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양

다자이 오사무 지음 | 창비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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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5.7.30

페이지

36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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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자살 #정체성 #페미니즘

상세 정보

창비세계문학 44번. '패자(敗者)의 문학'을 지향한 일본 데까당스 문학의 기수, 다자이 오사무의 페미니스트적 진면모를 새롭게 조명한 중단편 선집.

일본의 패전을 진지하게 성찰하며 새로운 사조, 새로운 현실, 새로운 문화를 갈망했으며 새로운 표현을 추구한 '청춘'의 작가였던 다자이 오사무. 그의 작품세계가 확장되고 완성된 중후기 대표작 중에서, 여성에 대한 작가의 인식 변화를 엿볼 수 있는 최초의 작품인 '등롱'을 비롯해 '인간 실격'과 더불어 독자의 큰 사랑을 받는 '사양'까지 여성 독백체로 구성된 대표 중단편 10편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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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이 온사무님의 프로필 이미지

다자이 온사무

@dnmqshre3wh7

"'사랑'이라고 쓰고 나니 다음엔 아무것도 못 쓰겠다."

나 또한 확신하고 싶다. 인간은 사랑과 혁명을 위해 살아가는 존재라는 것을.
삶을 채워주는 게 사랑과 혁명 아니라면 대체 무엇이?
우리는 살아남기 위해 살아가고 있는 게 아니다.

사양

다자이 오사무 지음
창비 펴냄

읽었어요
2018년 8월 20일
0
이소민님의 프로필 이미지

이소민

@rxxwaycusrw9

표지 디자인에 반해서 읽게 된 책이다. 여성의 시선으로 바라본 다자이 오사무의 작품세계가 흥미로웠다.

사양

다자이 오사무 지음
창비 펴냄

읽었어요
2015년 12월 5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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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창비세계문학 44번. '패자(敗者)의 문학'을 지향한 일본 데까당스 문학의 기수, 다자이 오사무의 페미니스트적 진면모를 새롭게 조명한 중단편 선집.

일본의 패전을 진지하게 성찰하며 새로운 사조, 새로운 현실, 새로운 문화를 갈망했으며 새로운 표현을 추구한 '청춘'의 작가였던 다자이 오사무. 그의 작품세계가 확장되고 완성된 중후기 대표작 중에서, 여성에 대한 작가의 인식 변화를 엿볼 수 있는 최초의 작품인 '등롱'을 비롯해 '인간 실격'과 더불어 독자의 큰 사랑을 받는 '사양'까지 여성 독백체로 구성된 대표 중단편 10편을 담았다.

출판사 책 소개

창비세계문학 44번 『사양』은 ‘패자(敗者)의 문학’을 지향한 일본 데까당스 문학의 기수, 다자이 오사무(太宰治, 1909~48)의 페미니스트적 진면모를 새롭게 조명한 중단편 선집이다. 일본의 패전을 진지하게 성찰하며 새로운 사조, 새로운 현실, 새로운 문화를 갈망했으며 새로운 표현을 추구한 ‘청춘’의 작가였던 다자이 오사무. 그의 작품세계가 확장되고 완성된 중후기 대표작 중에서, 여성에 대한 작가의 인식 변화를 엿볼 수 있는 최초의 작품인 「등롱」을 비롯해 「인간 실격」과 더불어 독자의 큰 사랑을 받는 「사양」까지 ‘여성 독백체’로 구성된 대표 중단편 10편을 담았다.

고난의 시대에 맞서 패자의 문학을 지향한
영원한 청춘의 작가, 다자이 오사무


“인생에 있어서 대개의 함정은 다자이가 예고해준다고 믿고 있다.
다자이의 문학은 내게 예언서였다.”_마따요시 나오끼(2015 아꾸따가와상 수상자)

