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눈사람

성프란시스대학 편집위원회 지음 | 삼인 펴냄

서울역 눈사람 (성프란시스대학 인문학과정 노숙인들이 가슴으로 써 내려간 시와 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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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5.10.31

페이지

260쪽

상세 정보

서울역 주변 노숙인·노숙 경험자들이 성프란시스대학 인문학과정에서 1년간 써 내려간 시와 산문, 그리고 인터뷰를 엄선해 담은 20주년 기념 문집이다. 스스로를 포기하지 않기 위해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글쓰기, 그 기록들이 이 책 속에서 생생히 숨 쉬고 있다.

문학은 화려한 수사가 아니라 삶 자체의 진실을 담을 때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질 것이다. 이 책의 글들은 어느 문학작품이나 르포보다 더 깊은 진실을 말하고 있다. 바로 관찰자의 기록이 아니라 차디찬 현실을 직접 감당해낸 이들의 기록이기 때문이다. 낙인처럼 남은 패배의 기억, 모든 관계가 끊어진 순간의 절망감, 그 밑바닥에서 기적처럼 피어난 따뜻함의 기억과 희망의 작은 불씨가 시와 산문으로 형상화되었다.

이 책 속에는 차가운 거리의 바람을 견디며 살아온 이들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담겨 있다. 어떤 글은 눈시울을 적시고, 어떤 글은 잊었던 웃음을 떠올리게 하며, 또 어떤 글은 우리 사회가 마주해야 할 무거운 질문을 던진다. 거리에서, 쉼터에서, 쪽방촌에서 태어난 살아있는 이 글들은 읽는 이의 마음을 강하게 두드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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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눈사람

성프란시스대학 편집위원회 지음
삼인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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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서울역 주변 노숙인·노숙 경험자들이 성프란시스대학 인문학과정에서 1년 동안 써 내려간 시, 산문, 그리고 인터뷰를 한데 모은 20주년 기념 문집이다. 글은 그들의 생애 한켠에서 길어 올린 진짜 숨결을 품고 있으며, 한 줄 한 줄이 삶을 다시 일으켜 세우려는 몸부림처럼 다가온다.

1부 〈가오리 별곡〉
무너진 현실 속에서도 다시 떠올리는 사랑받았던 시간들.
가난했지만 분명 존재했던 따뜻함과 그리움의 기록이 잔잔하게 스며 있다. 누군가를 떠올릴 수 있다는 것, 그리워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사랑받았던 순간을 기억한다는 것은 결코 작은 일이 아니다. 바로 그런 기억들을 붙잡는다. 어깨를 내어주던 가족과 친구, 말하지 못했던 고마움들, 삶이 무너지고 난 뒤에야 다시 보이는 소중한 흔적들이 조용히 마음을 흔든다. 회복의 첫 단계가 ‘받았던 사랑을 다시 기억하는 일’임을 보여준다.

2부 〈누구 없소〉
일그러진 관계, 상실, 자책과 분노. 가장 마주하기 힘든 내면의 방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용기, 그리고 감추고 싶던 상처를 글로 꺼내는 과정의 묵직함이 선명하다. 깊은 어둠을 회피하지 않고 글로 직면하는 순간, 이미 변화가 시작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상처를 마주하는 일은 가장 고독하고 두렵지만, 바로 그곳에서 마음의 토대가 다시 세워진다는 사실을 이 글들은 말하고 있다.

3부 〈청소의 힘〉
사소한 일상 속에서 자신을 다독이고 감정을 말려내는 담백한 기록들. 빨래를 하고, 방을 정리하고, 묵은 감정을 털어 햇볕에 말리는 일이 단순한 행위들은 생각보다 더 큰 힘을 갖고 있다. 특별한 사건보다 작은 일상의 반복이 마음의 근력을 회복시키고, 무너졌던 자신을 다시 다잡게 한다. 사람이 다시 살아가기 시작하는 지점이 바로 이런 소소한 움직임들임을 보여준다.

