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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인 책
출간일
2025.10.27
페이지
320쪽
상세 정보
어스름을 찢는 굉음이 지나고 정적이 찾아오면, 개구리 한 마리가 검은 선 위에 누워있다. 마지막 힘을 다해 연못에 도착하지만 단 하나의 알만이 살아남았을 뿐이다. 그렇게 알리트는 홀로 태어나 세상을 마주한다. 간신히 태어난 알리트는 태어나자마자 살아남기 위해 싸워야 한다. 생을 향한 처절한 모험 속에서 알리트는 연어, 산양, 독수리, 신비로운 고목 악손에 이르기까지 무수히 많은 생명들과 마주한다.
낯선 존재들과는 만남은 때로는 다정하고 때로는 가차 없다. 무감한 자연의 질서 속에서 알리트는 끊임없이 생존을 위협받고, 누군가의 죽음을 통해 겨우 살아남기도 한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바로 그 모든 경험이 알리트를 세계와 연결하고, 살아 있다는 감각을 한 겹씩 쌓아가게 한다. 『알리트: 어느 작은 개구리 이야기』는 작고 연약한 생명의 시선에서 출발해 삶과 죽음, 두려움과 용기, 외로움과 연대가 교차하는 순간들을 차분하게 비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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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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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름을 찢는 굉음이 지나고 정적이 찾아오면, 개구리 한 마리가 검은 선 위에 누워있다. 마지막 힘을 다해 연못에 도착하지만 단 하나의 알만이 살아남았을 뿐이다. 그렇게 알리트는 홀로 태어나 세상을 마주한다. 간신히 태어난 알리트는 태어나자마자 살아남기 위해 싸워야 한다. 생을 향한 처절한 모험 속에서 알리트는 연어, 산양, 독수리, 신비로운 고목 악손에 이르기까지 무수히 많은 생명들과 마주한다.
낯선 존재들과는 만남은 때로는 다정하고 때로는 가차 없다. 무감한 자연의 질서 속에서 알리트는 끊임없이 생존을 위협받고, 누군가의 죽음을 통해 겨우 살아남기도 한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바로 그 모든 경험이 알리트를 세계와 연결하고, 살아 있다는 감각을 한 겹씩 쌓아가게 한다. 『알리트: 어느 작은 개구리 이야기』는 작고 연약한 생명의 시선에서 출발해 삶과 죽음, 두려움과 용기, 외로움과 연대가 교차하는 순간들을 차분하게 비춘다.
출판사 책 소개
해 질 녘, 뒷다리에 알을 매달고 레탈리트를 조심스럽게 건너던 수컷 산파개구리가 갑자기 굉음을 내며 달려온 무언가에 치이고 만다. 산파개구리는 마지막 힘을 모아 연못에 다다르지만 결국 숨을 거둔다. 산파개구리가 남긴 알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알에서 올챙이가 부화한다. 그렇게 ‘알리트’는 홀로 태어나 아름답고 잔인한 세상을 마주한다.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자리에서 피어난 이름
어스름을 찢는 굉음이 지나고 정적이 찾아오면, 개구리 한 마리가 검은 선 위에 누워있다. 마지막 힘을 다해 연못에 도착하지만 단 하나의 알만이 살아남았을 뿐이다. 그렇게 알리트는 홀로 태어나 세상을 마주한다. 간신히 태어난 알리트는 태어나자마자 살아남기 위해 싸워야 한다. 생을 향한 처절한 모험 속에서 알리트는 연어, 산양, 독수리, 신비로운 고목 악손에 이르기까지 무수히 많은 생명들과 마주한다.
낯선 존재들과는 만남은 때로는 다정하고 때로는 가차 없다. 무감한 자연의 질서 속에서 알리트는 끊임없이 생존을 위협받고, 누군가의 죽음을 통해 겨우 살아남기도 한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바로 그 모든 경험이 알리트를 세계와 연결하고, 살아 있다는 감각을 한 겹씩 쌓아가게 한다. 『알리트: 어느 작은 개구리 이야기』는 작고 연약한 생명의 시선에서 출발해 삶과 죽음, 두려움과 용기, 외로움과 연대가 교차하는 순간들을 차분하게 비춘다.