최근 일본 내 사회적 불안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대되자 일본 근대문학사에서 ‘데까당스 문학’의 거대한 획을 그은 다자이 오사무의 작품이 재조명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다자이는 이십대 후반까지 전시(戰時)의 시대적 광기 속에서 방황과 갈등을 계속했다. 당시 일본은 국가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변화와 혼란이 극심하여 국민들의 정신적 불안이 팽배해 있었다. 특히 1931년 만주사변을 기점으로 전시체제를 구축하고 1937년에 중일전쟁이 발발하자 국가 총력전에 돌입해, 다자이는 이 시기를 “우리에게는 고난의 시대였다”라고 토로했다. 이토록 혼란한 시기를 보내며 1939년 이시하라 미찌꼬(石原美知子)와 결혼하기 전까지 네번이나 자살을 기도했고, 약물중독 등으로 인해 죽음을 의식한 자전적 작품을 많이 썼다.
이러한 까닭에 다자이에 대해서는 꽤나 오래 우울한 파멸형 작가라는 점이 강조되어왔다. 하지만 지난 2009년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던 즈음의 신문 논평(『아사히 신문』)은 그러한 평가와 달리 왜 다시 다자이의 문학이 독자들에게 큰 힘을 주는가를 명확하게 시사한다. “다자이는 사회와 잘 어울리지 못하는 불안을 외면하지 않고 인생과 작품에 아로새겼다. 인간의 내면을 드러내는 ‘강한 작품’은 뜨겁게 읽힌다. 자신과 타인의 약함을 속속들이 다 아는 사람만이 말할 수 있는 것이 있다. 약함과 마주하지 못하는 젊은이, 내일이 보이지 않는 시대 등 우리는 저세상에서 턱을 괸 다자이에게 물어보고 싶은 게 많다.”
다자이는 일본의 패전을 진지하게 성찰하며 스스로를 보수파라 선언했으나 새로운 사조, 새로운 현실, 새로운 문화를 갈망했으며 새로운 표현을 추구한 ‘청춘’의 작가였다. 특히나 작품에서 그리는 여성의 역할은 시대에 묶이지 않고 주체적이며 다양한 변화 양상을 보였다. 문학평론가 히라노 켄(平野謙)은 그의 작품을 정말 보기 드문 페미니즘 문학으로 보고 “다자이 오사무의 진면모는 일본에는 보기 드문 페미니스트인 점에 있는지 모른다”며 다자이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았다.
창비세계문학 44번으로 선보이는 『사양』은 다자이 문학의 중후기 작품들 중에서도 절망적인 현실을 극복해나가는 강인한 생명력을 지닌 여성들의 목소리가 표출된 ‘여성 독백체’로 구성된 중단편 10편을 담았다. 다자이의 전기 작품에서 여성은 대개 억압받고 굴절된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여성 독백체로 쓰인 첫 작품인 「등롱」(1937)을 기점으로 수동적이며 주체적이지 못해 피해자나 희생자로 그려지던 여성이 점차로 자신의 목소리를 발화하고, 기존 질서에 저항하며 자아를 발견하고 자유를 획득하려는 도전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게 된다. 「등롱」을 비롯해 카와바따 야스나리가 “다자이 작품 중에서도 완성도 높은 작품”이라 평가한 「여학생」(1939)과 1947년에 발표한 작품들로, 강인한 정신력으로 무장한 새로운 여성상이 등장하는 「오상」「비용의 아내」와 그해 12월에 출간되어 전후 최초의 베스트셀러로 ‘사양족’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다자이를 인기작가 반열에 올린 「사양」 등을 선별했다.

