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가 말하는 사서

이덕주 외 20명 지음 | 부키 펴냄

사서가 말하는 사서 (21명의 사서들이 솔직하게 털어놓은 사서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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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2.12.20

페이지

292쪽

이럴 때 추천!

고민이 있을 때 읽으면 좋아요.

#도서관 #문헌 #사서 #정보

상세 정보

'부키 전문직 리포트' 시리즈의 열다섯 번째 권으로 21명의 사서들이 자신의 일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은 오늘의 사서 생활 보고서이다. 어린이도서관 사서부터 학교도서관, 대학도서관, 그리고 우리나라 대표 도서관인 국립중앙도서관 사서를 비롯해 기업, 방송사, 인터넷 포털, 연구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사서들의 일과 생활, 보람과 애환을 시종일관 흥미진진하게 전하고 있다. 또 사서로서 자신의 영역을 넓혀 나간 2급 국가공무원, 연구원, 교수, 미국 도서관 사서 들로부터 성공적인 직업 생활 노하우와 조언을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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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ah.K님의 프로필 이미지

Sarah.K

@sarahk

광범위한 사서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이책을 읽으면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사서는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기 보다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것.

참 많이 와닿았다.

사서가 말하는 사서

이덕주 외 20명 지음
부키 펴냄

2019년 5월 20일
2
William  Lee님의 프로필 이미지

William Lee

@wrnevta8vref

내직업에 열정 더하기

사서가 말하는 사서

이덕주 외 20명 지음
부키 펴냄

읽었어요
2015년 11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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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부키 전문직 리포트' 시리즈의 열다섯 번째 권으로 21명의 사서들이 자신의 일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은 오늘의 사서 생활 보고서이다. 어린이도서관 사서부터 학교도서관, 대학도서관, 그리고 우리나라 대표 도서관인 국립중앙도서관 사서를 비롯해 기업, 방송사, 인터넷 포털, 연구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사서들의 일과 생활, 보람과 애환을 시종일관 흥미진진하게 전하고 있다. 또 사서로서 자신의 영역을 넓혀 나간 2급 국가공무원, 연구원, 교수, 미국 도서관 사서 들로부터 성공적인 직업 생활 노하우와 조언을 들을 수 있다.

출판사 책 소개

사서, 책을 많이 읽는 사람?
"책을 많이 보는 직업!"


"직업이…?"
"사서예요."
"아, 네. 책 많이 읽으시겠네요?"
"은행원이 만진 모든 돈이 다 자기 돈이 아닌 것과 같아요. 하하."
사서 하면 사람들은 흔히 책을 많이 읽는 직업인 줄 안다. 또 햇빛이 잘 드는 창가에 앉아 책을 읽기도 하는 매우 한가로운 직업인 줄 아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실제 도서관에서 일하는 사서들은 말한다. "정숙한 도서관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사서는 젖은 셔츠에 먼지가 날 정도로 뛰어야 해요."(박완) "사서는 사서 고생하는 사람이라는 말도 있지요."(이용훈)
한마디로 사서는 다소곳이 앉아 사색을 하거나 책을 읽는 그런 고상한 직업이 아니다. 땀나게 움직여야 한다.

방송국에 입사한 이후로 나는 아직 한 번도 걸상에 엉덩이 붙이고 앉아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며 책을 읽은 적이 없다. … 방송국의 영상자료실은 아주 시끄럽다. 여기저기서 편집하는 제작진, 자료를 찾으러 들락날락거리는 이용자, 거기에다 방송 장비 돌아가는 소리까지 한데 얽혀서 시장 통이 따로 없다. _박완, KBS 방송국

매달 2톤 트럭에 수천 권의 새 책이 정리실로 들어오면 하루 종일 DB에 데이터를 입력하느라 눈과 어깨가 뻑뻑해지기 일쑤였다. 가능하면 빨리 이용자들에게 제공해야 했기에 손을 쉬게 할 수도 없었다. 장서실의 서가를 재정리해야 할 때면 책이 귀하기커녕 얄밉고 귀찮은 존재로 느껴지기도 했다. _송영희, 포항시립도서관

DB 구축사업이나 도서관 교육 또 대규모 행사를 준비할 때면 육체노동, 정신노동 모두에서 일반 직업군 이상이다. "매일 오전에 개발 회의를 하고 밤 9~10시까지 일하면서 6개월의 시간을 쏟아붓고서야 자료관리시스템을, 뒤이어 큰아이를 잇달아 출산했다."는 노경란 사서연구원은 "돌아보면 임신을 한 무거운 몸으로 어찌 그 많은 일을 다 해냈을까 싶다."고 회고한다. 또 이재준 고문헌 사서는 1책 무게가 4~5킬로그램, 심지어 20킬로그램이 넘는 고서를 들고 계단을 뛰어다니고 몇백 년 묵은 먼지를 먹으며 일하는 것은 기본에 때로는 보존을 잘 못해서 책을 훼손했다는 등의 구설수에 오른다고 푸념한다. 그러나 그들은 한결같이 이렇게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서관 사서로서의 일은 평생을 바쳐도 좋을 만큼 값진 일"이라고. 그리고 김휘출 대학도서관 사서의 말을 빌리면 도서관은 "수백만 권의 책을 가까이에 두고 있으며" "창밖으로 사시사철 풍경이 바뀌는 데다" "결혼정보업체들이 탐내는 (안정적인) 직장"이기도 하다.


