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를 수집하는 여자

알랭 모니에 지음 | 열림원 펴냄

냉장고를 수집하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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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0.7.15

페이지

2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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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알랭 로브 그리에와 미셀 우웰벡에 이어 공학관련 분야에서 활동하다 문단에 데뷔한 작가 중 하나로 손꼽히는 알랭 모니에의 장편소설.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알랭 모니에의 소설로, 조지 오웰의 애독자였던 작가는 무엇보다 소설의 해법을 풍자에서 찾는다. 냉장고를 통해 현대사회를 살고 있는 개인의 행동과 습관을 통쾌하게 비판한 작품이다.

소설은 주인공 마리 브와에의 아파트에 고장 난 냉장고가 잘못 배달되면서 시작된다. 최고의 서비스와 신속한 수리를 장담하는 냉장고 판매사와 AS센터는 실질적으로 마리에게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한 채 전화만 해댈 뿐이다. 소설가 친구와 마리의 유부남 애인, 새 애인과 동거를 시작한 친구 아니크 등으로 인해 마리의 아파트 안에는 냉장고들이 쌓이기 시작한다.

하지만 프레온 가스 때문에 냉장고들에 둘러싸여 있으면서도 정작 마리는 단 한 대의 냉장고도 이용할 수 없는 처지이다. 게다가 이러한 진실과 전혀 상관없이 마리는 냉장고를 수집하는 여자로 방송을 타게 되면서 "프렌치 콜드 걸"이라는 닉네임으로 불리며 인권과 환경을 사랑하는 유명인사로 탈바꿈하여 대중의 관심과 사랑을 받기도 한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 등을 통해 소설은 상대방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지 않은 채 상황을 제멋대로 해석함으로써 진실을 왜곡하고, 엉뚱한 피해자들만을 양산해가는 현대 사회 모습을 익살스럽게 풀어냈다. 또한 여러 등장인물들을 통해 도시인이 겪는 고독과 소통 부재, 본원적인 고독, 소외감, 박탈의 감정을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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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 포터 지음
다산책방 펴냄

57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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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민정님의 합리적 가정 게시물 이미지
잔혹하면서도 매혹적이다. 《편지 가게 글월》로 따뜻한 감성을 보여줬던 백승연 작가가 이번엔 완전히 다른 얼굴로 돌아왔다. 신작 《합리적 가정》은 ‘완벽한 가정’이라는 가장 밝은 환상 뒤에 숨은 욕망과 질투, 집착을 정면으로 파고드는 심리 치정 스릴러다.

오랫동안 무명 소설가였던 남편을 대신해 가장의 무게를 견뎌온 희진은 남편 호재의 자전소설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마침내 꿈꾸던 삶을 얻는다. 고급 주택단지로 이사하고 완성된 가정의 행복을 누리던 어느 날, 그 소설의 실존 모델이 바로 옆집 여자 유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모든 균열이 시작된다. 한 울타리를 공유하는 두 가정은 겉보기에는 평온하지만, 그 안쪽에서는 성공·사랑·명예·안정이라는 이름의 욕망이 조용히 스며들며 서로를 흔들어 놓는다.

너무나 익숙한 어른들의 욕망을 보는 듯해 페이지를 넘기는 손에 스스로도 모르게 힘이 들어갔다. 네 인물 모두 각자의 결핍을 안고 흔들리며, 그 결핍이 잘못된 선택으로 이어지는 과정이 낯설지 않게 느껴졌다. 어쩌면 우리 주변에서도, 혹은 우리 안에서도 조용히 벌어지고 있는 일일지도 모른다.

희진이 끝까지 붙들고 있던 ‘완벽한 가정’이라는 꿈은 사실 우리 모두가 마음 어딘가에 숨겨둔 작은 환상일 것이다. 현실은 언제나 모서리가 있고, 사람들 역시 누구나 긁힌 면을 품고 살아가는데도 우리는 자꾸 빛나는 부분만 내보이며 괜찮은 척하려 한다.

