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다

최제훈 외 4명 지음 | 열린책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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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5.11.15

페이지

200쪽

상세 정보

열린책들의 새로운 단편소설집 <하다 앤솔러지>의 네 번째 이야기 『듣다』는 소설가 김엄지, 김혜진, 백온유, 서이제, 최제훈이 함께한다. 우리가 일상에서든 마음속에든 혹은 상상 속에서 듣게 되는 것, 그리고 <듣다>라는 행위에 관한 이 책은 단편소설의 정수를 살린 다섯 개의 서로 다른 이야기로 엮여 있다.

<사송>으로 오라는 헤어진 여자 친구의 연락을 받고 그곳으로 가지만 차마 그녀에게 묻지 못한 이야기, 그리고 듣고 온 이야기를 그린 김엄지의 「사송」을 시작으로, 속 깊은 말을 하며 서로 가까워진 두 여성의 관계에서 그려지는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의 거리를 다룬 김혜진의 「하루치의 말」, 도시와 고향, 그 어느 곳에도 마음을 두지 못하고 참고 버티는 게 생존 방식이라고 여기는 <영지>라는 인물이, 내면의 목소리가 이끄는 대로 움직이는 이야기를 그린 백온유의 「나의 살던 고향은」, 가출한 고등학생 조카를 돌보는 어느 삼촌의 감정을 섬세하게 드러낸 서이제의 「폭음이 들려오면」, 자신의 말소리가 들리지 않는 주인공이 들려주는 어느 왕국에서 일어난 말의 저주에 관한 이야기인 최제훈의 「전래되지 않은 동화」가 각각 <듣다>라는 일이 어떤 것이지를 우리에게 알려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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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정

@minjeong_lee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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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다 앤솔러지〉의 네 번째 주제, 『듣다』는
우리가 매일 스쳐 지나치는 수많은 소리들
누군가의 입을 통해 건네지는 마음,
스스로의 안쪽에서 은밀히 울리는 속삭임,
그리고 들리지 않아서 더 아프게 남는 울림들까지
다섯 명의 작가가 각자의 언어로 풀어낸 단편집이다.

1️⃣ 사송 — 김엄지
헤어진 연인의 연락을 받고 찾아간 ‘사송’이라는 특별한 공간.
그곳에는 미처 말하지 못한 감정들과 제대로 들리지 않았던 마음이 아직도 공기 속에 미세하게 흔들린다. 말과 침묵 사이의 아주 작은 떨림이 결국 가장 깊은 울림을 남긴다.
👉 말하지 못한 감정의 잔향이 공간을 통해 다시 살아나는, 침묵의 울림에 관한 이야기.

2️⃣ 하루치의 말 — 김혜진
애실과 현서, 두 여성의 대화를 따라가다 보면 깨닫게 된다.
누군가를 ‘듣는다는 것’이 얼마나 조심스럽고도 쉬운 일이 아닌지를. 말과 마음 사이에 놓인 보이지 않는 간격을 메우기 위해 애쓰는 이들의 온기가 잔잔히, 하지만 오래도록 퍼져 나가는 이야기.
👉 듣는다는 행위의 어려움과 따뜻함을 가장 섬세하게 포착한 대화의 소설.

3️⃣ 나의 살던 고향은 — 백온유
도시도, 고향도, 어디에도 편안히 뿌리내리지 못했던 영지.
어느 날 그녀에게 찾아온 뜻밖의 사건은
오랫동안 묵혀 두었던 내면의 목소리를 처음으로 크게 울린다.
버티기만 하던 마음이 흔들리는 순간,
그 흔들림 속에서 비로소 자신과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
👉 흔들림을 통해 비로소 자신을 듣게 되는, 내면의 귀환기.

