에서 두 주인공이 마주하게 될 결말과,
제목에 숨겨진 의미가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지 못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처음에는 소녀와 유령의 공조라는 설정이 조금 가볍게 느껴질까 걱정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분량이 꽤 되는데도 지루할 틈이 없었고,
나름 열심히 추리하면서 읽었는데도 범인은 끝까지 못 맞혔다.
이 사람이 범인이구나 싶은 순간이 몇 번이나 있었는데
그때마다 살짝씩 빗나가서 괜히 혼자 김칫국 마신 느낌.
아무래도 나는 아직도 추리바보를 벗어나려면 멀었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