불쾌하고 서늘하며, 때로는 측은하게 느껴지지만 그래서 더 오래 남는다. 이 작품은 단순히 자극을 위한 스릴러가 아니라, 우리가 일상에서 애써 외면하고 지나쳤던 인간의 본심을 기묘하게 비틀어 보여주는 이야기다.

이야기 자체의 흡인력도 강했지만, 그보다 더 무서웠던 것은 인간의 감정이 얼마나 쉽게 뒤틀릴 수 있는지를 너무 사실적으로 그려냈다는 점이다. 욕망은 특별한 사람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잠재된 가장 본능적인 감정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한다.

잔혹하지만 끝내 매혹적인 심리 스릴러를 찾는 독자에게 이 작품을 강력히 추천한다. 평범한 가정이라는 틀 속에 감춰진 인간의 민낯이 어떻게 일그러질 수 있는지 보고 싶다면, 《합리적 가정》은 그 욕망을 충분히 채워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합리적 가정

백승연 지음
해피북스투유 펴냄

읽었어요
1시간 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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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숙

@j274870

  • 주진숙님의 히아킨토스 게시물 이미지
📌<도서협찬 >
📚히아킨토스, 상처와 꽃의 언어!
📚꽃잎에 새겨진 서사!
📚박애진 저자 <히아킨토스>!

🌸고블 씬북 9번째 작품! <히아킨토스>는 우주 시대 귀족들의 인공지능을 둘러싼 권력 암투극을 그린 SF 경장편 소설이다. 전설적인 만화 <베르사유의 장미>를 우주 개척 시대의 이야기로 재창조한 이 작품은 인공지능과 인간성에 대해 깊이 있게 그려낸 작품이다. 이 작품은 왕정시절의 귀족사회를 바탕으로 하는 행성, 귀족에게 범죄를 가한 혐의로 붙잡힌 로봇 '제로델' 의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제로델은 수감되어 폐기 되어야 할 처지에 이른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제로델의 편을 드는 등 강력한 반발에 부딪치고 만다. 사건을 조사하던 신부 '카이유와' 는 이 행성에서 벌어진 균열과 대립을 보면서 오래전 참전했던 고향 행성의 전쟁을 떠오르게 된다. 과연 사랑인가, 학습된 반응인가, 추방인가, 폐기인가, 귀족 사회에 깊이 침투한 로봇 제로델을 둘러싼 암투와 욕망을 그린 이 작품은 독특한 배경 속에 문제적 등장인물들을 등장시켜 마치 클래식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그리스 신화의 서정성과 SF적 상상력이 결합된 이 작품은 그리스 신화 속 아폴론의 연인이었던 미소년 '히아킨토스' 에서 따왔다. 그래서인지 신화적 상징성가 현대적 문제의식을 잘 나타낸 작품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인공지능과 인간성, 권력과 사회적 균열을 그린 이 작품은 우주 시대의 귀족 사회를 배경으로 한다. 인간과 인공지능 사이의 권력 다툼과 사회적 갈등을 그린 이 작품은 고전적 신화의 서정성을 우주 시대의 배경을 잘 결합하여 다른 SF소설하고는 다르게 독특한 분위기를 그린다. 인공지능의 권리, 인간과 기계의 경계, 권력 구조의 불평등을 날카롭게 반영한 이 작품은 깊이 있는 서사뿐만 아니라 풍부한 묘사가 괜찮은 작품이다.