4️⃣ 폭음이 들려오면 — 서이제
가출한 조카를 돌보는 삼촌의 일상. 멀리서 들려오는 정체 모를 폭음, 그리고 그 사이에 놓인 고요의 틈이 마음을 서서히 채운다.
말로는 설명되지 않는 감정이 오히려 더 선명하게 다가오는 순간들.
👉 말보다 더 큰 침묵 속에서 마음의 그림자를 세밀하게 드러내는 이야기.

5️⃣ 전래되지 않은 동화 — 최제훈
말의 저주가 걸린 왕국에서 펼쳐지는 기묘한 동화.
수많은 말이 넘쳐나는 세상 속에서 우리는 정작 ‘내 안의 목소리’엔 얼마나 귀 기울이고 있을까. 현실과 환상 사이에서, 듣기의 본질이 부드럽게 떠오르는 작품.
👉 말의 홍수 속에서 ‘자기 목소리’의 본질을 되묻게 하는 현대적 우화.

다섯 편의 이야기는 제각기 다른 길을 걷는다.
하지만 결국 하나의 진실로 모인다.

듣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 말로 붙잡히지 않는 울림,
스스로 외면해온 내면의 목소리들 우리는 생각보다
많은 것들을 ‘듣지 못한 채’ 살아간다.

『듣다』는 그 잊힌 소리들을 조용히 되살려 세상을 조금 더 천천히, 조금 더 깊게 바라보게 만든다. 책을 덮고 나면, 책이 아니라 세상 자체의 소리가 새롭게 들리는 경험이 남는다.

✨ 말해지지 않은 마음의 진동까지 또렷하게 들려오는, 다섯 개의 목소리가 선명히 울리는 앤솔러지.

듣다

최제훈 외 4명 지음
열린책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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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열린책들의 새로운 단편소설집 <하다 앤솔러지>의 네 번째 이야기 『듣다』는 소설가 김엄지, 김혜진, 백온유, 서이제, 최제훈이 함께한다. 우리가 일상에서든 마음속에든 혹은 상상 속에서 듣게 되는 것, 그리고 <듣다>라는 행위에 관한 이 책은 단편소설의 정수를 살린 다섯 개의 서로 다른 이야기로 엮여 있다.

<사송>으로 오라는 헤어진 여자 친구의 연락을 받고 그곳으로 가지만 차마 그녀에게 묻지 못한 이야기, 그리고 듣고 온 이야기를 그린 김엄지의 「사송」을 시작으로, 속 깊은 말을 하며 서로 가까워진 두 여성의 관계에서 그려지는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의 거리를 다룬 김혜진의 「하루치의 말」, 도시와 고향, 그 어느 곳에도 마음을 두지 못하고 참고 버티는 게 생존 방식이라고 여기는 <영지>라는 인물이, 내면의 목소리가 이끄는 대로 움직이는 이야기를 그린 백온유의 「나의 살던 고향은」, 가출한 고등학생 조카를 돌보는 어느 삼촌의 감정을 섬세하게 드러낸 서이제의 「폭음이 들려오면」, 자신의 말소리가 들리지 않는 주인공이 들려주는 어느 왕국에서 일어난 말의 저주에 관한 이야기인 최제훈의 「전래되지 않은 동화」가 각각 <듣다>라는 일이 어떤 것이지를 우리에게 알려 준다.

