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있는 집의 질문들

부너미 지음 | 어떤책 펴냄

아이가 있는 집의 질문들 - 돈 걱정, 사교육 고민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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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5.11.10

페이지

3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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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첫 책 출간 이래 "결혼한 여성들의 언어를 만들어 냈다"는 평가를 받아 온 부너미가 네 번째 책 《아이가 있는 집의 질문들》을 출간했다. 이번 신간에서도 '개인적 문제', '집안 문제'로 덮어 두기 쉬운 일상의 사안들을 논의의 한가운데로 끌고 오는 부너미 특유의 관점이 빛난다.

책의 주제는 '아이와 함께하는 삶'이다. 집 안에서조차 집 밖의 시스템과 경쟁구도에 구속되는 현실에서 저자들은 아이가 자라고 있는 지금 이 시간의 소중함을 놓지 않으며 '어쩔 수 없다'는 무력감을 극복하고 '달라질 수 있다'의 세계로 나아가기 위한 질문을 이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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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_jin

누군가의 속상함에 대해 반드시 똑같이 속상해하지 않라도 괜찮다. 대신 그 감정을 존중하고, 내 관점에서 그 상황을 함께 바라보며 현실적인 조언을 나눌 수 있다면, 그것 역시 성숙항 방식의 공감이 될 수 있다. (p.206)


『아이가 있는 집의 질문들』을 받아들고 표지의 적힌 문장을 한참 바라보았다. “아이랑 살면 행복해요?”. 오, 물론. 나는 세상에 태어나 가장 잘한 일이 아이를 낳은 것이라고 말할 만큼 아이가 주는 행복을 오롯이 느낀 사람이긴 하지만 “육아”가 날마다 즐겁기만 한 것은 아니었음이 분명하다. 아이를 낳고 횟수로 10년. 나는 딱 1년(아이 낳은 무렵+초등학교에 갈 무렵)을 제외하고는 직장생활을 했다. 친정 부모님들이 무척 헌신적으로 도와주셨으나, 남몰래 울었던 날들도 많다. 그래서일까. 『아이가 있는 집의 질문들』은 더욱 실질적인 문장으로 다가온다. 그렇기에 사는 것에 치여, 지금이 행복한지 잊고 사는 분들이, 또 아이를 두고 이런저런 고민을 하는 부모님들이 이 책을 한번쯤 만나보셨으면 좋겠다.

『아이가 있는 집의 질문들』은 아이를 양육하며 만날 수 있는 크고 작은 경험들, 여러 질문들을 엮은 책이다. 육아서라기엔 정답을 짚지 않았고, 육아서가 아니라기엔 그럼에도 배우는 육아팁이 너무 많다. 그래서 구태어 이 책을 구분 짓지 않기로 했다.

사실 수많은 부모들이 양육의 불안과 막막함을 가진다. 참 웃기게도 그 순간은 내가 세상에서 제일 못하는 엄마같다. 나 역시 그렇게 나를 갉아먹곤 했는데, 『아이가 있는 집의 질문들』을 읽으면서 나만 그렇게 느끼는 것이 아니구나, 보편적인 경험이구나 하는 데서 오는 묘한 위로를 느꼈다. 또 내가 좋은 사람으로서 살기 위해 고민하는 것과 좋은 엄마로서 살기 위해 고민하는 것이 다른 선상의 있음이 아님을 깨달으며, 그래도 해볼 수 있지 않나 하는 용기를 얻기도 했다.

육아서라기엔 정답을 짚지 않았다고 표현한 까닭은, 이 책은 “이렇게 키우세요”보다는 “그래, 자 이제 어떻게 생각해?”를 이끈 질문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종종 “이게 정답. 응, 내 말이 다 맞아”하는 육아서들을 읽으며 오히려 고구마를 먹은 듯 마음이 답답해지거나 남의 이야기처럼 느껴지는 책들이 많았는데, 이 책은 전혀 다른 방향의 진행이었다. 그래서 오히려 내가 고민하게 되고, 내 생각을 찾아보는 등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것 같다.

