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은 사람
1명
나의 별점
읽고싶어요
책장에 담기
게시물 작성
문장 남기기
분량
보통인 책
출간일
2025.10.30
페이지
280쪽
상세 정보
2021년 출간되어 꾸준한 사랑을 받고, 2025년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교보문고×MBC)의 ‘지금 꼭 읽어야 할 책’에 선정된 정혜윤 작가의 『슬픈 세상의 기쁜 말』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서울국제도서전이 공모하는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을 2023년과 2024년에 연달아 수상한 디자이너 오혜진이 표지와 본문을 새롭게 구성했다. 강렬한 보색 대비의 절제된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디자인으로, 슬픈 세상에 빛처럼 떠오르는 기쁜 말을 대담하면서도 섬세하게 구현했다.
정혜윤 작가는 수십 년간 라디오 프로듀서로 일하며 오래도록 타인의 목소리를 들어왔다. 인간의 말을 발견하는 일이 곧 인간의 운명을 발견하는 일이라고 믿으며, 거친 삶의 한가운데에서 희망과 기쁨을 놓지 않고 자기 인생의 이야기를 만든 이들의 말을 기록해왔다. 『슬픈 세상의 기쁜 말』은 이들의 말이 조용히 빛을 발하는 이야기다.
스스로 한 약속을 평생 친구처럼 데리고 다니는 어부, 인생 말년에 이르러 귀가 “배지근해지도록” 열성적으로 이야기를 듣게 된 할머니, 눈맛을 아는 낚시꾼, 떡집 아줌마의 인생 멘토 야채 장수 언니, 세월호에서 아들을 잃은 아빠와 9.11 테러에서 형을 잃은 동생, 콜럼바인 총기 사건의 생존자……. 이들의 삶은 같지 않다. 살아온 삶의 궤적도, 현재의 위치도, 자신 앞에 닥친 시련도. 하지만 이들은 같은 세계에 있다. 이들은 자신에게 중요한 말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고 자신이 말하려고 하는 것을 정확히 말하는 기쁨을 누려봤다. 『슬픈 세상의 기쁜 말』은 가난, 우울, 슬픔, 끔찍한 재난에서도 이들을 살아 있게 만든 말에 관한 이야기이자 회복과 재생에 관한 이야기, 자신의 삶이 형태를 갖게 되는 순간에 관한 이야기다.
이 책을 언급한 게시물1
레리오
@lerio

슬픈 세상의 기쁜 말
읽었어요
가장 먼저 좋아요를 눌러보세요
0
0
상세정보
2021년 출간되어 꾸준한 사랑을 받고, 2025년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교보문고×MBC)의 ‘지금 꼭 읽어야 할 책’에 선정된 정혜윤 작가의 『슬픈 세상의 기쁜 말』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서울국제도서전이 공모하는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을 2023년과 2024년에 연달아 수상한 디자이너 오혜진이 표지와 본문을 새롭게 구성했다. 강렬한 보색 대비의 절제된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디자인으로, 슬픈 세상에 빛처럼 떠오르는 기쁜 말을 대담하면서도 섬세하게 구현했다.
정혜윤 작가는 수십 년간 라디오 프로듀서로 일하며 오래도록 타인의 목소리를 들어왔다. 인간의 말을 발견하는 일이 곧 인간의 운명을 발견하는 일이라고 믿으며, 거친 삶의 한가운데에서 희망과 기쁨을 놓지 않고 자기 인생의 이야기를 만든 이들의 말을 기록해왔다. 『슬픈 세상의 기쁜 말』은 이들의 말이 조용히 빛을 발하는 이야기다.
스스로 한 약속을 평생 친구처럼 데리고 다니는 어부, 인생 말년에 이르러 귀가 “배지근해지도록” 열성적으로 이야기를 듣게 된 할머니, 눈맛을 아는 낚시꾼, 떡집 아줌마의 인생 멘토 야채 장수 언니, 세월호에서 아들을 잃은 아빠와 9.11 테러에서 형을 잃은 동생, 콜럼바인 총기 사건의 생존자……. 이들의 삶은 같지 않다. 살아온 삶의 궤적도, 현재의 위치도, 자신 앞에 닥친 시련도. 하지만 이들은 같은 세계에 있다. 이들은 자신에게 중요한 말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고 자신이 말하려고 하는 것을 정확히 말하는 기쁨을 누려봤다. 『슬픈 세상의 기쁜 말』은 가난, 우울, 슬픔, 끔찍한 재난에서도 이들을 살아 있게 만든 말에 관한 이야기이자 회복과 재생에 관한 이야기, 자신의 삶이 형태를 갖게 되는 순간에 관한 이야기다.