출판사 책 소개

<듣다>를 주제로 한 새로운 앤솔러지 소설집
다섯 명의 소설가가 하나의 주제로 함께 글을 쓴 새로운 앤솔러지 소설집 『듣다』가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하다 앤솔러지>는 동사 <하다>를 테마로 우리가 평소 하는 다섯 가지 행동 즉 걷다, 묻다, 보다, 듣다, 안다에 관해 모두 25명의 소설가가 같이한 단편소설집이다. 그 네 번째 앤솔러지 『듣다』 편에는 김엄지, 김혜진, 백온유, 서이제, 최제훈이 함께한다. 자신만의 독창적인 문학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김엄지는 「사송」에서 헤어진 연인 사이에서 해야 할 말, 하지만 묻지 못하는 말, 그리고 들어야 할 말이 서로에게 떠도는 가운데 <사송>이라는 곳에서 듣고 싶은 소리가 무엇인지를 그린다. 소외된 사람들의 마음을 찬찬히 들여다보며 누구보다 섬세하게 인간 내면을 담담하게 표현하는 김혜진은 <애실>과 <현서>라는 두 여성의 관계를 보여 주는 「하루치의 말」에서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의 거리를 다룬다. 주인공의 삶뿐 아니라 주변 인물들의 일상도 입체적으로 그리며 단단한 글쓰기를 선보이는 백온유의 「나의 살던 고향은」은 도시와 고향, 그 어느 곳에도 마음을 두지 못하고 참고 버티는 게 생존 방식이라고 여기는 <영지>에게 벌어진 예상외의 일을 그리면서 그녀가 어떻게 자기내면에서 들리는 소리에 반응하는지를 펼쳐 보인다. 동시대 청춘의 자화상을 솔직하게 그리며 평단의 찬사를 받은 서이제는 가출한 고등학생 조카를 돌보는 어느 삼촌의 감정을 그린 「폭음이 들려오면」에서 들리지 않는 소리뿐 아니라 들려도 쉬이 파악할 수 없는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일상의 판타지>를 통해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어긋나게 하는 독특한 서사를 그리는 최제훈은 「전래되지 않은 동화」를 통해, 어느 왕국에서 일어난 마법사의 말의 저주와 그 저주를 풀려고 애쓰는 왕이 이야기를 들려주며, 너무 많은 말이 오가는 이 세상에서 정작 내 안의 목소리는 무엇인지를 말하고 있다.

김엄지, 「사송」
들을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소리를 쓰고 싶었다.
무엇도 듣고 싶지 않다는 생각도 있었다.

김혜진, 「하루치의 말」
우리가 일상에서 귀 기울여 듣는 것은 단순한 소리가 아니라, 누군가의 말, 내밀한 이야기인 경우가 많은데 그때의 <듣기>는 단순히 소리를 받아들이는 행위로 끝나지 않는다. 상대의 감정을 헤아리고, 공감하려 애쓰고, 적절한 반응을 건네는 것까지 포함되니까. 그런 의미에서 <듣는 일>은 절대 수월하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때에 따라서는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 사이의 균형이 무너지는 순간도 생길 수도 있다.

백온유, 「나의 살던 고향은」
처음에는 송이버섯을 훔친 어머니의 문제를 딸이 수습하는, 엉뚱하고 유쾌한 이야기를 써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이야기를 쓰면 쓸수록 적당한 선에서 마무리 짓는 게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끝장을 보자고 마음먹었고, 영지가 끝이라고 말할 때까지 계속 이야기를 이어서 쓰게 되었다. 영지는 도시와 고향, 그 어느 곳에도 마음을 두지 못하는 인물이다. 참고 버티는 것만이 생존 방식이라고 여기던 인물이, 내면의 목소리가 이끄는 대로 움직이는 이야기를 그려보고 싶었다.

서이제, 「폭음이 들려오면」
언제부턴가 매일같이 울던 대던 옆집 아이의 울음소리가 더 이상 들려오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이사를 갔던 것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고요함이 좋지만은 않았다. 고요는 나를 다른 곳으로 이끌었다. 또 다른 울음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 것이다. 이렇게 고요하고 평온한 일상을 이어 가고 있는 한편, 지구 반대편에서는 전쟁으로 매일 수많은 사람이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이 기이하게 느껴졌다. 너무 멀리 있어 들리지 않는 소리와 언어로 구체화되지 못한 울음소리 사이에는 어떤 연결점이 있는 것 같았다. 나는 들리지 않는 소리에, 들려도 쉬이 파악할 수 없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싶었다.

최제훈, 「전래되지 않은 동화」
매일 무수히 많은 말들이 오가는 세상에서 정작 내 안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못하는 게 아닌가, 하는 단상에서 구상하게 된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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