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

아사이 료 지음 | 은행나무 펴냄

누구 (아사이 료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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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3.8.19

페이지

308쪽

상세 정보

2013년 제148회 나오키상 수상작. 풋풋한 청춘들의 사랑 얘기, 혹은 자아 찾기, 그도 아니면 관계니, 상실이니 운운하는 기존의 청춘소설들을 비웃기라도 하듯, 너무나 적나라하고 솔직한, 그래서 더 무서운 청춘들의 진짜 이야기. 대학 졸업반 친구 다섯 명의 취업활동 이야기와 SNS를 통한 그들의 현실을 보여 주는 단면을 절묘하게 조화시킨 소설이다.

스물셋의 작가는 자신이 겪은 혹은 주변 친구들을 통해 느꼈을 법한 젊은 세대의 현실과 심리를 고도의 리얼리티를 살려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둔다. 남에게 보여지고 싶은 자신의 모습으로 SNS 안에서 살아가는 또 다른 그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오늘날 젊은이들의 모순적 실상을 보여준다. 이 책의 클라이맥스인 마지막 30여 페이지는 누구나 아파할 이 시대 청춘들의 가슴 서늘한 자기 고백이다.

다쿠토는 취업활동을 위해 소속되어 있던 극단을 멀리 한다. 룸메이트인 고타로도 밴드에서 은퇴하려 한다. 이미 취업활동을 본격적으로 하고 있는 고타로의 여자 친구 미즈키와 미즈키가 유학생 교류회에서 알게 된 리카도 합류하여 각각 취업을 위한 정보를 서로서로 교환하며 지낸다.

사회성이 좋은 고타로, 언제나 진지한 미즈키, 자신이 직접 명함까지 만드는 등 적극적으로 자기 PR을 하는 리카, 그리고 취업활동을 하지 않고 독자적인 자기 미래를 모색 중인 리카의 남자 친구 다카요시. 트위터 계정을 갖고 있는 이 다섯 명은 각자 자신의 근황이나 기분을 트위터에 올린다. 그러던 중 다쿠토는 다카요시의 비밀 계정을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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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리오님의 프로필 이미지

레리오

@lerio

취직에 대해 진지한 생각을 해본적 없는 다쿠토
다쿠토의 룸메이트 고타로
해외 연수 경험이 있고 북유럽을 좋아하는 미즈키
인턴, 리더 등 각종 경험이 많고 인맥 쌓기를 좋아하는 리카
취업활동보단 독자적인 움직임을 선호하는 리카의 남친 다카요시
이 다섯명의 친구들이 모여 구직활동에 대한 정보와 준비를 하며 트위터로 상태와 기분을 올린다.
취업활동, SNS 이 두 가지로 풀어나가는 이야기로 현재의 청년들이 읽기 괜찮은 책 같다.
나름의 반전?도 있고ㅋㅋ 이런저런 생각을 넓혀주는 이야기들도 있다.
무엇보다 주인공들이 평범한, 어디에나 있을듯한 주변 인물들이라는 점이 마음에 든다.

취업활동이 고통스러운 이유는 두 가지라고 생각한다.
한 가지는 물론 시험에서 계속 떨어지는 것이다. 누군가에게 거절당하는 체험을 몇 번이나 되풀이한다는 것은 고통이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별로 대단치 않은 자신을 대단한 것처럼 계속 얘기해야 하는 일이다. - p.46

언젠가부터 우리는 짧은 말로 자신을 표현해야 했다.
페이스북이나 블로그 톱 페이지에서는 알기 쉽게, 또한 간결하게.
트위터에서는 140자 이내로, 면접에서는 일단 키워드부터.
아주 약간의 말과 작은 사진만으로 자신이 누구인지 이야기할 때, 어떤 말을 취사선택해야 할 것인가. - p.60

회사 시험에 힘을 백 퍼센트 써 버리기는 아깝다.
담력 테스트라는 말로 자신을 속이고, 복권 사는 기분으로 시험을 치지 않으면 체력이 아깝다. - p.112