4부 〈서울역 눈사람〉
스쳐 지나가는 장소가 아닌, 삶터이자 일터이고 학당인 서울역.
“이곳에도 사람이 산다”는 조용한 선언처럼, 거리의 숨소리가 생생하게 전해진다. 많은 사람들의 시선에서 그저 ‘지나치는 곳’이지만, 이들에게는 삶이 이어지는 공간이다. 눈사람처럼 연약한 존재들이지만, 그 연약함 안에 인간다운 아름다움이 담겨 있음을 조용히 일깨워준다. 서울역의 풍경이 완전히 다르게 보이기 시작하는 대목이다.

5부 〈함께 짓다〉
한 줄 한 줄을 서로 이어 쓰며 완성한 ‘함께’의 기록. 문장 사이에 놓여 있는 연대와 위로가 따뜻하게 다가온다. 글 쓰는 행위가 서로의 손을 잡아주는 연대가 되고, 말 한 줄이 타인의 마음을 비추는 거울이 되는 순간들. 함께 쓴다는 것이 얼마나 힘이 되는지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이다. 공동체가 마음의 회복을 어떻게 가능하게 하는지 뚜렷하게 느껴진다.

6부 〈인물 인터뷰〉
다섯 분의 노숙인 선생님이 들려주는 솔직하고 깊은 생애 이야기.
삶이 꺾였던 순간들, 외면받았던 시간들, 그리고 다시 일어서기 위해 붙잡아야 했던 희미한 의지들까지, 조용하지만 깊은 울림을 준다. 한 사람의 삶이 어떤 궤적을 밟아왔고 무엇을 견뎌왔는지가 진정성 있게 전해진다.

7부 〈거리에서 움튼 글 그림으로 피어나다〉
그동안의 글들이 그림과 만나 하나의 시화 작품으로 피어나는 순간들. 거리에서 태어난 문장이 예술의 언어로 재탄생하며 새로운 숨을 얻는다. 글쓰기와 예술이 사람을 어떻게 끌어올리는지, 상처를 어떻게 다른 형태의 아름다움으로 바꾸어내는지를 증명하는 듯하다.

누군가 자신의 글을 읽어주고, 댓글을 달아주고, 응답해주는 경험. 그 작은 상호작용이 무너진 자존감을 다시 세우고, 다시 걷게 하는 힘이 된다. 글이 사람을 일으키고, 사람의 말이 한 존재를 다시 세운다. 이 문집은 바로 그 작은 기적의 순간들을 온전히 담아낸 책이다. 문학이 삶을 어떻게 붙잡고 지탱하는지, 그리고 글쓰기가 어떻게 인간을 회복시키는지 깊이 생각하게 하는 기록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서울역 눈사람

성프란시스대학 편집위원회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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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주변 노숙인·노숙 경험자들이 성프란시스대학 인문학과정에서 1년간 써 내려간 시와 산문, 그리고 인터뷰를 엄선해 담은 20주년 기념 문집이다. 스스로를 포기하지 않기 위해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글쓰기, 그 기록들이 이 책 속에서 생생히 숨 쉬고 있다.

문학은 화려한 수사가 아니라 삶 자체의 진실을 담을 때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질 것이다. 이 책의 글들은 어느 문학작품이나 르포보다 더 깊은 진실을 말하고 있다. 바로 관찰자의 기록이 아니라 차디찬 현실을 직접 감당해낸 이들의 기록이기 때문이다. 낙인처럼 남은 패배의 기억, 모든 관계가 끊어진 순간의 절망감, 그 밑바닥에서 기적처럼 피어난 따뜻함의 기억과 희망의 작은 불씨가 시와 산문으로 형상화되었다.

이 책 속에는 차가운 거리의 바람을 견디며 살아온 이들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담겨 있다. 어떤 글은 눈시울을 적시고, 어떤 글은 잊었던 웃음을 떠올리게 하며, 또 어떤 글은 우리 사회가 마주해야 할 무거운 질문을 던진다. 거리에서, 쉼터에서, 쪽방촌에서 태어난 살아있는 이 글들은 읽는 이의 마음을 강하게 두드릴 것이다.

