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평등주의, 그 마음의 습관

송호근 지음 | 삼성경제연구소 펴냄

한국의 평등주의, 그 마음의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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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3.17

페이지

16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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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행위와는 무관하게 구조적으로 엄습하는 불평등구조에 대해 나타내는 분노와 적개심은 평등 지향적 심성이 충만한 사회일수록 크다. 한국이 바로 그런 사회이다. 이 책은 우리 마음속에 내재되어 있는 ‘평등주의적 심성’이 자유롭고 정의로운 사회를 구현하는 추진력, 혹은 왜곡된 가치와 행위 양식을 수정하는 건강한 복원력이 되기를 바라는 뜻을 담아 한국인과 한국 사회를 조망하고 있다.

필자는 여러 사회 현상을 실례로 들어 평등주의를 긍정적 에너지로 전환시키는 데에 필요한 전제를 정리하고, 한국의 평등주의 심성을 ‘다원적 평등’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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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박사 최경희

@c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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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성의 마법사

책을 읽으면서 이 책을 원작으로 영화가 제작된다면 해리포터 시리즈와 비슷한 인기를 얻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의 저자 루이스 새커는 청소년 문학의 고전이 된 '구덩이'와 기발한 '웨이사이드 학교' 시리즈로 전 세계 독자들에게 익숙한 작가다. 
'호랑이성의 마법사'는 16세기 르네상스 시대 유럽의 가상 왕국, 에스콰베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마법과 사랑, 그리고 자유를 향한 유쾌하고도 감동적인 판타지이다.

이 책에는 다양한 인물이 등장한다. 
왕국의 경제적 파탄을 막기 위해 사랑이 없는 이웃 왕국의 왕자와 정략 결혼을 해야 하는 지혜로운 공주 툴리아,
그리고 툴리아 공주와 사랑에 빠진 비천한 궁중 견습 필경사 피토의 이야기는 정말 흥미진진하다.

이야기의 시작은 공주의 결혼식을 앞두고 지하 감옥에 갇혀서 죽는 날만 기다리는 피토에게 마법사 아나톨은 사랑의 묘약과 기억을 지우는 물약을 만들라는 왕의 명령을 받는다.

아나톨이 만든 신비한 물약으로 피토는 공주와 사랑에 빠진 일을 기억 못하게 되고 공주 또한 피토를 잊어 버린다.

그러나 공주의 악혼식날 이웃 왕국 옥사타니아의 왕자 달림풀의 얼굴을 보게 된 아나톨은 사랑스러운 공주 툴리아를 달림풀에게 보내서는 안된다는 결심을 한다.

달림풀은 과거 아나톨의 연인 바베트를 죽음에 몰아넣은 장본인이었던 것이다.

이 소설의 가장 큰 매력은 독특한 화자인 아나톨에게 있다. 그는 500년이라는 시간을 살아온 불로불사의 존재로, 독자들을 ‘호랑이성’의 가이드처럼 이끌며 자신의 경험담을 풀어낸다.
아나톨의 시선은 르네상스 시대의 활기찬 배경과 권력 다툼, 그리고 궁정 마법이라는 신비로운 요소를 유머러스하면서도 인간적인 온기로 채운다. 때로는 어설프지만 위험이 닥칠 때 마다  진심으로 앞장서서 나서는 마법사라는 타이틀이 주는 중후함 대신,
인간적인 면모가 느껴지는!
그는 젊은 연인들의 진실한 마음에 공감하고 그들의 자유를 위해 기꺼이 위험을 감수하는 평범한 '사람'의 모습을 보여준다.

저자는 마법이라는 장치를 통해 운명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사랑의 물약'은 정해진 결말을 강요하는 억압적인 힘을 상징하며, 툴리아와 피토의 사랑은 이에 맞서는 자유 의지를 대변한다.

특히, 이야기 속에서 마법이 때로는 기억을 지우는 비극적인 결과를 낳기도 하지만, 결국 가장 강력하고 영원한 마법은 인간의 마음속에 남는 '사랑'과 '기억'임을 강조한다.

"기억이 사라진다 해도 사랑은 남으니까요"라는 메시지는 단순한 로맨스 판타지를 넘어, 존재의 본질과 인간 관계의 소중함을 되새기게 한다.

'호랑이성의 마법사'는 기존 새커의 작품들이 보여준 기발함과 사회 풍자보다는 조금 더 고전적인 판타지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특유의 따뜻한 시선과 흥미진진한 이야기 전개는 여전히 독자들을 사로잡는다.

청소년은 물론, 마법과 사랑, 그리고 자유를 주제로 한 유쾌하고 따뜻한 이야기에 목마른 성인 독자들에게도 만족스러운 독서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독자는 이 소설을 읽으며, 마법 같은 사랑의 힘을 믿고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할 용기를 얻게 된다.