누구

아사이 료 지음
은행나무 펴냄

읽었어요
2019년 7월 23일
0
시린님의 프로필 이미지

시린

@shirin

  • 시린님의 누구 게시물 이미지
_
148회 나오키상 수상작. 등장인물들과 같이
취업 활동을 통해 신입사원이 된 89년생의 작가.
일본 배경의 일본 작가가 쓴 소설이지만
한국의 20~30대 이야기와 다르지 않다.
.
실험실 구석 자리에서 몰래 숨어 자소서 쓰던 나,
내 평생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렌즈를 사서 끼고
뻑뻑함에 눈물 줄줄 흘리며 면접 보러 가던 나,
낯설고 불편한 정장에 어색하게 자세를 고치던 나.
그 때의 나는 어떤 마음이었지?
_
“같은 장소에 있으면서 각자의 생각을 직접
얘기하지 않는 두 사람과 같은 곳에 남겨지면
대수롭잖은 얘기조차 하지 못하는 두 사람.
다카요시가 R&B를 계속 틀어 주어 다행이었어,
하고 아무도 아무 얘기도 하지 않는 방 안에서
나는 생각했다.” (p.89)
.
진짜 ‘파이팅’은 인터넷이나 SNS 어디에도
굴러다니지 않는다. 바로 바로 서는 전철 안에서,
너무 센 2월의 난방 속에서 툭 굴러 떨어진 것이다.
(p.127)
.
“살아간다는 것은 아마도 자신의 선로를 함께
봐 주는 인원 수가 달라져 가는 거라고 생각해.
(중략) 나 이외의 사람과 함께 보아 온 자신의
선로를 자기 혼자 바라보게 되고, 이윽고 또
누군가와 함께 응시할 날이 와. 그 즈음에는
그 소중한 누군가의 선로를 함께 바라보겠지.
(p.227)
.
“마지막 개명(改名)같은 것이 끝났나고 생각하니,
뭐랄까, 좀 쓸쓸해지더군요. (중략)
우리는 지금까지 그렇게 자동적으로 바뀌어 왔잖아?
초등학교 들어가서 6년 지나면 중학생이란
이름으로 바뀌고, 3년 지나면 고등학생이란
이름이 되고. 그런데 앞으로는 스스로 그걸
해 나갈 수밖에 없다는 거야.” (p.254)
.
“난 그냥 취업활동을 잘하는 것 뿐이었어.
달리기를 잘한다, 축구를 잘한다, 요리를 잘한다,
글씨를 잘쓴다 하는 것과 같은 레벨에서
취업활동을 잘하는 것 뿐이었어.
그런데 취업활동을 잘하면 마치 그 사람이 통째로
아주 대단한 것처럼 말해. 취업활동 이외의 일도
뭐든 해낼 수 있는 것처럼. 그거, 뭐랄까.
그것과 마찬가지로 말이야, 피망을 못 먹는 것처럼,
윗몸일으키기를 못하는 것처럼 그냥 취업활동을
못하는 사람도 있잖아. 그런데 취업활동을 잘하지
못하면 그 사람은 통째로 무능한 게 되어 버려.”
(p.265)
.
“10점이어도 20점이어도 좋으니 네 속에서 꺼내.
네 속에서 꺼내지 않으면 점수조차 받을 수 없으니까.
100점이 될 때까지 무언가를 숙성시켰다가 표현한들
너를 너와 똑같이 보는 사람은 이제 없다니까.” (p.283)

누구

아사이 료 지음
은행나무 펴냄

2019년 3월 17일
0
앨희님의 프로필 이미지

앨희

@jvmgigwvtgeq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괴리

누구

아사이 료 지음
은행나무 펴냄

2019년 3월 3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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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2013년 제148회 나오키상 수상작. 풋풋한 청춘들의 사랑 얘기, 혹은 자아 찾기, 그도 아니면 관계니, 상실이니 운운하는 기존의 청춘소설들을 비웃기라도 하듯, 너무나 적나라하고 솔직한, 그래서 더 무서운 청춘들의 진짜 이야기. 대학 졸업반 친구 다섯 명의 취업활동 이야기와 SNS를 통한 그들의 현실을 보여 주는 단면을 절묘하게 조화시킨 소설이다.