사서, 책을 좋아하는 사람?
"책보다 사람을 더 좋아해!"


"책을 참 좋아하시는가 봐요."
"그보다는 사람들과 이야기하기를 좋아하고 사람들 돕기를 즐기려고 노력하고 있지요."
자신을 사서라고 소개하면 사람들은 판에 박은 듯 이렇게 반응한다고, 이용훈 서울도서관장은 말한다.
사실 그 역시 책이 좋아서 사서가 되었다. 하지만 사서로 살아온 지난 30년을 돌아보면 사서는 "스스로 자기 삶을 만들어 가는 사람이나 사회에 필요한 정보와 자료, 지식과 지혜를 딱 맞게 제공함으로써 그들이 과제를 해결하도록 돕는, 그래서 그들에게 해결했다는 만족감과 함께 기쁨을 주는 정보 전문가"라고 한다. 그러면서 덧붙이기를 사서들이 스스로를 일컬어 "사서는 사서 고생하는 사람"이라고 정의하는데, 그 말이 "사서는 사람들을 돕기를 사서 자처하고 그 과정을 즐기는 사람"이라는 말로 대체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하였다.
이용훈 도서관장뿐만이 아니다. 다른 사서들도 이와 같은 말을 하고 이와 유사한 경험을 꺼내 놓았다.

영화 [아바타]가 나의 그런 고정관념을 바꿔 놓았다.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남자 주인공 제이크가 아바타의 몸을 얻어 서고 걷고 달리는 장면이 나온다. 의료진은 말리지만, 그는 아바타의 발가락과 발목에 힘을 주어 바닥을 딛고 일어서 실험실을 박차고 뛰어나가 맨발로 흙을 느끼며 달릴 수 있다는 데 행복을 느낀다.
아이들도 어쩌면 그와 같지 않을까. … 아이들의 위치에 서 보니 '도서관에서는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해. 그러니까 안 돼!'라는 규칙을 적용하기가 힘들어졌다. _이지선, 서울 도봉어린이문화정보센터

모름지기 도서관이란 또각또각 구두 소리는 물론 기침 소리까지 실례가 될 수 있기에 조용해야 하는 곳이라 여겨, 어떻게 아이들과 부모들을 바꿔 볼 수 없을까 고민했던 이지선 어린이도서관 사서의 경험담이다. 그는 이제 "세 살짜리 아이는 어떤 책을 읽어야 할까요?" "우리 애가 친구랑 잘 지내질 못하나 봐요. 추천해 주실 책 있나요?"와 같은 엄마들의 질문에 친절하게 응대하기 위해 또 아이들을 좀 더 이해하기 위해 육아지침서, 자녀양육서 일독은 물론 부모교육 강좌 등을 꼼꼼하게 챙겨 듣는다고 한다.
그러나 사서도 사람이다. 때로는 이용자들의 도서관에 대한 몰이해에 서운해하기도 한다.

"사이버도서관입니다."
"여보세요, 이용자인데요. 전자책을 보는 중에 갑자기 책이 사라져 버렸어요."
"그래요? 그럼, 어떤 문제가 있는지 자세히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그런 건 필요 없고요, 지난번에 원격으로 처리해 주셨는데…. 지금 당장 제 컴퓨터 좀 봐주세요." _신정아, 경기도사이버도서관

"여보세요, 여기 방송사인데요, 지금 지방에 촬영 차 왔다가 서울로 돌아가는 길인데요. 장서각에 잠깐 들러 고문헌 좀 촬영하려고 합니다."
"죄송합니다만 공문을 보내셔야 합니다."
"잠깐 들러 촬영만 하면 되는데 무슨 공문입니까?" _이재준,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사이버도서관은 개인의 컴퓨터 장애를 고쳐 주는 곳이 아니고 고문헌은 문화재다. 문화재란 지나가다 불쑥 꺼내 볼 수 있는 그런 하찮은 것이 아니다. 그래도 사서들은 얼굴을 찡그리지 않는다. '기적의 도서관'을 만들며 '건축'을 말하기 전에 '사람'을 말했던 고 정기용 선생처럼, "도서관이란 사람들이 모여 책도 보고 이야기도 나누며 행복한 일상을 만들어 가는 공간"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사서가 권하는 책 한 권이 이용자의 인생을 바꿀 수 있고 사서가 제때 제공하는 좋은 정보가 국가의 부를 축적하는 우수한 논문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믿음으로 이용자와 더 많은 대화를 하고자 노력하는 김휘출 사서, 어려서 부모님을 잃고 한글도 깨우치지 못한 채 빌딩청소부로 살아온 아주머니의 사연에 안타까워하며 그 부모가 독립투사였다는 근거 자료를 찾아 주려 애썼던 김수정 사서, 학생들을 위해 '언니와의 수다'(졸업생과의 만남)의 중개하고 교과교사들과 함께 도서관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하면서 도서관을 학생들이 아픈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애쓰는 이덕주 사서교사…. 그들은 모두 '사람 향기 그윽한 도서관'을 만들어 나가는 아름다운 사서들이다.


