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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
얇은 책
출간일
2015.10.6
페이지
158쪽
상세 정보
「바이오그래피 매거진」은 한 호에 한 인물을 소개하는 격월간지이다. 광고가 없고 양장본으로만 발행한다. 전권에 걸쳐 명사의 삶과 철학을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흥미로운 인물 이야기와 감성적인 그래픽이 어우러져 쉽게 읽을 수 있다.
「바이오그래피 매거진」 6호는 '고은' 편이다. 1958년 등단한 고은 시인은 이제까지 150여 권의 저서를 냈다. 현대 문학사에 유례없는 다산성의 시인이다. 노벨 문학상에 이름이 오르내린 지 10년. 그는 한국의 시인이자 아시아의 시인, 세계의 시인이다. 그의 전생과 현생을 추적하고 대표작을 엄선해 담았다. 70년대에 쓴 그의 일기장엔 민주화 운동의 현장, 문인들과의 일화가 생생하다.
상세정보
「바이오그래피 매거진」은 한 호에 한 인물을 소개하는 격월간지이다. 광고가 없고 양장본으로만 발행한다. 전권에 걸쳐 명사의 삶과 철학을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흥미로운 인물 이야기와 감성적인 그래픽이 어우러져 쉽게 읽을 수 있다.
「바이오그래피 매거진」 6호는 '고은' 편이다. 1958년 등단한 고은 시인은 이제까지 150여 권의 저서를 냈다. 현대 문학사에 유례없는 다산성의 시인이다. 노벨 문학상에 이름이 오르내린 지 10년. 그는 한국의 시인이자 아시아의 시인, 세계의 시인이다. 그의 전생과 현생을 추적하고 대표작을 엄선해 담았다. 70년대에 쓴 그의 일기장엔 민주화 운동의 현장, 문인들과의 일화가 생생하다.
출판사 책 소개
바이오그래피 매거진 6호에서는 고은 시인을 만났습니다. 1958년 등단한 그는 이제까지 150여 권의 저서를 냈습니다. 현대 문학사에 유례없는 다산성의 시인입니다. 노벨 문학상에 이름이 오르내린 지 10년. 그는 한국의 시인이자 아시아의 시인, 세계의 시인입니다. 그의 전생과 현생을 추적하고 대표작을 엄선해 담았습니다. 70년대에 쓴 그의 일기장엔 민주화 운동의 현장, 문인들과의 일화가 생생합니다. 60년대 전국에 출몰했던 ‘가짜 고은’ 사건과 노벨 문학상에 얽힌 뒷이야기도 흥미롭습니다. 여든 셋의 그가 말합니다. “나는 어제보다 더 어리고 어제보다 더 독야청청하다. 나는 살아 있다. 그러므로 시를 쓴다. 내 유골도 시를 쓸 것이다.”
고 은 高 銀
시인이다. 시집 여럿을 썼다. 1933년 전북 군산에서 태어났다. 20세의 나이에 출가했다. 1958년 《현대문학》 등에 추천되어 문단에 나왔다. 1962년 환속했다. 첫 시집 《피안감성》을 펴낸 이래 작품 세계의 변모와 성숙을 거듭해 왔다. ‘시로 쓴 한민족의 호적부’라 할 《만인보》(전30권)를 비롯해 서사시 《백두산》(전7권), 《고은 전집》(전38권) 등을 간행했다. 세계 27개 국어로 시와 소설이 번역 출간되었다. 국내외 문학상과 훈장을 다수 수상했다.
※ 바이오그래피 매거진은 한 호에 한 인물을 소개하는 격월간지입니다. 광고가 없고 양장본으로만 발행합니다. 바이오그래피 매거진은 전권에 걸쳐 명사의 삶과 철학을 입체적으로 조명합니다. 흥미로운 인물 이야기와 감성적인 그래픽이 어우러져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타인의 삶에 우리를 비추어 봅니다. 사람을 배우고 세상을 배웁니다.