출판사 책 소개
한국 에세이의 가장 빛나는 목소리,
정혜윤 에세이의 정수 『슬픈 세상의 기쁜 말』 개정판 출간
나는 언어가 우리를 구해줄 수 있다고 믿는다
새로운 생각, 새로운 말, 새로운 이야기가 있는 곳에서
새로운 사람이 태어난다고 믿고 있다
2021년 출간되어 꾸준한 사랑을 받고, 2025년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교보문고×MBC)의 ‘지금 꼭 읽어야 할 책’에 선정된 정혜윤 작가의 『슬픈 세상의 기쁜 말』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서울국제도서전이 공모하는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을 2023년과 2024년에 연달아 수상한 디자이너 오혜진이 표지와 본문을 새롭게 구성했다. 강렬한 보색 대비의 절제된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디자인으로, 슬픈 세상에 빛처럼 떠오르는 기쁜 말을 대담하면서도 섬세하게 구현했다.
슬픈 세상에서 빛처럼 떠오르는 기쁜 말의 기적
—당신을 살아 있게 하는 말은 무엇입니까
정혜윤 작가는 수십 년간 라디오 프로듀서로 일하며 오래도록 타인의 목소리를 들어왔다. 인간의 말을 발견하는 일이 곧 인간의 운명을 발견하는 일이라고 믿으며, 거친 삶의 한가운데에서 희망과 기쁨을 놓지 않고 자기 인생의 이야기를 만든 이들의 말을 기록해왔다. 『슬픈 세상의 기쁜 말』은 이들의 말이 조용히 빛을 발하는 이야기다. 스스로 한 약속을 평생 친구처럼 데리고 다니는 어부, 인생 말년에 이르러 귀가 “배지근해지도록” 열성적으로 이야기를 듣게 된 할머니, 눈맛을 아는 낚시꾼, 떡집 아줌마의 인생 멘토 야채 장수 언니, 세월호에서 아들을 잃은 아빠와 9․11 테러에서 형을 잃은 동생, 콜럼바인 총기 사건의 생존자……. 이들의 삶은 같지 않다. 살아온 삶의 궤적도, 현재의 위치도, 자신 앞에 닥친 시련도. 하지만 이들은 같은 세계에 있다. 이들은 자신에게 중요한 말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고 자신이 말하려고 하는 것을 정확히 말하는 기쁨을 누려봤다. 『슬픈 세상의 기쁜 말』은 가난, 우울, 슬픔, 끔찍한 재난에서도 이들을 살아 있게 만든 말에 관한 이야기이자 회복과 재생에 관한 이야기, 자신의 삶이 형태를 갖게 되는 순간에 관한 이야기다.
한 사람의 좋은 이야기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가 된다
—삶이 형태를 갖게 되는 순간
수년 전, 정혜윤 작가는 라디오 프로그램 하나를 기획했다. 〈자기 자신을 말하기〉. 누구나 출연할 수 있지만, 출연자 모두 지켜야 할 엄격한 규칙이 하나 있다. 그 규칙은 자기 자신을 말하되 특정한 단어 몇 가지를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자신의 삶에 가장 중요한,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을 말하면 안 된다. 그리고 채식주의자들은 ‘채식’이라는 단어를, 서점 주인은 ‘서점’이라는 단어를 쓸 수 없다. 즉 그 단어 없이는 자기 자신을 말할 수 없는 단어가 금지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작가는 왜 이런 프로그램을 기획했을까?
자기 자신을 말하는 단어를 찾는 것은 쉬워 보여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자신의 단어를 찾으려면 마음의 변화가 필요하다. 늘 보던 대로 자신을 보고, 늘 하던 이야기만 해서는 단어를 잘 찾아낼 수도, 설령 찾았다 해도 말할 방법을 알아내기가 쉽지 않다. 마음의 변화는 시간을 필요로 하고 제대로 말하기는 훈련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일단 찾기만 하면, 그 이야기 안에서 우리는 저마다의 고유한 기쁨을 찾을 수 있다. 보르헤스가 “언어 공동체에서 우리의 의무는 우리의 말을 찾는 것”이라고 했다면 저자는 말한다. 단어를 찾는 것은 부적과도 같은 힘을 주고, 단어를 찾는 것이 곧 회복이라고. “새로운 세계의 창조 앞에는 언제나 언어와 이야기가 있어왔다. 그러니 살아 있는 자의 심장에서 나온 살아 있는 이야기는 우리 모두를 살아 있게 하는 데 필수적이다. 한 사람의 좋은 이야기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가 된다. 좋은 이야기는 우리의 내면 깊은 곳에 ‘부드럽게’ 각인되고 남아서 우리의 자아를 바꾼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부드러움 중 가장 믿을 수 없을 만큼 부드러운 것은 인간의 변화다.”
현재 25만명이 게시글을
작성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