독감으로 몇 일 고생을 하면서도 이 책을 손에서 놓지 못했던 것은 이야기의 전개가 몰입의 경지에 빠져들게 하고  뒷이야기가 자꾸 궁금해지게 한다.

마지막 장면에서 아나톨은 결국 생포되어 지하 감옥에 갇히지만 그의 이후 생활은 불행하지 않은 듯 하다.

우연히 만난 미국인 너새니얼의 자녀에게서 그 옛날 툴리아의 반짝이는 눈동자를 발견하는 지점에서는 감동이 몰려왔다.

뒷이야기는 독자의 상상이지만 그렇게 믿는 쪽이 얼마나 행복하든지.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2025년 마지막 달 12월이다. 모두에게 마법 같은 행운이 쏟아졌으면 좋겠다.

#호랑이성의마법사 #루이스새커  #창비 #도서협찬 #청소년 #문학 #장편소설 #판타지소설 #독서 #독서모임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판타지 #베스트셀러 #책추천ㄷ

호랑이성의 마법사

루이스 새커 지음
창비 펴냄

12분 전
0
이세님의 프로필 이미지

이세

@ise0310

말을 뱉는 순간, 뇌는 이미 절반의 보상을 받는 착각에 빠진다.
아직 아무것도 증명하지 않았는데도, 선언했다는 사실 자체가 성취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나 사업할거야", "나 뭐뭐 할거야" 같은 말은 의지의 증거가 아닌, 의지의 대체물이 되기 쉽다.

말이 먼저 나가면 행동은 뒤로 밀린다.
그리고 그 사이에서 사람은 해내는 사람이 아니라 하는 척 하는 사람이 된다.

진짜 무언가를 해낸 사람일수록, 과정에서 거의 말을 안한다.
말이 줄어든 자리에는 루틴이 들어오고, 다짐대신 일정표가 생긴다.

말을 안하겠다는 선택은 겸손이 아니라 전략에 가깝다.
의지를 외부에 흩뿌리지 않고, 전부 행동에 압축시키는 전략이다.

속으로만 생각하고, 조용히 하고, 끝난뒤에 드러나는 것.
그게 진정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태도 아닐까.

말은 가볍고 결과는 무겁다!
29분 전
0
정민희님의 프로필 이미지

정민희

@jmhnim

  • 정민희님의 멀쩡한 어른 되긴 글렀군 게시물 이미지

멀쩡한 어른 되긴 글렀군

최고운 (지은이)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읽었어요
35분 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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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행위와는 무관하게 구조적으로 엄습하는 불평등구조에 대해 나타내는 분노와 적개심은 평등 지향적 심성이 충만한 사회일수록 크다. 한국이 바로 그런 사회이다. 이 책은 우리 마음속에 내재되어 있는 ‘평등주의적 심성’이 자유롭고 정의로운 사회를 구현하는 추진력, 혹은 왜곡된 가치와 행위 양식을 수정하는 건강한 복원력이 되기를 바라는 뜻을 담아 한국인과 한국 사회를 조망하고 있다.

필자는 여러 사회 현상을 실례로 들어 평등주의를 긍정적 에너지로 전환시키는 데에 필요한 전제를 정리하고, 한국의 평등주의 심성을 ‘다원적 평등’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출판사 책 소개

평등 지향적 한국인, 한국 사회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 즉 한국 사회는 어떤 사회인가?”
어떤 형태의 개발 사업에도 언론과 시민단체의 감시가 번득이고, 특정 집단이나 계층에 이익이 돌아갈 기미가 보이는 정책은 그 즉시 공정성 시비에 휘말리는 곳, 바로 이곳이 현재 한국 사회이다. 이 책에서 필자는 이를 한국인의 마음속 깊이 깔려 있는 평등 지향적 심성 때문이라고 보고 평등주의(egalitarianism)라 칭하고 있다. 평등주의는 사회 발전의 원동력이기도 하지만, 자유주의 사상과 짝을 이루지 않을 때 그것은 급진적 이념으로 발화할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따라서 자유주의로 견제된 평등 이념, 이것이 현재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목표인 것이다.
이 책은 한국 사회의 패러다임 전환과 연관된 주요 쟁점들을 서울대학교 사회학과의 송호근 교수가 사회학자의 관점에서 풀어쓴 한국인의 마음속에 내재된 평등의식에 대한 보고서이다. 필자는 이 책에서 우리 마음속에 내재되어 있는 평등주의적 심성-‘마음의 습관’이라고 표현한-이 자유롭고 정의로운 사회를 일구는 추진력, 혹은 왜곡된 가치와 행위 양식을 수정하는 건강한 복원력이 되기를 바라는 뜻을 담아 한국 사회에 평등주의라는 또 하나의 화두를 던지고 있다.