또 이 책에는 묘한 위로가 숨어있었다. 마치 친구들끼리 남편 욕을 하고 속이 풀어지듯 일상적 고민과, 오히려 가까운 이들에게 속시원히 터놓지 못하는 이야기들을 차분히 풀어냄으로써 혼자 고민하던 문제들을 누군가와 나누고, 해결하는 방향을 얻어가는 기분을 느꼈다. 이 영역은 단순히 육아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대화가 없는 가정, 아이를 봐주는 부모님에 대한 보상, 아이들의 교육, 아이의 정체성, 성교육, 사교육, 성장중인 아이와 살면서의 다이어트 등 현대의 우리가 가지는 여러 질문이라 무척 도움되는 바가 많았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난 후 금방 “현실의 나”를 깨닫게 되지 않고 “나아짐을 고민하는 나”를 만났던 것 같다.

나는 어른이라서 버텨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들, 엄마라서 견뎌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잠시 내려놓으며 오히려 아이와 적정한 거리를, 엄마로 살아가는 내 삶의 중요함도 생각해볼 수 있었던 것 같다. “가장 가까운 어른이 더 나은 삶을 위해 고민할 때 아이는 다른 삶의 가능성, 다시 일어날 힘을 배운다”는 자가의 말을 자주 곱씹으며, 주체적인 아이로, 또 주체적인 엄마로 살아가도록 노력해야겠다.

아이가 있는 집의 질문들

부너미 지음
어떤책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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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2019년 첫 책 출간 이래 "결혼한 여성들의 언어를 만들어 냈다"는 평가를 받아 온 부너미가 네 번째 책 《아이가 있는 집의 질문들》을 출간했다. 이번 신간에서도 '개인적 문제', '집안 문제'로 덮어 두기 쉬운 일상의 사안들을 논의의 한가운데로 끌고 오는 부너미 특유의 관점이 빛난다.

책의 주제는 '아이와 함께하는 삶'이다. 집 안에서조차 집 밖의 시스템과 경쟁구도에 구속되는 현실에서 저자들은 아이가 자라고 있는 지금 이 시간의 소중함을 놓지 않으며 '어쩔 수 없다'는 무력감을 극복하고 '달라질 수 있다'의 세계로 나아가기 위한 질문을 이어 간다.

출판사 책 소개

가장 가까운 어른이 더 나은 삶을 위해 고민할 때
아이는 다른 삶의 가능성, 다시 일어날 힘을 배운다.
부너미 네 번째 책 《아이가 있는 집의 질문들》


2019년 첫 책 출간 이래 "결혼한 여성들의 언어를 만들어 냈다"는 평가를 받아 온 부너미가 네 번째 책 《아이가 있는 집의 질문들》을 출간했다. 이번 신간에서도 '개인적 문제', '집안 문제'로 덮어 두기 쉬운 일상의 사안들을 논의의 한가운데로 끌고 오는 부너미 특유의 관점이 빛난다. 책의 주제는 '아이와 함께하는 삶'이다. 집 안에서조차 집 밖의 시스템과 경쟁구도에 구속되는 현실에서 저자들은 아이가 자라고 있는 지금 이 시간의 소중함을 놓지 않으며 '어쩔 수 없다'는 무력감을 극복하고 '달라질 수 있다'의 세계로 나아가기 위한 질문을 이어 간다.

"아이랑 살면 행복해요?"라는 물음에
"그렇다"고 답하기 위해 먼저 질문하고 깊이 고민한
동료 양육자들의 이야기


한국에서 양육자들이 처한 현실은 우리나라 합계출산율(가임여성 1명당 평균 출생아 수)이 OECD국가 중 최저(2025년 0.72명)라는 사실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아이를 키우기 힘들어 보이기 때문에 출산과 비출산 사이에서 갈등하고, 실제로도 아이를 키우는 데 경제적 시간적 소모가 크며, 사회적으로는 '노키즈 존' 등이 아이를 환대하지 않는 분위기를 대변한다. 아동청소년기와 관련하여 '입시경쟁', '사교육 시장', '청소년 우울증' 같은 키워드가 연상되는 사회에서는 양육에 더 각별한 각오와 필요 이상의 수고가 있어야 한다.
'세상이 바뀌기만을 기다릴 수 없다'라는 문제의식으로 가족, 집, 모성, 돌봄, 성을 주제로 함께 공부하는 모임 부너미는 여기에 더해 더 많은 질문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아이들이 집 밖에서 마주하는 세계는 입시나 교육의 영역에 국한되지 않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질문이 많다. 말문이 트이면 "이게 뭐야?"라는 질문이 아이들 입을 떠나질 않고, 조금 더 크면 끊임없이 "왜?"라고 묻는다. 기쁘게도 또한 무겁게도, 그 질문들에 답하는 사람은 아이들 곁에 있는 양육자가 되기 마련이다. 《아이가 있는 집의 질문들》은 아이와 함께가 아니었다면 하지 않았을 질문들이 중심에 놓여 있다.

