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취록

조완선 지음 | 북폴리오 펴냄

비취록 (조선 최고의 예언서를 둘러싼 미스터리, 조완선 장편소설)

이 책을 읽은 사람

나의 별점

읽고싶어요
13,000원 10% 11,700원

책장에 담기

게시물 작성

문장 남기기

분량

보통인 책

출간일

2014.10.6

페이지

360쪽

이럴 때 추천!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읽으면 좋아요.

#기호학 #암호 #연쇄살인 #예언 #음모

상세 정보

19세기 예언이 21세기 현실로 나타난다!?
조선 최고의 예언서를 둘러싼 미스터리

<외규장각 도서의 비밀>, <천년을 훔치다>의 작가 조완선의 장편소설. 19세기 초, '정감록'의 사상으로 무장했던 홍경래의 난이 진압된 후 조선 민초의 열망을 모아 만든 예언서 '비취록'. 이 책에는 난세(亂世)의 비결과 만 가지에 이르는 예언비서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2백여 년 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비취록'의 존재가 세상에 드러나면서 이 책을 둘러싸고 의문의 연쇄살인사건이 벌어진다. 사체에서 발견되는 의미를 알 수 없는 한문장(漢文章). 모든 단서는 계룡산 기슭에 있는 사찰, 쌍백사로 향한다.

혼탁한 현 시대를 개혁하기 위해 '거사'를 준비하는 형암을 비롯한 쌍백사 승려들과 이들의 '거사'를 밝히고 저지하려는 중년 형사와 역사학 교수의 활약상을 그린 이 작품은 추리 소설의 플롯에 치밀한 역사 고증을 통해 길어낸 상상력을 절묘하게 결합시키고 있다. 과연 이들이 도모하는 '거사'란 무엇일까?

<비취록>은 <외규장각 도서의 비밀>에서 보여준 저자의 고문서에 대한 애정과 연구가 다시 한번 빛을 발한 작품으로 19세기 신비의 예언서 <비취록>에 담겨 있는 예언의 세계가 21세기 가상공간으로 옮겨와 펼쳐지는 스펙터클한 역사 미스터리다.

상세 정보 더보기

이 책을 언급한 게시물1

졍ㅎ님의 프로필 이미지

졍ㅎ

@woynkytfzbxn

가르침과 깨달음을 주는 책

비취록

조완선 지음
북폴리오 펴냄

읽고싶어요
2015년 12월 8일
0
대여하기
구매하기
지금 첫 대여라면 배송비가 무료!

상세정보

<외규장각 도서의 비밀>, <천년을 훔치다>의 작가 조완선의 장편소설. 19세기 초, '정감록'의 사상으로 무장했던 홍경래의 난이 진압된 후 조선 민초의 열망을 모아 만든 예언서 '비취록'. 이 책에는 난세(亂世)의 비결과 만 가지에 이르는 예언비서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2백여 년 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비취록'의 존재가 세상에 드러나면서 이 책을 둘러싸고 의문의 연쇄살인사건이 벌어진다. 사체에서 발견되는 의미를 알 수 없는 한문장(漢文章). 모든 단서는 계룡산 기슭에 있는 사찰, 쌍백사로 향한다.

혼탁한 현 시대를 개혁하기 위해 '거사'를 준비하는 형암을 비롯한 쌍백사 승려들과 이들의 '거사'를 밝히고 저지하려는 중년 형사와 역사학 교수의 활약상을 그린 이 작품은 추리 소설의 플롯에 치밀한 역사 고증을 통해 길어낸 상상력을 절묘하게 결합시키고 있다. 과연 이들이 도모하는 '거사'란 무엇일까?

<비취록>은 <외규장각 도서의 비밀>에서 보여준 저자의 고문서에 대한 애정과 연구가 다시 한번 빛을 발한 작품으로 19세기 신비의 예언서 <비취록>에 담겨 있는 예언의 세계가 21세기 가상공간으로 옮겨와 펼쳐지는 스펙터클한 역사 미스터리다.

출판사 책 소개

『외규장각 도서의 비밀』『천년을 훔치다』의 작가 조완선 신작! 19세기 초, 〈정감록〉의 사상으로 무장했던 ‘홍경래의 난’이 진압된 후 조선 민초의 열망을 모아 만든 예언서 〈비취록〉. 이 책에는 난세(亂世)의 비결과 만 가지에 이르는 예언비서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2백여 년 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비취록〉의 존재가 세상에 드러나면서 이 책을 둘러싸고 의문의 연쇄살인사건이 벌어진다. 사체에서 발견되는 의미를 알 수 없는 한문장(漢文章). 모든 단서는 계룡산 기슭에 있는 사찰, 쌍백사로 향한다.
혼탁한 현 시대를 개혁하기 위해 ‘거사’를 준비하는 형암을 비롯한 쌍백사 승려들과 이들의 ‘거사’를 밝히고 저지하려는 중년 형사와 역사학 교수의 활약상을 그린 이 작품은 추리 소설의 플롯에 치밀한 역사 고증을 통해 길어낸 상상력을 절묘하게 결합시키고 있다. 과연 이들이 도모하는 ‘거사’란 무엇일까?
『비취록』은 『외규장각 도서의 비밀』에서 보여준 저자의 고문서에 대한 애정과 연구가 다시 한번 빛을 발한 작품으로 19세기 신비의 예언서 〈비취록〉에 담겨 있는 예언의 세계가 21세기 가상공간으로 옮겨와 펼쳐지는 스펙터클한 역사 미스터리다.