시란 무엇입니까? 시인이 답했습니다. 그 질문 속에 시가 있어요. 거기 가 봅시다. 다시 물었습니다. 시인은 무엇입니까? 시인이 답했습니다. 시와 시인은 때때로 하나이고 때때로 둘입니다. 그의 말은 선시와 서사시를 오갔습니다. 바이오그래피 매거진 6호에서는 ‘한국이 낳은 세계의 시인’ 고은을 만났습니다.
고은은 그의 시 <자화상>에서 노래합니다. “나는 8·15였다 / 나는 6·25였다 / 나는 4·19 산중이었다 / 나는 곧 5·16이었다 / 그 뒤 / 나는 5·18이었다 / 나는 6·15였다 / 그 뒤 / 나는 무엇이었다 무엇이었다 무엇이 아니었다 / 이제 나는 0이다 피투성이 0의 앞과 0의 뒤 사이 여기” 시인의 삶이 시, 개인의 역사가 진짜 역사입니다.
장래 희망을 묻는 일본인 교장의 질문에 “천황 폐하”라 답한 당돌한 소년. 어느 날 길에 떨어진 책 한 권을 만납니다. 《한하운 시초》. 나병 환자였던 한하운의 절창이 가슴에 꽂혔습니다. 고은은 시집을 읽고 엉엉 울며 결심합니다. “나도 한하운처럼 불치병에 걸려 이 세상을 떠돌 것이다. 나도 한하운처럼 떠도는 시를 쓸 것이다.”
그러나 전쟁의 참상은 소년의 감수성을 무참히 짓밟았습니다. 전란을 겪으며 마을 사람들은 좌와 우를 가리지 않고 거의 죽었습니다. 길섶의 들풀처럼 숱한 죽음을 겪으며 고은은 생의 허무에 빠집니다. 이후 출가와 환속, 수차례의 자살 시도를 거치며 죽음과 탐미에 집착합니다.
미당 서정주의 추천으로 등단했으나 폭음과 주란을 일삼던 시절, 술집에서 우연히 접한 부고 기사가 인생을 바꿉니다. 전태일의 죽음 이후 민주화 운동에 투신한 그는 허무와 탐미를 벗어나 혁명과 투쟁을 노래하기 시작합니다. “우리 모두 화살이 되어 / 온몸으로 가자 / 허공 뚫고 / 온몸으로 가자 / 가서는 돌아오지 말자 / 박혀서 / 박힌 아픔과 함께 썩어서 돌아오지 말자” 1970년대 고은이 쓴 일기장에는 당시 시대상이 손에 잡힐 듯 생생합니다. “1974. 10. 23. 나 같은 순수 시인을 참여 시인으로 만들 것인가. 이 군인의 시대, 이 육군의 시대야, 이 총검의 시대야, 이 탱크의 시대야, 이 색안경의 시대야.”
숱한 시련은 필생의 역작을 낳았습니다. 옥중에서 구상한 연작시 《만인보》는 5,600명의 인간 군상을 시로 녹여낸 ‘한민족의 호적부’이자 문학 사상 최대의 기획으로 꼽힙니다. 노벨상 수상자를 점치는 영국의 도박사이트 레드브록스에서 고은은 2015년 노벨 문학상 유력 후보 8위에 올랐습니다. 그는 현재 스웨덴에서 가장 유명한 한국 문인입니다. 《만인보》, 《순간의 꽃》, 《선시집》 등의 시집을 비롯해 장편소설 《화엄경》이 스웨덴어로 번역 출간되었습니다.
“내려갈 때 보았네 / 올라갈 때 못 본 / 그 꽃” 시인은 오전보다 오후에 인간이 참다워진다고 말합니다. 지혜는 앞에 있는 것이 아니라 뒤에 있다는 것. 가장 나중에 후회처럼 온다는 것. 수많은 어리석음과 과오, 시행착오가 만들어낸 결실임을 알려줍니다. 고은의 삶은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명쾌한 답을 주지 않습니다. 다만 험준한 길의 방황 속에 희망의 반딧불이 빛남을 역설합니다. 여러분 각자의 여정에 이 책이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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