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이자 지체장애 1급 장애인인 저자는 병들거나 뒤틀리거나 약한 몸을 가진, 우리 사회에서 ‘잘못된 삶’이라 여겨지는 이들이 수시로 맞닥뜨리는 비참함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무너지지 않고 삶을 살아내는 힘, 여전히 존엄하고 당당하며 세상을 변화시킬 주체일 수 있는 이유를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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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 내용 요약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은 김원영 변호사가 2018년 사계절출판사에서 펴낸 에세이로, 골형성부전증으로 지체장애 1급 판정을 받은 저자가 장애인과 소수자의 존엄성을 변론하며 사회적 낙인과 차별에 맞서는 작품이다. 🦽 서울대 사회학과와 로스쿨을 졸업한 저자는 자신의 삶과 소수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잘못된 삶’이라 낙인찍힌 이들의 존재 가치를 치밀한 논리와 감성적 문체로 증명한다. 책은 ‘잘못된 삶 소송’—장애를 가진 아이의 출생이 손해라는 법적 논쟁—을 모티프로, 태어난 것 자체가
읽으면서 복합적인 생각과 감정이 교차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주류와 비주류, 정상과 비정상,,,어려운 문제 투성이지만 우리 모두 같이 해결해야하는 큰 사회적 문제를 신체적 장애가 있는 변호사의 관점에서 쓴 책이다. 그래서 그런지 더욱더 와 닿는다. 마지막 장의 내용들은 너무 난해해서 4.5점.
이 책을 결국 끝까지 읽은 이유는 위 문장에 담겨있는 듯하다. 생각보다 쉽지 않은 내용과, 생각거리가 가득 담긴 글들은 나를 어렵게 만들었다.
그래도 외면해서는 안되는 아직은 비장애인인 내가 할수 있는 몇 안되는 일중 하나가 이 책을 읽는게 아닌가 싶다.
그대들은 아름답습니다.
📝요컨대 '잘못된 삶'이란 착하지 않거나 나쁜 짓을 저지른 삶이 아니라 존중받지 못하는 삶, 하나의 개별적 존재로 인정받지 못하는 실격당한 삶이다.
_존엄과 매력
📝개인이 가진 고유한 이야기, 특유의 욕망과 선호, 희망, 자율성으로 구성되는 개별적 인격성을 인정받지 못할 때도 사회적 존재로서의 인격성을 인정받지 못할 때도 사회적 존재로서의 존엄성을 크게 훼손당한다.
_퍼포먼스로서의 삶: 기호화된 인간
📝'잘못된 삶'도 존엄하고 매력적이고 풍성한 삶이라는 것을 '변론'하려는 나는, 간단한 시술로 내 장애를 고칠 수 있고 나와 같은 장애아를 출산하지 않을 수 있는 경우에도 거리낌 없이 그 시술을 거부할 자신이 있는가?
_잘못된 삶
📝수용은 우리 삶의 전반적인 방향과 연결된 윤리적인 결단이므로, 자기가 처한 상황에서 유리한 이유가 있어서 믿는 일종의 '전략적(정신승리적) 믿음'과 구별된다.
_믿음과 수용
장애인 서울대 출신 변호사라는 타이틀로 부각되던 저자의 이력은 오히려 그의 글의 힘을 가린다. 전에 김초엽 작가와 공저로 작업했던 책에서도 꽤 논리적 글에 감탄했는데, 이 책에서도 뛰어난 논리성과 현실에 대한 변호사의 식견과 법적인 논리를 펼치지만 그 논리 위에 현실적 문화적 사회적 맥락을 짚어서 전개해 나가는 글의 힘이 있다. 자신의 어떤 주장을 할 것이며, 어떤 논리를 바탕으로 전개하고 전개에 있어서의 사회적, 법리적 틈을 꼭꼭 짚어가면서 자신의 삶의 체험을 사회학서로 묶어냈다.
'이동권'에 대한 이야기에서 근래에 장애인의 대중교통 이동권에 있어서의 장애인들의 투쟁과 시민의 불편을 담보로 한 야만적인 행동이라고 비판했던 정치인의 말이 떠오르면서, 장애인들의 서사에 비장애인들은 얼마나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지 의문이었다. 개인적으로 소수자들의 강성 투쟁은 옳고 그름의 문제라기 보다는 현실에서의 생활 가능성을 얻기 위한 절실하고도 강렬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여성의 참정권 투쟁의 역사도 살펴보면 목숨을 던져서 얻었던 강성 투쟁의 결과 아니었던가.
'잘못된 삶'이라는 법적 판례를 바탕으로 장애인의 삶에 대한 사회적, 실제적, 법적 시선의 차이에 대한 글은 많은 생각을 곱씹게 했다.
차가운 법률적 시선만도, 장애인의 감성적 시선만도 어느 한쪽의 치우침이나 하소연 울분의 나열이 아닌 냉정한 듯하지만 자신의 상황에 대한 수용에 대한 통찰과 함께 했던 장애인 본인들의 목소리를 통해서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와 차이에 대한 관점을 환기시켜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