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강물은 속도를 겨루지 않는다

마르코 알딩거 지음 | 보누스 펴냄

흐르는 강물은 속도를 겨루지 않는다 (생각하는 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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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인 책

출간일

2010.7.9

페이지

232쪽

상세 정보

길 위에 선 이들을 위한 책. 독일 태생이지만 동양의 선불교에 매료되어 불교를 공부했다는 저자의 이력에서도 엿볼 수 있듯이, 이 책에는 선승들의 일화가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그리스도교와 유대교, 이슬람교, 선불교의 전통에서 길어 올린 영적 스승들의 일화를 비롯하여, 동서와 고금을 막론하고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이야기들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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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 선 이들을 위한 책. 독일 태생이지만 동양의 선불교에 매료되어 불교를 공부했다는 저자의 이력에서도 엿볼 수 있듯이, 이 책에는 선승들의 일화가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그리스도교와 유대교, 이슬람교, 선불교의 전통에서 길어 올린 영적 스승들의 일화를 비롯하여, 동서와 고금을 막론하고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이야기들을 모았다.

출판사 책 소개

쉬어 가는 것이 오래 가는 것이다

새삼스러운 풍경도 아니다. 돈 잘 버는 법에 관한 책을 지하철 안에서 펼치고 있어도 남세스럽지 않고, 더 이상 한 줌의 실리와 맞바꾸지 못할 것도 없다. 가만히 서 있으면 절로 뒤처지고 마는 ‘숨찬 공화국’. 남들보다 한 발 앞서가려 안간힘을 쓰다 보면 어느덧 삶은 차라리 악몽이 되어버린다. 하지만 다들 그렇게 아귀다툼하며 살지 않느냐고 안도하다가도, 물신(物神) 앞에 쉽사리 굴복한 텅 빈 마음이 금방이라도 부서질 듯 버석거리는 것이다.
『흐르는 강물은 속도를 겨루지 않는다』는 길 위에 선 모든 이들을 위한 책이다. 그리스도교와 유대교, 이슬람교, 선불교의 전통에서 길어 올린 영적 스승들의 일화를 비롯하여, 동서와 고금을 막론하고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이야기들을 모았다. ‘생각하는 우화’라는 부제 그대로, 짤막하지만 오래 곱씹게 하고, 가르치려 하는 대신 생각에 잠기게 한다.
물굽이에 이른 강물이 달음박질을 늦추듯, 먼 길을 가기 위해서는 숨을 고르며 쉬어 가야 하지 않던가. ‘나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나는 무엇을 찾고 있는가’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삶은 무엇인가’. 죽비소리처럼 그동안 쉬 지나쳤던 물음을 오롯이 떠오르게 하는 이 책은 지친 마음을 잠시 내려놓고 느린 발걸음으로 마음의 오솔길을 거니는 사색의 순간을 전한다.


나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그렇게 이 책에 실린 이야기를 읽다 보면, 속절없이 아득해진다. 세상물정을 잘 안다고 자부하지만 실은 어리석기 그지없고 속물적이기까지 한 이야기 속 인물들이 바로 ‘나’이기 때문이다.

한 여행자가 랍비를 방문했다.
놀랍게도 그는 방 하나에 탁자 한 개, 의자 한 개, 침대 한 개,
그리고 책 몇 권만 가지고 살고 있었다.
“선생님, 선생님의 가구는 전부 어디에 있습니까?” 방문객이 물었다.
“당신의 가구는 어디에 있나요?” 랍비가 되물었다.
“제 가구요? 저는 방문객일 뿐입니다. 여행 중이거든요.”
그러자 랍비가 말했다.
“저 또한 그렇습니다.” (본문 13쪽 ‘여행자’)

그러나 하루하루 스스로를 저버리며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어느 시인처럼 세상을 ‘소풍’처럼 살다 가는 일은 너무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우리는 기억하려 애쓸 수는 있다. 이를테면 골목을 뛰놀던 천진한 동심의 시절, 선한 이웃들의 눈물과 젊은 날 우리가 지키고자 했던 가치들, 고요한 강물처럼 우리의 마음을 다독이는 황금보다 더 빛나는 것들을 말이다.
불교에서 이야기하는 ‘자아’라는 견고한 허상에서 벗어나는 일 또한 그렇다. 독일 태생이지만 동양의 선불교에 매료되어 불교를 공부했다는 저자의 이력에서도 엿볼 수 있듯이, 이 책에는 선승들의 일화가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이들이 전달하려 했던 ‘본디 나’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심오한 깨달음에는 미치지 못하더라도, 내가 지닌 아집과 독선에 대해 생각해볼 수는 있을 것이다. 종종 눈에 띄는 맹목적이고 세속적인 신앙에 대한 은근한 비판 역시 이러한 맥락에서 읽을 수 있다.

아일랜드 출신의 젊은 이민자가 뉴욕에서 자기가 다니는 교회의 목사를 찾아가 물었다.
“목사님, 제가 뉴욕에서 고작 주급 15달러로 훌륭한 기독교인의 삶을 살 수 있을까요?”
목사가 말했다.
“물론입니다, 형제님. 그것이 그 돈으로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삶입니다.” (본문 21쪽, ‘기독교인의 삶’)

‘나’를 들여다보는 일은 어렵다. 타인의 욕망을 자신의 것인 양 속이고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삶은 무엇인가’를 묻는 이 책은 마음 깊은 곳으로 우리를 이끌며 잔잔한 울림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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