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정보
마신, 양탄자, 온갖 보석, 누구나 한 번쯤 기억하는, 몽환적이면서 오색찬란하고 신비로운 아라비아 세계. 그러나 어릴 적 우리가 읽었던 알라딘과 램프의 요정 지니,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 신드바드의 모험 이야기는 '진짜' <아라비안나이트>가 아니다. 진짜는, 셰에라자드가 잔혹한 페르시아 왕 샤흐리아르에게 1001일 동안 들려주는 169가지 이야기이다. <BR>
<BR>
이 책은 필수 고전문학이다. 움베르토 에코는 자신의 저서 <장미의 이름>에 '현자 두반이 유난 왕을 죽일 때 사용한 수법'을 차용했고, 파울로 코엘료는 <연금술사>에서 <아라비안나이트>의 서사 형식을 그대로 답습했다. 왜, 이 저명한 작가들은 한낱 비주류 구비문학에 불과한 이 작품을 창작 모티브로 삼은 것일까. 그 답은 바로 '고전문학' <아라비안나이트> 속에 있다.<BR>
<BR>
셰에라자드는 절대적인 진리를 이야기하지 않는다. 밤을 밝히는 고아한 등불처럼 우리에게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지성을 일깨운다. 이야기 속 단편들은 <이솝 이야기>처럼 풍자와 해학이 넘친다. 또한 이 책은 사랑이든 허영이든 야욕이든, 본능에 충실한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인간의 욕망을 날것 그대로 보여준다. <BR>
<BR>
2판에는 여러 차례에 걸쳐 개정된 한글맞춤법을 반영하였고, 원문과 편역문을 세심히 대조하여 1판의 문장을 다듬고 문맥을 정교하게 살려, 이야기 몰입감을 높였다. 인명, 지명 등 고유명사도 최신 맞춤법과 외래어 표기법에 따라 표기했다. 또한 각 권 말미에 <아라비안나이트>와 이슬람 문화에 관련된 부록인 '<아라비안나이트> 사용설명서', '장르문학의 선구', '<아라비안나이트> 속 금지된 사랑' 등을 추가하여 독자의 폭넓은 이해를 도왔다.
더보기
저자 정보
리처드 프랜시스 버턴
영국의 탐험가·외교관·동양학자·기행작가인 버턴은 1821년에 태어났다. 모험을 좋아하여 세계 곳곳을 탐험한 그는, 탕가니카 호수를 발견하고, 황금해안을 조사하는 등 1890년 사망할 때까지 금단의 땅 이슬람과 아프리카 지역을 떠돌았다.《메디나와 메카로의 순례》를 비롯하여 중동 및 아프리카에 관한 책만 70여 종을 저술하였다. 또 언어의 귀재로서 35개국 언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였다. 현재 가장 널리 읽히고 있는 ‘버턴의 아라비안나이트 영역본’은《아라비안나이트》를 가장 온전하게 재현한 것으로 평가된다. 버턴판이 출간되고 나서야 비로소《아라비안나이트》는 “세계문학사상 가장 중요한 걸작”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