정보, 교육, 연구, 행정,…
사서는 멀티플레이어!


사서를 보는 사회적인 눈이 아직은 책 대출 혹은 정리 정도의 고정관념에 묶여 있는 것 같다. 그래서일까, 내가 출장이라도 갈라치면 '사서가 무슨 출장을 다 갈까?' 하며 의아해하는 모습으로 쳐다보는 이도 있다. _강미경, 하버드대학 하버드옌칭도서관

현재 사서는 정보 전문가로, 행정가로, 교육가로, 학자로…, 그야말로 멀티플레이어의 길을 가고 있다.
사서의 업무가 도서 구매와 정리, 열람에서 더 고도화된 주제서비스(과학, 의학 등 분야별 전문 정보서비스)와 장서 개발로 전문화되고 있으며, 도서관의 성격에 따라 이용자들을 위한 인문?교양 강좌나 독서 프로그램과 행사 기획 및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정보의 형태가 전자책, 전자저널 등 디지털정보로 바뀌면서 모바일 기술, 데이터베이스 구축 기술 등 IT 기술에 대한 지식을 필요로 하게 되었고, 다양한 정보를 시공을 초월해 공유하게 되면서 영어 등 외국어 실력도 중요해졌다.
실제로 강미경 하버드옌칭도서관 사서는 뛰어난 영어 실력과 한국학 지식을 바탕으로 전 세계를 다니며 한국학 장서를 수집하고, 박완 사서는 방송국에서 방송콘텐츠 관리자로서, 이지영 사서는 다음커뮤니케이션 데이터기획자로서, 임근혜 사서는 대통령기록물 등을 수집하는 국가기록원 사무관으로서, 김희정 사서는 국제기구인 국제백신연구소 정보자료실장으로서 활약하고 있다.
또 사서로서의 오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도서관장, 행정가, 교수로 활약하고 있는 이들도 많다. 배경재 동덕여대 교수는 대학 강단에서 그리고 도서관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이정수 도서관장은 도서관 운영은 물론 도서관의 발전을 위해 계획을 세우고 사업의 홍보와 자금 유치에 힘쓰고 있다. 또 임미경 사무관은 국회 최고위직인 2급 사서공무원으로서 사서 후배들을 상임위원회에 참여시켜 법안과 정책의 계획부터 시행까지의 과정에서 생산되는 정보와 자료를 수집, 집대성하여 이를 서비스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처럼 사서는 그 영역을 꾸준히 확대해 왔다. 그리고 그와 함께 도서관도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와 우리에게 지적, 정서적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우리의 삶을 더 풍요롭고 따스하게 바꾸어 나가고 있다. 더욱이 도서관은 '공짜'가 아니던가. 신분, 나이, 직업, 국적, 소득에 차별 없이 모든 이에게 똑같이 정보와 지식, 심지어는 문화까지 제공하는 21세기형 복지 공간이 바로 오늘날의 도서관이다. 사서들은 말한다. "학생들의 진로 고민, 퇴직 중장년층의 창업 준비, 부부 관계 개선, 귀농 준비 등등 책을 매개로 이야기를 듣고 서비스를 해 줄 준비가 되어 있다."며 언제든 도서관으로 오라고.


[부키 전문직 리포트] 시리즈 소개

독자들에게 다양한 직업의 세계를 보여 주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해당 전문직 종사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통해 그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 어려움과 보람은 무엇인지, 대우와 미래 가치는 어느 정도인지에 이르기까지 세심하게 살펴보는 전문직 현장 보고서입니다.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이 땅의 청소년과 예비 사회인, 진로 지도에 고심하는 선생님과 학부모에게 해당 직업의 실상을 가감 없이 전달해 정말로 자신에게 맞는 직업인지 미리 가늠해 보는 잣대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부키 전문직 리포트' 시리즈에는 『PD가 말하는 PD』 『기자가 말하는 기자』 『의사가 말하는 의사』 『간호사가 말하는 간호사』 『수의사가 말하는 수의사』 『디자이너가 말하는 디자이너』 『요리사가 말하는 요리사』 『판사?검사?변호사가 말하는 법조인』 『만화가가 말하는 만화』 『방송작가가 말하는 방송작가』 『스튜어디스?스튜어드가 말하는 항공 승무원』 『광고인이 말하는 광고인』 『출판편집자가 말하는 편집자』 『건축가가 말하는 건축가』 『사서가 말하는 사서』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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