오랜 기간 형성되어온 가치관으로 표출되는 평등주의의 열망
“‘성공한 너’와 ‘평범한 나’, ‘잘된 너’와 ‘못된 나’ 사이에 존재하는 격차를 좁히려는 심성”
홀로 존재하는 사람, 예를 들면 외딴 섬에 떨어진 로빈슨 크루소에게는 평등이 문제시되지 않는다. 자원을 나눠 가질 상대가 없고 비교의 대상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 사회 속에서 개인의 평등은 개인 자체의 문제일 뿐 아니라 사회적 의미도 동시에 지니고 있다. 평등주의는 사회적으로 유용하다고 평가되는 가치, 즉 사회적 가치(social values)를 평등하게 분배할 것을 추구하는 이념이자 사회적 정의를 구성하는 두 개의 핵심적 가치인 효율성과 분배를 강조하는 이념이다.
한국 사회에서 한국인의 평등주의 심성은 어떻게 표출될까? 그것은 미국의 사회학자인 벨라(Robert Bellah)의 지적처럼, 마음의 습관은 누대에 걸쳐 오랫동안 아주 서서히 형성되는 지배적 가치관으로서 감정(sentiments)과 의식(consciousness)의 유형으로 나타난다.
고도의 성장기를 거친 한국 사회는 높은 성취동기, 시기와 질투, 분노와 불신, 존경의 철회, 자기 부정이라는 다섯 가지의 심성이 서로 뒤범벅되면서 매우 다양한 형태의 갈등이 생성되었다. 권위주의 정권에서는 강압 정치로 그런 갈등을 억제해나갈 수 있었지만, 1987년 민주화 이후에는 눌렸던 갈등이 폭발하면서 각종 이해 충돌로 표출되었다. 민주화가 합리적 절차와 제도 도입을 통해 평등주의를 합리적으로 발현하도록 하는 개혁 과정이라면, 여기에는 다섯 가지의 심성이 초래한 ‘왜곡된 가치’를 정상화하는 과제가 초점이 아닐 수 없다. 왜곡된 가치란 지배층이나 크게 성공한 사람들이 정당성이 결여되고 신뢰와 존경을 받지 못하는 사회에서 일반 시민들이 자기 보호와 이해 관철을 위해 선택하는 편의적 수단들과 비합리적 사고 양식을 지칭한다. 그것은 말하자면 ‘합리적으로 발화되지 못한 평등주의적 심성’이 빚어낸 부정적 결과들이다. 여기서 말하는 왜곡된 가치란 이런 것들이다.

왜곡된 평등주의에서 벗어나 다원적 평등 사회로의 지향
평등주의는 해로운 것이 아니다. 오히려 일상생활의 매우 신선한 촉진제이자 뭔가 하고자 하는 의욕을 만들어내는 심리적 에너지다. 필자는 한국인들이 사회 성원으로 성장하면서 치열한 경쟁의식을 갖게 되고 경쟁이 격화되면 될수록 평등주의적 심성을 키워가는 경향이 있다고 보고, 그 원인을 좁은 국토와 높은 인구 밀도로 보고 있다. 높은 경쟁 수준은 경제 성장을 촉진하고, 역으로 경제 성장은 다시 경쟁 밀도를 높이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평등주의가 싹튼다. 주로 남을 헐뜯고, 성공한 사람이 선택한 파행적 수단을 비난하고, 자신은 몰랐던 기회를 다른 사람들이 잡았다는 피해 의식과 상실감을 표출하는 등의 모습은 모두 평등주의적 심성과 직간접으로 연관되어 있다. 필자는 이러한 비난의 심성과 분노, 적개심의 에너지를 긍정적 에너지로 변환시키는 것이 사회적 과제라 보고 평등주의의 장점을 살리고, 공정성의 경제 지대를 형성하며, 사회적 관용의 수준을 높여야 한다는 세 가지로 전제를 내놓고 있다.
한국 사회엔 아직 ‘사회적 정의’에 대한 정확한 합의가 존재하지 않는다. 사회적 정의의 개념 부재 내지 혼란은 개혁 정치를 좌절시키는 장애물로 작용한다. 대부분의 개혁 정치에서 계급별·집단별로 서로 다른 사회 정의의 개념은 이해 충돌을 야기했다. 조세 개혁이 그랬고, 복지 정책이 그랬으며, 지역사회 정책이 그랬다. 이해 충돌의 담론들은 급기야는 거리시위로 발전하기도 했고 정국의 혼란을 가중시키기도 했다. 활발한 토론은 적극 권장되었으나 대부분 계급 간, 세대 간, 집단 간 반목과 증오감으로 마감되었다. 반목의 사회적·경제적 비용을 이제 우리는 충분히 치렀다고 판단한다. 그렇다면 사회 협약으로 나아가야 할 시점이 되었다. 선진국 진입의 문턱에서 가장 절실한 것은 바로 협약 정치이며, 협약 정치의 조건은 양보의 기억을 쌓는 일이다.

이 책에서 필자는 평등주의적 심성을 사회 발전의 원동력으로 발화시켜 사회 협약 정치를 출범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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