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작가 SF 단편모음집

박애진 외 9명 지음 | 온우주 펴냄

여성작가 SF 단편모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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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8.3.27

페이지

344쪽

상세 정보

국내 최초의 여성 SF 단편집이다. 여성 작가의 SF 단편을 모집하며 주제나 내용에 상관없이 그저 작가가 여성일 것을 기준으로 삼았다. 그렇기에 오히려 동시대 한국 여성 작가의 SF를 광범위하게 포괄한다고 볼 수 있다. 지면이나 온라인으로 발표가 한 번 정도 되었던 작품을 다듬은 것과, 처음 발표되는 작품이 함께 섞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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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내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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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작가 SF 단편모음집

박애진 외 9명 지음
온우주 펴냄

읽었어요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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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

@dongkyung

여성작가의 글은 언제나 읽고 싶다. 그들이 지금껏 자유롭게 세상에 내놓지 못한 글은 세상에 널리고 널린 이야기보다 훨씬 귀하고 즐겁다. SF 또한 마찬가지다. SF는 언제나 흥미롭고 상상력을 자극하며 여러 생각할 거리를 남긴다. 여성 작가가 쓴 sf 단편집? 이건 무조건 재미있다. 나의 오감, 육감, 칠감이 그렇게 말한다.

총 10개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롭게 읽은 단편은 <신의 별>과 <국립존엄보장센터>, <로드킬>, <기사증후군>이다. 사실 10개의 단편 모두 정말 재미있다. 그 중 어렵게 어렵게 꼽은 것이 4편이다. 안드로이드와 죽음, 그리고 여성 혐오를 각각 다른 시각에서 다룬 글들이다. 제일 뒷부분 해설?에서 언급했듯 이 책은 크게 언어, 죽음, 그리고 해방이라는 키워드로 정리할 수 있다.
정말 재미있지 않은가? 그저 sf라는 장르적 공통점을 가지고 글을 모았을 뿐인데 모두 세가지 낱말로 묶일 수 있다는 점이. 여성은 끊임없이 우리의 언어를 필요로했다. 또한 글의 배경이 우주까지 뻗어나가며 우리는 한정된 수명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었다. 해방. 이것이야말로 인간의 본능이자 여성이 원하는 것이리라.
작가의 지능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장르가 바로 sf라고 한다. 작가의 상상력, 작가의 문제를 바라보는 시선을 독자가 그대로 읽게 된다는 점에서 말이다. 언젠가 sf를 써보려고 안간힘을 쓰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내 머릿속을 숨김없이 드러내는 것이 부끄러워, 내가 떠올릴 수 있는 가정이 너무 뻔해서 그만 뒀다. 다른 세계의 이야기를 만들어낸 작가들이 정말 멋지다. 이런 단편을 읽으며 가상의 세계관을 하나 알게 되면, 내 머릿속엔 그 세계가 유한히 펼쳐진다. 나는 내가 아는 세계가 늘어나는 일이 너무나도 반갑다. 더 많은 작가가 더 다양한 세계를 알려주면 좋겠다.

<바이센테니얼 비블리오필>, 전혜진
p. 104 “인간의 수명이 80세라면, 나는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책을 읽을 수 있을까.” … “언젠가 죽는다는 것은 그렇게 두렵진 않았어요. 내가 두려웠던 건… 남아있는 인생을 다 바쳐도 읽을 수 있는 책에 한계가 있다는 그 사실이었지요. 나는, 더 많이 알고 싶고 읽고 싶은데…”
p. 109 작가의 말-언젠가는 정말 노력을 해야 책을 읽을 날이 올지도 모른다고. 더이상 숨쉬듯 자연스럽게 책을 읽지 않고도, 나는 여전히 나일 수 있을까.

여성작가 SF 단편모음집

박애진 외 9명 지음
온우주 펴냄

2021년 9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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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국내 최초의 여성 SF 단편집이다. 여성 작가의 SF 단편을 모집하며 주제나 내용에 상관없이 그저 작가가 여성일 것을 기준으로 삼았다. 그렇기에 오히려 동시대 한국 여성 작가의 SF를 광범위하게 포괄한다고 볼 수 있다. 지면이나 온라인으로 발표가 한 번 정도 되었던 작품을 다듬은 것과, 처음 발표되는 작품이 함께 섞여 있다.

출판사 책 소개

여성 작가들은 ‘여성적’이지 않으며, ‘여자다운’ 글을 쓰지 않는다. 자기 자신다운 글을 쓸 뿐이다. 국내 최초이자 (한국 여성작가 작품으로는)세계 최초인, 여성 SF 작가 단편 모음집이다. “여성작가가 쓴 SF일 것”은 매우 단순한 선정 기준이었고, 그 결과 다양하고 흥미로운 작품들의 모음집으로 탄생하였다.
악기 연주라는 본래 목적과는 별개인 대화 기능을 가진 ‘말러’로봇들의 원치않는 수다 소설인 「데뷔」로 시작하여, 반복되는 「토요일」에 15분 만에 딸에게 라면을 끓여주는 아버지들의 이야기, 남자들의 사회화 교육의 필요성을 이야기하는 「기사증후군」 까지 흥미로운 소설들로 채워진 작품집이다.

