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주의

이상헌 지음 | 책세상 펴냄

생태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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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8.15

페이지

17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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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 악티바Vita Activa 개념사’의 스물네 번째 권. 지구적 환경 위기에 대한 근본적 성찰이자 급진적 이념으로서의 생태주의의 개념과 역사를 다룬다. 저자는 다양한 생태론 가운데서 현대 공업 사회가 자연을 이용하는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고 이것을 극복하려는 이데올로기들을 ‘생태주의’로 묶고, 그것이 ‘현대성’에 대응하는 방식에 따라 다시 ‘낭만적 생태주의’와 ‘합리주의적 생태주의’로 나누어 각 입장의 핵심 주장을 살펴본다.

지속가능발전위원회·한국환경자원공사 등에서 실제 정책을 고민했으며 현재 녹색환경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는 저자 이상헌 교수(한신대 교양학부)는 국내외 학자들의 다양한 이론을 들어 사유의 깊이를 더했을 뿐만 아니라, 섣불리 특정한 관점을 주장하기보다 균형 잡힌 시각으로 생태주의의 등장 배경, 이론적 쟁점, 직면한 도전과 과제 등을 살펴봄으로써 생태주의라는 개념이 구성되고 사회와 조응해온 역사를 총체적으로 탐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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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 악티바Vita Activa 개념사’의 스물네 번째 권. 지구적 환경 위기에 대한 근본적 성찰이자 급진적 이념으로서의 생태주의의 개념과 역사를 다룬다. 저자는 다양한 생태론 가운데서 현대 공업 사회가 자연을 이용하는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고 이것을 극복하려는 이데올로기들을 ‘생태주의’로 묶고, 그것이 ‘현대성’에 대응하는 방식에 따라 다시 ‘낭만적 생태주의’와 ‘합리주의적 생태주의’로 나누어 각 입장의 핵심 주장을 살펴본다.

지속가능발전위원회·한국환경자원공사 등에서 실제 정책을 고민했으며 현재 녹색환경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는 저자 이상헌 교수(한신대 교양학부)는 국내외 학자들의 다양한 이론을 들어 사유의 깊이를 더했을 뿐만 아니라, 섣불리 특정한 관점을 주장하기보다 균형 잡힌 시각으로 생태주의의 등장 배경, 이론적 쟁점, 직면한 도전과 과제 등을 살펴봄으로써 생태주의라는 개념이 구성되고 사회와 조응해온 역사를 총체적으로 탐색하고 있다.