스물셋의 작가는 자신이 겪은 혹은 주변 친구들을 통해 느꼈을 법한 젊은 세대의 현실과 심리를 고도의 리얼리티를 살려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둔다. 남에게 보여지고 싶은 자신의 모습으로 SNS 안에서 살아가는 또 다른 그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오늘날 젊은이들의 모순적 실상을 보여준다. 이 책의 클라이맥스인 마지막 30여 페이지는 누구나 아파할 이 시대 청춘들의 가슴 서늘한 자기 고백이다.

다쿠토는 취업활동을 위해 소속되어 있던 극단을 멀리 한다. 룸메이트인 고타로도 밴드에서 은퇴하려 한다. 이미 취업활동을 본격적으로 하고 있는 고타로의 여자 친구 미즈키와 미즈키가 유학생 교류회에서 알게 된 리카도 합류하여 각각 취업을 위한 정보를 서로서로 교환하며 지낸다.

사회성이 좋은 고타로, 언제나 진지한 미즈키, 자신이 직접 명함까지 만드는 등 적극적으로 자기 PR을 하는 리카, 그리고 취업활동을 하지 않고 독자적인 자기 미래를 모색 중인 리카의 남자 친구 다카요시. 트위터 계정을 갖고 있는 이 다섯 명은 각자 자신의 근황이나 기분을 트위터에 올린다. 그러던 중 다쿠토는 다카요시의 비밀 계정을 발견한다.

출판사 책 소개

★2013년 제148회 나오키상 수상작★
★만 23세 최연소 나오키상 수상 작가 아사이 료★

"너, 실은 나를 비웃고 있지?"
오싹하고 발칙한 '진짜 20대' 청춘의 속내
취업활동을 모티브로 SNS 시대 젊은이들의 자화상을 그린 걸작


이제 갓 대학을 졸업한 새내기 사회인인 23세의 작가가 일본 최고 권위의 나오키상 수상 작가로 선정되었을 때 일본 문학계는 그아말로 충격과 경이 그 자체였다. 하지만 그보다 더 놀라운 건 책의 내용이었다. 풋풋한 청춘들의 사랑 얘기, 혹은 자아 찾기, 그도 아니면 관계니, 상실이니 운운하는 기존의 청춘소설들을 비웃기라도 하듯, 너무나 적나라하고 솔직한, 그래서 더 무서운 청춘들의 진짜 이야기. 비평가들의 극찬과 주인공과 같은 세대의 독자들로부터 절대적인 공감과 호평을 얻은 2013년의 일본 최고의 화제작 《누구》(은행나무 刊)가 드디어 출간됐다.
이 작품은 대학 졸업반 친구 다섯 명의 취업활동 이야기와 SNS를 통한 그들의 현실을 보여 주는 단면을 절묘하게 조화시킨 소설이다. 《누구》의 주인공들은 이력서 쓰고, 취업 정보 교환하고,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고, 자기 PR을 위해 명함을 만들기도 한다. 그러면서 자신을 돌아보기도 하고, 꿈에 대해 생각하는 등 우리나라 대학생들의 모습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다.
스물셋의 작가는 자신이 겪은 혹은 주변 친구들을 통해 느꼈을 법한 젊은 세대의 현실과 심리를 고도의 리얼리티를 살려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둔다. 남에게 보여지고 싶은 자신의 모습으로 SNS 안에서 살아가는 또 다른 그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오늘날 젊은이들의 모순적 실상을 보여준다. 이 책의 클라이맥스인 마지막 30여 페이지는 누구나 아파할 이 시대 청춘들의 가슴 서늘한 자기 고백이다.