집이 아이에게 가능성이 되려면
세상의 논리로부터 아이를 지키는 품이 되려면


부너미의 저자들이 양육자로서 가진 질문은 크게 다섯 가지로 나뉜다. '1장 가족이 아이에게 가능성이 되기를'에는 가족이 서로에게 장해물이 되고 있지 않은지 의심하게 되는 주제들을 담았다. '2장 서로를 잘 돌보려면 어떤 가족이어야 하는가'는 서로에게 1차 보호자가 될 수밖에 없는 가족 사이에서 더 절실한 돌봄 문제를 들여다본다. '3장 세상의 논리로부터 집을 지키는 법'은 가정에까지 침투한 자본주의 논리와 외모지상주의 등을 예리하게 포착한다. '4장 가장 가까운 사람과의 가장 어려운 대화'는 성(sex), 가사분담, 정치적 성향 등 가족이어서 더욱 입장차가 첨예해지기 쉬운 주제들을 다룬다. '5장 고민하는 만큼 우리 집은 달라질 것이다'에서는 사교육, 다이어트, 진로 문제, 성적 지향 등 자녀가 있는 집의 현안들을 함께 고민한다.
저자들의 질문은 질문에서 끝나지 않고 곁을 바꾸는 실천으로 이어진다. 《아이가 있는 집의 질문들》에는 크고 작은 실천기가 담겨 있다. '왜 아빠 성을 따르는 게 당연하지?'라는 의문을 품고 사회적 논의들을 살펴본 뒤 남편을 설득해 아이에게 자신의 성을 물려준 양육자, 중학교 진학을 앞둔 아들에게 긴 머리카락을 자르라고 강요하기 전에 관련 교육을 찾아 듣고 공부한 양육자, 우리 집 아이의 돌봄을 맡아 주는 엄마(아이의 조부모)에게 용돈 대신 정기적인 급여를 드리며 엄마의 노동이 가진 경제적 가치를 온전히 인정하고자 애쓴 양육자 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곁을 바꾸기 얼마나 어려운지 여실히 드러나는 집,
그런 집에서 곁을 바꾸어 나가는 사람들, 부너미


2024년 겨울, 부모와 자녀의 정치 성향이 극단적으로 다른 어느 가정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유명인인 부모의 사회적 발언이 가정에서 자녀에게 이루어지는 행동과 달랐던 것이 그 원인으로 꼽혔었다. 물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사이인 아이와 양육자는 때론 서로의 감시자다. 말만으로는 곁을 바꿀 수 없다. 집에서의 실천은 결코 가볍지 않다. 일상적이고 반복적이어야 하기에 그렇다. 《아이가 있는 집의 질문들》에서는 곁을 바꾸고자 분투하는 저자들의 모습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그런 노력을 통해 저자들이 이전과는 다른 선택을 하거나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때마다 그 꾸준함과 단단함에 감탄하게 된다.

그럼에도 이런 실천을 포기하지 않으며 우리가 얻은 것은 곁을 바꾸는 힘이 우리 스스로에게 있다는 확신이었습니다. 이전과 달라진, 더 나은 삶 속으로 들어서는 경험은 어른에게도 아이에게도 앞으로의 삶을 마주하는 용기가 됩니다._<서문>에서

《아이가 있는 집의 질문들》은 아이 곁의 가장 가까운 어른으로서 양육자에게 지금 무엇이 중요한지 함께 고민하자고 손 내미는 책이다. 아이에게 가장 보여 주고 싶은 것은 자기 삶에 대해 고민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조금이라도 나아가려는 삶의 태도이지 않냐고 속마음을 물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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