출판사 책 소개

1. 생태 위기, 국지적 환경 문제에서 지구적 정치 문제로 확장되다
최근에 일어난 구제역 파동과 일본 대지진 및 후쿠시마 원전 사태, 그리고 폭우로 인한 국내의 피해 등은 모두 자연환경과 깊이 연루되어 있다. 이러한 재해들은 다른 사회적 사건들과 달리 예측하거나 피할 방법이 없다. 지진해일이 습격한 곳은 일본이지만, 원전 폭발로 인한 방사능의 누출은 이웃 여러 나라들에도 치명적 영향을 끼치며, 환경뿐만 아니라 정치 경제적으로도 큰 파장을 일으켰다. 구제역 파동 또한 축산업 종사자들을 비롯한 전체 국민에게 심리적ㆍ경제적 충격을 주었으며 정부의 뒤늦은 대처와 미흡한 뒤처리에 큰 비난이 뒤따랐다. 그리고 올여름의 폭우는 서울의 도시 정책에 대한 재평가의 계기를 제공했다. 자연 생태계에서 벌어지는 사회 외부의 문제에 국한되거나, 자연과학이나 환경 공학의 영역에 머물렀던 환경 문제가 심각한 정치적 사회적 문제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이다. 정부의 이른바 ‘녹색 성장’도 단순히 산업의 측면이 아니라 거기 담긴 이념과 사회적 영향력 등의 측면에서 다양한 논쟁을 야기한다. 또 하나, ‘이상 기후가 더 이상 이상 기후가 아니라 정상 기후’라는 말이 있듯이, 이제 환경 문제와 생태 위기는 바로 눈앞에 닥친 지구적 재앙이며 첨예한 이슈이다.
한국 사회와 현대 세계를 이해하는 데 열쇠가 되는 개념들을 뽑아 그 의미와 역사ㆍ실천적 함의를 해설하는 ‘비타 악티바Vita Activa|개념사’의 스물네 번째 권《생태주의》는 지구적 환경 위기에 대한 근본적 성찰이자 급진적 이념으로서의 생태주의의 개념과 역사를 다룬다. 저자는 다양한 생태론 가운데서 현대 공업 사회가 자연을 이용하는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고 이것을 극복하려는 이데올로기들을 ‘생태주의’로 묶고, 그것이 ‘현대성’에 대응하는 방식에 따라 다시 ‘낭만적 생태주의’와 ‘합리주의적 생태주의’로 나누어 각 입장의 핵심 주장을 살펴본다. 지속가능발전위원회·한국환경자원공사 등에서 실제 정책을 고민했으며 현재 녹색환경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는 저자 이상헌 교수(한신대 교양학부)는 국내외 학자들의 다양한 이론을 들어 사유의 깊이를 더했을 뿐만 아니라, 섣불리 특정한 관점을 주장하기보다 균형 잡힌 시각으로 생태주의의 등장 배경, 이론적 쟁점, 직면한 도전과 과제 등을 살펴봄으로써 생태주의라는 개념이 구성되고 사회와 조응해온 역사를 총체적으로 탐색하고 있다.
자연의 한계, 생태 위기의 원인과 극복 방안에 대한 논의를 전개한다는 점에서 생태주의는 과학기술과 진보로 대표되는 현대의 패러다임에 대한 저항을 담고 있으며, 자본주의 체제가 친생태적이지 않다는 점에서 현 사회 체제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 제기의 성격을 띤다. 또한 기후 변화 등 기존의 사고방식으로는 포착되지 않는 문제들과 대결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인식 체계를 만들어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으며, 자연과 인간 사회의 관계 회복을 성찰하는 계기를 제공하는, 우리 시대의 가장 급진적인 이념이다.

2. 생태주의 ― ‘인간의 자연 지배, 합리적 진보, 기존 사회 체제’와 불화하는 급진적 이념
이 책은 생태주의의 정의와 관련해 영국의 정치학자 앤드루 돕슨Andrew Dobson의 견해에 기대고 있다. 돕슨은 ‘인간 사회와 자연의 관계에 대해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하고 이에 답변하는 다양한 정치적 이데올로기’를 생태주의라고 표현한다. 즉 현대적 공업화 이후 등장한 환경 위기의 원인이 무엇인지, 이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에 대한 다양한 정치적 입장과 이념을 의미한다. 따라서 생태주의는 현대성에 대한 기존 사회 이론들과 반목하거나 연대하며 새로운 이론적, 실천적 지평을 열어놓는다.
앞서 말했듯이, 생태주의는 인간 중심주의와 합리적 진보 패러다임에 대한 근본적 문제 제기다. 과학혁명의 기계적 세계관과 자본주의의 사회경제적 속성이 조응함으로써 ‘인간의 자연 지배’가 시대정신이자 합리적 진보의 기준이 되면서 더 많은 개발, 더 많은 생산과 더 많은 소비…그리고 이러한 과정의 부산물인 환경오염의 증가가 인류의 진보를 증명하는 징표가 되었다. 저자는 자유주의, 보수주의, 사회주의, 마르크스주의, 파시즘을 막론하고 거의 모든 현대의 정치 이데올로기가 이념 지형에 상관없이 자연 지배에 근거한 공업화와 개발 지향적인 진보의 개념을 공유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현대적 진보는 생태계 파괴와 교란, 천연자원 고갈, 생물종 다양성 파괴, 열대우림 잠식과 사막화, 기후 변화 등의 환경 위기를 불러왔고, 이에 대한 근본적 성찰의 방식으로 등장한 것이 바로 생태주의다.
따라서 생태주의는 현상 유지에 머무르는 보수적 이데올로기인 ‘환경주의’와는 다르다. 생태주의가 사회적·정치적 생활양식의 근본적 변화를 전제하는 반면 환경주의는 환경을 잘 관리하면 환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보는 개량적·관리주의적 관점을 취한다. 또한 생태주의가 자본주의적 산업 패러다임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반면 환경주의는 환경 친화적 방식으로의 수정을 통해 문제에 대응하고자 한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생태주의가 반계몽주의적 낭만주의로 회귀하는 것은 아니며, 모든 생태주의가 단일한 관점과 해법을 제시하는 것은 아니다. 자연에는 한계가 있으며 인간의 발전은 그 수용 범위 안에서만 가능하다고 보는 전제 위에서 기존 생활양식의 근본적 변화를 지향하되, 그 안에서 다양한 이념과 입장들이 때로 충돌하고 때로 연대하며 격렬하게 논쟁하고 있다. 이는 환경 문제를 극복하고 참된 생태 사회를 만들어가고자 하는 실천이 그만큼 다양한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방증일 것이다.

