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프 톨스토이 단편선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으로 출간되었다.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 등 대문호의 명성을 뒤로하고, 그가 ‘죽음’이라는 실존적 공포와 마주한 오십 대 이후에 써 내려간 ‘작은 이야기’들 여섯 편을 엮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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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내용 요약
러시아의 대문호 레프 톨스토이가 집필한 이 작품은 단편 소설집으로, 인간의 삶을 지탱하는 본질적인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해 깊은 통찰을 제공합니다. 표제작인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는 하느님의 명령을 어겨 지상으로 쫓겨난 천사 미하일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추위와 굶주림에 떨던 미하일은 구두 수선공 시몬의 도움을 받아 그의 집에서 함께 살게 됩니다. 미하일은 인간 세상에서 세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었습니다. 👼
작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읽기 시작했다가 손이 가지 않아 덮었던 책. 최근에 생각나서 다시 읽었다. 그땐 톨스토이의 책에 기대감이 커서 기존의 책들처럼 철학적인 내용을 기대하고 읽었는데 초반 단편들이 민담으로 구성되어 있어 유치하게 느껴졌었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 대한 결론이 사랑인 것도 진부하게 느껴졌다. 기독교의 색이 짙어 반감도 들었다.
하지만 지난 몇달 간 사람은 스스로에 대한 염려가 아닌 타인들의 사랑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의미를 조금은 이해하게 된 것 같다. 어쩌면 나는 오만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생각해보면 내가 지금의 내가 될 수 있었던 건 수많은 사람들의 존재들이 있었다.
톨스토이는 왜 갑자기 민담을 썼을까? 톨스토이는 참된 예술과 모조 예술을 구분하는 특징으로 감염력을 꼽았다. 감염력의 핵심은 감상자가 예술 작품을 보며 자기 자신이 그 작품을 만들어 낸 것 같은 느낌, 자신이 오랫동안 표현하고 싶어 했던 것을 보는 듯한 느낌, 한마디로 예술가와 하나가 되는 느낌을 경험하는 것이며 한 개인이 고독에서 벗어나 그 작품을 감상한 다른 이들과 하나가 되는 상태를 체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러한 감염력을 통해 전달되어야 하는 내용은 세상 만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담백한 일상적 감정들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조지 오웰의 1984 중 ‘그 책에는, 그가 자신의 산만한 생각을 정리할 수 있다면 얘기했을 법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그 책은 자신과 유사한 정신의 산물이었지만, 그보다 훨씬 더 강력하고 체계적이며 두려움을 모르는 정신에게서 나온 것이었다. 그는, 가장 좋은 책은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을 말해 주는 책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구절이 생각났다.)
이러한 가치관에 더불어 톨스토이는 농민 아이들을 위한 학교를 짓고 민중 교육에 관심을 쏟았다고 한다. 그때부터 톨스토이는 민중이 쉽게 읽을 수 있는 문학에 많은 고민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민중이 싼값으로 책을 사서 볼 수 있도록 저작권을 포기했다고 한다. 이로 인해 아내와 저작권 분쟁이 지속되고 결국 죽기 전까지도 아내에게 시달렸던 것을 생각하면, 죽음에 이르기까지 본인의 이상을 굽히지 않은 그의 강한 정신이 감명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