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현실로 만든 사람들

이언호 지음 | 큰방 펴냄

꿈을 현실로 만든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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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07.1.5

페이지

3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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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엄마곰님의 프로필 이미지

책읽는엄마곰

@k_jin

요즘 텍스트힙의 효과로 고전을 읽는 청년들이 많아졌다고 한다. 과시독서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분도 있겠지만, 나는 과시로라도 책을 읽는 흐름이 얼마나 좋은가, 싶다. 과시로 시작한 10명 중 1명이라도 계속 책을 좋아하게 된다면 얼마나 좋은 일인가. 황석영 선생님께서도 '손석희의 질문들'에서 원래 그렇게 시작하는 거라고 말씀하셨듯 말이다.

나 역시, 사실은 그렇게 고전을 시작했던 것 같다. 『중등필독고전』을 받아 들었을 때, 문득 여전히 내 책장 한 켠을 차지하고 있는 책 한 권이 떠올랐다. 초등고학년과 중학생 그 즈음 읽은 책이라 생각하기는 했는데, 펼쳐보니 아빠의 또박또박한 글씨는 무려 30년 전. 『한국단편베스트20』이라 적힌 '성적향상에도 도움을 준다'는 그 책을 당시 아빠는 무슨 생각으로 초딩인 나에게 이 책을 사준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결과적으로는 나에게 한국 단편, 한국 고전, 그리고 서양고전까지를 읽게 한 시작점이 아닐까 싶다. 아무래도 당시의 나는 아빠에게 나도 이정도 수준의 책을 읽을 수 있다고 과시하고 싶었던 것 같다. 아무튼 『중등필독신문』으로 내 호기심을 끌었던 체인지업의 신간, 『중등필독고전』은 그렇게 나를 또 한 번 '고전도장깨기'를 끝내지말자고 다짐하게 해준다. 아이가 조금만 더 크면 같이 도장을 깨보자는 새 다짐과 함께.

중학생이 반드시 읽어야 할 동서양 고전 이야기, 『중등필독고전』라는 제목으로 묶인 이 책은 '허균'에서부터 '헤밍웨이'에 이르기까지, 동서고금을 뛰어넘는 고전 32권을 다루고 있다. 물론 한 권의 책에 32권을 모두 담아내자니, 문학 전체를 다루지는 않았지만 줄거리와 Q&A, 고전을 통해 이어갈 수 있는 생각확장, 같이 읽으면 좋을 작품, 교과서와 연계한 탐구주제까지 제시되어 다각도에서 고전을 이해하고, 생각하게 만들어준다. 시간이 부족한 학생들이 작품에 대한 이해를 갖는 정도만으로 활용되어도 무척이나 좋을 책이지만, 초등 고학년 무렵부터 한 권씩 시작하여 중학생 때는 해당 내용을 정리하고 문해력과 사고력을 키우는 요약본으로 쓰면 더욱 좋으리라는 생각이 들더라. 나는 『중등필독고전』에 제시된 거의 대부분의 고전을 읽었는데, 『중등필독고전』를 통해 기존에 읽었던 내용을 정리해보기도 하고, 생각하지 못한 영역을 다시 깨닫기도 하며 알차게 고전을 곱씹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이처럼 『중등필독고전』은 여러 방면에서 고전에 대한 눈을 뜨게 돕는 책이란 생각이 든다.

『중등필독고전』은 고전을 전혀 읽지 않은 아이들도 부담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네컷만화와 짧은 지문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 고전을 읽지 않았거나 고전에 대한 이해가 얕은 아이들에게도 부담없는 첫발을 내딛게 도와준다. 그래서 아직 고전을 읽지 않은 학생들이, 고전에 대한 첫 발을 내딛는 용도로 사용하기에도 무척 좋다. 그런 간단함이 이미 해당 고전에 대한 개념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이 생각을 보다 명료하게 정리하게 돕는다는 생각도 들었다. 내가 읽은 것을 확장해 사고력과 문해력을 키울 뿐 아니라, 교과서와 연계할 수 있는 부분을 직접 배우고 느끼며 책을 읽는 것이 얼마나 큰 도움을 주는지 직접 느낄 수 있을 듯하다. 더불어 과거의 나처럼, 잘 정리된 『중등필독고전』을 통해 이 고전을 직접 읽어보고 싶다, 느끼는 물꼬의 역할도 하리란 생각도 들었고.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고전히 여전히 사랑을 받는 것은, 그 안에 우리 삶의 진정한 의미와 지혜가 담겨있기 때문이 아닐까. 첫발을 들이기는 어렵지만 분명 마냥 어렵지만은 않은 것이 고전인데, '고전은 어렵다'는 선입견은 참으로 짙다. 그러나 『중등필독고전』처럼 간편한 책들이 “고전은 이런 맛이야”하고 보여준다면, 또 텍스트힙의 효과가 오래오래 지속되어 준다면, 고전은 언제나 마음을 활짝 열어 깨달음을 줄 것이다. 『중등필독고전』이 학생들에게 고전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는 계기가 되고, 사고력과 문해력, 논리력 등을 키울 수 있는 발판이 되어주길 바라본다.