19세기 예언이 21세기 현실로 나타난다!
예언과 현실을 넘나드는 상상 그 이상의 소설


『외규장각 도서의 비밀』로 ‘교양 문화 추리소설’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장르문학과 본격문학의 경계를 허물었다는 평가를 받은 작가, 조완선 신작 『비취록』이 나왔다. 이번 작품 역시 고문서와 역사에 대한 치밀한 고증을 바탕으로 길어올린 상상력에서 출발한다. 과거 어떤 소설에서도 다룬적 없는 ‘예언서’가 그 주제다.
‘홍경래의 난’의 정신적 토대를 마련해준 예언서이자 조선 최고의 베스트셀러였던 〈정감록〉을 모티브로 삼은 이 책은 ‘홍경래의 난’ 실패 이후 1세기가 넘는 시간에 걸쳐 〈도선비기〉〈무학비결〉〈남사고비기〉등의 예언서와 〈지봉유설〉〈연려실기술〉 등의 고문집을 두루 엮은 신비의 예언서가 존재한다는 가설로 탄생했다. 이 19세기의 예언이 어떻게 21세기의 현실에 영향을 미칠까?

지적 재미와 오락적 재미, 두 마리 토끼를 잡다

1. 신비의 예언서, 비취록


〈비취록〉은 만 가지 선대의 비결을 담은 책이라는 부제를 가진 고문서로 외양이며 그 속에 담긴 내용이 범상치 않은 책이다. “유려하고 힘찬 필체가 고서 안을 휘젓고 다니며” 첫 장부터 “백성에 대한 애틋한 마음이 담긴 문장이 곳곳에” 등장한다. 게다가 과거의 예언서와 고문집에 담긴 글귀에서 시작해 그 이상의 예언이 펼쳐지는데, 1811년 홍경래의 난, 1910년의 경술국치, 1945년 대한독립, 1960년 4.19 혁명, 1980년 광주항쟁 등 모두 우리나라 역사의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암시하고 있다.

壬辰倭寇必大至(임진왜구필대지) 我不及見(아불급견)
임진년에 왜구가 쳐들어올 터이니 차마 눈을 뜨고 볼 수가 없구나.

三十六年無主民(삼십육년무주민) 皆爲僧孫不知佛(개위승손부지불)
부처의 유업을 이어받은 우리 민족이 36년 동안 주인 없는 백성이 되리라.

게다가 종이는 조선 사대부들이 책을 엮을 때 쓰던 장지(壯紙)로 당시 중국 선비들도 최고로 꼽는 것. 진품이 틀림없다. 대체로 위작으로 판명나는 예언서 분야에 이 책은 실로 진귀한 책이다. 이 정도면 금전적인 가치로는 ‘팔자를 고친다’고 할 정도다. 하지만 이 책은 원본 외 필사본은 단 세 부, 그리고 그 필사본이라도 손에 넣어려 하는자는 목숨을 잃는다. 이토록 흥미로운 마성의 책이 이야기의 정중앙에 놓여 있다.

2. 흥미진진한 미스터리 추론 과정과 입체적 캐릭터

책을 탐하거나 내용을 읽으면 목숨을 잃게 된다. 이러한 설정은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을 떠올리게 하기도 하는데, 이 책에 비밀스러움을 불어 넣으며 소설 전반의 긴장감을 견인한다. 그리고 책 속에 숨은 의미를 밝혀가는 과정은 마치 기호학과 미술 해설을 기반으로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댄 브라운의 『다빈치 코드』를 연상케 한다. 이들 소설이 뛰어난 미스터리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것은 그 추론 과정이 대단히 흥미롭기 때문인데 『비취록』이 가진 강점 역시 여기에 있다. 비취록에 담긴 예언과 그 풀이 과정으로 등장하는 ‘파자법(破字法)’은 한자 문화권에서 널리 퍼져 있는 암호 해독 기술로 고문서와 예언서라는 낯선 소재의 매력을 밝히는데 기여한다.

‘人言一大十八寸(인언일대십팔촌)’
“저건 파자법으로 풀어야 할 것 같은데요.”
김 조교의 얼굴에 득의의 미소가 번졌다. 그 뜻을 이미 해독한 얼굴이었다.
“어디 한번 풀어봐.”
“‘사람 인(人)’ 자와 ‘말씀 언(言)’ 자를 합하면 ‘믿을 신(信)’ 자가 됩니다. ‘한 일(一)’ 자와 ‘큰 대(大)’ 자를 합하면 ‘하늘 천(天)’ 자가 되고 ‘열 십(十)’ 자와 ‘여덟 팔(八)’ 자, ‘마디 촌(寸)’ 자를 더하면 ‘마을 촌(村)’ 자입니다. 즉 이 글은 ‘신천촌(信天村)’이라는 단어가 되죠. 어떻습니까?”

