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고 푸른 사다리> 이후 5년 만에 발표하는 공지영 작가의 장편소설. 작가 생활 30년, 작가는 불의한 인간들이 만들어낸 부정의 카르텔에 맞선 약한 자들의 투쟁을 담은 이 소설의 집필을 위해 약 5년간 사건의 현장 속에 뛰어들어 취재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단행본 2권 분량의 장편소설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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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해리 세트 (전2권, 공지영 장편소설) 내용 요약
소설 『해리』는 작가 공지영이 오랫동안 품어왔던 인간 내면의 악과 그 악이 사회적 관계 속에서 어떻게 확장되고 변질하는지를 날카롭게 파헤친 작품입니다. 📖 이야기는 주인공 한이나가 고향인 지리산 자락의 마을로 내려오면서 시작됩니다. 그녀는 그곳에서 봉사 활동을 하며 성녀처럼 추앙받는 여성 ‘해리’를 만나게 됩니다. 처음에는 해리의 헌신적인 모습에 감동하며 그녀를 신뢰했던 한이나는, 점차 해리의 주변에서 벌어지는 기이한 일들과 그녀가 가진 비정상적인 권력의 실체를 목격하게
두 번째 연달아 읽은 공지영 소설.
*사회 고발 소설
<더이상 아름다운 방황은 없다>를 쓰고 20~30년쯤 지나 쓴 책이건만 여전히 작가는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고민하고 있다. <해리>는 <도가니>처럼 현실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취재하듯 조사하고 세상에 고발하기 위해 쓴 책인데 고발의 대상이 지역사회의 행정, 사회복지, 종교계를 아우르기 때문에 폭이 넓다. 읽으면서도 작가가 고소와 고발로 속 꽤나 시끄러웠겠다 생각했는데 아니나다를까, 관련된 기사들이 넘쳐난다.
언론에서 비쳤던 작가의 이미지는 부정적이어서 사실 그닥 좋아하지는 않았는데 어떤 기회에 두 소설을 읽고 난 후 공지영 작가는 그야말로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씩씩하게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 자신의 길을 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문체
소설을 발표할 때마다 묘사는 줄고 인물간의 대화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경향이 강해진다. 인물의 생각을 직설적으로 표현하기 때문에 상징이나 숨겨진 의도를 유추할 일은 없다.
"생각보다 굉장들 하더라구요. 저 탄광촌에서 온갖 꼴 다 보고 자랐다 생각했는데 멀쩡한 도시, 멀쩡한 사람들 속에서 끔찍한 일은 훨씬 더 많이 있더라구요. (중략) 과연 세상이 변할까? 사람은 안 변하는 게 아닐까? 사람이 안 바뀌는데 세상이 어찌!"
"선한 싸움의 도구는 하나뿐이에요. 사랑, 단호한 사랑, 그리고 신의 뜻에 순명하는 것. 우리가 그냥 모두 자주 잘못에 빠지는 인간임을 인정하는 것." / "쥐약을 먹고 있는 사람들을 어떻게 미워해요, 안쓰럽지." / "우리는 슬픔 속에서도 기쁨을 찾을 수 있다는 거, (중략) 불행한 어린 시절이 있었어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은 다시 밝게 살 아갈 수 있다는 거 생각도 하지 못했어요. 한 눈을 잃어도 감사할 수 있다는 것은 꿈도 꿔 보지 못했어요. 그런데 이제 제 삶 속으로 그런 놀라움들이 도착했어요."
삶은 진창같기도 하고 봄볕 같기도 하고 노을 같기도 하고 무덤 같기도 하다. 살아가면서 부조리한 일을 맞닥뜨릴 때 맞서 싸우면서도 좌절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은 그들을 사랑하고 긍휼히 여기기 때문이다.
기독교적 세계관으로 본다면 내게 주어진 이 길을 감사히 생각하고 가기. 무신론적 세계관으로 본다면 이 삶을 인정하여 받아들이고 지금, 이 순간 사랑해야 할 것들을 사랑하며 살아가자.
<도가니>의 무대였던 무진을 배경으로 종교, 정치, 언론계 등 우리 사회의 기득권들의 종합적인 비리를 묶어놓은 듯한 이야기
책 첫장에서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모든 소설이 그렇듯이 이 소설은 허구에 의해 씌여졌다
만일 당신이 이 소설을 읽으며 누군가를 떠올린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당신의 사정일 뿐이다
작가의 말처럼 소설을 읽는 내내 누군가를 떠올릴 수 있을것이다
그건 아마도 사회적 이슈에 대해서 계속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내놓았던 작가의 이력이 한 몫을 했을 것이다
내용 또한 대구 희망원 사건 등이 모티브가 되어 있어 더 현실적으로 다가온 것 같다
시작은 해리라는 여자와 백진우라는 신부의 개인적인 사기극처럼 전개되지만 점점 소위 우리사회의 권력자들의 비리와 횡포로 이야기는 흘러간다
특히나 해리라는 여자 한 개인의 죽음으로 사건은 일단락되고 그 배경인 소위 위정자들은 아무런 피해없이 끝나는 것이 너무 현실적이라 읽고난 후 왠지 씁쓸해지기도 하고 허무하기도 하다
2권에서 살짝 긴장감이 늘어지는 듯도 하지만 꽤 속도감있게 전개되기 때문에 한자리에서 몰입해서 읽을 수 있어 좋았다
작가의 유명세에 비해 살짝 아쉬운 감도 있고 굳이 두 권으로 나눌 필요가 있었을까... 그런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