영원히 끊어지지 않을 자연의 힘
제레미 모로의 자연에는 부드러운 원과 곡선이 가득하다. 뜨고 지는 태양과 물결, 동그란 자갈과 숲속을 맴도는 나무들의 메아리까지, 생명의 호흡이 만들어내는 원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되돌아오며 순환을 이룬다. 알리트는 그 한가운데에서 몸의 변화를 받아들이며 마침내 자신의 이름을 찾아간다.
그러나 직선은 늘 돌연하고 냉혹하다. 검은 직선으로 둥근 세상을 가르는 ‘레탈리트’가 등장한 것이다. 원과 직선의 시각적인 대조는 자연을 향한 인간의 날 선 폭력을 직설적으로 묘사한다. 그 선 위에서 무수히 많은 생명이 스러지고, 원을 끊은 육중한 힘은 절대 무너지지 않을 것만 같다.
하지만 자연은 거기서 멈추지 않는다. 단절된 틈을 또 다른 생명으로 채우며 끊어진 세상을 잇는다. 결국 알리트가 알을 품고 언젠가 그 검은 선을 스스로 넘어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순간, 우리는 자연의 담대함과 폭발하는 생명력, 두려움마저도 제쳐 두게 하는 사랑의 힘을 목격한다.
그림으로 빚어낸 대서사시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 작가 제레미 모로가 들려주는 생의 노래
앙굴렘 국제 만화제 황금야수상과 볼로랴 라가치상 코믹스 영어덜트 부분 대상을 석권한 제레미 모로는 『알리트: 어느 작은 개구리 이야기』로 2025년 볼로냐 라가치상 코믹스 미들 그레이드 부문 스페셜 멘션을 수상하며 또 한번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알리트: 어느 작은 개구리 이야기』에서는 작은 개구리의 시선을 따라간다. 낮은 시선에서 올려다보는 세상에는 경외감이 가득하다. 제레미 모로가 구축한 세밀한 시각 언어는 대사와 장면 사이사이를 섬세하게 메운다. 강렬한 색채와 칸칸을 채운 대범한 타이포그래피, 역동적인 장면 구성은 독자를 알리트의 세상으로 깊숙이 끌어들인다.
『알리트: 어느 작은 개구리 이야기』는 단순한 성장담이 아니라, 삶과 죽음이 맞닿은 자리에서 피어나는 존재의 의미를 그려낸 서사시다. 작은 개구리의 여정을 통해 제레미 모로는 그래픽 노블이 도달할 수 있는 시각 언어의 정점을 보여주며, 마지막 장을 덮은 뒤에도 오래도록 잔향처럼 남을 생명의 목소리를 우리 안에 새겨 넣는다.
편집자의 말
눈앞을 가로막는 검은 선과 피할 수 없는 굉음, 예기치 못한 이별까지, 이 거대한 세상은 작은 개구리의 머리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들로 가득합니다. 때로는 다정하게, 때로는 잔혹하게 얼굴을 바꾸는 세상은 생사의 경계에서 알리트를 끊임없이 시험합니다. 그 속에서 우연처럼 다가온 만남과 필연처럼 주어진 이별은 서로 얽히며 알리트를 앞으로 나아가게 합니다.
먹고 먹히고, 피어나고 스러지는 자연의 순환 속에서 무의미해 보이던 죽음은 또 다른 삶의 토대가 되고, 스쳐 간 인연은 누군가의 삶을 지탱하는 힘이 되기도 합니다. 알리트는 그 질서 속에서 비로소 자신만의 이름을 찾아갑니다. 알리트의 여정은 작고 미약하지만, 끝끝내 살아 있다는 것의 무게와 아름다움을 증명합니다.
『알리트: 어느 작은 개구리 이야기』는 한 마리 개구리의 이야기를 넘어, 우리 모두가 마주하는 삶의 풍경을 비춥니다. 절망의 한가운데서 생명이 어떻게 이어지고, 이해할 수 없는 세상 속에서 무엇이 다시 우리를 일어서게 하는지를, 숭고한 자연의 모습으로 묻습니다. 그 물음은 책장을 덮은 뒤에도 오래 마음에 남아, 우리가 매일의 삶을 어떤 눈으로 바라볼지를 다시금 생각하게 만듭니다. 작은 개구리의 발걸음은 곧 우리의 발걸음이기도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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