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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책
출간일
2025.11.18
페이지
189쪽
상세 정보
철학·정치·예술·종교의 균열 사이에서 말을 떠도는 ‘여자’의 목소리는 분열과 충돌을 껴안은 채 “우리 안의 다른 영혼을 죽여 자기 하나만 남기는 것”을 두려움으로 말한다. 여자(餘字)가 ‘남은 글자’이자 잔여를 다시 엮어내는 존재라는 뜻처럼, 떠남과 머묾 사이에서 흘러나온 말들은 세계를 다시 사유하게 한다.
김민주의 데뷔 산문 소설 『여자-leftovers』는 사물과 현상을 설명하지 않고 지나가는 말과 생각들을 “─라고 말했다”는 말꼬리로 꿰어 흐르게 한다. 인용과 리듬으로 이루어진 대화 형식은 고정된 지식이나 단단한 logos와 다른 태도를 드러내며, 익명과 분열 같은 화자 속에 공동체의 자리를 만든다.
제목의 여자(餘字)가 끊임없이 다시 쓰이는 존재를 가리키듯, 관계와 잔여가 이어 붙여지는 장면들은 일상에서 흘러나온 말들을 통해 삶의 문제와 사유의 힘을 보여준다. 떠도는 말의 잔여 속에서 세계를 다시 엮어내는 글쓰기 실천이 이 책 전체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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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정치·예술·종교의 균열 사이에서 말을 떠도는 ‘여자’의 목소리는 분열과 충돌을 껴안은 채 “우리 안의 다른 영혼을 죽여 자기 하나만 남기는 것”을 두려움으로 말한다. 여자(餘字)가 ‘남은 글자’이자 잔여를 다시 엮어내는 존재라는 뜻처럼, 떠남과 머묾 사이에서 흘러나온 말들은 세계를 다시 사유하게 한다.
김민주의 데뷔 산문 소설 『여자-leftovers』는 사물과 현상을 설명하지 않고 지나가는 말과 생각들을 “─라고 말했다”는 말꼬리로 꿰어 흐르게 한다. 인용과 리듬으로 이루어진 대화 형식은 고정된 지식이나 단단한 logos와 다른 태도를 드러내며, 익명과 분열 같은 화자 속에 공동체의 자리를 만든다.
제목의 여자(餘字)가 끊임없이 다시 쓰이는 존재를 가리키듯, 관계와 잔여가 이어 붙여지는 장면들은 일상에서 흘러나온 말들을 통해 삶의 문제와 사유의 힘을 보여준다. 떠도는 말의 잔여 속에서 세계를 다시 엮어내는 글쓰기 실천이 이 책 전체를 이루고 있다.
출판사 책 소개
이 책은 철학과 문학 사이에서 태어난다. 철학과 정치, 예술과 종교, 그리고 일상의 균열 사이에서 말을 떠도는 ‘여자’가 있다. 여자는 단 하나의 영혼으로는 이 세상을 버텨낼 수 없다고 믿는다. 기자와 소설가, 정신분석가와 중세의 부모, 정치인과 시인의 목소리가 마음속에서 끊임없이 충돌하고 분열하며, 그 모든 잔여로서의 ‘나’를 껴안은 채 말한다.
“여러 개의 영혼을 갖는 건 문제가 아니다. 진짜 두려운 건
우리 안의 다른 영혼을 죽여 자기 하나만 남기는 것이다.”
(오르한 파묵의 말(『작가란 무엇인가 1』, 다른 출판사, 2022)을 재구성함, 『여자』 본문에서 발췌)
여자餘字는 ‘남은 글자’를 뜻한다. 작가에게 남겨진 자리는 글자의 자리이다. 영어로 ‘잔여’를 뜻하는 leftovers는 그 잔여로부터 사유를 다시 엮어내는 작가의 글쓰기 실천을 드러낸다. 그리하여 제목의 ‘여자(餘字)’는 고정된 주체가 아니라, 분열과 잔여 속에서 끊임없이 다시 쓰이는 존재를 가리키게 된다.
김민주의 데뷔 산문 소설『여자 - leftovers』는 사유의 힘을 부서지기 쉬운 연약한 주체의 말 속에서 드러낸다. 저자는 사물과 현상을 설명하거나 세계관에 기대어 삶을 관조하듯 문장을 쓰지 않는다. 오히려 깨지기 쉬운 숱한 말들을 인용하며 ‘─라고 말했다'고 말한다. 지나가는 말일 수도 있고 떠도는 생각일 수도 있는 것들이 ‘─라고 말한다’는 말꼬리-고리에 꿰여 말맛 나는 리듬으로 흐른다. 이러한 작가의 대화 형식은 스스로 봉입하는 지식과 단단한 말(logos)과는 다른 태도를 파생하면서, 타자와 서로 나눠 가질 수밖에 없기에 생각에는 지문이 없다는 것을 알린다. 하나의 말이 또 다른 말을 꺼내 부르는 상호 텍스트 속에서 익명과 분열인 듯한 화자는 그 안에 공동체의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여자餘字는 ‘남은 글자’를 뜻한다. 작가에게 남겨진 자리는 글자의 자리이다. 영어로 ‘잔여’를 뜻하는 leftovers는 그 잔여로부터 사유를 다시 엮어내는 작가의 글쓰기 실천을 드러낸다. 그리하여 제목의 ‘여자(餘字)’는 고정된 주체가 아니라, 분열과 잔여 속에서 끊임없이 다시 쓰이는 존재를 가리키게 된다.
여자는 언제나 떠나는 존재이자, 머무는 자리를 다시 묻는 사람이다. 이곳과 저곳, 시작과 남겨짐 사이에서 흘러나온 말들이 이 책을 이루고 있다. 부서지고 남은 말의 잔여 속에서 사유는 다시 세계를 엮어 나간다.
책의 특징
김민주의 『여자-leftovers』는 제발트의 글쓰기에 많은 영감을 받습니다. 제발트는 산문 소설의 한 형식으로 자신의 글쓰기를 소개했습니다(『기억의 유령』 중). 김민주의 글쓰기 또한 꼬리를 물어 전개되며, 전지적 서술자 없이 모든 장면을 관계로 연루시킵니다. 히스테리안에게 ‘산문’은 자전적 에세이라기보다 형식 실험에 가깝습니다. 가장 일상적인 장면에서 출발하여 인물과 사건, 관계가 지닌 복합성을 삶의 문제로 연결시킨다는 점에서, 주체나 화자가 일방적이지 않다는 점에 큰 관심을 둡니다. 모든 문학의 범주일 수 있겠지만, 그중 특히 ‘산문’이란 장르를 주목합니다.
독자 대상
● 여성적 글쓰기, 잔여의 글쓰기 등 자신만의 독창적 글쓰기를 쓰고판 독자
● 철학과 문학, 예술을 연결하는 작업에 관심이 많은 예술가 및 연구자
● 프란츠 카프카, 제발트, 보르헤스 등 환상 소설에 관심이 있는 독자
● 언어의 정치성과 몸의 감각성을 동시적으로 탐구하고자 하는 비평적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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