‘이재전전(利在田田)’은 이로움이 ‘전전(田田)’에 있다는 뜻이다. 전전은 밭 중의 밭이니, ‘대전(大田, 옛 이름 太田, 한밭)’을 의미한다. ‘일인사구합체(一人四口合體)’는 파자법으로 풀어야 한다. ‘일인(一人)’은 ‘큰 대(大)’를 파자한 것이고, ‘사구합체(四口合體)’도 마찬가지다. ‘입 구(口)’ 자 네 개를 합하면 ‘밭 전(田)’ 자가 된다. 즉 ‘대전’을 일컫는 것이다.

그 외 한학(漢學)과 주역원리 등을 동원하여 예언서의 암호 같은 문자들을 해독하는 장면들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명준은 두 눈을 지그시 감았다. ‘청양지세(靑羊之歲)’에서 ‘靑(청)’은 ‘乙(을)’을 의미하고 ‘羊(양)’은 ‘未(미)’를 뜻한다. 즉 ‘파란 양의 해’인 ‘을미(乙未)년’, 2015년을 지칭한다.

여기서 사건 해결의 주축이 되는 오 반장과 강 교수는 각자 나름의 동기로 이 사건에 깊이 빠져든다. 오 반장은 물론 수사를 목적으로 하지만, 부인이 사이비 종교에 깊이 빠져 아들과 함께 가출했다는 가족 이력을 가지고 있다. 쌍백사가 수상한 종교 단체라는 인식이 들수록 그는 그곳의 혐의를 밝혀 처단하고 싶은 보상심리에 시달린다. 한편, 강 교수는 논문 표절이 문제가 되어 교수 징계위원회의에 회부된 상태다. 수년간 학장의 비위를 맞춰온 노력이 일거에 허사가 될 위기에 처해 있다. 그는 학장에게 〈비취록〉을 손에 넣어 학교에 기증하겠다는 거래를 내걸어 버렸다.
살인 사건을 해결하여 범죄를 처단하고, 중요한 고문서를 지키고 연구하고자 한다는 대의 이면에 각자의 심리적인 요인이 뒤섞이면서 이야기는 한층 더 생동감을 가진다. 게다가 가족이 있되 함께 할 수 없는 동병상련의 상황을 가진 두 사람에게 중년의 쓸쓸한 기운이 감돈다.
한편, 쌍백사의 주지인 ‘형암’은 예언서에 빠져 종단에서 내쳐진 파계승으로, 예언을 받들어 ‘거사’를 주도한다. 언뜻 보기엔 비상식적인 몽상가로 사이비 종교의 교주 같기도 하지만 그의 이력과 세상을 바라보는 눈, 거사의 실체가 밝혀질수록 그를 비난만 할 수 없게 된다. 이러한 캐릭터의 입체성은 이야기의 재미를 한층 끌어올린다.

3. 역사.사회를 꿰뚫는 지적 탐구

이야기 자체의 재미 외에도 역사.사회적인 흥미 요소도 충분하다. 〈비취록〉의 뿌리가 되는 사건인 ‘홍경래의 난’을 조명하는 것은 물론, 거기서 이어져 내려온 민족종교와 항일 운동의 발자취를 더듬어 가며 그것이 사건의 실마리가 되는 얼개를 만드는데, 읽고 있으면 자연히 동학에서 보천교로 이어지는 조선 후기의 민족종교와 민본주의 운동의 흐름을 알게 된다. 게다가 예언서의 탄생과 그 의미에 대해 고찰해보게 되기도 한다.
저자는 주인공의 입을 통해 “예언서는 미래를 보는 눈”이며 그래서 “세상의 변화를 감지하고 앞날을 대비하라는” 조언과 같다고 말한다. 또한 예언서는 불행에 빠진 현 사회의 열망을 담는다. 진인이 출현하여 혼탁한 이 세상을 뒤엎고 백성을 구제할 것이라는 예언은 ‘홍경래의 난’이 있던 시절이나 일제 시대나 모두 통용되는 민중의 꿈이었다.
그렇다면 현재, 21세기는 어떨까? 초반부에 나오는 강명준 교수의 독백처럼 “예언서는 더 이상 21세기에 발붙을 곳 없어” 보인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구체적인 정황은 달라도 여전히 민생은 시름에 잠겨 있고 이 세상은 부조리와 비상식적인 일들로 가득차 있다. 이러한 예언서의 등장과 파급력이 허무맹랑하게만 느껴지지 않는 것은 이 때문일 것이다.

무제한 대여 혜택 받기

현재 25만명이 게시글을
작성하고 있어요

나와 비슷한 취향의 회원들이 작성한
FLYBOOK의 더 많은 게시물을 확인해보세요.

지금 바로 시작하기

FLYBOOK 게시물이 더 궁금하다면?

게시물 더보기
웹으로 보기