3. 낭만주의적 생태주의 ― 현대성을 폐기하라
생태주의는 현대적 진보의 결과로 나타난 지구적 환경 위기에 대응하는 성찰적 태도이다. 따라서 이 책은 현대성의 결과를 어떻게 다루는가에 따라 생태주의를 크게 ‘낭만주의적 생태주의’와 ‘합리주의적 생태주의’로 나누고, 각각의 핵심 주장 및 그 안에서 여러 갈래로 분화된 다양한 세부 입장을 살펴본다.
‘낭만주의적 생태주의’는 현대성을 폐기하고 다른 대안을 찾고자 하는 입장이다. 주로 자연과의 공동체적 관계, 인간의 필요와 권리를 자연의 다른 존재들에 비해 특권화하는 것에 대한 거부, 인간의 우월성에 대한 거부 등의 태도를 보인다. 근본 생태주의, 생태 파시즘, 생태 공동체주의, 성찰적 현대화론, 문화적 생태 여성주의가 여기에 속한다.
이 중 ‘근본 생태주의’는 자연을 확장된 인간의 자아로 인식함으로써 생명권 전체를 이해하고 이 속에서 자신의 내재적 가치를 실현하는 ‘자기실현’을 핵심 규범으로 삼고 있다. 이러한 발상은 서구 사상을 지배했던 이분법적 ‘지배의 관점’(인간의 자연 지배, 남성의 여성 지배, 부자의 빈자 지배, 서양의 비서양 지배 등)을 해체하는 것이다. 그런데 근본 생태주의는 때로 생물 평등성을 지나치게 확장한 결과 극단적인 인간 혐오를 표출하기도 하는데, 지구 보호를 명목으로 공장을 테러하거나 인구 감소를 위해 에이즈나 기아를 환영하는 ‘지구해방전선’이 여기에 속한다. ‘구명선 윤리’의 논리에 입각해 생태 위기의 원인 진단과 해법 선택에서 파시즘적 경향을 보이는 ‘생태 파시즘’ 역시 환경 문제의 근본 원인으로 인구 증가를 꼽은 결과 제3세계나 극빈국에 대해 폭력적이고 강제적인 방법으로 인구를 통제하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한편 ‘생태 공동체주의’의 범위는 다소 포괄적인데, 유토피아적 사고, 아나키스트적 사고, 인간과 자연의 공동체적 연대, 더 정확하게는 생태계에 인간 사회를 적응시키는 것을 진보로 이해하는 사고들이 모두 포함된다.