중등 필독 고전

이현주 외 1명 지음
체인지업 펴냄

50분 전
0
김시언님의 프로필 이미지

김시언

@xean_xp

  • 김시언님의 혐오의 즐거움에 관하여 게시물 이미지

혐오의 즐거움에 관하여

윌리엄 해즐릿 지음
아티초크 펴냄

읽었어요
1시간 전
0
LGO님의 프로필 이미지

LGO

@gaon__lee0819

  • LGO님의 압록강은 흐른다 게시물 이미지
  • LGO님의 압록강은 흐른다 게시물 이미지
4p
● 본 내용에 들어가기 전 추천사의 초반부가 주는 스트레이트 훅은 인생은 타이밍이라는 진리가 강력하게 떠오르게 한다.
“조국의 자연과 생활 환경을 배경으로 삼은 이런 작품들이 그때 독일 땅이 아니고 한국에서 발표되었다면, 과연 독일에서처럼 놀라운 비평을 받을 수 있었을까요?”

102p
● 자식을 통해서 새로운 문물에 대한 지적 욕구를 채우는 아버지의 모습.
“아버지는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새로운 것은 기쁘게 들으셨다.”

112p
● 자신에게 닥칠 비극을 모른 채, 어두운 시대를 밝은 시대로 여긴 착각.
“어두운 시대는 가고 밝은 시대가 왔어.”

132p
“오백여 년 동안 우리를 보호하고 있던 왕조의 마지막 잘별 편지였다.”

140p
● 죽음을 직감하던 아버지가 남긴 유언이지만, 그 이후 저자는 이곳에서 멱을 감지 못했다.
“여기서 다시 목욕을 하려거든 조심해라!”

142p
● 교육의 변화에 대한 묘사로 드러나는 일제강점기의 비극
“합방되기 전에 우리나라에 일어났단 모든 사건들은 삭제되었다.”

157p
● 지혜를 좁은 범위로 해석해 서구를 추종한 저자의 의식이 드러난 표현
“그들은 오로지 자연과 우주에 관해서 연구하였고, 지혜의 길만을 추구했다.”

164p
● 계층 의식은 있었어도 박애가 더 드러나기에 씁쓸하면서도 뭉클한 일본인 역원의 언행. 그가 앙심을 품었다면 저자는 타지에서 쓸쓸히 죽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리뷰하는 이 책은 진작에 없었을 것.
‘역원은 기차표를 돈으로 바꿔주었다.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 공부를 더 해라.”’

184p
● 저자의 어머니가 남긴 말은 인간이 저질러왔던 본원적 실수를 꿰뚫는다.
“다른 사람들은 새 문화에서 우리보다 앞섰지만, 종종 실수를 저지르기도 하더구나.”

193p
● 폐국의 왕족들에게도 나름의 고충은 있었지만, 절댓값을 매겨야 한다면 대다수 국민의 그것과는 비견될 수 있을까.
“저 자랑스러운 오백 년 왕조의 후손들은 여전히 조용했다.”

213p
● 책 중간중간 들어있는 그림들은 내용을 생생하게 잘 반영했기에 몰입도를 높여준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3.1 운동을 다룬 그림.

226p
● 20세기에도, 오늘날까지도 중국의 가장 큰 트라우마인 아편.
“그 속에 아편이 들어 있는지 봐야 합니다.”

247p
● 1920년대 유럽행 여객선의 작은 객실에서 아시아 지구촌이 형성되어있었다.
“조선말, 중국말, 인도말이 한데 섞여 혼란스러웠다.”

265p
● 고향의 향수를 간결하면서도 아름답게 묘사한 표현 직후, 저자가 타지에서 접한 고향의 첫 소식이 어머니의 타계인 것으로 소설이 마무리되는 것을 보니 그가 느꼈던 슬픔이 너무나도 컸음이 느껴진다.
“이 날 아침, 나는 먼 고향에서 첫 번째 소식을 받았다. 큰 누나가 쓴 편지였다. 지난 가을에 어머니가 며칠 동안 앓다가 세상을 떠나셨다는 사연이었다."

압록강은 흐른다

이미륵 (지은이), 와이 (그림), 엄혜숙 (옮긴이) 지음
계수나무 펴냄

2시간 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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