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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
보통인 책
출간일
2025.11.12
페이지
352쪽
상세 정보
실존하는 공간을 배경으로 하여 따듯한 힐링을 전했던 《편지 가게 글월》의 백승연 작가가 파격적이고 매혹적인 심리치정스릴러로 돌아왔다. 전작들을 통해 인간의 따듯한 시선과 내면에 집중했다면, 신작 《합리적 가정》에서는 인간의 이면을 잔혹하게 풀어냈다. 작가는 소설을 통해 누구나 꿈꾸는 가장 양지바른 위치에서 행복을 전시하는 두 가정, 그 틈에서 벌어진 네 사람의 균열, 그리고 애써 숨기고 묻어둔 뒤틀린 욕망의 민낯이 거칠게 드러냈다.
무명 소설가였던 남편의 성공으로 가장의 무게를 덜어내고 고급 주택단지에 입성하게 된 희진은 오랜 꿈이었던 행복한 가정을 완성한 기쁨을 만끽한다. 울타리를 사이에 둔 한 땅덩어리를 사이좋게 나눠 쓰는 옆집의 여자가 남편 소설의 주인공이라는 걸 알게 되기 전까진. 숨 쉴 틈 없이 폭주하는 각기 다른 욕망과 질투가 타인의 불행을 위해 파고든다.
상세정보
실존하는 공간을 배경으로 하여 따듯한 힐링을 전했던 《편지 가게 글월》의 백승연 작가가 파격적이고 매혹적인 심리치정스릴러로 돌아왔다. 전작들을 통해 인간의 따듯한 시선과 내면에 집중했다면, 신작 《합리적 가정》에서는 인간의 이면을 잔혹하게 풀어냈다. 작가는 소설을 통해 누구나 꿈꾸는 가장 양지바른 위치에서 행복을 전시하는 두 가정, 그 틈에서 벌어진 네 사람의 균열, 그리고 애써 숨기고 묻어둔 뒤틀린 욕망의 민낯이 거칠게 드러냈다.
무명 소설가였던 남편의 성공으로 가장의 무게를 덜어내고 고급 주택단지에 입성하게 된 희진은 오랜 꿈이었던 행복한 가정을 완성한 기쁨을 만끽한다. 울타리를 사이에 둔 한 땅덩어리를 사이좋게 나눠 쓰는 옆집의 여자가 남편 소설의 주인공이라는 걸 알게 되기 전까진. 숨 쉴 틈 없이 폭주하는 각기 다른 욕망과 질투가 타인의 불행을 위해 파고든다.
출판사 책 소개
“왜 본인한테 어울리지도 않는 집을 지키려 하지?”
가장 양지바른 곳에서 기어이 뒤틀린 욕망의 민낯
《편지 가게 글월》 백승연의 잔혹하고 매혹적인 치정스릴러
“나 다신 안 내려가. 내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데.”
허울을 지키기 위해 기꺼이 타인과 자신을 해하는
양극의 욕망이 교차하는 네 사람의 균열의 울타리
오래도록 무명 소설가였던 남편을 뒷바라지하며 가장으로서 고생하던 희진. 우연한 기회로 출간한 호재의 자전소설이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고급 주택단지에 입성하며 오랜 꿈이었던 완벽한 가정을 이루었다는 행복을 만끽한다. 남편 소설의 주인공이 옆집 여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기 전까진.
“독하지 않고 어떻게 원하는 걸 가지는데?” 행복한 중산층을 꿈꾸며 가족을 이끈 가장, 희진. “나 너 아니면 안 돼. 우리 성공은 다 네 거야. 알지?” 뒤늦게 성공한 욕망의 베스트셀러 작가, 호재. “우리가 언제 이유를 알고 행동했어?” 남편 덕에 호의호식하지만 사랑이 그리운 여자, 유림. “아무도 믿지 않으면 평생 속을 일도 없죠.” 사랑도 인간도 믿지 않는 차가운 의사, 건우. 각기 다른 욕망을 품고 각자의 허울을 지키기 위해 질투와 집착, 광기에 휘말린다. 이웃의 담장을 넘은 욕망은 끝내 누구를 삼키고, 무엇을 마주하게 될까.
“아직도 자기 자신으로 살 준비가 안 된 거예요?”
행복한 가정이라는 환상,
그 이면에 드리운 가장 치명적인 욕망의 얼굴
작가는 말한다. ‘타인의 불행에 입맛을 다셔본 적 없다고, 그 누가 말할 수 있을까’라고. 인간은 누구나 남들에게 보여지는 모습에 집착하고 ‘완벽한 가정’과 그 속의 ‘행복한 나’을 전시하고 싶어 한다. 《합리적 가정》의 두 가정 속 네 사람은 성공, 사랑, 명예, 쾌락 등의 욕망으로 점철된 각 꼭짓점을 교차하며 서로와 자신을 파멸로 몰아넣는다. 이를 통해 작가는 가장 보편적인 욕망이 사실은 껍데기였음을, 그 껍데기를 쟁취하기 위해 인간은 타인의 불행을 탐하고 스스로를 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를 풀어내는 방식 또한 인상적이다. 가장 평범한 보통의 욕망을 꿈꾸는 희진의 이야기로 드라마 장르처럼 시작하는 듯하지만, 점차 네 명의 인물들이 손에 움켜쥔, 결코 내려놓을 수 없는 욕망들이 폭주하면서 영원한 선과 악이 없는, 그저 껍데기가 벗겨진 날것의 인간만 남게 된다. 이는 극단적으로 보이면서도 매 장면마다 선명하고도 입체적인 캐릭터들로 이입할 수밖에 없게 만들며, 과거부터 쌓아왔던 스토리 구조가 현재와 교차되며 쾌감을 자아낸다. 숨 쉴 틈 없이 넘어가는 페이지 너머 존재하는 각각의 캐릭터들에 때론 공감하고 때론 분노하고 때론 안쓰러울 때쯤 마침내 껍데기만 부여잡은 네 명의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치명적이고 매혹적인 스토리라인과 작가의 생생하고도 유려한 문장 속에 빠져들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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