4. 합리주의적 생태주의 ― 이성으로 극복하라
‘합리주의적 생태주의’는 현대성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더 철저히 관철하고자 한다. 즉 합리적 이성을 가진 인간들의 특권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이성으로 생태 위기에 대응하려는 태도이다. 현재의 자본주의적 시장 메커니즘을 용인하거나 개선하여 생태 위기를 해결하려는 시장 생태주의, 모든 형태의 지배를 철폐하고 자유를 지상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사회 생태주의, 마르크스를 생태학적 관점에서 새롭게 해석하거나 보완함으로써 마르크스의 통찰력을 현재의 생태 위기에 적용하려는 생태 사회주의, 모든 지배와 위계질서에 문제를 제기하는 사회적 생태 여성주의 등이 합리주의적 생태주의에 해당한다. 우리에게 익숙한 ‘지속 가능한 발전’과 ‘저탄소 녹색 성장’은 대비되는 성격에도 불구하고 시장 생태주의의 기본 관점을 공유하고 있다.
저자는 현 정부의 저탄소 녹색 성장?녹색 뉴딜 정책을 두고 “아직도 경제 성장 우선주의의 신화에 결박된 채, 체제를 움직이는 동력만 바꾸고 취약한 체제 자체는 그대로 유지하는……녹색을 말하면서도 하드웨어 중심의 대규모 토건 사업을 하겠다고 하거나, 여러 가지 문제가 있는 원자력 발전을 오히려 확대하려는 것은 자가당착에 빠진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한다.
이처럼 한 범주 안에서도 생태주의는 좌/우, 진보/보수의 구분을 벗어나 서로 대립ㆍ충돌하면서 또한 연대ㆍ협력한다. 오늘날 생태주의가 대단히 복잡하고 위험하며 불확실한 문제들에 대해 해결책을 내놓아야 하는 난제에 직면해 있는 만큼, 생태주의 안에 존재하는 다양한 이데올로기의 해법이 서로 각축을 벌이고 여러 가능한 수단이 동시에 적용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5. 통찰과 상상력이라는 가능성
모두가 인지하고 있듯이, 오늘날 전 세계는 지구의 생존과 문명의 존속을 위협하는 심각한 환경·생태 위기에 직면해 있다. 기후 변화를 비롯한 예측 불가능한 난제 앞에, 생태주의적 해법이란 무엇인가?
저자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과학의 발달이나 더 많은 정보가 아닌, 참된 지식의 부흥, 병행적 점진주의, 그리고 통찰의 진화라고 한다. 참된 지식이란 기업이나 자금에 의지하지 않는 대학 및 언론의 윤리적인 지식이다. 이러한 지식의 탐구가 하나의 문화로 보편화되었을 때 위기 극복의 가능성을 발견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크고 작은 연구 모임, 공동체, 학교 등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리고 위기 대처에 있어 하나의 집중적이고 체계적인 해결책이 아닌 다양한 정체성의 완화책을 동시에 사용하는 병행적 점진주의가 필요하다. 여기에 섬광처럼 뇌리에 떠오르는 즉흥적인 생각을 통해 사물의 새로운 관계를 발견하는 ‘통찰’을 더하면, 여태까지 시행되지 않았던 새로운 방식으로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이러한 시도는 복잡하게 얽혀 있는 관계들을 새로운 각도에서 성찰하고 다른 방식으로 조직함으로써 뜻밖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생태주의적 운동의 원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가능성의 차원이 아닌, 실제로 누가 생태적 사회로의 전환을 이끌어낼 것인가 하는 현실적 차원의 문제에 있어 저자는 가라타니 고진의 ‘초국가적 어소시에이셔니스트 운동’을 끌어온다. 노동 운동과 소비자 운동이 결합된 초국가적 어소시에이셔니스트 운동은 자본이 불러일으키는 착취, 소외, 불평등, 환경 파괴 등에 대항하는 윤리적 주체들에 의한 도덕적 운동이다. 새로운 생산과 소비의 형태를 창조하고, 여러 종류의 어소시에이션들 간의 네트워킹이 이뤄질 때 우리는 일생생활 안에서 생태주의적 전환을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할 계기를 갖게 된다. 새로운 통찰과 자유로운 상상력을 현실화하려는 도전을 감행할 때 생태주의는 비로소 명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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