출판사 책 소개

서울역으로 대표되는 거리에서 삶의 가장 낮은 지점을 헤매는 이들이 있다.
그러나 그들은 다시 펜을 들었다.


이 책은 서울역 주변 노숙인·노숙 경험자들이 성프란시스대학 인문학과정에서 1년간 써 내려간 시와 산문, 그리고 인터뷰를 엄선해 담은 20주년 기념 문집입니다. 스스로를 포기하지 않기 위해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글쓰기, 그 기록들이 이 책 속에서 생생히 숨 쉬고 있습니다.
문학은 화려한 수사가 아니라 삶 자체의 진실을 담을 때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질 것입니다. 이 책의 글들은 어느 문학작품이나 르포보다 더 깊은 진실을 말하고 있습니다. 바로 관찰자의 기록이 아니라 차디찬 현실을 직접 감당해낸 이들의 기록이기 때문입니다. 낙인처럼 남은 패배의 기억, 모든 관계가 끊어진 순간의 절망감, 그 밑바닥에서 기적처럼 피어난 따뜻함의 기억과 희망의 작은 불씨가 시와 산문으로 형상화되었습니다.
이 책 속에는 차가운 거리의 바람을 견디며 살아온 이들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담겨 있습니다. 어떤 글은 눈시울을 적시고, 어떤 글은 잊었던 웃음을 떠올리게 하며, 또 어떤 글은 우리 사회가 마주해야 할 무거운 질문을 던집니다. 거리에서, 쉼터에서, 쪽방촌에서 태어난 살아있는 이 글들은 읽는 이의 마음을 강하게 두드릴 것입니다.

인문학이 인간학이 되는 과정, 성프란시스대학 인문학과정
인간으로서 자기 존재에 대한 자존감을 가장 단단하게 붙들어 매고 있는 십자인대(十字靭帶)는 인간관계의 핵인 가정(home)입니다. 노숙인이라는 homeless는 바로 가정이라는 십자인대가 끊어진 사람입니다. 무릎이 풀려 자존감이 수직바닥으로 떨어지면 ‘친구, 이웃, 직장, 사회’라는 수평관계들이 연쇄적으로 떨어져나가게 됩니다. 거리 노숙은 수직·수평의 모든 관계가 끊어져 생의 의지가 바닥나 온몸이 탈구된 홈리스의 현상입니다.

성프란시스대학 인문학과정은 ‘만남’에서 시작됩니다. 교수·학생·실무자·자원활동가·동문들 사이의 만남. 이 만남을 통해 끊어졌던 사람(人) 사이(間)의 관계, 인간(人間)성 회복을 모색합니다. 문·사·철 인문학은 사람 사이의 무한한 폭과 깊이에 대한 탐구입니다. 노숙인 선생님들에게 인문학은 머리로 이해하는 지식이 아니라 가슴으로 받아들이는 지혜입니다. 어려운 텍스트의 추상적인 개념도 자신의 구체적인 체험과 대조·대비해 반성과 성찰이라는 삶의 지혜로 받아들입니다. 학교와 텍스트에 갇힌 인문학이 길거리 삶속으로 내려와 인간학이 되는 현장이 바로 성프란시스대학 인문학과정입니다.

사람 사이의 만남과 탐구를 통해 노숙인 선생님들의 무너져 버린 자존감과 생의 의지는 서서히 제자리를 찾아 살이 차오르기 시작합니다. 그렇다고 끊어진 십자인대가 당장에 접합되는 건 아니지요. 접합되려면 우선 끊어져 튕겨나간 인대를 찾아야합니다. 넘어진 바닥으로 내려가야 합니다. 내려가 풀어져 널브러진 자신과 직면해야 합니다. 이 정직하고 고독한 직면이 바로 글쓰기입니다.

존재를 다시 세우는 글쓰기, 그 회복의 기록
노숙은 단지 주거의 상실이 아닙니다. 가정, 사회, 꿈, 인간과 인간의 연결이 한꺼번에 끊어지는 총체적 단절입니다. 그 절망에서 다시 일어서기 위해 필요한 것은 당장에 먹고 사는 것을 해결하기 위한 일자리와 직업 교육이기 보다는 생의 의지를 붙잡는 정신의 근력을 키우는 것입니다. 이 정신의 근력이 회복되지 않고서는 상황에 따라 잠시 거리를 떠났다가 다시 돌아오기를 반복하는 굴레를 벗어나지 못합니다.