이 책은 다음과 같이 시작한다.
"모든 것이 완벽합니다."

데뷔 : 인공지능에서 자아의 발생을 작가 자신만의 눈으로 그리고 있다. 길이에 비해 굉장히 꽉 짜여 있는 단편이므로 여러 번 다시 읽어 보길 권한다. 볼 때마다 다른 면들이 눈에 들어온다. 자아를 고민하는 로봇에게 이질감이 아닌 동질감까지 든다.

토요일 : 아 좀 각박한 세상에 따뜻한 것도 읽으면 안 돼? 할 때 보자. 작품 속 세계는 지루하지만 각박한 정도가 아니라 지독히 위험하고, 지극히 따뜻하다.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쓸모없는 사람 같지만, 하루하루 똑같은 일상을 영위하는 것만으로도 자신을 희생해 모든 우주를 지킬 수 있는 거라면, 그건 어떤 기분일까?

바이센테니얼 비블리오필 : 달동네, 지식에 대한 끝이 없는 갈망, 그 갈망에 대한 의문. 전혜진 작가의 작품에서 자주 나오는 소재들이다. 그리고 이 단편은 그 궁극적인 완성. 인공지능이 개인 맞춤형으로 보급된다면 나타나게 될 세계상에 대해서도 훌륭하게 따져 볼 수 있다. 점점 사라져간다는 북 호더(책을 다량으로 구입하는 사람)의 마음에도 공감해 보자. (제목은 ‘200년 된 애서가’라는 뜻이다)

치킨과 맥주 : 시작부터 실감 나는 치킨과 맥주의 묘사에 배고파지는 소설. 그러나 그 짧은 집 앞 골목을 통과해 치맥을 얻는 것이 이렇게 어려웠단 말인가. 성희롱, 성추행, 죽음까지 이르기도 하는 각종 폭력을 일상 속에서 수없이 당하다 보면, 아무리 선량한 사람도...?

신의 별 : 러브스토리의 끝판왕. 최종보스 같은 이야기다. 이야기 속 인간들은 살던 행성을 망가뜨려서 떠나 놓고도, 안드로이드의 손에 자연이 회복되자 되돌아와 거주자들을 쫓아낼 궁리를 하는 욕심 많은 인류이지만, 그 욕심도 영원의 의미는 모른다.

국립존엄보장센터 : 사회의 고령화 현상이 심해지자, 노인은 ‘생존세’를 내야만 살 자격이 주어지는 나라가 된다. 국가는 생존세를 못 내는 노인을 위해 안락사 센터를 마련한다. 이대로 쭉 가다가는 현실이 될 수도 있다는 상상에 소름이 돋는다. 센터 이름마저도 현실적이다. 등줄기에 식은땀이 흐르는 VR 체험 같은 소설.

로드킬 : 감금된 발랄함이 분노 속에 탈주한다. 작품 속의 글 한 토막이 현 여성혐오 사회 현상에 대한 작가의 심정을 잘 대변하고 있다. “섬뜩한 일이었다. 무섭기도 하고, 화도 났다. 공포와 분노는 내게 한 감정의 두 얼굴인 것 같았다. 분노를 뒤집으면 공포가 나타났고, 다시 공포를 뒤집으면 분노가 나타났다.” 평범하고, 강요에 길들지 않는 10대들의 모습은 억압된 굴레 아래에서도 확실히 빛이 난다.

바리케이드와 개구멍 : 150만명이나 되는 사람이 왜 학살에 쫓겨 우주선을 탔을까? 그 중에 북한, 연변 말씨를 쓰는 사람은 또 왜 이리 많을까? 서울 말씨를 쓰는 사람과 이북 말씨를 쓰는 사람들이 섞여 우주에서 노동 운동을 하는 광경은 진풍경이다. 현장 경험으로 쓴 르포 같은 소설이다.

궤도의 끝에서 : 재능을 키워 생존을 꾀하려는 십대. 장애 때문에 서로에게 기대야만 했기에 사랑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 채 헤어졌다. 서로를 살아남게 하려고 애쓰던 아이들은, 지구도 살아남게 하려고 애쓴다.

기사증후군 : ‘자꾸 그러면 못 쓴다, 남자들 기가 죽는다’가 현실로 이루어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 남자들이 기가 죽어 실제로 사망하는 병이 발생한다! 포복절도를 할 만한 이야기지만, 사람들이 죽어 나가기에 웃으며 볼 수만은 없는 괴이한 상황이다. 국가는 소란을 가라앉히려고 일시적으로 ‘원인발생자’인 여자들을 격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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