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1

마르셀 프루스트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펴냄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1 (스완네 집 쪽으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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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1998.2.28

페이지

320쪽

상세 정보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19세기 유럽소설의 결정체로 불린다. 등장인물의 의식의 흐름을 쫓아가며 그들의 기억으로부터 시공간을 새로이 구축하는 프루스트의 기법은 전무후무한 정도의 완성도와 언어를 부리는 섬세함으로 하나의 기념비를 이루었다.

프루스트는 자전적 에세이를 소설로 바꾸어 1913년 1부 <스완네 집 쪽으로>를 발표한 후 죽을 때까지 10여년간 이 소설에 매달렸다. 1919년 발표된 2부 <꽃피는 아가씨들 그늘에>로는 공쿠르상을 받았으며, 이후 <게르망트 쪽>과 <소돔과 고모라> 편을 발표했다.

그는 22년 사망하면서 이미 집필을 끝낸 3부를 더 남겨두고 갔는데, 그것이 사후에 출간된 <갇힌 여인>, <사라진 알베르틴> 그리고 <되찾은 시간>이다.

1870년대 후반부터 1920년경까지, 프루스트가 상상한 유년의 마을 combray와 파리 등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소설에는 수많은 부르주아 등장인물과 수많은 어휘가 동원되었다.

1부 <스완네 집 쪽으로>에는 화자가 마들렌느 과자를 홍차에 적셔 먹다가, 그 향과 촉각에 불현듯 잊고 있던 어린 시절의 한 기억을 떠올리며 과거로 빨려 들어가는 유명한 장면이 있다. 그것이 프루스트가 의도했던 연상작용 글쓰기의 좋은 예이며, 읽는 이를 힘들게도, 놀랍게도 만드는 화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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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네버

@yhkles

<댈러웨이 부인>은 내가 읽은 버지니아 울프의 첫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읽고 보니 아마도 안 읽었는데 읽었다고 착각한 건 아닌지...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읽기 전부터 내용은 까마득하게 기억이 나지 않았다. 그저 읽었다는 사실만 기억할 뿐. "의식의 흐름 기법" 때문에 다시 읽고자 하는 것 또한 무시무시하게 생각하여 과연 읽을 수 있을까... 두렵던 책이다.


그래도 막상 이번에 읽고 보니, 역시나 잘 읽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처음에는 너무나 많은 등장인물에 이쪽저쪽 누구 생각인지 알 수가 없어 잠깐이라도 놓치면 나만의 의식 흐름대로 멍~하다가 다시 깜짝 놀라 페이지를 앞으로 돌리곤 했으나... ㅎㅎ 금방 익숙해져서 곧 "오호~"하면서 읽을 수 있게 된다.


시작은 댈러웨이 부인, 클러리서가 오늘 저녁 파티에 사용할 꽃을 고르러 나서면서부터다. 클러리서가 길을 걸으며만나는 이들, 하늘에서 벌어지는 일, 도로 저편에 서 있는 사람들, 갑자기 나타난 자동차 한 대를 바라보는 사람들 등 마치 일상 속에 있는 다양한 인물 군상들의 모습을 묘사할 뿐만아니라 그 사람들의 생각들을 하나하나 펼쳐 보여준다. 하나의 장면을 각각의 사람들이 얼마나 다르게 생각하고 오해할 수 있는지, 이쪽에서 대화하고 일어나는 일들을 바라보는 이들은 어떤 생각으로 그들을 바라보는지 이들은 각각의 독립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지만 그것이 마치 하나로 연결된 것처럼, 이것이 바로 삶이라고 보여주는 듯하다.


주요 인물들의 의식은 그들의 생각을 통해 그들이 살아온 길을, 가치관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되기도 한다. 특히 클러리서와 결혼 전 그녀를 사랑했던 피터 월시, 클러리서의 둘도 없는 친구 샐리 시튼과의 과거를 들여다 보면 샐리와 피터가 리처드 댈러웨이를 어떤 식으로 생각했고, 그와의 결혼을 선택한 클러리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그들의 생각을 통해 드러난다. 그래서 샐리와 피터는 비슷한 부류로 여겨진다. 세속적이거나 모범적인 것들을 옳지 않다고 생각하며 자신들은 조금 다르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로. 하지만 마지막 파티가 끝나가면서 샐리는 왜 클러리서가 리처드를 선택했는지 이해하게 된다.


클러리서와의 접점은 없지만 무척 중요한 인물인 셉티머스의 자살은 지금까지 읽던 클러리서를 이해하는 데 또다른 시각을 보여주는 존재이다. 울프는 이 둘을 더블(Double)로 생각했다는데 오히려 나는 클러리서가 셉티머스의 자살을 생각하며 자신은 그 우울과 바닥에서와 다르게 행복을 느끼는 이기심을 엿보았다. 자신의 독립성이 중요했기 때문에 리처드를 선택하고 삶을 강요하는 인물들을 싫어하면서도 자신은 파티를 열어 사람들을 연결시키는 이중성도 그렇게 느껴지는 것과 같다.


많은 사람들의 생각을 따라읽은 것만큼 많은 생각을 하며 읽게 되는데, 역시나 한 번으로는 안될 것 같다. 그래도 클러리서와 비슷한 나이에 읽어서인지 이번 독서는 오래 기억될 것 같은데, 몇 년 후쯤 다시 읽으면 어떻게 느끼게 될지도 무척 궁금해지는 책이다.

댈러웨이 부인

버지니아 울프 지음
솔출판사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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