이 책은 그 회복의 기록입니다. 1년간의 인문학 수업을 통해 쓰여진 글들은 이 책의 각 부를 통해서 회복의 과정을 보여줍니다.
1부 <가오리 별곡>에서는 가난했지만 사랑받았던 시간, 어깨를 내어주던 가족과 친구의 존재를 떠올립니다. 무너져 버린 현실 속에서 따뜻했던 기억을 재발견하고 그 시절의 고마움, 아쉬움, 그리움을 글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2부 <누구 없소>에서는 일그러진 관계, 고통과 상실, 자책과 분노. 가장 외면하고 싶었던 자신의 어두운 방을 정면으로 바라보면서 상처를 직면하고 이를 글로 풀어냅니다.
3부 <청소의 힘>에서는 빨래하고, 방 정리하는 등의 사소한 일상에 대한 성찰입니다. 때 묵은 감정들을 툴툴 털어 볕 좋은 하늘에 말리는 것처럼 덤덤히 현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4부 <서울역 눈사람>에서는 노숙인 선생님들의 일터이며 삶터이고, 학당이자 놀이터인 서울역 이야기입니다. 대한민국 중앙역을 스치듯 오가는 사람들이 아니라 이곳에 깃들어 살아가는 사람들의 혼잣말이고, ‘이곳에 사람이 산다’라고 바닥에서 들려오는 숨소리입니다. ‘눈사람처럼 연약하지만, 그 연약함 속에 사람으로서의 아름다움이 있다’라는 존재의 선언이기도 합니다.
5부 <함께 짓다> 수업을 함께 하는 동기들이 한 줄 한 줄 서로 이어 쓰며 혼자가 아닌 함께 쌓아 올린 시탑이라 할 수 있습니다.
6부 <인물 인터뷰>는 각 기수에서 한 분씩 다섯 분의 노숙인 선생님과 인터뷰 형식으로 나눈 대화입니다. 그들의 이야기에 진심으로 귀 기울여 들어보는 다섯 편의 인간극장입니다.
7부 <거리에서 움튼 글 그림으로 피어나다>는 2020년 성프란시스 인문학 1기에서 15기까지 졸업생의 글을 모아 펴낸 책 『거리에 핀 시 한 송이 글 한 포기』에서 일부를 선별해, 민예총 화가 다섯 분과 동문 화백이 삽화를 그려, 국회의원 회관에서 2022년 9월 26일에서 30일까지 <거리에서 움튼 글, 그림으로 피어나다>라는 제목으로 시화전을 열었던 작품 중 일부를 편집하여 보여줍니다.

‘댓글’이 만든 작은 기적, 용기
한때 거리 노숙인이었던 분들의 다양한 글 갈래 모음이라는 것 외에도, 이 책이 기존 문집들과 가장 다른 점은 각 글에 달린 ‘댓글’을 그대로 실었다는 점입니다. 각 기수 카페에 늦은 밤 혹은 꼭두새벽, 술김에 올린 글에 자고 일어나보니 달려있는 동기·자원활동가·교수님의 댓글은 아침 빈속에 받아든 해장국이었을 것입니다.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았고, 말 걸어주거나 들어주는 이 없어 입을 닫았던, 그리하여 말을 잃었던 노숙인 선생님들. 제대로 된 글 한 번 써본 적 없는 분들이 힘든 용기를 낸 것은, 처음으로 자신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는 이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댓글과 답글로 눈을 맞추었기 때문입니다. 글과 댓글 사이에 마음의 징검돌이 놓여 오가는 걸음으로 풀렸던 무릎에 힘줄이 돋기 시작했습니다. 이 책에는 그 생생한 현장이 담겨 있습니다. 작품 아래에 달린 댓글과 답글을 따라 읽다보면 작품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인간적으로 다가오는 작가의 목소리를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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