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여전히 참 어렵다. ‘무슨 말이지?’, ‘뭘 전하고 싶은 거지?’에 초점을 맞추며 읽다 보면 뭐든 알아내야 한다는, 의도를 알아야 한다는, 뭘 느껴야 한다는 강박감에 휩싸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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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시 한 편 읽은 날과 안 읽은 날은 차이가 난다. 혹은 시 읽는 사람의 인생은 다르다는 등의 여러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시라는 것이 얼마나 인생을 풍요롭게 만들어 주는지 말하고 싶었던 글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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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이 시라고? 그렇게 자신의 삶을 시로 표현할 수 있는 그녀의 능력이 부럽기도 하다. 그림으로 그리든, 음악으로 표현을 하든, 이렇게 글로 쓰든 자신을 잘 표현할 줄 아는 사람들이 부러울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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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하고자 하는 그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다고 생각한다. 표현되어 있는 것을 읽으며 위로 받는 이들도 많다. 내가 할 수 없는 일을 다른 이를 통해 본다. 그래서 시를 읽으며 나를 찾을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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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좋아야 한다. 아이도 나도 전부 처음이니 함께 합을 잘 맞추어 성장하고 싶다. 함께 자라고 싶다. 꼭 어제보다 나은 오늘일 필요는 없지만, 오늘 이 순간 온전히 서로에게 ‘좋음’이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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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자라면 자랄수록 내가 모르는 모습이 많아지겠지. 내가 없는 곳에서 어떤 표정을 짓고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일들을 할 지 알 수 없는 시간들이 많아지겠지. 그렇게 독립적인 사람으로 성장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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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늘 한결같이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고는, 묵묵히 내 자리를 지키는 것이라고 믿는다. 내가 해줄 수 있는, 내가 해야만 하는 최상의 일은 여기 이 곳에서 변함없이 지켜봐 주고, 돌아오게 되면 따스히 받아주고, 가야 할 때가 되면 웃으며 보낼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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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후 혼자서 아이를 힘들게 힘들게 키웠던 저자의 이야기가 안타까웠다. 어린이집 원장님이 ‘엄마가 이 예쁜 짓을 못 봐 억울해서 어째(44)’라고 우스갯소리를 하실 만큼 바쁘게 생계를 꾸려나가야 했던 저자. 일단 키워내야만 하는 상황에 폭풍같이 몰아치던 시간을 보냈던 그녀이다. 당장 먹고 살기 위해 글을 쓰던 그녀. 그 시간들이 쌓이고 쌓여서 지금의 이야기들을 만들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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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나도 다른 사람과 다를 바 없으니까. 내 삶이 당신의 삶과 맞닿아 있고, 우리 사이의 이야기가 당신의 이야기가 될 수 있으니까. 나도 매일같이 손을 움직이다 보면 그렇게 싹이 트이고 꽃이 피어 오르는 순간이 올 것 같다. 희망도 보이고, 내심 기대감도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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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읽고 나도 여전히 모르겠다. 시 보다는 저자의 글이 더 마음에 와 닿는 구절이 많았다. 아직 내가 시에 마음을 열지 않아서 그런 건지도 모르겠다. 언젠가는 온전히 이해할 수 있거나, 있는 그대로 시를 받아들이는 시간이 오길 바랄 뿐이다. 시 읽는 엄마, 뭔가 우아해 보인다. 우아함이랑은 거리가 멀지만 그래도 이제 용기 냈으니 다가가보고자 한다.
어떤 육아서보다
어떤 에세이보다 엄마에게 위로가 되는 책.
토닥토닥 / 쓰담쓰담 / 화이팅
내 딸의 엄마인 나, 우리 엄마의 딸인 나.
내 딸에게도, 우리 엄마에게도,
매일매일 정성을다하기를바라며.
p.55 사람은 그저 누군가가 옆에 있어주기만 해도 살아갈 수 있는 존재임을 느낀다. 나 또한 내 딸이 옆에 없다는게 상상도 되지 못할 만큼, 딸의 존재 그 자체로부터 살아갈 용기와 희망을 얻는다.
p.134
내가 없는 곳에서 네가 울고 있으면 엄마는 어떻게 해야 할까.
p.157
어떻게 살든 행복하면 된다. 스스로 만족하고, 성장하고, 생의 목적을 분명히 하고, 보람을 느끼면 좋겠다.
p.172
갑자기 한숨이 새어 나온다. 만나는 사람들에게 꿈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서도, 정작 우리 엄마에게는 묻지못했다.
p.222
모든 것이 그때뿐인 것을 그때도 알았더라면, 좀 더 그 순간이 간절하고 손길 닿는 것마다 정성이 가득하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