규정된 크기로 재단된 이력서 사진처럼 살아가는
아주 보통의 젊은이들 이야기


취업에 대한 정보를 서로 나누면서 친해지게 된 다섯 명의 대학 졸업반 친구들이 있다. 지금까지 취직에 대해 제대로 생각해 본 적이 없는 다쿠토, 다쿠토의 룸메이트인 고타로, 해외 연수 경험을 갖고 있는 미즈키, 학생 단체의 리더 경험도 있으며 이미 입사지원서를 쓰기 시작한 리카, 취업활동을 하지 않고 자신만의 독자적인 생활 방식을 모색하고 있는 리카의 남자 친구 다카요시.
어제까지는 그냥 평범한 학생이었던 이들도 취업활동을 시작하는 순간부터 달라진다. 지금까지 해 본 적 없는 철저한 '자기 분석'을 통해 자기를 소개하고, 익숙하지 않은 정장을 입고 취업설명회나 면접에 간다. 자신을 열심히 어필하지 않으면, 혹은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존재 가치를 제대로 드러내지 않으면 경쟁에서 낙오된다. 그러는 사이 그들은 자신도 알지 못한 채 여러 명의 자신을 살아가며 조금씩 이상해져 간다.
물론 그것이 이상하다는 것조차 깨닫지 못할지 모른다. 모두 다 그렇기에.

나의, 내 친구의 일상을 꿰뚫는 듯한
섬세한 리얼리티의 참신한 청춘소설


《누구》는 취업을 모티브로 하고 있지만 흔히 말하는 '취업 분투기'를 다룬 소설이 아니다. 실제적인 구직활동이 나오는 장면은 딱 한 장면밖에 없다. 그보다 이 작품은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취업활동을 통해 자신이 아닌 '다른 누군가'가 되려고 애쓰는 학생들의 자의식이 이 소설의 소재이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은 선택받지 못할 것 같은 두려움과 자기 자신을 좀 더 대단하게 보이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초조함. 결국은 '또 다른 나'를 만들어낼 수밖에 없다. 다쿠토가 아무도 모르게 비밀 트위터 계정을 갖고 마치 다른 사람인 양 떠드는 것처럼. 살아 가는 자신과 살고 싶은 자신은 점점 괴리가 생기고, 그것이 일상의 일부가 되어 버린다.
아사이 료의 가장 큰 장점은 이전 작품들에서도 보여줬듯, 소설의 설정이나 구성, 등장인물이 마치 독자가 기존에 알고 있었던 것과 같은 착각을 일으킬 정도의 리얼리티가 살아 있는 대화다. 《누구》는 주인공들의 그 장점이 가장 잘 살아 있는 작품이다. 소설 초반부터 주인공들의 너무나 일상적인, 그래서 별 의미 없어 보이는 대화들이 이어진다. 하지만 그것들이 차곡차곡 쌓이며 리얼리티의 견고한 성이 구축되고, 이는 후반부에 도사리고 있는 무서운 폭발력을 뒷받침한다.

트위터로 일상을 보고하고 남들을 관찰하는
솔직함을 가장한 허세, 배려 뒤에 숨은 잔인함


전화보다는 '카톡'이 더 일상적인 요즘 젊은 세대들에게 트위터나 페이스북은 생활의 일부분과도 같다. 아침에 일어나서부터 잠이 들 때까지 무슨 커피를 마시는지, 어디에 가는지, 본 영화가 어땠는지 등을 낱낱이 SNS에 적는 건 전혀 특별하지 않은 일과에 가깝다. 《누구》의 주인공들도 다르지 않다. 클럽에 간 이야기, 면접에 대한 초조함, 취업 활동에 대한 단상 등을 '솔직하게' 적는다.
그러나 작가 아사이 료는 소설 속에서 주인공들이 SNS에 올리는 자신의 이야기를 고스란히 옮겨 놓음으로써 온라인상에서의 그 '솔직함' 뒤에 숨겨져 있는, 아니 이제는 너무나 만연해 있어서 아무도 거론하지 않는 건지도 모르는 그들의 이중성을 꼬집는다. 세상 모든 것을 다 아는 듯한 말투, 혹은 현실에서는 그러지 못하면서 '쿨하고 시크한' 제3자스러움을 드러내는 단어들. 자신을 낮추는 듯하면서 과시하기도 하고, 다른 사람을 관찰하면서 비판하고, 무언가를 열심히 하는 사람을 조롱하고 야유하기도 하고. 자신이 아닌 다른 누군가가 되고 싶다는 자신에 대한 막연한 바람이 인터넷과 연결되어, 자기애를 증폭시키면서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미묘한 불화와 상하관계를 만들어 낸다.

