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3

이윤기 지음 | 웅진닷컴 펴냄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3 (신들의 마음을 여는 12가지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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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04.8.19

페이지

29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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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동가리

@v5oataqc7gkt

나는 『총, 균, 쇠』를 읽다가 알타우알파가 스페인인들에게 포로가 되는 장면에서 멈춰 섰다.

그들이 스페인인들을 적이 아니라 친선의 대상으로 받아들였다는 사실이 쉽게 이해되지 않았다.

어째서 그들은 그 상황을 위험으로 인식하지 못했을까.
어째서 그 만남의 끝이 파멸이라는 것을, 단 한 번도 의심하지 않았을까.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만약 우리가, 우리보다 수천 년은 앞선 외계 문명을 만난다면 우리는 과연 알타우알파와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을까?

아마도 우리는 그들을 적보다 먼저 ‘문명’으로, ‘지성’으로, ‘우월한 존재’로 인식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 역시 알타우알파처럼, 먼저 손을 내밀고, 먼저 신뢰하고, 먼저 문을 열어줄지도 모른다.

그것이 인간이 가진, 가장 오래된 믿음이기 때문이다.

“지성은 곧 선일 것”이라는 믿음.

하지만 『총, 균, 쇠』가 보여준 것은 선과 악의 문제가 아니었다.

기술, 면역, 생산력, 정보가 불균등하게 축적된 두 문명이 만났을 때,

그 만남은 교류가 아니라 구조적으로 이미 끝이 정해진 충돌이었다.

그렇다면 이런 질문은 피할 수 없어진다.

과거에 알타우알파가 멸망한 것이 필연이었다면,
미래의 인류 역시 같은 구조 앞에서 예외가 될 수 있을까?

우리는 알타우알파보다 더 많은 정보를 알고 있다.
더 많은 무기를 가지고 있고, 더 빠른 통신망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우리는 알타우알파보다도 훨씬 더 ‘문명에 대한 환상’을 강하게 믿고 있는 존재이기도 하다.

그래서 나는 우리가 알타우알파와 전혀 다른 선택을 할 것이라고 쉽게 말할 수 없게 되었다.

어쩌면 우리가 외계인을 두려워하는 진짜 이유는
그들이 잔인할지도 모른다는 가능성 때문이 아니라,
우리가 이미 과거에 잔인한 문명의 얼굴을 충분히 보아왔기 때문은 아닐까.

총 균 쇠

재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문학사상사 펴냄

25분 전
0
김정우님의 프로필 이미지

김정우

@robin

사피엔스 읽을 사람 모아요.
37분 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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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전에2닦기

@jakijeonedakki

  • 자기전에2닦기님의 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에 관하여 게시물 이미지
근래 읽은 에세이 중 가장 넢은 몰입감을 주었던
에세이스트 윌리엄 헤즐넛의 <영원히 살 것 갗은 느낌에 관하여>

현상과, 인간, 자연을 이렇게 높은 수준으로 관찰하고, 느끼고, 표현할 수 있는 작가의 재능과 열정이 개인적으로 참 부럽다.

한해를 마무리하는 요즘,
혹은 새해를 시작하는 시점에 읽기 참 좋은 책이라 생각된다.

-

우리는 죽음의 순간에 한꺼번에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사실 우리는 그보다 훨씬 이전부터 조금씩 부서지고, 사라져왔다.

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에 관하여

윌리엄 해즐릿 지음
아티초크 펴냄

1시간 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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