🌸이 작품의 행성인 유르베를 독특하게도 너무나 많은 풍요와 평화 때문에 왕정이 정착되었다는 설정을 가지고 있다. 풍부한 자원을 갖춘 시민들이 역할극으로 즐기던 귀족 놀이가 진짜 정치 환경으로 만들어낸 것. 유르베는 마치 빅토리아 시절 왕정과 귀족 사회의 풍경을 재현해놓았다. 그래서인지 이 작품은 독특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다르 SF소설하고는 다르게, 인간과 인공지능의 공존 가능성, 권력의 본질, 사회적 정의를 담았다. 신화적 상징과 우주 시대의 배경이 잘 어우러져 철학적 사유와 서정검 감각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그리스 신화 속 히아킨토스의 서정성을 우주 시대 배경과 연결하여, 고전과 미래가 공존하는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냈고, 신화적 상징을 현대 사회 문제와 연결시켜 철학적 깊이를 느낄 수 있다. 로봇 제로델의 시민권과 범죄 혐의 사건은 인간과 인공지능의 권리 문제를 날카롭게 그려냈고, 과연 인간다움이 무엇인지 깊이 있게 생각해보게 한다. 귀족 사회와 권력층의 위선, 불평등 구조를 비판적으로 보여주고, 현실 사회의 권력과 정의 문제를 은유적으로 잘 남아낸 SF소설이다. 만화 <베르사유의 장미>를 연상시키는 듯한 화려한 배경과 인물 묘사가 돋보이고, 서정적인 문체와 철학적 대사가 잘 어우러져, 읽는 내내 감각적 울림을 느끼게 한다. 곱씹으면 읽을 가치가 있는 작품! 철학적 질문, 사회적 메시지, 서정적 감각을 동시에 담긴 작품이니, 꼭 한번 읽어보길! 걷잡을 수 없는 매력을 가진 로봇 제로델에게 빠질 수 있을 것이다.

👉본 도서는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모임에서 진행한 서평단에 선정되어 고블 출판사에서 도서를 협찬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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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아킨토스

박애진 지음
고블 펴냄

2시간 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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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알랭 로브 그리에와 미셀 우웰벡에 이어 공학관련 분야에서 활동하다 문단에 데뷔한 작가 중 하나로 손꼽히는 알랭 모니에의 장편소설.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알랭 모니에의 소설로, 조지 오웰의 애독자였던 작가는 무엇보다 소설의 해법을 풍자에서 찾는다. 냉장고를 통해 현대사회를 살고 있는 개인의 행동과 습관을 통쾌하게 비판한 작품이다.

소설은 주인공 마리 브와에의 아파트에 고장 난 냉장고가 잘못 배달되면서 시작된다. 최고의 서비스와 신속한 수리를 장담하는 냉장고 판매사와 AS센터는 실질적으로 마리에게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한 채 전화만 해댈 뿐이다. 소설가 친구와 마리의 유부남 애인, 새 애인과 동거를 시작한 친구 아니크 등으로 인해 마리의 아파트 안에는 냉장고들이 쌓이기 시작한다.

하지만 프레온 가스 때문에 냉장고들에 둘러싸여 있으면서도 정작 마리는 단 한 대의 냉장고도 이용할 수 없는 처지이다. 게다가 이러한 진실과 전혀 상관없이 마리는 냉장고를 수집하는 여자로 방송을 타게 되면서 "프렌치 콜드 걸"이라는 닉네임으로 불리며 인권과 환경을 사랑하는 유명인사로 탈바꿈하여 대중의 관심과 사랑을 받기도 한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 등을 통해 소설은 상대방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지 않은 채 상황을 제멋대로 해석함으로써 진실을 왜곡하고, 엉뚱한 피해자들만을 양산해가는 현대 사회 모습을 익살스럽게 풀어냈다. 또한 여러 등장인물들을 통해 도시인이 겪는 고독과 소통 부재, 본원적인 고독, 소외감, 박탈의 감정을 이야기한다.

출판사 책 소개

현대인이 겪는 심리적 질병과 장애를 통찰하는 블랙 유머
프랑스에서 알랭 로브 그리에와 미셀 우웰벡에 이어 공학관련 분야에서 활동하다 문단에 데뷔한 작가 중 하나로 손꼽히는 알랭 모니에의 장편소설 『냉장고를 수집하는 여자』가 출간됐다. 1954년, 나르본느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환경공학을 전공한 뒤 현재 툴루즈 산업상공회의 컴퓨터 관련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는 그는 서른일곱 살에 첫 소설, 『파르포라고 서명하다』를 발표하며 문단에 데뷔했다. 그후 지난 12년 동안 알랭 모니에는 8권의 작품을 클리마 출판사에서 연이어 출간하면서 자신만의 독특한 문학의 세계를 펼쳐왔다.
『냉장고를 수집하는 여자』는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소설이다. 조지 오웰의 애독자였던 그는 무엇보다 소설의 해법을 풍자에서 찾는다. 어느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풍자는 단순한 패러디에 빠지지 않으면서 새롭고도 다양한 논쟁의 방식을 찾을 수 있게 해줍니다. 컴퓨터, 인터넷, 광고를 비롯해 모든 것을 비판하고 단순한 비웃음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죠. 중요한 건 이런 비판들이 진부하고 작위적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하는 겁니다. 그렇지 않으면 흥미도 없을 뿐만 아니라 결코 유쾌하지 않거든요”라며 자신의 문학적 세계관을 보여주기도 했다. 특별히 『냉장고를 수집하는 여자』는 냉장고를 통해 현대사회를 살고 있는 개인의 행동과 습관을 통쾌하게 비판한 작품이다.

