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하는 일이 무엇이든 자기 역량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정신적 장벽에 가로막히지 않으려면 몸과 마음과 정신을 모두 단련해야 한다는 사실을 말이다. 탁월한 성취를 오랫동안 꾸준히 이뤄내려면 반드시 한 인간으로서 자신을 성장시켜야 한다. 어려운 도전을 마다하지 않고, 과도한 자의식을 내려놓고, 자신을 뛰어넘는 목적을 위해 이득을 포기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탁월한 성취를 이루고 충만한 삶을 살아가는 이들은 목적지가 아닌 여정에 집중한다. 이 길을 걷는 동안 눈을 크게 뜨고 주의 깊게 귀를 기울인다면 인생에서 마주치는 정신적 장벽을 어떻게 넘을지 삶 자체에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자의식을 내려놓고 과거와 미 래에 매달리는 집착을 버릴 수만 있다면 너끈히 위대한 일을 해낼 수 있다. 그 무엇도, 그 누구도 멈추지 못하는 존재가 될 수 있다.
회사생활 20년차에 넘어서니 별의별 원치않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과잉 자의식이 발동해서 남들 앞에서 망친 pt로 고개를 들 수조차 없었던 때, 무능한 상사가 성과 가로채기는 물론이고 뻔뻔하고 염치도 없을 때, 친한 동료라 여겼는데 알고보니 인간관계가 아니라 이해관계였을 때, 입이 무겁다고 생각해서 비밀을 털어놨는데 낼름 자기 부장한테 정보를 넘겼을 때.
성실과 실력이 무기라고 생각했던 젊은 시절의 내가 너무 안일했던가 싶을 정도로 끝없이 펼쳐지는 이런 상황이, 나를 환멸에 휩싸이게 한다.
어릴 적 나는 두려움에 직면하려고 애썼다. 계곡 물에 빠져 죽을 뻔하고 몇 해 지나 수영을 배우기 시작했다. 미국인 앞에서 영어 한 마디를 내뱉지 못해 울먹거리다 어떻게든 한 마디라도 하게 되었다.
밸런스 게임을 떠올려보자. 고통에 저항하기 vs 고통을 끌어안기. 끌어안기보다 저항하기가 그 지점에서는 훨씬 쉬운 선택이다. 허나 저항하다보면 시야가 좁아지고, 고통은 더욱 커진다. 그러다보면 결국 두려움에 갇혀 허우적거리게 된다. 반면 고통을 끌어안으면 처음에는 너무 괴롭고 힘들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시야가 넓어지고 성장하는 계기가 된다.
상황에 집어삼켜지지 않기 위해, 다른 사람의 말이나 행동이 자신의 삶의 속도와 방향을 방해하도록 내버려두어서는 안 된다. 하지만 상황에 맞서 버틴다는 건 상당히 고통스러운 일이다. 대체로 그 고통을 감내하기 두렵기에 외면하거나 그저 흘러가는대로 내버려둔다.
비판적 사고를 하는 사람일수록 내가 얽힌 사건을 3인칭 시점으로 보는 게 차라리 편하다. 그럴 때 비로소 감정의 농도가 희석된다. 그래야 여유가 생기고 자유를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