누구@NUGU
오늘은 룸메이트의 합격 축하를 겸해 밥을 쐈다. 제1지망은 떨어지고, 합격한 곳 중에 중견 출판사로 결정했다고 한다. 출판은 사양 산업이고, 중견 출판사는 상당히 힘들다고 들었는데. 추억의 사람을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니, 자신의 인생에서 발견한 드라마가 그렇게도 중요한 건가.

작가는 이런 오늘날 젊은이들의 단면이 '취업활동'에 가장 여실히 드러난다고 생각해 이를 소재로 삼았다고 한다. 취업소설인 듯 시작한 이 소설은 이러한 점에서 인터넷 환경이 초래하는 커뮤니케이션과 개인들의 관계를 담아낸 사회소설로 탈바꿈한다.
여기에 소셜미디어 시대의 관찰하기와 관찰당하기의 이면성이 본격적으로 그려진다. 모든 사람이 관찰자의 위치에만 서는 건 아니다. 관찰자인 동시에 관찰을 당하는 대상이 된다. 자신이 '관찰자' 위치에 있다는 것 자체를 즐기던 다쿠토는 아무도 모를 줄 알았던 자신의 계정을 리카가 줄곧 보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당황한다. 이 세상에 완벽한 관찰자는 어디에도 없다. 줄곧 '멋진 관찰자'이면서 동시에 '부끄러운 관찰대상자'가 되는 세상이다.

진솔함과 통찰력 있는 이야기꾼으로 성장할
일본 문학계의 예비 슈퍼스타 탄생!


소설 스바루 신인상을 수상하며 어린 나이에 화려하게 데뷔한 작가 아사이 료의 데뷔작 《내 친구 기리시마 동아리 그만둔대》는 영화로도 제작되어 화제의 중심이 된 바 있다. 또한 데뷔 후 3년 만에 쓴 《다시 한 번 태어나다》가 나오키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이 정도면 작가로서의 삶은 탄탄대로가 보장되어 있지만, 아사이 료는 취직을 했다. 전업작가의 길을 버리고 매일 아침 5시에 일어나서 두 시간씩 글을 쓰고 출근하는 삶을 선택했다.
"소설을 쓰는 것이 굉장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소설은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서 비로소 태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사람과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곳에서 생활하면서 좋지 않은 경험도 많이 해 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누구》는 작가가 입사한 후 바로, 약 3개월에 걸쳐 쓴 작품이다. 신입 사원으로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며 정신없이 지내는 시기에 쓴 것이다. "'안정적으로 돈이 들어오면 창작 의욕이 줄어든다'는 등의 말을 들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고, 그렇게 말할 사람들에게 절대 지고 싶지 않았다." 아사이 료의 20대 대표작은 그렇게 탄생했다.
"앞뒤 재지 않고 무작정 열심히 하는 사람을 바보 취급하면서 잘난 척 하는 사람들이 트위터가 보급되면서 많이 늘었다고 생각한다. 소설을 쓰는 것도 그런 사람들 입장에서는 바보 같은 일이다. 그런 사람들이 넘쳐 나는 이 세상에 몸을 던지듯 내 나름대로 '행동하지 않고 그냥 지켜보는 건 이제 그만하자'고 말하고 싶었다."
문화는 시대를 반영한다. 동시에 시대와 함께 변화한다. 이 작품은 그런 문화의 성격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지금'을 잘 반영하고, '지금'에 가장 어울리는 모습으로 완성된 소설 《누구》는 젊은 작가가 세상에 묻은 타임캡슐이다.

'현대'를 제대로 그려낸 굉장히 모던하고 참신한 청춘소설. _ 나오키상 심사위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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