어느 날 갑자기 냉장고들이 당신을 공격해 온다면!
냉장고라는 일상적인 소재를 통해 이오네스코의 「의자들」과 같은 부조리극을 떠올리게 하는 소설 『냉장고를 수집하는 여자』는 주인공 마리 브와에의 아파트에 고장 난 냉장고가 잘못 배달되면서 시작된다. 최고의 서비스와 신속한 수리를 장담하는 냉장고 판매사와 AS센터는 실질적으로 마리에게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한 채 전화만 해댈 뿐이다. 설상가상으로 마리를 오랫동안 마음에 두고 있던 소설가 친구와 마리의 유부남 애인, 새 애인과 동거를 시작한 친구 아니크 등으로 인해 마리의 아파트 안에는 냉장고들이 쌓이기 시작한다. 하지만 프레온 가스 때문에 냉장고를 곧바로 사용할 수도 없어, 냉장고들에 둘러싸여 있으면서도 정작 마리는 단 한 대의 냉장고도 이용할 수 없는 처지이다. 게다가 이러한 진실과 전혀 상관없이 마리는 냉장고를 수집하는 여자로 방송을 타게 되면서 “프렌치 콜드 걸”이라는 닉네임으로 불리며 인권과 환경을 사랑하는 유명인사로 탈바꿈하여 대중의 관심과 사랑을 받기도 한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 등을 통해 『냉장고를 수집하는 여자』는 상대방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지 않은 채 상황을 제멋대로 해석함으로써 진실을 왜곡하고, 엉뚱한 피해자들만을 양산해가는 현대 사회 모습을 익살스럽게 풀어낸 유쾌한 소설이다.

애인이 떠나갈 때 가장 행복한 그녀, 그 안에 담겨진 이율배반적 사랑과 현대의 고독
『냉장고를 수집하는 여자』에서 알랭 모니에는 냉장고 사건과 맞물려 마리와 그녀의 유부남 애인, 소설가 등의 등장인물들을 통해 현대인이 느끼는 고독과 진정한 사랑에 대한 갈망 등을 통해 얼핏 가벼워 보일 수 있는 이야기를 풍자적으로 풀어가며 깊이를 더해준다.
현대 서구 사회는 개인주의가 심화되고 맹목적 섹스가 사랑의 자리를 채워가고 있다. 그것이 전부인 양 과장스럽게 한껏 극대화된 성적 쾌락을 채우는 것이 가장 즐거운 일인 듯 포장되어 있다. 하지만 실제로 사회가 발전할수록 소통이 단절되면서 사회 구성원의 고독은 깊어지고 있다. 『냉장고를 수집하는 여자』는 이렇듯 도시인이 겪는 고독과 소통 부재, 본원적인 고독, 소외감, 박탈의 감정을 이야기한다. 애인이 자신의 집을 떠나갈 때 혼자 남겨진 그 시간이 가장 행복하고 즐겁다고 말하는 마리는 소설가에게 진정한 사랑을 느낀 후 “당신, 아직 거기 있어요?”라고 반복하여 묻는다. 이것은 누군가의 존재를 갈망하고 곁에 두고 싶어 하는 그녀의 진심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본원적인 고독은 섹스를 통한 쾌락이 아니라 삶과 내면의 변화를 통해서만 극복될 수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진정한 행복은 타인과 더불어 사는 방법을 창조함으로써만 가능할 것이다. 이 소설은 이렇듯 서구사회의 병폐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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