여성, 사랑과 혁명을 위해 다시 태어나다
다자이 오사무의 페미니스트적 진면모


“전투 개시! 나는 확신한다. 인간은 사랑과 혁명을 위하여 태어난 것이다.”
_「사양」, 270면

다자이는 자신의 내면을 ‘문학’이라는 장을 통해 표출함으로써 자기와 대면한 작가였다. 남성 작가임에도 불구하고 여성의 타자로서의 남성이 아니라, 여성의 입장에서 글을 썼다. 다자이에게 여성은 인간으로 살아가고 존엄성을 유지하기 위한 매개적 존재였다. 삶의 밑바닥에서 표류하던 여성들은 다자이 문학 속에서 생동감 있는 형태로 표현되면서 남성과 동반자적 관계를 형성한다.
그 최초의 변화를 「등롱」을 통해 엿볼 수 있다. 이 작품의 화자는 평소 사회적으로 소외되어 외롭게 지내는 스물넷의 아가씨 사끼꼬다. 그녀는 다섯살이나 어린 상업학교 남학생인 미즈노를 사랑하게 되면서 그를 위해 도둑질을 저지르고 만다. 이 사건으로 사끼꼬는 사회 통념과 도덕을 앞세운 이웃들에 의해 폭력적으로 궁지에 몰리게 되고, 미즈노 역시 ‘교육이 부족하다’는 이유를 그녀를 떠난다. 하지만 이토록 절망적인 상황에서 사끼꼬는 무력하게 상심하기보다 긍정적으로 내면의 변화를 이끌어낸다.
사춘기 여학생의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해 다자이 오사무의 대표작 중 하나로 꼽히는 「여학생」은 아침에 눈뜨는 순간부터 하루가 끝나 잠자리에 들기까지 화자의 의식의 흐름에 따라 이야기가 전개된다. 화자인 여학생은 육체적 성장을 거부하고 소녀인 채로 남기를 바라나 결국에는 자신의 신체적·정신적 변화를 수용하고 자아를 찾으려 애쓰며 안정과 성숙의 단계로 점차 접어든다.
여성의 심리를 날카롭게 묘파한 「피부와 마음」(1939)은 피부라는 외면을 통해 여성으로서의 정체성을 자각하게 되는 상황을 다룬다. 갓 결혼한 스물여덟의 화자는 평소 소중하게 가꿔온 피부에 콩알만 한 부스럼이 돋아나더니 순식간에 온몸으로 퍼지자 심각한 자기비하에 빠져들게 된다. 하지만 병원 대기실에서 『보바리 부인』을 읽다가 문득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남편 및 세상과의 관계를 재정립하게 되는 전환점을 맞는다.
「아무도 모른다」(1940)와 「눈 오는 밤 이야기」(1944)는 짤막한 소품이나 젊은 여성의 심리를 다정하게 포착해냈다. 「아무도 모른다」는 여학교를 졸업한 직후 친구의 오빠가 어느날 갑자기 좋아지면서 그를 따라가려고 했던 중년여성의 회상이다.「눈 오는 밤 이야기」는 오빠 부부와 함께 사는 화자가 임신한 새언니를 위해 겨울의 새하얀 눈을 자신의 눈동자에 담아가려는 아름다운 마음을 그렸다. 의인화된 화폐의 세상 인식을 담은「화폐」(1946)와 이해 불가능한 헌신과 접대의 태도가 몸에 밴 사모님을 바라보는 가정부의 이야기를 담은 「향응 부인」(1948) 역시 정체성을 드러내는 중요한 통로인 여성의 몸에 대해 고찰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작품들이다.
1947년에 발표된 세 작품, 「오상」 「비용의 아내」 「사양」 등에서는 전후 과도기의 강하고 당당한 여성의 모습이 구현되었다. 「오상」은 혁명의 이상에 얽매여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고 결국 다른 여자와 동반 자살하는 남편과 달리, 변화하는 일상에 적응하고 가정을 지키려는 아내의 강인한 모습을 그리며 남편의 비현실성을 꼬집고 있다.
「비용의 아내」는 가정을 돌보지 않고 방탕한 생활을 하다 도둑질까지 하게 된 시인 오오따니와, 이를 지켜보며 어린아이와 함께 힘겨운 생활을 이어가는 아내를 그리면서 두사람의 관계 변화를 추적한 작품이다. 남편의 빚을 갚기 위해 요릿집에서 일하게 되면서 아내는 사회의 전반적인 타락상을 목격하고 남편의 방탕한 생활에 굴하지 않고 삶을 지속해나간다.
「사양」은 「인간 실격」과 더불어 다자이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중편소설이다. “나는 확신한다. 인간은 사랑과 혁명을 위하여 태어난 것이다”라는 화자인 카즈꼬의 선언적 발언으로 널리 사랑받는 작품으로, 전후 몰락한 귀족으로 절망하지 않고 전통적인 여성상의 굴레에서 벗어나 급변하는 세상에 당당히 맞서는 여성을 그렸다. 더욱이 문학평론가 오꾸노 타께오(奧野健男)는 이 소설 속 등장인물 모두가 다자이의 분신으로, 남동생인 나오지는 전기의, 방탕한 소설가 우에하라는 후기의 모습이고, 어머니와 카즈꼬는 중기의 다자이의 정신의 표리를 나타낸다고 분석한바 다자이의 작품세계에 큰 의미를 지닌 작품이다.

지금까지도 수용하는 독자의 관점과 생각에 따라 다자이에 대한 평가는 다양하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독자들을 ‘공감’이라는 그릇 안에 담아 공명하고 위로하는 그의 독보적인 능력, 시대를 관통하는 그만의 힘일 것이다. 다자이의 문학적 위상을 한마디로 간단히 논하기 어렵기에 이 선집에서는 여성성이라는 관점을 도입해 살펴보았다. 이로써 다자이 문학의 또다른 감동을 맛볼 수 있으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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